어젯 밤에
아무생각없이, 창문을 열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닥 태풍의 위력을 감지하지 못하고, 일상의 마무리를 했습죠.

새벽녘,
몰아치는 비바람에 창문이 요동을 쳤습니다. 급기야, 저희 방문이 바람의 압력에 쿵쾅 거리기 시작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밤잠을 설치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뉴스를 시청했습니다. 단순히 강우량의 차원을 넘어서, 몰아치는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서울 곳곳에서 나타났더군요. 지하철이 끊기고 서울 시내가 마비되었다는 등의 소식을 접하곤, 그저 출근 시각을 앞당겼습니다.
빌딩 간판이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

빌딩 간판이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

설마 우리 동네도?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단전이나 단수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바람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만한 설치물도 없어서인지 남의 일로만 느꼈답니다. 다만, 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발걸음을 제촉했을 따름이죠.

믿겨지지 않는 현실

저희집, 바로 옆의 고층 건물의 풍경입니다. 길다라게 늘어선 입간판들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 가운데를 덮쳤습니다. 이뿐 만이 아니더군요. 주변 곳곳에 나무가 쓰러져 있거나 여기저기서 태풍의 위력에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외출을 자제해야지~!
굳게 마음을 먹고,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서울생활 10여 년만에, 이렇게 시내가 초토화된 모습을 처음 겪다보니 저 또한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미, 가거도를 중심으로,
남해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온 <태풍 곤파스>가 현재 인천을 거쳐서 북상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안심하기에는 금물입니다.

특히, 건물 주위를 걷게 된다면,
꼭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며, 무언가 떨어지지 않나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특별한 오늘 아침의 단상을 남기며, 저는 이만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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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동 | 군자역 5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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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10시..
간만에 야근을 하고, 퇴근길에 올랐다. 마침 지나가던 택시에 몸을 맡긴 채, 마포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평소 월요일의 동시간대 강변북로였다면 많은 차들로 인해, 한남대교 북단까지는 거북이 걸음을 하며, 정체가 반복되었을 상황이었다.

아.. 휴가철이지..

허나, 도심 속 간선도로는 여느 때와 달리 한산했었다. 덕분에, 숨막히는 빌딩 숲을 헤쳐나와 고요한 한강을 마주하며, 집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강변북로? 내겐 꽉막힌 도시의 전경일 뿐..
그렇다. 평소 내가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이유는 오로지, 목적지까지 빨리 가기 위함이었다. 물론, 여유있게 가 본 기억이 드물 정도로, 항상 이 놈의 간선도로는 내가 운전하며 상대방에게 더러운 성질을 부추기게끔 하는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왔다. 덕분에, 이 녀석의 주변 풍경은 보지 못한 채, 늘 삭막한 시멘트 도로 위의 정면을 정조준하며 달려갔던 기억 뿐이다.

택시 안에서 찍은, 반포대교의 모습

택시 안에서 찍은, 반포대교의 모습

헌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서울에서 10여 년이 넘게 살아왔고, 본격적인 자가 운전을 5년이 다 되도록 해왔는데, 강변북로에서 바라 본 서울의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택시 안에서, 강변북로의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연결되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내게 다가 온 것이다.

가끔, 수변도시 서울에 대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름다운 구석이 느껴지곤 했었지만, 이렇게 한 눈에 들어오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매번 타고 다니는 도로였건만, 이제서야 깨닫게 된 것 조차, 미안할 따름이었다.

그렇게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 채,
'서울은 아름답다'
라는 생각을 수없이 반복하며, 나의 잊혀진 감성을 자극해 왔다. 이러한 긍정의 엔돌핀 덕분인지, 건너편 올림픽대로 위의 빌딩의 모습 또한 서울의 야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듯 보였다.

홍콩 빌딩 숲에 비춰 진, 네온 싸인들^^FUJIFILM | FinePix J27 J28 J29

홍콩 빌딩 숲에 비춰 진, 네온 싸인들^^

문득, 홍콩의 밤거리를 연상 케하는..
지난 겨울인가, 와이프와 홍콩에 갔을 때가 생각이 났었다. 센트럴파크인지, 장소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해안 변을 따라 줄지어 세워 진 빌딩숲에서 펼쳐지는 레이져 쇼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어떻게 이러한 관광상품을 개발했을까 싶을 정도로, 도심의 자원을 활용한 그들의 센스에 반했었다. 인구밀도도 높을 뿐더러, 자연환경의 보존도 서울보다 못한 홍콩도 이렇게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번뜩 서울 야경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반포대교를 수놓은 조명들^^

반포대교를 수놓은 조명들^^

더욱이, 반포대교를 지나갈 무렵, 화려하게 수놓은 반포대교의 조명 빛이 눈에 들어왔다.

이내, 핸드폰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창문 밖에 비친 그곳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열심히 찍어댔다.

제대로 된 사진은 없었으나,
당시의 감흥을 그대로 간직하고자 했던 나의 간절함이 묻어나오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서는 충분한 역할을 했다.


아마 그날도,

차들로 즐비했던 도로였다면, 이러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매번 출퇴근하는 길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는 게, 살다보면 그리 쉽게 다가오지 못하다는 것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헌데 나는 그날 '내가 살고 있는 도심 속 삭막한 서울'에서 특별한 가치를 찾았기에, 이렇게 호들갑을 떨며, 몇 자 적게 되었다.  무엇보다 평소와 너무나도 다른, 이국적인 서울의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야경이었다^^

일전에, 외국인 친구가
서울의 밤거리는 여느 도시에 견주어 보더라도, 뒤지지 않는다는 말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솔직히 흘려들었던 게 사실이다. 헌데, 실로 '아름다운 수변도시 서울'이라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을, 그간 너무 폄하하며 살아온 게 아닌지 조금은 후회가 되었다.

내가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그 가치마져 부정하는 못된 발상으로 말미암아, 이제서야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일수도 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이 살던 고향이나 터전을 떠나 봐야 소중한 가치를 느끼는 것과 같이, 나 또한, 막상 서울이라는 곳에 살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어떤 의미도 없었다.

비로소, 삭막한 도시환경에 찌든 삶을 자처하기 보다, 청계천을 거닐고, 아차산을 오르 내리며, 서울의 숨은 가치를 찾으며 내 고장 서울의 진정한 가치를 부여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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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3동 | 반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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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4년..
서울 거주 13년 만에, 드디어 무주택 설움을 떨쳐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번 보금자리 2차 지구의 강남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서울 내곡지구에 덜커덕 당첨이 되었내요!

그동안,
서울에서, 무주택자로 살아가며 느낀 설움에 대한 포스팅 발행과 더불어, 네이버 오픈 캐스트와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며, 서울 하늘아래에는 정말 무주택자들이 많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처럼,
5년 정도의 무주택자들은 기본이요. 최소 20년 이상은 되야, 서울의 임대아파트 청약저축에 당첨되는 씁쓸한 현실에 대해서도 좌절도 많이 했습죠.
[관련 포스트]서울 하늘 아래에서, 내집 마련은 미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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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청약 넣기를 5년..
일반 청약 뿐만아니라, 예비입주자 모집 공고를 통해서도 수차례 지원해도 깜깜 무소식이었습니다. 뭐, 워낙에 청약불입횟수가 적다보니, 이젠 거의 자포자기 신세가 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면서
신혼부부 특별청약 기회를 준다기에, 정말 기대를 많이 했지만, 이 또한 아이를 낳아야지만 해당되는 사안이기에, 결국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습죠.

[관련 포스트]서울 등촌 공공임대 아파트 청약 신청하고 왔습니다.

그 취지는 백번 공감을 하나,
그렇다고 내집마련을 위해 계획임신을 준비한다는 것 또한 넌센스라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월세집에서 좀더 살더라도, 관망하자는 게 저희 부부의 공통된 의견이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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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보금자리 주택 청약제도 중,
생애최초 특별공급 제도가 생기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 무주택 년 수나, 부양가족 수와 같은 일반적 기준을 배제한 채, 특정 기준에 부합하면 추첨에 의해서 청약자를 선발하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하여, 작년부터 1차 지구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저희는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강남권역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양에 중점적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번 위례신도시까지 연거푸 떨어지다가 드뎌, 20:1의 경쟁율을 뚫고 강남에 터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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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촌놈 주제에,
그간 강북에서만 전세로 전전하다, 이렇게 청약을 받게되니, 기분이 얼떨떨합니다. 당장의 입주에 앞서서, 중도금과 같은 큰 금액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도 고민이 되는군요^^ 아무쪼록, 슬기롭게 잘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무주택자의 설움을 이겨낸 30대 초반의 직딩입니다! 여러분도 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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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저희 집앞의 대로변에는 바리케이트가 설치 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무심코 지나다녔지만, 넓디 넓은 보행길(인도)을 점령당한 채, 차도로 다니게끔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것이 점점 불쾌해졌습니다.

파헤쳐진 보도블럭ㅡㅡ
어떤 연유인지는 잘 모릅니다. 시민 불편을 감내하고 서라도, 필요했던 공사였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가뜩이나 전시성 행정과 예산 낭비가 화두인 요즘, 선거기간을 자극할수도 있었던 크리티컬한 이슈로 점화되는 것을 방지 코자, 하도급 공사들이 일괄 진행되는 게 아닌가하는 고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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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서울 곳곳에서 일괄 진행이 되더군요. 어제는 홍대에 미팅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가던 길이었습니다.

평소 시간대라면,
전혀 차가 밀리지않을 상황인데, 당췌 서대문-아현에서 이대로 진입하기도 전에, 차들이 꽉 막혀 있더군요.

단순히 신호탓이려거니 생각했지만, 넉넉히 잡은 미팅시간이 다가오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울거리 르네상스 조성사업..

알고 보니, 저희 동네에서 진행되던 보도블럭 공사와 똑같은 상황이 신촌일대에서 진행되던 것이었습니다. 일부 차로를 막고, 몇 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직선거리의 보도블럭들이 모두 파헤쳐 있었습니다.ㅡㅡ 거창한 안내 문구가 적힌 바리케이트를 보며, 저는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평상 시, 전혀 문제가 되지않던 보도블럭을 뜯어내는 것만이, 이 거리의 진정한 르네상스를 실현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길게 늘어선 보도블럭 공사 현장과 차들의 행렬^^

길게 늘어선 보도블럭 공사 현장과 차들의 행렬^^

왜 하필, 선거 직후가 되었어야 하는지..

진정으로 필요했던 공사라면, 전에도 했을 수 있었을만한 규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야당의 승리로 끝난 이번 선거로, 구청 예비 당선자들이 대거 바뀌는 상황에서, 꼭 집행되었어야 하는 지도 참 의문이 들더군요. 겉으론, 무상급식에 대한 예산 부족과 형평성 문제로, 집권 여당의 대다수가 반대하던 그 합당한 논리가, 전시행정과 지금 자행되는 예산낭비라는 대목에서는 과연 어떻게 변명할 지도 궁금했습니다.
서울 전역에서, 실시되는 듯한 르네상스 조성사업의 현장

서울 전역에서, 실시되는 듯한 르네상스 조성사업의 현장

아이러니컬 하게도,
야당의 성남시장 당선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몰라도, 호화 청사를 매각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쓸데없는 보도블럭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사항을 염두해두고, 한달남은 기간동안 모조리 집행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이재명, “쓸데없는 보도블럭 교체 등 낭비성 예산 집행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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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여론의 바로미터
'택시기사님과의 대화가 이어지다'

신촌에서 지체하면서, 택시 기사님과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는 단지 보도블럭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디자인 서울'을 구축한다는 명목 하에, 멀쩡한 가로수까지도 공사를 하거나, 관리 문제를 염두해두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된다더군요.


가뜩이나, 집앞 공사에 신경이 쓰이던 찰나에

서울 전역에서 이러한 허울좋은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목격한 저로서는, 진정성보다도 정치적 의도라는 차원에서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대다수가 교체 되는 서울시 기초단체장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사들이었기에, 더더욱 여당 단체장들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끝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띄고 진행되지는 않나 싶내요. 아마도, 선거 전에 이러한 공사가 진행되었더라면, 민원 야기와 정치적 이슈 제기 속에 집권 여당과 그 소속 단체장들은 쉽사리 덤벼들지 못했을 것이고, 더욱더 야당의 견고한 승리가 예상되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지금의 보도블럭 교체가 과연 얼마만큼 이 도시의 르네상스 조성에 기여할 지는 두고보겠습니다. 그저 빨리 끝내기를 바라며, 더이상의 예산낭비가 없도록 위정자들의 지도편달이 행해지길 바랍니다. 더욱이 그들의 절박한 심정만큼이나, 낭비되는 예산 집행을 부디 사회복지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안을 발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당의 견제 속에,
마음껏 진행될 수 없는 사업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임기가 마무리 되기 전에, 후다닥 끝내고 싶은 맘도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과연 다음 임기에서도,
지금처럼 마음껏 진행될 수 있을 지, 뚝심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을지, 4년 동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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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7.06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년의 임기동안 잘 해 내리라 믿어 봅니다. 노을이두...ㅎㅎ

    잘 보고 가요.

  2. 2010.07.06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나는 스스로를 말하기를,
합리적인 진보(?)라고 말을 한다. 혼자 개뿔이나, 뭐가 있는 것인마냥 이렇게 지껄이곤 하는데, 이해해주시기를 바라면서 몇 자 남긴다^^

요즘 주변인으로서,
내가 사회를 접하는 시각은 꽤나 불만족스럽다. 뭐, 나하나쯤 불편해봤자,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닐 터이지만, 정치/사회면을 가만히 들여다 보노라면, 그냥 언짢을 때가 많다. 세상 돌아가는 형국이, 마치 동네 어린 아이가 어른에게 조르면 뭐든지 들어줘야만 하는 것과 같은 정서가 풍기기 때문이다.
고뇌하고 있는 나^^

고뇌하고 있는 나^^


지극히 개인의 입장에서,
내가 요즘 그러한 시각을 견지한 부분은 다음과 같은 사실때문이다.

하나. 나의 소심한 불만 '010번호이동'
주파수 폭이 넓은 탓에, 보는 휴대폰시대를 표방한 3G가 국내 통신시장에 획기적 열풍을 불어올 당시, 우리나라는 향후 3G를 통한 신규가입 및 기존 2G사용자 모두가 정부 정책에 맞춰서, '010번호로의 강제이동을 이행해야 한다'고 선포한 적이 있었다.

선량한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하는 나는 일찌감치 내가 십여 년간 사용해 온 기존 핸드폰 번호를 버리고, 과감히 3G로의 이동과 함께, '010'신규번호로 이동했다. 어짜피 국민 모두가 이동해야 하는 거라면, 미리 좋은 번호도 선점하고 기기도 바꾸자는 심산에서 그러한 모험을 감행했던 것이다.

허나 지금,
심심찮게 '010 번호이동'에 대한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회의론이 제기되며, 시기를 연기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더욱이 최근에는 통신사에서 기존 2G 사용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던 '번호이동'에 대한 해법이 등장했다. 이른바 기존 번호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3G의 010번호와 스와칭을 해서 편법으로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끔하는 제도인데, 아마도 정부와 통신사가 안좋은 여론을 무마코자, 고민 속에 나온 묘수(?)가 아닐까 싶다.

진작에 이럴 거였으면,
애꿋은 선의의 피해자는 '낙동강 오리알'신세인가? 만약에 정부가 이 제도를 묵인해준다면, 이는 스스로의 통신 정책을 기만한 '자충수'라고 밖에 딱히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둘,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과 관련하여..
이 문제는 상당히 정, 재계에서 민감한 사안이다. 정부의 친위대만 참여한 이번 노/사/정 합의체에서 나온 해결안은 기존의 안에서 크게 후퇴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미 강성 노조에 민감한 현대는 '복수노조 허용 유예'에 반기를 들고 경총을 탈퇴했고, 민주노총은 대규모 시위를 선언한 상태이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말야~
노/사 양쪽 중, 어느 한 쪽의 의견을 대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정부의 정책추진에 대한 태도이다. 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다자간의 협의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만, 민감한 사안으로 국론이 분열될 경우에는 정부가 비판여론을 감안하더라도 일관성있는 '강한정부'를 보일 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합의에 최선을 다한 것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결론을 두고 비판을 섞는 것은 비겁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가령, 이번 합의문은 이렇다.
'복수노조 허용 18개월 유예 뒤 재협상''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의 경우 타임오프제'라는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개인적으로 바라볼 때, 굳이 선진사례를 들먹이기 전에, 민주주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복수노조의 허용은 사내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다는 측면에서 순기능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았다. 

지금껏 몇년 째 끌어오던 협상이,
결국 기간 연장이라는 혜택과 함께, 언제 시행 할지 모른 채 끝났다는 게 답답한 감이 없지않다. 타임오프제 또한, 전임자들이 충분히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을 남겨놓았다는 데에서 기존 정책에서 크게 후퇴한 감이 없지않나 싶다. 

가령,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에서 드러났듯이, 
강력한 현 정부의 불법파업 천명에 힘입어서, 국가의 기간산업을 좌우하는 귀족노조가 파업철회를 하기도 했다. 분명히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는 동안, 여론은 악화되었을 테고, 기존 비노조원과 퇴직근로자들의 투입에 힘입어 최악의 물류대란을 피했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가시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노조원들이 기간산업을 무기로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가, 자신의 뜻대로 물류대란이 크지도 않고 여론이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자 꼬리를 내린 사례로, 나름 정부의 일관된 태도에 박수를 보내왔다.

셋. 행정복합도시 논란에 국민들은 지친다.
솔직히, 위정자들이 요즘 이문제와 4대강 예산을 두고 싸우는 것을 보면, 꼭 남의 나라 사람들이 싸우는 것처럼 지나치게 소모적이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건설적인 논의보다는 무조건 '된다, 안된다'의 논리로 '포퓰리즘 정치'를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참여가 제한될 뿐더러, 기껏해야 이렇게 혼자 지껄이는 블로그에다가나 정치적 소견을 밝히는 게 다다. 덕분에, 국가에서 심혈을 기울여 수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름 행정복합도시를 대하는 개인적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

야당의 경우,
이번 사안에 정치적 생명을 걸다시피, 성향이 전혀 맞지않는 민주당과 선진당이 공조를 하고 있다. 무조건 원안사수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기존의 참여정부 시절의 위헌판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잡음이 끊이지않는 사안이 이 행정도시사업이다.

무엇보다 지금와서 정치적 산물이라며,
대통령이 소신을 바꾸면서 까지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나는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이유는 단순히 '표심'때문이었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최선이 될 수 있음이 극명하기 때문이다. '국토균형발전'논리에 입각해, 행정수도라는 미명 하에, 대다수의 행정부처가 비효율적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어느정도 재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행정부처의 이전문제는 정말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에 뭐가 옳다라는 의견이 참으로 쉽지않은 게 사실일 것이다.
이미 여야가 지난정권에 합의를 마친 사항이고, 어느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야당은 이를 빌미로, 무조건 '원안사수'를 통해,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거나 충청권 표심을 의식한다는 말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의 용단에 나는 박수를 보낸다.(물론, 언론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서는 지금도 찬성할 수 없다) 

같은 당내에서도, 원안 사수의 의견을 피력하는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며, 이미 합의된 사안을 효율적으로 바꾸려한다는 부분에 어느정도 수긍을 한다. 단순히 덮어두었다면, 합의사안을 가지고, 주요부처가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비난을 감수하면서 그 대안을 모색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합리적 결단이 아니었나싶다.

어제 상임위별 예산 통과 과정만 살펴보더라도
'4대강'사업
예산을 심의하면서 끼워맞추기 식으로 국회의원들이 소속된 지역사업 예산을 슬쩍 통과시켰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나름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하던 터에,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생각하려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쉽지않았으리라 사료된다.

아무쪼록,
서두에도 밝혔지만, 주변인으로서 세상만사를 바라모는 나의 조그마한 견해를 피력하는 바이다. 한국인들 2명 이상이 모이면 정치얘기가 단골이라고 하듯, 나도 예외는 아닌가싶다. 어찌나 오지랖이 넓은지 나와 상관도 없다고해도 될 일을 가지고, 이렇게 참견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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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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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20대의 끝자락]굿모닝!
서울하늘 아래에서 산 지가,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홀연단신으로, 창대한 꿈을 안고 강남 고속터미널에 첫발을 내딛던 때가 엊그제 였는데 말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 곳에 왔을 당시의 벅찬 마음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시골촌뜨기의 낯선 서울 생활은 만감이 교차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시골에서 친구녀석들이 올라 오기라도 하면 서울생활이 지겹다는둥, 사람 살 곳이 못 된다는 둥 거느름을 피우곤 합니다^^

술자리의 한장면..
아직도 낯선 곳..그 이름은 '강남'
제가 칭하는 강남이라 함은 한강 이남지역 모두를 뜻합니다. 우연치않게 저는 강북에서만 줄곧 생활을 해왔던터라, 친구들이 강남에서 만나자고 하면, 으레 긴장을 하곤 했습니다. 내가 머무는 곳과는 다를 것 같은 느낌..암턴 잡생각에 사로잡혀, 처음부터 쭉~ 엉뚱한 편견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강남역 7번출구나 코엑스에서 보자는 모임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강남울렁증? 그냥 머피의 법칙일 뿐이야~~
엊그제였습니다. 업무차, 강남에서 하루종일 머물던 날이죠. 그날은 평소와 출근길이 다르기에, 일찍이 준비 했습니다. 마침, 한번에 버스로 가는 교통편이 있어서 여유있게 탔는데, 한강다리를 건너기도 전에 교통이 혼잡한 것입니다~ 이내, 가슴을 졸이며, 저는 전철로 갈아탔습니다ㅠㅠ 당시의 만원버스에서 내린 사람은 아마 몇 명이 안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내려서, 약속장소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같이 간 동료들과 일단 밖으로 나갔죠. 뭐, 아는 식당은 없더라도, 역세권이기에 먹을 곳은 참 많았습니다. 직감적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지쳐, 그냥 보편적인 중국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삼선짬뽕을 시켰는데, 평소 단골집에서 주던 가리비조개가 짬뽕 안에 없었을 때의 허전함..더불어 군만두도 안나오더군요..맛도 있고, 다른 해물이 많긴 했지만, 그 1%의 섭섭한 맘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퇴근 후..
모처럼, 강남에 간지라 강남권에 있는 친구녀석들에게 한번씩 연락을 해놓았습니다. 그냥 나 '강남이다'라고 자랑도 하고, 시간되면 보자는 식으로 통화를 했죠. 그렇게 근처에 근무하던 녀석들과 압구정(정확히는 도산공원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의외로 맛있고 저렴한 곳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덕분에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겁게 놀았었죠.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친구들과 헤어졌습니다. 또 헤매기 싫어서, 저보다 강남지리에 훤한 식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가까운 곳에 OO역이 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묻고물어, 도산공원은 잘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사거리에 이으러, 평소 눈에 익던 거리라는 안심과 함께, 행인의 안내로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허나 한참 올라가고나서야, 제가 길을 잘못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나중에 알고보니 두 갈레길 모두 언덕이었는데, 제가 착각을 하고 다른 곳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아무쪼록 가까이에 있을거라던 역은 30분이 다 되도록 찾질 못하고, 근처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술자리를 파하고 바로 택시를 탔을텐데, 그날은 집에 전화를 걸어, 왜 사서 고생을 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길눈 밝다는 소리도 참 많이 들었는데, 택시안에서 어찌나 제자신이 처량하던지요..한마디로, 바보같았습니다.


가끔 이런 날이 있다고는 하는데,
그날 저는 한없이 작아질뿐더러, 소심한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10년은 더 살아야 강남도 제대로 휘젓고 다닐 것만 같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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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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