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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을 뵈었던 건,
직장선배의 결혼식 사회를 보게 되면서였죠. 당시 주례선생님으로 오신 교수님과 인사를 하고 결혼식에 대해 얘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워낙에 성품이 인자하신 분인지라, 짧은 시간의 담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껏 당시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TV에 등장하시는 모습만을 보아왔던 저인만큼, 조금은 설레였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때였나요?
YS와 DJ가 대통령후보로 나와 치열한 경선을 펼치던 그때, 교수님은 '통일국민당'의 창단맴버였는지, 아무튼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당을 만들고 대선후보로 진출하기까지, 함께 해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상당히 쇼킹한 정치적 실험이었기에
어린시절이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TV에도 자주 등장하셨을 뿐더러, 국민들에게 기업인으로서의 차별성이 돋보였는지 몰라도, 당시엔 쇼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대선 투표결과 후, YS가 당선되었고, 통일국민당은 점차 국민들에게 멀어져갔고, 결국 와해되었죠. 그러면서, 뉴스에서 자주 뵈었던 교수님의 얼굴 또한 점차 대중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요즘 교수님이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니 못내 흐뭇합니다^^
'언론의 마녀사냥'의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이, 바로 '노무현대통령'이셨다는 데는 이의를 달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노대통령 서거 후의 작금의 현실을 돌아보니, 교수님께서 언급한 '자살'이라는 표현 때문인지몰라도, 네티즌과 언론의 하마평에 오르더군요.

자살? 서거?
한 보수논객은 자신의 사이트에 자살이라는 표현이 옳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던 부분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무엇이 맞다, 그르다를 떠나서, 지금 이 시점에 이러한 분열을 조장하는 쓸데없는 논쟁에 불을 지펴야했는가에 상당한 의구심을 품습니다.

교수님이 우연의 일치로,
고인의 생전에 '자살'이란 표현을 언급했을 뿐인데, 마치 자신이 자살을 방조한 것 마냥 무식한 네티즌과 쓰레기 진보언론들이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억울함을 느끼실 거라 사료됩니다. 어찌된 연유인지 몰라도, 지금의 상황만 두고 본다면, 교수님 또한 언론의 피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굽히지 않는 소신, 정말 멋있습니다.
시대는 참으로 급변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전문에서 밝힌 바 그대로, 제가 봐도, 선생님께서 자살을 방조했다고 몰고가는 것을 절대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다만, 당시의 '자살'이라는 어감상, 이미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 버린 때에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뜻하지않던 네티즌들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떳떳하게 대응하는것 또한 당연합니다.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이 그동안 노무현대통령을 어떻게 마녀사냥 해왔는 지에 대한 동병상련(?)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끼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아마도, 왜 그분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셨으리라 봅니다.

<김동길 명예교수님의 전문 中, 발췌내용 일부>
나라의 임금님이, 예컨대 고종황제께서 붕어하셨을 때에도, 그 시대에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백성이 이렇게까지 슬퍼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박정희 장군이 현직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생각이 부족한 어느 한 측근에 의해 피살되었을 때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궁정동의 그 때 그 참사는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기는 했지만 오늘과 같은 광경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출처:김동길교수님 홈페이지>


대체 오늘과 같은 광경이 뭐가 어떻다는 것인지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국민들이 왜 이렇게 슬퍼하는지 모르겠다던 부분말입니다. 단순히 언론의 몰아가기 여론때문에, 소시민들이 이렇게나 슬퍼한다고 생각하셨다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적 수준이나 지적 능력을 우습게 보았다는 생각 밖에는 안듭니다, 감히 제언컨데, 이부분은 교수님의 과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수님이 정계진출 할 당시,
'통일국민당'의 모토를 떠올려 보십시오. 잘은 모르지만 어감상으로 보면, 통일국민을 지향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즉 하나된 조국, 그안의 열린 백성이 함께하는 노무현식 정치철학과 대동소이하지 않나요?

한마디로,
권위(지역)주의 타파 및 국민통일(통합)에 앞장섰을 거라 사료됩니다. 바로 이 점이, 인간 노무현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며, 그의 죽음이 단순한 가족부패로 인한 자살이 아닌, '노무현 죽이기'의 막장수사가 있어왔다는 것을 알기에, 온 천하가 들썩이며 슬퍼하는 것이랍니다.

더욱이 자살미화라뇨?
얼토당토한 얘기입니다. 이간질 좋아하는 보수언론들 조차, 이런 표현은 지양할 뿐더러 국민통합을 위한 계기로 삼고 앞장서고자 애쓰는 흔적이 보입니다. 허나 교수님이야 말로, 이 부분은 감정적인 표현을 쓰신 게 아닐까 싶내요.

한나라의 국가원수의 서거 소식에 온 국민이 슬퍼하는데, 지극히 당연한 게 아닌가요?
매체의 발달과 함께, 소통을 강요하던 분이기에, '소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열풍'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현'이라고 아름답게 봐 주시면 좋았을 것을, 왠지 삐딱하게 보시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압니다.
고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단순한 자살을 한 겁니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아무도 모른다는 이름모를 배후(?)의 전방위적 압박과 정치적 사형을 선고받고나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언론이 미화하고 우매한 국민이 그걸 믿어서 지금의 추모열풍이 있었다면, 정말 국민의 의식수준을 철저히 무시한 거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의 격한 감정표현에 노하셨는지 몰라도,
진심어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충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추모열풍이 있는 것입니다. 다소 과잉열풍이 불었다면, 이는 현정부만 모르고, 모두 다 알고 있는 죽음의 실체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아닐까 싶내요.

두서없이 쓰다보니,
일부 감정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점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현 상황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의 네티즌들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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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정미 2009.05.28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개탄을 금하지 못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수준을 본인 수준 아래로 보았음에 또한 어이가 없습니다. 독설을 퍼 부으면서도 김동길 노인은 미소 지었을까요..? 젊었을때 교육자라는 메인만 믿고 읽었던 에세이....그 좋은 말들은 한 낱. 말장난이요. 글장난... 하나님 앞에서도 나는 교육자였노라는 말 내 뱉으시지 마시와요. 김동길 노인님--.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5.29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이 나라의 백년지대계를 생각한 진정한 교육자셨다면, 나라의 혼란을 자초하시진 않으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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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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