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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BS 1TV에서 하는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와이프가 광신도처럼 즐겨보던 <꽃보다 남자>가 끝난 마당에, 저희 부부가 드라마를 볼 일은 없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할 뿐이죠^^(특히, 제가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뉴스를 다 본 후에, 채널을 돌리다가 이 프로그램이 시작하던 찰나였습니다. '아직도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을 하는구나'하며, 오랜만에 보았죠..




<보이지 않는 고통, 통증과의 전쟁>

통증 치료의 오해와 진실

통증, 잘 참는 것이 미덕이다?

진통제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마약성 진통제로 치료하면 중독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을 2개월 이상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와 신경계에 비정상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적극적인 치료만이 살 길이다.

통증, 참으면 병이 된다!
-출처: KBS 프로그램 설명문구 발췌-



제목과 카피를 보시다시피,
뭔가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고, 섬뜩한 것이, 안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치명적인 질병이 아닌이상, 통증은 저희의 건강과도 직접적 연관이 있을거라는 판단 하에, 뚫어지게 시청하였습니다.

난 아직 젊디 젊은 대한민국 청년일 뿐이고^^
건강에 대한 남다른 집착으로, 먹는 식단에도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라, 아직 '비만'을 논할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직딩이 된 이후로, 운동도 끊고, 잦은 과음으로 몸이 망가질 때로 망가진 상태라 가끔 친구녀석들이 저를 볼 때면 얼굴 빛이 안좋다는 말을 하곤 했지만, '난 건강하다'며 무시하기 일쑤죠.
[관련글]2007/11/01 - 술

아무쪼록, 건강에는 자신있습니다.
겨울에도 찬물로 샤워를 할 정도로 건강하며,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죠. 추위에 강하다는 이유로, 겨울에 감기를 걸려도 병원 한번 가지 않습니다. 왠만한 잔병치레는 그냥 몸이 스스로 정화될거라 믿으며, 병원문은 두들리지도 않죠. 뭐,아무튼 참을만한 고통이면, 그냥 참는 성격입니다. 어쩌다가 골절상과 같은 이유로, 병원을 가더라도 피부가 곪지말라고 먹는 '약'조차도 저는 먹지 않습니다.

그건, 그냥 약이라 함은 왠지 내 몸의 면역성을 떨어뜨리고, 인체에 그닥 좋지 않을거라는 '잘못된 편견'덕택이죠. 암튼 제가 그렇게 무식한 놈이고, 지금껏 제 몸을 쓸데없는 고집으로 제대로 돌보지 않으며 살아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었습니다--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Normal program | Pattern | 1/60sec | F/2.8 | 0.00 EV | 5.8mm | ISO-63 | Off Compulsory | 2007:03:15 00:46:22

저희 부부는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었습니다--


참을 수 있는 고통이면, 그냥 참아!
저는 죽을 정도가 아닌 이상, '그냥 이러다 말겠지'하며 참았습니다. 허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등장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의 경우처럼, 그냥 참다가 병을 키워버린 그런 사례였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었죠. TV에 등장한 분들이 너무나 극단적인 사례라며, 스스로를 정당화 시키기도 했지만, 보는내내, 맘  한구석이 불편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더불어,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며, '차라리 죽는 게 낫다'라는 말을 서슴치않게 하는 장면을 보고있노라니, 인간적으로 가슴마져 뭉클해졌죠ㅠㅠ
 
이거 너보라고 방영해주는 거 같다!
와이프는 평소 저의 이런 성향을 못 마땅해하던 차에, 고소하다는 듯이  몇 마디씩 던졌습니다ㅡㅡ 내심 대꾸하고 싶어도, 고통받는 대부분의 분들이 평소에 건강하셨고, 저와같은 신념으로,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셨다가 갑자기 악화되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거라,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경각심만 조금 생겼다고나 할까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저는 제 스스로 '어디 아픈데 없나'하며, 몸을 진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계속 목이 결리기에, 이번주에 사우나에 가서 몸좀 지지고 와야겠다는 것과, 평소 좋지 않았던 부분들을 골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당장 내일 병원엘 가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지난주에 고기를 먹다가
고깃뼈를 잘못 씹어, 지금 턱관절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혹시 '악화되는 건 아닐까'싶더군요. 당시엔, '그냥 며칠 쉬면 낫겠지'하며 넘겼는데, <생로병사의 비밀>을 보며 생각을 고쳐 먹었습죠. 지금도 계속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면, 턱관절이 아프기에, '잘못하면 온 신경이 마비되어, 아예 턱을 못 쓸수도 있다'는 과대망상 속에, 금일 저녁 8시에 집근처 치과에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사실, 사랑니를 뽑은 뒤로는 한쪽 턱만 쓰고 있었거든요^^
[관련글]2008/09/04 - 의지박약한 놈아!

앞으로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몸을 가장 헤치는 건, '술'이요. 하지만, 이 녀석은 자중하기로 이미 와이프와 약속을 했고,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도를 넘지 않는 상태에서, 잘 지키고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둘다 바쁘다보니, 집에서 거의 밥을 해먹을 일이 없기에, 저희는 주말에도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습니다. 둘다, 워낙에 그런 정크푸드를 좋아하는 데다가 와이프는 저보다 군것질을 더 좋아합니다. 덕분에,  마트에 가면 라면과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 대다수를 차지했었죠. 이 부분은 저에게 많이 잔소리를 듣는 편이라, 와이프도 고쳐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보다 더 무서운 건, 병과 관련한 '잘못된 인식'이었습니다!

내가 아프면, 가족이 고통스럽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참지 않으렵니다. 어딘가에 몸이 이상이 있으면, 초기에 병원엘 갈 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온갖 잡생각에 가족까지 생각하니 맘을 단단히 먹게 되더군요.

특히,
저희 와이프는 잠을 자다가 곧잘 잠꼬대를 하는데, 어제도 먼저 잠든 와이프가, '오빠 아프지마'와 비슷한 뉘앙스의 잠꼬대를 해댔습니다. 우연치곤 너무 신기했고, 혹시 안자는 데 저러나 싶기도 했지만, 아무튼 제게는 의심의 여부를 떠나, 무슨'계시'처럼 들렸습니다.
[관련글]2008/09/04 -  아내가 뿔났다

와이프에게 너무나 고맙습니다.
사실, 이러한 일을 겪기 얼마 전의 일이죠. 제가 3월 생인데, 생일이 지나면 만 30세가 되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한, 보름이나 되었을까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시도 때도 없이, 사무실에서 제게 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내면서, 저보고 만 30세가 되기전에, 꼭 보험하나 가입하라고 종용하던 때였습니다. (와이프는 건강보험, 연금등 몇 가지 보험이 있습니다. 저만 없죠^^)

한사코 반대했습니다.
저희 가계 형편이 뻔한 데, 그럴 돈 있으면, 차라리 저금이나 하자고 핀잔을 주었죠. 헌데, 저희가 가입한 보험이 <의료비실비보험>인데, 이 상품이 3월이 지나면, 보험료가 인상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곤,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더불어, 와이프가 모보험사 지점장으로 있는 저의 학교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미 상담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ㅡㅡ

'이 상품 괜찮다' 그리고 '보험든 거 없으면, 이 상품에 특약을 다 넣어 가입해라'는 둥, 양쪽에서 쪼아대길래, 저도 생각을 고치기시작했습니다. 어짜피 보험하나 없었는데, 제 나이나 시기가 적절한 것 같아서, 못 이기는 척 들고 말았죠. 요즘 그렇잖아도 운전자보험을 가입하려 했는데, 이 또한 특약으로 해결해서 기분이 좋습니다.(꼼꼼하게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았고 가장 적절하게 가입했습니다)

일단 맘이 든든하더군요.
와이프의 잔소리에 가입하긴했지만, 보험증서가 날라온 순간부터는 왠지 다쳐도 될 것 같고, 암튼 이상하게 맘이 든든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제 <생로병사의 비밀>까지 보면서는 와이프를 신봉하기 시작했죠. 바로 그녀의 선견지명에 놀랐다고나 할까요^^ 별, 연관은 없지만, 암튼 저에겐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혼자가 아닌 이상,
'정말 건강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냥 프로그램 하나 보고, 일생의 처음으로 보험(자동차 보험제외)한번 가입한 것 뿐인데, 어제 이후로 부쩍 '저'에 대해 신경이 쓰이길래, 몇 자 적었습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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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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