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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야?
갑자기 집에서 없어진 나를 찾는 동생의 전화..
사실 오늘 지방에서 어머니가 오시기로 한 날이라서, 내가 터미널로 직접 마중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나..지금 학교..

나..지금 정말 학교야..

나란놈..오랜만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엣추억이 서려있는 학교에 와있다..사실, 오전에 신촌에 가서 머리를 자르려 했다..단골 미용실이라 어느덧 대학시절부터 합쳐서 7년여를 매달 한번씩 그곳에서 머리를 잘랐다..마치 습관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늘 따스한 봄을 알리는 3월의 첫번째 날..그리고 모두가 하루정도 쉰다고 생각하는 삼일절이라 그런지, 온통 파마를 하러오신 아줌마들 천지다..

어쩔수없이 발길을 돌리고, 터미널로 향하려 지하철을 오르는 순간, 2시간여의 공백을 뭔가로 채우고만 싶었다..그동안, 주말이면 각종스케줄에 여친과의 데이트때문에, 나만의 시간이 왠지 소중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과감히 학교에 왔다..다행이 터미널을 가는 길목에 학교가 있어 어렵지않게 나는 학교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왔다..오는내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대학친구들한테 전화도 한통씩 떼리구 말이다..

지금 내가 이렇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곳..이곳도 기억을 거슬러 설마 그자리에 아직도 컴퓨터가 있을까하는 심정으로 왔는데 다행이 그대로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 곧 개강이라는 즐거움때문일까? 방학의 말미이지만, 대학내에는 많은 학생들로 차있었다. 여전히 학생회관 앞에는 농구하는 사람들로 붐벼있고,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 사회대 건물에도 1층에있는 각과의 학생회실이 청소하느라 바쁜모양이다.

복도에는 쇼파들이 즐비하고, 많은 학생들이 새내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근데 난 마치 무슨 정승마냥, 츄리닝차림으로 우두커니 서서 청소하는 그들을 모른척하고 컴퓨터를 하고 있으니, 아주 못마땅해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나는 분명 학교에 왔다..쉽게 올 수 있고, 열린공간이지만, 쉽게 옛추억을 더듬어 오기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학생신분과 똑같이 건물안에서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이렇게 새학기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난 이적과 김동률이 함께 불렀던 그노래 "그땐 그랬지"가 생각난다.. 나도 정말 그때는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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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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