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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족이란..
와이프,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장인어른..장모님..처남을 포함해서, 모두 족히 6명정도이다.

솔직히 가족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보듬어 나갈 수 있는 가족이란 굴레를 따져보니, 위의 사람들이 그 안에 속한다.

물론, 친가/외가의 3대를 중심으로
지금도 친인척들과 가끔 교류를 하면서 지내곤 한다. 허나 나의 이기적인 생각으론, 4촌의 관계를 둔 인연들과도 요즘은 왕래가 뜸하다.



결혼식도 못 보고, 6년 만에 본 사촌누이

결혼식도 못 보고, 6년 만에 본 사촌누이

왜 그럴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친가는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조금씩 각자가 살기 바쁘다보니, 마음은 한결같으나 자주 보기가 힘들었다는 게 핑계아닌 핑계다.

외가는 서로 잘난 덕에,
그리고 복잡한 문제로 형제들간에 여전히 마음속에 상처가 남아 집안의 경조사와 같은 대소사를 포함한 할아버지 제삿날과 같은 경우에만 보곤 한다.



어렸을 적엔 잘 몰랐던 친척들간의 관계 정립이,

성인이 되면서 명확해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피가 섞인 친척들이라고 하지만, 때론 남보다 못할 때가 많다는 생각을 자주하며, 가족공동체를 부정하곤 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전에 계셨을 때는
누군가 중재를 해주는 매개체가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형제들간의 평등한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사촌들끼리도 친하게 지낼 수 있었는데, 어른들이 돈문제로 멀어지다보니, 나와 같은 촌수의 친척들도 세월이 지나 하나, 둘씩 머리가 굵어지면서 서먹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는 순수히 나의 경험을 토대로 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지금도 명절이면, 3대가 모여 화목하게 지내는 구성원들이 대다수일꺼라 믿는다.)

그래서 늘 어머니는
형제들끼리 소원해진 것을 두고, 우리에게 짐짓 부끄러워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덕분에 나와 내동생은 우리라도 저렇게 지내지말자며 매번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내가 정의한 '가족'이란
어머니와 여동생 뿐이라며, 아둥바둥 살아왔다. 요즘은 결혼한 덕에 와이프가 첫번째가 되었다는 것 외에는 똑같다. 즉, 인연이라는 것..단지 피가 진해서가 아닌, 내가 어떻게 그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피는 안섞이더라도, 더욱더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그렇듯이 말이다..

그런 내가 그간 잊고 있던
가족간의 뗄 수 없는 인연에 대해 반성한 적이 있다. 그렇게 모이기 힘들었던, 큰아버지와 큰고모를 모시고, 겨울이 되기 전에, 조상님들 묘소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으레 의무감에 모이던 명절이나 벌초 때와는 달리, 순수히 내가 넌지시 던진 말에, 어르신들이 흔쾌히 따라주셨던 것이다.

모시고 가는 내내,
고모는 아버지의 어린시절 후일담을 들려주셨고, 큰아버지는 그간 바쁜 탓으로 당신이 나서야 할 것을 어린 장조카가 나선 것에 미안해하셨다.

무엇이 중요하진 않다.
그냥 그들과 함께 우리는 한핏줄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 것만으로도 내겐 큰 영광이었다. 서로 경제적으로는 도움은 못주더라도, 늘 맘속으로 위해 준다는 것도 순수한 그들을 통해 알 수 있었고, 왜 그간 교류가 뜸했던 것을 남탓을 했는지 자괴감이 들었다.

어떤 책임감이라는 것도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난 3대 독자로 태어났기에,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관리하고, 친가쪽의 대소사를 챙겨야 한다. 왠지 모를 의무감이겠지만, 난 내가 그렇게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한편으론, 싫던 좋던 간에 이제 우리 세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것도...

과연 지극히 좁아진 가족의 범위가..
앞으로도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큰고모가 어제 큰아버지를 보자마자 어줍잖은 웃음으로 반가움을 대신했지만, 그들도 나와 같은 삶을 살아온 것에 반성하며, 조금 넓은 가족의 참된 사랑을 어제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언젠가 또 무슨 연유로..
그나마 남아있는 인연들과도 멀어질 수 있겠지만, 난 지금의 관계에 만족하며, 조금씩 먼저 손을 내밀며 넓혀나가고자 한다. 지금의 2촌에서..3촌으로..그리고 4촌까지^^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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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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