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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실험실에 출근한 그녀..요즘은 어찌된 영문인지 나보다 더 바쁘다ㅠㅠ

앞으로 3년..
그녀는 대학원을 마칠때까지 연구실에 나가야 한다
그리고 며칠 전에 첫 출근을 했고, 그이후로는 기본이 9시, 늦으면 밤새는 경우도 있다..물론 주말에는 각종 세미나 쫓아다니느라 데이트 할 시간도 없다..
 
그래서 왠지 그녀랑 통화 할때면, 자꾸 딴지를 걸고 싶다..공부하겠다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형편인지라, 그녀는 일부러 대학원 학비를 보조받기 위해 연구실을 다니기로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 : 무슨 학교 연구실이 그렇게 빡세?
그녀 : 나 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연구원들은 집이 곧 랩이야

나 :  박봉인 직장인들도 주5일 근무인 판국에, 무슨 널널한 대학교가 주말도 없이 일한단 말여?
       나아는 형들은 교직원인데, 얼마나 널널한줄 알어~
그녀 : 교수님이 따온 프로젝트가 좀 많아서 그래..암튼 그래서 어쩔건데?

나 : 그냥 그렇다구~~
그녀 : ㅋㅋ 그래도 이분야에서는 꽤 권위있는 교수님이야..

나 : 암튼 당장 노동부에 제소하겠어..월급도 안주고 대학원 학비 대주는 게 다잖아..
      이건 분명 노동력 착취야..악덕업주나 다름없다구!
그녀 : 끊어..나 논문발표 준비해야돼.. 주말에 집에나 와서 프리젠테이션 자료나 옆에서 만들어줘..이번 발표 중요해..

나 : (어이없는 표정).. 아니 회사에서 가뜩이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사람한테, 주말을 편하게 쉬지는 못할망정, 나마져 연구실일을 도우라구? 결혼하고도 이럴꺼야!!!!!
그녀 : 예전에 황우석박사 연구실 못봤어? 거의 매일 연구원들이 밤샘작업을 하는게 랩(일종의 실험실을 부르는 그들의 전문용어)의 현실이야..나중에, 내가 대학원 졸업하고 취업할 때도 다 도움이 되는거라구..

이어지는 그녀의 융단폭격.. 단 말한마디로 나의 기선을 누른다.. '싫으면 결혼하지말까?'
나 : ....................끊어 --

그렇다..난 그녀를 사랑한다..그래도 결혼하는건데 말야..
 이렇다간 내밥 챙겨먹기는 커녕, 그녀 뒷바라지하기에도 바쁘것다..

신혼의 단꿈은 정말 멀어져가는 것일까? 그래도 현실은 현실..빠듯한 내봉급으로 그녀의 대학원 학비를 대줄 수 있는 형편도 못되고..그저 현실을 개탄할 뿐이다--

아..돈도없고 빽도없는 내탓을 해야지..누굴 원망하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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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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