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빵왕 김탁구>를 보다가,
와이프가 TV스크린에 비친, 김탁구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 렌즈에 담아낸다.

뭐 하냐?
김탁구의 해맑은 모습이 너무나 멋있다는 것이다-- 사실, 나도 <지붕뚫고 하이킥> 방영 때부터, 윤시윤이라는 배우를 어느정도 인지는 하였으나,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 것 같다.

<꽃보다 남자>이후로,
멋진 외모, 뽀송뽀송한 피부를 소유한 구마준, 김탁구의 매력에 푹 빠진 채, 스크린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그녀를 바라보니, 한숨부터 나왔다. 나 또한, 그들의 피부를 보노라면 솔직히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된다.

나도 돈만 있으면 저렇게 될 수 있어!
순간, 와이프에게 화를 내면서, 쪼잔한 남성성을 표출하였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왜 오버질이냐'는 그녀의 썩소에 이내 노여움을 풀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난 쌩쌩하다는 둥', '아직도 20대 피부'라는 둥, 혼잣 말로 피부관리에 힘쓸 것을 맘 속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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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캡쳐화면

화장하는 남자, 그루밍족이란 신조어를 아시나요?
오늘 자, 무가지 신문을 보니 패션과 피부미용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남성들을 통틀어, 그루밍족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요즘 썬블럭부터 시작해서, 저녁 때 세안까지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고있던 차에, 관련 기사를 꼼꼼히 읽었다.

이미 백과사전에 등록된 용어^^
출근하자마자, 그루밍족을 검색창에 입력하였더니, 두산백과사전에까지 등록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그에 따른 사전적 정의를 잠시 인용해 보았다.

*참조 : 두산백과사전
여성의 뷰티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용어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하였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두발, 치아 관리는 물론 성형수술까지 외모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그루밍족과 여성인권 신장과 무슨 관계?
더불어, 나는 그루밍족이 보편화된 사회적 현상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백과사전을 인용하자면,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갈수록 활발해지면서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 남성들도 신체자본이라고 표현되는 외모를 잘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고가 자리잡게 된 것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읽으면서 기분이 나빴다^^
되짚어 보면, 그루밍족으로 대두되는 남성들의 외모가꾸기 현상은 신체자본 경쟁력을 드높임으로서, 사회적으로 도태되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는 것이다. 어느정도 부인할 수도 없는 현실이지만, 이러한 사회적 신드롬이, 마치 남성들의 외모 컴플렉스와 엮인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납득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단순히 여성의 인권 신장과 비교되기 보다는, 남성의 합리적인 사고가 진화된 것으로 표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아무쪼록, 외모는 경쟁력이라는 표현이 맞다!
남성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는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이를 철저한 자기관리의 일부분으로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요즘, 남성들사이에서 몸짱 바람이 분다거나, 웰빙식단을 통한 건강체크, 금연/금주 열풍도 마찬가지의 맥락이 아닐까 싶다^^

11일째 금주!
나 또한, 지난주부터 금주를 다짐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망가진 피부, 툭 튀어나온 배는 둘째치고 서라도, 바닥난 건강 상태를 위해 스스로 다짐한 것이다. 아무쪼록, 김탁구보다도 뽀얀 피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루밍족의 선두그룹이 되는 그 날까지 말이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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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장난아닌데..
십여 년 전.. 남성용 기초화장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꽃을 든 남자>라는 국내 모브랜드 CF의 카피 문구이다.

지금은 장난이 되어버렸내ㅡㅡ
20대 초반,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화장품 가게를 당당하게 들어가게 되었고, 비누가 아닌 남성용 세안제를 샀던 기억이 난다^^ 물론, 고딩시절에도 여드름때문에, 기능성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외모에 관심을 가질만한 때^^
 이것 저것 패션 트랜드에도 관심을 가졌고,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면 진품은 아니더라도 모조품을 몸에 걸치며 당당했던 돌아다녔었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던 내 피부^^
<Clean&Clear : 클린앤클리어>
의 메인 카피인,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를 외치며, 세안제→토너→에센스로 이어지는 기초화장의 완벽한 3단계를 고수했었다. 덕분에, 난 피부에 자신있는 완소 피부남으로 거듭났고, 언제나 맨 얼굴에 뽀얀 피부로 거리를 활부하며 뿌듯해 했다^^

결혼 후라기 보다는, 직딩이 된 이후..
20대 초반 때처럼, 내 자신을 가꾸기 위한 노력이 소원해 진 것이 사실이다. 잦은 음주가무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계속 되다보니, 심신이 피로해질 때가 많았다.

덕분에, 믿었던 피부마져..
트러블이 생기게 되었고, 어느순간 눈가에는 잔주름이 가득 찼고, 얼굴 전체에 화산 분화구가 선명하게 패이기 시작했다. 특히, 잦은 자외선의 노출 덕분인지, 거무튀튀한 반점같은 것들이 얼굴 곳곳에 보이는 것을 발결한 와이프가 '제발 자외선 차단제 좀 사용하라'는 엄포를 놓기도 했지만, 꿈쩍안던 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이렇게 변했단다..
왼쪽은 나의 현재 모습이고 오른쪽은 결혼 전의 모습이다. 난 지금도, 오른쪽의 사진 속의 모습이 나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미 몇 년 전부터 내게 '동안'이라거나, 피부가 깨끗하다라는 말을 건네 준 사람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나 혼자만 착각의 늪에 빠져있던 것이었다.

다시 완소남으로 돌아갈 테야!
그렇다. 요즘 품절남 또한, 자기관리에 철저한 시대이다. 나 또한, 한시라도 '내가 30대 중반으로 치닫는 아저씨'라고 생각 한 적 또한, 전혀 없다! 지금도, '홈 커밍데이'나 '동아리 행사'때 학교에 가면, 새내기 여자 후배들에겐 언제나 '젊은 오빠'로 이미지 메이킹을 강요 할 뿐이다^^

기초부터 튼튼히..
엊그제, 이러한 나의 각오를 실천 코자, 우리 부부는 남성용 기초화장품을 사기로 결정했다. 와이프가 내주에 출장 갈 일이 있는데, 핑계삼아 내가 명품브랜드를 사달라고 졸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감개가 무량했던 점은, 나를 위한 쇼핑을 위해 와이프님께서 친히 면세점엘 방문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그간, 면세점 방문은 
그녀의 화장품이나 지갑, 가방, 선글라스, 시계등과 같은 엑세서리를 구매하기 위해 몸종으로 따라갔던 것이 전부였다! 그저, 운전기사와 짐꾼으로서의 성실한 의무를 다했을 뿐이며, 와이프가 충동구매의 유혹에 빠질 것 같은 시점에, 적절하게 제어하는 것이 면세점에서의 나의 행동지침이었을 뿐이다^^

아무쪼록, 지금 내 손에 화장품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난 비오템 옴므(Biotherm Homme)라는 남성용 기초화장품 브랜드군의 제품들을 구매했다^^( 요즘, 다니엘 헤니가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길래, 눈여겨 보았던 썬블럭까지 질러 버렸다)

트랜드 세터로서의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단지, 화장품 하나 샀다고 피부가 좋아질꺼라 기대한다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다. 그래서 핑계삼아, 술도 조금씩 마시고, 식습관도 과일 위주로 바꿔 볼 생각이다.

하루 아침에,
20대의 피부로 돌아갈 기대는 없지만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피부에 신경을 쓰는 품절남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저, 더이상 악화되는 일 없이, 지금 상태로라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다^^ 
2010/03/09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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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서국 2010.03.09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얼~~~~~~
    멋지게 사네 우리친구
    앞으로도 열띰이 ㅋ ~~~!!

  2. Favicon of http://ninesix.kr/story BlogIcon 나인식스 2010.03.09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피부로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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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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