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제3세계 근로자'
의 인권에 많은 관심을 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성동구 일대의 영세한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자녀 교육문제에 포커스를 두고, 다양한 학내행사를 개최하기도 하고, 모금도 진행하였습죠.

농촌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들의 왕따문제에 대한 사회적 재조명이 일어나던 시점이어서, 저희 또한 이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던 터였습니다. 늘어나는 외국인들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미흡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무엇보다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2세들이 더 문제라는 데 공감을 하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움직였습니다.

요즘이야,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더불어, 어느정도 사회적 배려가 형성되었다고는 하지만,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제3세계 근로자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주변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탈선이 가끔 보도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철저하게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우리들은 그들의 존엄성은 짓밟아왔던 게 현실이었습니다.

저 또한,
비권 학생회였을 뿐더러, 그다지 노동운동이나 사회적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실리추구형 인간이었지만 학내에 존재하는 중국 및 서남아권 유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레 근처 인권상담소라든지, NGO를 방문하게 되었고, 외국인 노동자의 실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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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류 시민의식
이른바, 문화사대주의라는 말에서 보듯, 우리는 아직도 선진문명에 대한 공경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국력이 약하거나 하찮은 문명국가에 대해서는 깔보는 듯한 하찮은 권위의식이 팽배해 있습죠.

덕분에,
제3세계 근로자라든지, 외국인 신부에 대한 인권유린은 한국사회와는 다른 별개의 문제로 치부했을 뿐입니다. 당시, 외국인노동자센터의 목사님으로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기도 하고, 다쳐서 병원에 못가는 환자들을 교회의 낙후된 시설에서 치료하는 모습 등은 충격 그 자체였죠. 변변치 못한 치료조차 받지 못한다는 씁쓸한 현실보다, 이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봐주지 않는다는 그릇된 인식에 더 화가 났습니다.

대~한~민~국! 슬픈 자화상
요즘 진화론적으로도, 단일민족이 유전적으로 우성인자에서 밀리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견해를 얼핏 신문에서 보았던 것 갔습니다. 꼭, 이러한 연유때문이 아닐지라도, 분명한 건 우리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엊그제,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을 접하며..
단순히 돈벌이에 급급한 한국의 국제결혼 에이전시들의 심각한 모럴헤저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간, 수차례의 보도와 사회적 이슈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검증안된 시스템으로 제3세계 외국인 신부들을 돈벌이로 팔아넘기는 게 현실입니다.

가뜩이나, 성노예 착취라는 멍에를 쓴 것도 달갑지 않은데
버젓이 국제결혼 시켜 주겠다고, 입국시켜 놓고서는 성매매를 알선하기까지 하는 이 나라가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뭐, 이런 것에 비하면, 그래도 정신병력이 있는들, 결혼까지 시켜준 게 고마울 따름이죠^^

국제적으로 고립되기를 자처하는 나라..
벌써부터 베트남은 이번 사건을 탑뉴스로 보도하며, 가뜩이나 국제결혼 폐해로 우리나라에 대한 국민정서가 안좋은 상황인지라 외교적 분쟁으로 번질까봐 무섭습니다. 더욱이, 베트남 갱단은 이미 북미지역에서 무섭기로 유명한데, 이렇다가 보복극을 벌이는 것은 아닌 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구요. 더 나아가서는 외교적으로 고립이 될 수 도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합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단순히 못사는 나라의 젊은 여자를 돈주고 산다는 개념의 접근 자체가 너무나 불쾌합니다. 한국 남성 스스로가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에게, 아무리 도덕적으로 결격사유가 있는들,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여성과는 그냥 결혼을 해도 된다는 것인가요?

물론, 국제결혼을 한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 또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욱이, 나쁜 맘을 먹고 국내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국하는 여성들도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충분히 검증만 되었더라면, 미리 예방할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국내외 파장을 떠나서, 같은 남성으로서도 엄청난 수치이기에,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국제 결혼이 보편화 된 지금,
다문화 사회에 대한 정부의 사회복지 차원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마당에, 이런 원초적인 에이전시의 그릇된 행태가 도마에 오른 것도 수치스러울 따름입니다. 제발, 결혼을 통해서 돈을 벌더라도 양심적인 비지니스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욱이,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서라도, 결혼에이전시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시금, 이러한 사회뉴스로 인해,
국격을 손상시키는 것도 모자라, 전 세계의 비난을 받는 일이 앞으로 재발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0/07/16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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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ftd montreal 2010.07.17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망신 하기 전에, 단속을 확실히 해야될거 같아여

  2. Favicon of http://jutggal.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7.18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철저한 단속 및 확실한 제도를 통해, 앞으로는 이러한 불상사가 없었으면 합니다.


지금 막~~
<님은 먼곳에>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놈놈놈>은 지난주 토욜 저녁에 봤습니다. 딱 이틀차이죠~~

내일이 되면,
오늘의 감성적 느낌을 잊어버릴 것 같아, 잠시 짬을내어 컴터 앞에 앉았습니다.. 스포일러는 아닌만큼 염려놓으십시오..(하긴 스포일러가 스포일러라고 외치지도 않죠^^)

'놈놈놈'은 그야말로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아니 계속 진행 중인 영화입니다. 상반기 한국영화의 침체 속에, 배우의 유명세와 작품성이 결합하여 한국영화 재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이점에 있어서 기쁨과 동시에, 스크린쿼터 문제로 위기에 처한 영화계에 단비를 뿌려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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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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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포스터^^


느낌^^
아마도 두영화를 모두 보신 남성분이라면, <님은 먼곳에>에 한표를 던지실 것 같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영화상영이 끝나고 자리를 나서는 순간, 여기저기서 <놈놈놈>보다는 낫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군대를 다녀오신 남성분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워낙에 유명세를 탄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컷는지, 놈놈놈은 초기 캐릭터별 전개 당시에는 흥미롭게 보았으나, 후미에 들어, 총싸움이라는 볼거리외에는 개인적으로 스토리상 그닥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장르개척과 멋진 남자들(정우성의 뽀다구, 이병헌의 캐릭터, 송강호다운 연기)의 열연에 만족했습니다. 볼거리는 많았는데, 다보고나면 허탈함같은거 말입니다^^

님은 먼곳에
이 영화는 수애가 나온다는 사실과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정도만 알고 공짜표가 생겨서 그냥 본 영화였습니다. 허나 보면 볼수록, 이준익감독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 속에, 캐릭터가 살아나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전적으로 며칠사이에 두영화를 본 게 너무나 오랜만이라서, 영화를 보는내내 머릿속에서 비교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판 라이언일병 구하기라고나 할까요?
단순한 전쟁영화였다면, 요즘 그흔한 스펙터클한 SF를 보는 것이 더 짜릿 했을 것입니다. 요란한 CG와 함께 말입니다. 허나 님은 먼곳에는 그 화려함은 없었지만, 인간미에서 녹아나오는 '情'이 있었습니다. 초반부에 잠시 수애와 눈을 마주친 소녀를 시작하여, 전쟁 중의 많은 인간적인 장면을 기억하시면, 감독의 의도가 조금 비춰지지 않았나 싶군요.

총싸움의 과정보다도,
그 속에서 감독은 휴머니즘을 나타내려 많은 부분에서 신경 써 주신 것 같았습니다. 6,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상과 함께, 당시의 노래로 음향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요즘 영화답지않게 상당히 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부장적인 시대배경..그리고 군대문화..
하지만 6,70년대 한국사회를 아주 잘 표현한 영화

영화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6,70년대였습니다. 이에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가부장적인 문화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여성관객으로부터 큰 점수는 받지 못하였을 거라는 짐작을 했습니다. 더불어, 남성중심의 특수한 상황인 군대문화(선임병과 후임병의 내무반문화^^)가 내용의 큰줄기를 이루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강조한다기보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많은 부분 어필하였을 것입니다.

철인에 가까운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주인공 '순이'는 이시대의 어머니였습니다. 제 앞줄에도 5,60대의 아주머니 3분이 오셔서 관람하셨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웃음꽃과 울음꽃을 연발하시면서 영화에 동화되신 듯하였습니다.

순진한 시골여성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당시의 미덕을 찾고자 영화가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한 악조건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남성의 희생보다도 더한 여장부의 강인함을 통해, 영화는 휴머니즘의 최고조에 달하기까지 했습니다.

극중의 돈, 한두푼에 목숨거는 찌질한 남성 캐릭터보다 훨씬 돋보였던 건..때론 과감한 행동을 서슴치않고, 생사를 오가는 결정적 순간들에서 그녀의 위치가 돋보였다는 것입니다..이러한 전쟁상황 속에서, 결국 승리자는 전쟁을 승리를 거머쥐고자 하는 군인이 아니라는 것이며, 한 여장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기에, 문득 한국판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전쟁이라는 소재속에, 위대한 여성의 탄생을 적절히 가미한 이번 영화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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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 | CGV 왕십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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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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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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