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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뱃살한테
늘 말하던 게 있다.매일 기름진 안주와 술과 씨름하면서, 밤늦게 수다떨고, 노래도 부르며 에너지 소비를 했는데, 왜 배가 나오느냐고!!

그래서 드디어
계속 나오던 배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의지약한 나이지만, 내가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생각했던 '사랑니'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주변에서 말하기를,
사랑니는 날 때 만큼이나 뺄 때도 아퍼서 한동안 고생할 뿐더러, 음식을 입에 대지 못하며, 치료가 끝날 때까지, 술은 당연히 멀리해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래, 나도 살을 빼고 싶으면, 사랑니를 빼야겠다'며 그저 흐뭇해했을 뿐이다.
 
치과라는 곳은
가면 돈인지라, 그간 와이프가 취업하기 전에는 이빨치료를 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나다.. 솔직히, 이제서야 좀 여유가 되기에, 난 사랑니를 핑계로 전체적인 치료를 받을 요량이었다.

그렇게 회사 근처의 치과를 가서, 사랑니 하나를 빼는 것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공사일정에 들어갔다. 그저 딱 하나 뺀 것일 뿐인데도, 어찌나 아프던지, 술생각은 커녕, 밥생각도 나지가 않았다.

그래..계획대로 되는구나..
어제 이후로, 난 사랑니와 이빨치료를 명분으로, 주변에서 술자리를 거부할 핑계거리가 생겼고,
아픈 이빨을 쥐어진 채, 평소 식사량보다도 현저히 줄이게 됨으로써 분명 계획대로 되는 것만 같았다.

음..말은 좀 안되는 것 같지만, '아프지만 기분은 좋은 것'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랑니를 핑계로, 난 모처럼 관리모드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그간 와이프가 살빼라고 자주 말하곤 했다. 보다못해, 가까운 공원에 산책하러 가자그러던가, 새벽에 수영반을 다니자고 하던 때, 난 귀찮다는 이유로, 침대에 누워 TV만을 보며 무참히 그녀의 주장을 묵살해버렸었다. 그런 내가 이빨을 무기로, 살도 빼고 금주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니, 와이프는 나를 어리석게 바라보았다.
 
그래도 내겐 지금이 기회다!
'하늘의 계시가 꼭 특별한 사람에게만 내려지는가?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사랑니'는 나 스스로에게 엄청난 동기부여와 함께, 많은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빨 치료도 하고, 뱃살도 빠지고, 금주도 하게되는 일석삼조의 효과! 그렇게 난, 이 모든 것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것이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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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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