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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10점
바바라 민토 지음 / 더난출판사

"The Minto Pyramid Principle"

'Logic in Writing'

'Thinking and Problem Solving'


학창시절,
'작문'
하면 자신이 있던 나였다. 가끔 글짓기 대회에 나가면 '상'도 타오고, '논술'에도 소질을 보여 대입 때, 유용하게 활용했던 것 같다.

덕분에,
대딩이 되어서도 각종 미사여구를 즐겨 쓰며, 유식한(?) 글쓰기를 즐겼었다. 왠지 동아리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작성하기라도 하면, 많은 친구들의 칭찬일색이었고, 난 글을 쓰면서, 존재감을 확인하며, 나만의 어떤 특별함이 묻어나온다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신입사원 시절모습^^

직딩시절,

화려한 언변을 좋아하는 나에게, 한번은 사수가 보고서 작성을 요구했다. 아마 입사한 지, 2개월쯤 되었을까?

난 그 즉시,
여기저기서 온갖 좋은 문구와 그럴싸한 자료를 첨부하여 장문의 보고서를 완성하였고, 보란 듯이 팀원전체에게 나의 훌륭한(?) 보고서를 메일로 포워딩하기에 이르렀다.


아니나 다를까?

선배는 나를 조용히 불렀다. 으레 격려의 대화가 오갈 줄 알고 자만해있던 나에게, '보고서를 다시 작성해오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누가 레포트를 작성해오랬냐는 둥, 정확한 핵심이 뭐냐는 둥, 너가 밝히고자 하는 생각이 뭐냐며 내게 따지듯이 물었던 기억이 난다.

대답도 못했을 뿐더러, 풀이 죽은 채로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게 나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첫번째 보고서는 곧바로 '폐기처분' 되었고, 당시의 수모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가 신입시절 당시에, 이 책을 읽고 짧게나마 느낌을 적어놓았던 글 보러가기

선배가 권해준 책 '바바라민토의 논리의 기술'
며칠 후, 내자리에는 쪽지와 함께, 헌 책 한권이 놓여 있었다. 하드커버로 둘러 싸인 바바라 민토의 '논리의 기술'이라는 책이었다. 쪽지에 적힌 내용인 즉슨,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다듬는 지혜를 습득하라는 선배의 메시지였다. 그렇게 4년 여전, 난 논리적 사고와 체계적 글쓰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바바라민토의 논리의 기술'이란 책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갔다.
뭐, 컨설턴트들이나 읽는 책을 왜 읽으라고 했나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세번 째쯤 읽고 나니 머릿 속에 정리가 되는 것을 느꼈다. 사전에, 선배 또한, 이 책을 토대로, 보고서 작성에 대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는 동기부여 속에, 이미 중요부분에 밑줄까지 그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난 이 책을 경계했었나 보다^^

기존의 나의 작문패턴과는 판이하게 다른 구조--
무조건 장문이 좋은 거고, 유식한 어구들을 늘어놓아 사람들을 현혹시켜야지만 훌륭한 글인줄 알았던 나의 패턴은 쉽사리 고쳐질리가 만무하였다. 생각을 늘어놓을 줄말 알았지, 되레 정리하는데 서툴렀던 나에게 이 책은 부정하고 싶은 그리고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기도 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를 아시나요?
'이거 뭔 말이야?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더 유식한 척하내..' 처음의 내 반응이 이랬다. 책은 끊임없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생각을 정리하게끔 요구했는데, 지금 기억에 남는 건 '피라미드 구조의 글쓰기'와 바로 MECE라는 용어 그 자체다. 의역하면, 상호 중복되지 아니하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겹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내용이 들어있는 정도'라고 이해하면 된다.  

어쩌면 뻔한 말인데,
대체 뭐가 그렇게 잘났기에 전 세계적으로 이 책이 읽혔는지 이해가 안가기도 했지만, 분명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거라는 믿음으로, 횟수를 거듭하여 읽을수록 그 내용을 체득하게 되었다. 난 보란듯이 책내용을 한 페이지로 요약하여, 선배에게 보여주었고 당시에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간 내가 보여온 작태는
그저 할 말은 많은데, 핵심은 쥐도새도없이 빠져버리는 '용두사미'에 비유하는 게 적절할 듯 싶다. 덕분에 20여 년간의 몹쓸 작문습관을 모두 버리지는 못했더라도, 최소한 사내에서의 모든 'paper work'은 바바라민토가 전해준 가르침을 토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핵심만 담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게 이 책을 통해 얻은 진리이자, 한단계 진일보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

정리해보면,
보고서를 잘 쓴다는 것은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난 그간 잡념은 많았으나, 일목요연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데 서툴었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생각은 많고 쓸 얘기도 넘치는 나에게 있어서, 작문은 '큰 줄기'만 내버려두고, 일명 '가지치기 농사'를 잘 해야 한다는 거다^^

1page proposal n logical thinking
난, '보고서의 작은 스킬' 하나쯤 연마한 것에 불과하며, 아직 멀었다. 기존의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온통 긴 글 투성이다^^ 그저 당시에만 효력이 반짝했을 뿐, 지금읜 예전의 타성에 다시금 젖어있는 것 같아, 요즘 스스로 경계를 한다. (이번 포스트도 글의 주제에 맞게 핵심만 건드리려고 했는데, 우째 할 말이 많은지, 여기까지 쓴 것 봐라^^)
 
요즘, 직장인의 글쓰기나 화법과 관련된 도서도 많이 나오고,
사내에서도 다시금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나 또한,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자, 당시에 선배가 추천해주었던 책을 중심으로, 몇 권을 추려 보았다. 빠르면 이번주 주말부터 읽어볼 요량인데, 다른 블로거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공유하게 되었다^^

한 권은 '1page proposal(원 페이지 프로포절)' 이고
다른 한 권은 'logical thinking(로지컬 씽킹)'인데, 모두들 직딩들에겐 중요한 참고서가 아닐까 싶다. 그저 공통점이라면, '출간 된지 오래 된 책이면서도, 비지니스맨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양서라는 것'이다.(잘 나가는 직딩들의 책상에는 필독서로 있을 것이니, 주변에 한번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간만에 책 좀 읽는 것 가지고, 왜 티내냐 굽쇼?
그건, 이미 올 초부터 몇 차례 다짐은 했건만, 계속해서 실패해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비로소, 이 공간을 통해, 나의 다짐을 알리고 스스로 고피를 죄고자 몇 자 적은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덧붙임
저처럼 다짐만 하고 실천을 못한 직딩이라면, 제가 추천해 드리는 '1page proposal(원 페이지 프로포절)' 'logical thinking(로지컬 씽킹)' & '바바라민토의 논리의 기술' 이 세 권을 꼭 읽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정말 후회없으실 것입니다! 2009/04/21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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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ohamuseum.net BlogIcon 초하 2009.04.21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셔서 좋은 정보 고맙게 얻어갑니다.
    좋은 저녁되시고, 즐거운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4.21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야 말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글 소개토록 부지런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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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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