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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기도..

1+1 = ? 2007.02.24 08:28

나 좀 살려도~~~
철야기도를 다녀왔다. 갑작스런 예비장모님의 연락으로, 황금같은 나의 금요일 저녁시간은 경기도의 한 기도원에거 예비장모님과 둘이서 보내고왔다.

사실 그 전까지
교회는 주일 오전에 딱 한번만 가는 것인줄 알았다..내가 이렇게 토요일 새벽을 달콤한 늦잠과 함께하지 않은 이상, 술과 함께 하지않고 밤을 지새운 기억은 정말 손꼽을만 할 것이다^^

어머니에게 SOS를 청하고자,
푸념섞인 목소리로 야밤에 정막한 시골 기도원에서 "엄마, 당신 아들 지금 예비장모와 기도원에 와있어..나 어떡해"

어머니曰
" 다 너 잘돼라고 일부러 데리고 간건데, 기왕 간거 우리집식구 몫까지 열심히 하구와~~~~~~ "

그렇다..사실 진작부터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이미 여친도 결혼이 결정된 후로 장모님과 함께 몇번 기도원에 갔다온적이 있고, 언젠가는 나도 부름을 받을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뭐든지 닥쳐야만 그 위기감을 실감할 수 있는 것 아닌 가?
그것도 여친은 지방으로 세미나를 간 사이, 예비장모님은 자연스레 파트너로 나를 선택하신 것이다..

하지만, 분명 나 잘되기 위해, 그리고 당신은 매주 매주를 그렇게 우리를 위해 기도드리는데, 사위된 도리로서 그정도도 함께 못해준다는 것은 정말 도리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랴부랴. 회사 회식을 빠져나와 9시 넘어서 교회버스를 타고 갔다..꽉찬 버스안에는 대부분이 교회분들이라 철야기도에 참석한 나를 아주 반기는 분위기였다.

어쩌면 이놈~~잘 걸렸구나!
맨날 주일 낮예배만 드리더니 말이다^^ ← 이런 분위기였을 수도^^


아무쪼록 모두가 착하시고 열성적인 분들이다..나만 아직 은혜를 덜 받아서 그런지, 확고한 믿음을 없는 것 같을 뿐이다. 목사님의 주옥같은 한마디 한마디에 교인들은 '아멘'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상한 건..이제 나도 이런 분위기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확신이 없는 나로서는 모든 종교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은 사회뉴스에서 접한 세속적인 교회의 폐단과는 영 거리가 먼, 그리고 자신만의 신념이 확실한 분이시라는 것이다. '주의 종'을 함부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섯부른 짓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그분만큼 종교에 대한 내공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니면 다닐수록, 정말 종교의 새로운 매력이라고나 할까? 단순한 명제인 신이 있다, 없다라는 논란을 떠나서라도(하지만 이제 신이 있다고 믿을련다..왜냐면 난 신자이기 때문이다) 충분히 개인의 심적 안정과 말씀을 통한 확신으로 삶의 시너지를 준다는 것이다.

오늘도 목사님의 현실적인 말씀이 아주 귀에 와닿았다..
기적이 일어난다는 요지의 말씀 중간에 이런 표현이 있었다.. 기적이라고 다같은 기적이 아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지금 바라는 기적, 단순히 물질적인 기적이라면, 그런 생각은 버려라(나같은 경우는 돈벼락받는 기적정도^^ )

바로 기적 또한 마음에서 먼저 우러나오는 것이고, 준비된 자에게 따라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수많은 환난 과 고통을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아주 지극히 인생사의 평범한 얘기일 수 있다..하지만, 허황된 얘기로 주위를 현혹하고 부패한 이시대의 위정가들보다 백배천배 옳으신 현실적인 말씀이시다. 그것도 주의종의 말씀이기에, 내겐 새롭게 들렸다.

아무쪼록 목사님이 달변가이시기전에, 확실한 신념을 가지신 것은 분명하다..몸소 실천하시고, 그야말로 불철주야로 낮밤을 가리지않으시고, 매일 매일 기도와 예배로 시간을 보내신다.. 그런만큼, 이러한 목사님 밑에 모인 성도들 또한, 정말 믿음이 대단하다는 것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분명한 것은 그분들의 마음가짐은 내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시라는 것이다..그래서 솔직히 한조직에 같이 있더라도 내스스로 부끄러울 때가 많다.
 
정말 교회얘기하면 할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난 오늘의 기적을 위해서 마음속으로 기도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적이 목사님의 말씀과 더불어 마음속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면 그에 만족할 것이다. 처음부터 빈마음으로 간 교회이다. 하지만 이미 마음속 양식을 차곡차곡 쌓아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쩌면 내게도 믿음의 씨앗이 태동하고, 주님의 은혜를 조금씩 받아가는 기운이 맴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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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넌..너에겐 돈?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요즘 어릴적 동네친구들과 신앙생활을 한 뒤로,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교회에 이렇게 오래다닌 적은 없을 것이다..물론, 예비장모님의 권유로 어쩔수없이 시작한 종교생활이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적응이 되어, 목사님 말씀에 여러가지로 새겨서 듣고 있다..

사람이 힘든시기에 종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그런 것일까? 가뜩이나 마음이 심숭생숭한 나로서는 이유야 어찌됐건, 어딘가에는 기대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주 목사님의 설교가 마치 나의 상황을 꿰뚫어보시고 말씀하시는 것인 줄 착각할 정도로 큰 희망을 안겨 주셨다..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능력있고 빽있고 하는 것들은 모를 것이다. 이말씀이 당시에 내게 얼마나 큰힘을 주었는지를..그저 현실계에서 배불리 잘사는 것들이야, 남이 뭐라해도 귀담아 듣질 않겠지만, 난 짚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기에 더더욱 간절했던 것 같다..

괜시리 예배가 끝나고 매주 배춧잎 한장을 헌금했다면, 그때는 배춧잎 한장을 헌금봉투에 더 넣고 싶은 생각이었으니깐(물론,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나에게 과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일전에 로또를 통해 기적을 바랬던 나..
이제 그 대상이 로또라는 현실계의 일확천금에서 종교에 대한 믿음으로 변했을 뿐이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는 바로 일시적인 바램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확신이 지금은 다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이후로, 난 예비장모의 강요에 의해 다녔던 그분의 교회에서 스스로 믿음의 확신을 얻어보고자 다니게 된 나의 교회로 변했다..

마치 뭐해 홀렸다는 듯의 기분은 아니다..왜냐하면 난 신이아닌 성인들의 본질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라도 공부한 철학도이고 그간 종교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의 패해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날 합리화 시키는 것중의 하나가 내가 다니는 이교회만큼은 세속에 물들지않은 순수한 말씀으로 무장한 교회임에는 틀림없는 것같다..

앞으로도 나의 이성적판단이 감히 신의 능력에 도전할 수 없겠지만서도, 이제는 수긍하고 의지하며 그분의 뜻과 말씀을 배워볼 요량이다..

왜냐하면 난 가진자가 아닌 갖고 싶은 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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