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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2 출장근무..

여기는 파주 물류센터..
주변은 한가로운 농촌 들녁이 펼쳐져있고, 난 지난주 일요일부터 휴일없이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덕택에, 인터넷도 어제야 연결이 되었고..난 결혼준비와 이곳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관리업무때문에 한동안 포스팅을 못했다..

아직도 감도가 약한 무선랜에 의지하며, 인터넷창을 띄우려 애간장을 태우고 있지만,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통풍도 잘 안되는 조립식건물 2층에서 헉헉거리며 일을 하고 있는 나..요즘따라 왜이리 나의 정든 사무실이 그리운지 모르겠다..어디 나가서 밥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매번 물류센터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알바친구들과 정신없이 일하다가도 무료함을 달래기위해..농촌들녘을 산책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정말 제각각이다..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정말 잘 포장된 진리이나..그래도 근무여건이 쾌적한데서 일하는 것과 땡볕하늘아래에서 막일을 하는 것은 분명 다른 것이다..

그런면에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가끔 이곳에 있다보면 혼자 멍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없는 공간을 만들어 TFT사무실로 이용하는지라,,여간 불편한 것도 불편한 것이지만..군것질도 못하구..출퇴근도 시간이 2배로 드는지라..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그래도 좋은게 있다면, 나름대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PMO역할 덕분에, 그동안 못느꼈던 책임감이라는 것을 사내에서도 가질 수가 있었다..늘 말로만 듣던 오너쉽에 대해 몸소 체험한 계기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영업부서로서 늘 지원부서에 대해 불만이 있었는데, 나름 그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이 없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이해관계가 복잡히 얽혀있는 사내의 조직이지만..결국 우리는 회사의 이익 극대화라는 것에 한목표를 둔 공동체라는 근본적인 생각을 한동안 망각했던 것이다..

늘 트집잡던 A팀장..
툭하면, 이거하면 돈이 되냐..니돈이면 그렇게 아무데나 쓸 수 있겠냐? 쓸데없이 일만들지말고(내깐에는 창조적인 일이었건만ㅠㅠ) 관리나 잘하라는 말.. 결국 그 얄밉던 존재도..회사는 이익으로 말해야한다는 공통분모와 관계되기에 약간은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그를 1% 이해해주기로 이곳에와서 맘먹었다^^

결혼준비로 눈코틀새없는 요즘..밤엔 술약속 새벽엔 또 파주로의 출근준비로 바쁜 나날이지만..그래도 한가지 좋은 건..나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다^^ 주말에 잠시 본사에서 이곳에 나와 같이 오셨던 선배의 말이 떠오른다..

"와..난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근무하고 싶어"
 →그러나 여긴 조용한 것 그이상도 이하도 없다는 거..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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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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