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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주 동안
고향을 세번 다녀왔습니다. 모두 문상때문에 그랬죠..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것 외에, 모두가 친구들 아버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것도 제겐 놀라웠습니다.

덕분에
몇 달에 한번 갈까말까한 고향집도 세 번 가게되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렸고, 3번의 줄초상때문에 명절 때도 보기힘든 친구들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벌써 애가 5살이라는 녀석..
막 결혼준비를 하는 녀석..취업에 성공한 녀석..우리는 이렇게 각자의 다양한 환경에 노출된 채, 아둥바둥 살아간 얘기를 하였습니다.
 
당연히 제 결혼얘기도 화두가 되었더랬죠..
애기가 결혼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사실 제가 학창시절에는 동안이라서 애들한테 놀림도 많이 당하고, 귀엽다는 소리도 좀 들었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친구들에게도..
개인적으로도 인생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퇴근하고 속초로 날라갔다가, 다시 새벽녘에 잰걸음을 놓다시피 돌아왔던 일련의 과정들이 나름 의미가 있었던 거겠죠.

우리가 어른이 되었구나..
경조사를 제일먼저 연락하여 모으는 친구를 시작으로, 초상을 치르며 굳은일을 도맡아 하는 동창들을 보며, 늘 과거의 모습으로 기억하고픈 친구녀석들이 다들 의젓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초상집에 둘러앉아 담배를 태우며,
사회에 찌든 동창녀석들은 하나같이 이런 주제에 대해 말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인생을 아둥바둥 살아왔는지에 대한 후회와 함께, 친구들한테 연락도 제대로 못해서 미안해다는 둥, 늙은이처럼, 말을 잇더 군요. 속으론, 이 녀석들이 다 컷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앞으로도 사는 환경이 계속 바뀌면서 우리들의 모습도 지금과는 달리 또 변하겠죠.

학창시절의
추억마냥..아마 이번에 겪은 3번의 초상도 동창녀석들의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을 거 같습니다. 그리곤 10년 후에, 지금과는 다른 또다른 모습으로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겠죠. ..또 변했구나..라면서 말입니다..

*덧붙임
무더운 여름이 지나더니, 차차 결혼 및 돌잔치관련해서도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내심 그들의 전화를 반기고, 함께 축하해주기를 원하지만, 요즘 같은 재정상황에서는 솔직히 핑계거리를 만들어대며, 피할 수 있는 자리는 왠만해선 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문상가는 건 빼먹지 않는다는 거로,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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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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