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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3 만평

만평

난꿈을꾼다 2007.03.13 13:12

어제 저녁에 이어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뉴스를 보았다..물론 흔치 않은 일이다^^ 동생이 개강한지라, 아침부터 샤워하느라 화장실을 점령해서, 솔직히 할일이 없었다는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단 10분간의 청취였지만, 생각할만한 뉴스거리가 많았다..학교폭력부터 FTA등등말이다.

내가 주목한 것은 그중에 생계형 범죄다. 이미 식상할 뉴스임에는 틀림없다..IMF이후 각종 생계형 범죄가 늘어난마당에 뭐 그리 국민들도 으레 짐작하는 정도라 특종감은 아닐게다.

근데 이러한 생계형범죄가 단순히 구멍가게에서 콩나물 훔치다 걸린 딱한 사연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데 국민적 자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일례로,
편의점알바가 금고를 매일매일 털다 CCTV에 포착된 사건을 시작하여..
식당 여종업원이 주인몰래 상습적으로 돈을 빼낸 규모가 억단위를 넘어갔다는 보도를 접했다.

힘없는 국가의 공공시설물까지 파괴하는 현상도 빈번하다. 도로 하수를 막아놓은 맨홀뚜껑이나 도로표지판을 통째로 팔아넘기다가 적발됐다는 소식이 아무렇지도 않은 요즘, 오늘은 친인척이 모여 주도면밀하게 송유관에서 상습적으로 기름을 빼내는 일이 발생했다.

다같이 검거된 뒤의 소회은 먹고살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뿐..

세상이 각박해지고, 도덕적헤이가 극에 달았다고한들..어디까지가 국민성의 바닥인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고, 이나라의 실정이 그만큼 국민들과 동떨어져있다는 현실에 안타까울 뿐이다.

뭔가 속을 확뚫어주는 활명수같이 속시원한 뉴스들은 없는 것일까? 매일 공중파 뉴스를 두번이상 보는 사람이 한심하게 평가받는 지금, 이제 우리나라의 뉴스들도 색깔을 가질 때가 되었다고 본다.

같은 사건을 보도하더라도, 사건중심의 결과론적 보도가 아닌, 대안을 제시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그런 뉴스말이다.

70년대..아르헨티나의 어지러운 국내 정치,경제상황을 비꼰 시사풍자만화 『마팔다』라는 책이 있다.. 국내에도 그간 많은 번역이 되어 왔고, 나또한 흥미롭게 보았다^^

단지 4컷자리 만화일 뿐인데..라고 생각하면 큰오산이다..

국가에 매수당한 언론에서 제대로 까지 못했던 정치세태에 대해 풍자한 만평으로, 당시 민심을 있는 그대로 반영했을 뿐인데도, 선풍적인 인기와함께, 정치/문화적 센세이션을 일으켜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유럽에서까지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알렸다.

이책을 읽으면서, 씁쓸한 생각은 왜 우리나라에는 기꺼이 민심을 대변하고 인정받는 매체가 드문가하는가이다. 한때 광수생각이 문화적인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다면, 이제는 국내정치경제를 제대로 풍자하는 마팔다와 같은 책이 나올 때가 됐다.

정쟁을 보도하고 국민간 쌈질을 부축이는 언론의 성향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걍 중도적 입장에서 4컷의 시사만평만으로도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례처럼, 국민의 간지러운 곳을 팍팍 긁어주는 그런 매체가 이상계의 소수언론다운 칼럼리스트외에도, 공중파나 중앙일간지에서도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다보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제2의 마팔다, 제3의 마팔다가 양성되어 위정자들이 딴짓거리 못하는 철저한 감시도 가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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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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