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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년 전이던가..
우연히 학창시절의 열정을 쏟아부었던 활동이 꽃이피던 그시절의 소개글 하나를 보며 쓴 웃음을 짓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
자취방은 따로 있으나 동방에서 생활하기 일쑤였으며,

술이 반쯤 취한채,
되도 안되는 말로 단과대 옥상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상아탑의 진리 운운하면서,
머나먼 이상향의 세상을 바라보며 나는 그렇게 겁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뭐든 게 다 만만하게 보였던 그 시절..
그래도 그시절이 좋왔던 것은 그냥 한방향으로 쉼없이 달려가다 보면 거기에 답이 있었고,
또 그렇게 겁없이 달려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던 순수함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의 학창시절의 한 단면>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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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늦게..대학동아리 동기들과 선배들과 맥주한잔을 했다..이에 오늘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우리 동아리의 성격은 유학생봉사단체의 성격을 띤 자치기구이다..그렇기에 대부분의 구성원이 해외경험이 풍부한 학생이거나 영어가 유창한 학생들이 많다..선배들 또한 대부분이 해외영업부서이거나 관련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있다..간혹 나처럼 영어도 어설프고, 무모한 자신감으로 외국유학생을 대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말이다^^

오늘 모임은 총 4명
인사팀에 근무하는 A..
중국, 남미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B..
무역상사에서 근무하는 C..
그리고 나..

회사앞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근간의 얘기를 나누었다..워낙에 잘나가시는 몸들이라 시간내기도 어려웠을 터인데, 이렇게 광화문까지 행차해주셔서 난 기꺼이 술값을 계산할량으로 회사를 나섰다.

다들 샐러리맨들이라,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물론 대학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고, 두어달에 한번씩은 보는 인연인지라 특별함은 없다. 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주고, 점진적인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인지라 난 그들과의 만남을 즐긴다.

오늘의 주인공은 B..
우연찮게 오늘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이자리에 참석해주었다. 한달에 반이상은 해외에서 보내는 놈인지라, 오늘도 중국출장을 마치고 곧바로 공항에서 달려왔다구 나한테 큰소리를 치는 것으로 시작했다.

참고로 이놈은 나랑 대학동기이지만서도, 이를 갈정도로 다툼도 많았던 놈이다. 서로가 고집도 세고 일적인 측면에서 타협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우리는 종종 지금도 얼굴을 붉히며 말다툼을 하곤 한다.

아무튼 이놈이 중국출장을 어디로 갔다왔다며 정작 본론도 꺼내기 전에, 난 또한번 망신살을 톡톡히 당했다. 가뜩이나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너무 소심해졌다는 핀잔을 많이 듣는데, 오늘도 그릇이 작다는둥..사공의 틀을 넓히라는둥 이놈에게 딱 걸린 것이다. 그건..이놈이 중국의 천진이라는 곳에 출장을 갔다왔다는 사실을..난 출장이라는 것은 국내에서만 다녀본지라, 이놈에게 엉뚱한 대답을 하고만 것이다ㅡㅡ

B : 내가 천진에 출장을 갔다왔는데 말야..어쩌구~저쩌구~

(아는 척하려구, 내가 순간 말을 끊으며..)

나 : 뭐? 춘천을 갔다왔다구~~

(순간 조용해지고~ B는 역시 나를 무시하며 또 자기할말을 했다)

나 : (이제는 알겠다는듯이..) 아~~ 순천???

여기까지 얘기해도 대략 분위기를 파악했으리라 본다..아무쪼록 이후, 얼굴 붉어질 정도로 건전치 못한 대화가 오갔고, 난 자극만 받고 돌아오는 하루였다^^

이들과의 만남은 삶의 활력소처럼, 안이해진 나의 정신 무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 보면 볼수록 서로를 배워나갈 수 있다는 것..그건 상대방에 대해 사전에 존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화의 시작을 하기때문에 나온 가치가 아닐까한다. 어처구니 없던 나의 망신살덕택에 또한번 너는 역시 국내용이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내겐 더없이 즐거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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