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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이다..
동생이 캐나다 유학 길에 오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이다. 함께 있을 때는 맨날 싸우고 관심도 안갖던 동생인데 떨어져 지내면서, 이 녀석에 대한 그리움이 남달랐던 것 같다.

공항에서 출국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동생이 출국했을 당시도 이쯤되었던 것 같다. 2년 전 떠나던 그날, 온 가족이 녀석을 데려다 주러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작별을 고하던 그 때 우린 모두들 눈물을 글썽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보냈던 녀석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드뎌 한국에 입국을 한단다.

순대국밥과 해물탕이 먹고싶다는 녀석..
지난 주말.. 녀석도 고국에 다시 들어온다는 게 무척이나 설레였나 보다. 한편으론, 캐나다에서의 2년여의 생활을 정리하고 들어온다는 게 아쉬울 법도 하지만, 한국에 가서 먹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며 빨리 입국하고 싶다고 난리다^^ (최근에는 비용이 저렴한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한 덕에, 녀석과 하루종일 통화해도 부담이 덜 된다는 게 그저 위로가 된다)

돌아오자마자..
자주 가던 해물탕 집에가서 시원한 국물과 맛들어지게 볶아먹는 볶음밥이 가장 먹고 싶을 뿐더러, 돼지내장이 듬뿍들어간 얼큰한 순대국밥도 너무나 땡긴단다.. 한국에서야 흔해빠진 음식이라지만, 낯선 이국 땅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고향의 맛이라나?ㅎㅎㅎ

덩달아 바빠진 우리..
동생은 유학을 떠나기 전에, 우리 신혼부부와 함께 살았다. 형편상, 서울하늘 아래에서 한 집에 살았던 덕분에, 우린 애시당초 신혼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다가, 이 녀석이 유학을 가고나서야 비로소 신혼다운 신혼 생활을 해왔었다.

가끔 친구들이 찾아오면,
동생방을 거실처럼 사용하며 다과도 즐기고 담소도 나눴지만, 이젠 동생 방을 쓰지 못할 것 같다. 더불어, 그동안 방치해놓았던 녀석의 방을 열심히 청소해야 할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ㅡㅡ 지난 저녁에도 침대 시트며, 방바닥 청소를 마쳤고, 이제 옷가지 정리와 창고처럼 쌓아놓은 물건들을 정리하는 일이 남았다.

아무쪼록,
이러한 수고들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건, 동생이 곧 돌아온다는 감성적인 사실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녀석이 돌아오면, 맛난 거 맨날 먹으러 가야지~^^
002데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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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20대의 끝자락 2007.06.20 21:58

저에겐 많은 멘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요즘 생각해보면 그동안 스쳐지나갔던 인연들부터 제겐 하나같이 멘토들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당시에는 그렇게 생각치도 않았고, 그저 그들을 존경하는 정도라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노라니, 그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은혜 속에, 많은 분들의 덕을 본 것이겠죠..

많은 분들이 계셨지만, 지금 생각나시는 분들은 정말
청소년시절..만났던 보습학원의 원장님..
가정형편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제게 학원비를 마다하시고, 늘 보살펴 주셨습니다.

대학시절..모선배이자 교직원이신 모과장님..
제가 어떻게 길을 가야하는지 알려주시고 취업까지 잘 할 수 있게 되었죠..학생회활동으로 많은 부분 부딪히기도 했지만, 사석에선 인생진로부터 다양하게 코칭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군대시절..행정실의 모부장님..
제가 힘들 때,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지금도 시골에 계신 어머니걱정까지 해주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작은 것이지만, 제겐 큰힘이 되는 그런 분이십니다. 여담으로 짧은 휴가나 외박때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셔서 잠도 재워주고, 매번 챙겨주셨던 분입니다..덕분에 지금은 제가 부장님댁의 자식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려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인어른..
늘 말씀은 없으시지만, 저를 믿어주시는 진실로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십니다. 처음에 결혼한다고 했을때도, 아무말없이 저를 바라보셨던 분입니다.

결혼하던날..
상대적으로 화환이 몇개 없었기에 당신네의 손님 화한을 말없이 가져다가 저희 자리에 두신 분입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큰소리보단 묵묵히 저를 지원해주시는 분이시죠..

나중에 처남(이놈도 제겐 친동생과도 마찬가지입니다)과 술한잔하면서, 제가 다 알았다고 하니깐, 처남이 그러더군요..장인어른께서 제가 정신없으니 몰래 그렇게하라 그랬다구요..

별 의미도 없지만, 그만큼 묵묵히 저를 위해 많은 것을 생각해주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저희 장인어른이 성격이 딱 경상도 사나이입니다. 그덕에 장모님이 고생이 많으셨죠. 하지만, 그만큼 속은 어쩌면 더 여리신 분이랍니다.

자신의 딸의 손을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서시는 순간..저는 마주보며 아버지로부터 보배같은 따님의 손을 건네받았습니다. 그날..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는 하루지만, 당시의 장면은 또렷히 기억이 납니다.. 당시 아버지의 눈에는 어렴풋이 눈물이 고여있으셨습니다.

남들이 박수치던 행진하는 그순간..그자리의 주인공인 아버지께서는 많은 순간들이 회고가 되었겠죠..짧은 순간이었지만, 저도 아버지로 부터 손을 건네받을 당시, 서로 말은 없었지만, 아버지께 따님과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마음속 다짐을 했습니다.

또 말이 삼천포로 빠졌지만, 오늘 제가 멘토 얘기를 하고자했던 건..바로 제동생이야기입니다.

요즘 대학원 진학과 취업을 고민하는 동생의 신경이 여간 날카로운게 아닙니다..그러면서도 가족들 걱정할까봐 늘 혼자서 잘하려 노력하는 이뿐 아이죠..

얼마전부터는 집안형편을 아는 녀석인데도, 어학연수를 가고싶다는 뜻을 제게 내비치곤 했었더랬죠..뻔히 오빠가 형편이 어려운지도 알고, 자신이 가게되면, 다 오빠에게 경제적인 부분이 전가된다는 것도 아는 녀석인지라, 이녀석이 그런 얘기까지 했다는 것은 많은 고민끝에 제게 한 말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고 싶어하는 것을 맘놓고 해주지도 못하는 이 못난 오빠가, 동생에겐 어쩌면 인생의 멘토였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잘해준 것도 없지만, 동생은 어머니가 어떻게 살아왔고, 그 환경에서 오빠가 어떻게 인생을 개척해나갔는지, 옆에서 지켜본 산증인과 같은 존재죠.. 그런만큼, 제게 의지하는 면도 없지않아 꽤 큽니다^^

서로 표현은 안하지만, 너무 잘아는만큼, 저도 동생에게는 오빠가 이렇게 잘컸으니 너도 따라오라는 무의식속에서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하고자하는 면이 없지않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동생을 위해서라도..동생은 저런 오빠를 바라보면서..서로 열심히 살게되는 자극제 역할을 하게되는 그런 공생관계처럼 말입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동생에게 장문의 메일을 쓰다가 약간 허전한 맘이 들길래 이곳에 마음에 남은 생각을 몇자 남기고자 들렀습니다..

늘 잘하는 녀석이기에, 걱정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못해주는 그런 오빠라는게 미안하고 그저 안쓰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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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제 블로그를 방문했었나 봅니다^^

사실 여친은 매번 오는 줄 알았는데, 동생이 자신의 생각을 저한테 쪽지로 알려주었내요..

괜히 감동먹었습니다..짠한~여운과 함께 말입니다..

이녀석..제 생각을 다 이해해줄꺼라 믿었는데..역시나였습니다^^ 별로 해준 건 없지만, 그래두 오빠로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별 내용도 없었건만, 쪼까~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결혼 후, 달라질 우리의 관계..나조차 부인을 하지만..분명 지금과는 어느정도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동생이..이제 자신도 진지하게 가족의 둘레를 벗어난 자아의 독립에 대해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더이상 동생 자랑같아 그만하려지만..우린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거라 믿습니다.

이제 새로이 이사갈 집은 큰방만 2칸이고, 거실은 없습니다..그래서 혹시나 이사가게 되면, 서로 방에서만 생활하다가, 지금보다도 더 얘기를 하지 못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괜한 기우이겠죠..이렇게 착한 동생이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ㅋㅋ 어제도 저녁때 군대시절 상관으로 만나서 평소 어르신으로 모시던 분과 술을 한잔했습니다..청첩장을 드리며, 여친을 소개시키고자 간 자리였죠..제 개인사정을 훤히 아시는 어르신이라그런지..자연스레 동생 얘기를 하였습니다. 순간 또 저의 동생자랑질이 시작되었죠^^ 아마 여친은 열댓번도 더 들었을 것입니다..

어르신께서는 이런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현재 고령의 아버님을 모시고 계시는데..젊은시절 아버님은 친구들관계도 좋고, 모든 대소사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셨답니다..그런 아버지가 노쇠하시고 기력을 잃으시자..주변의 그 많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떠나고, 이젠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며..결국 남은건 가족뿐이라고 하시더군요..

결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그런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고 강조까지 하시면서요^^

저도 부모의 내리사랑이라는 것이 뭔지 그리고 가종이 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근데, 가족이라는거..정말 강한 유대관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아무 이유없이..그냥..제 동생이라는 거 하나로 전 동생에게 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별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가족에 대해 잘알고, 내 가족이라면, 제가 보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도..전혀 문제라 생각치 않았습니다.

다들 그럽디다..우리 가족은 틀려..내가 아는 개는 그런 애가 아니야..
이렇게 말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제 여친도 이해못하는 그런 부분이 있을거라거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가족얘기도 하기싫구..왠지 치사해지는 것 같아서 저는 가급적 제입에서 나오게 하기 보다는 주변의 당위성이 어느정도 형성되면 꺼내는 스타일이죠^^

제가 그녀의 가족또한 남달리 생각치않으려 먼저 노력을 하는 자세를 보면, 그녀도..저의 가족에 대한 사랑..너무 부담될 수는 있지만, 분명 이해해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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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가족,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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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생이 자신의 학교 근처 고시원으로 나갔습니다. 한달 정도 중간고사를 앞두고 잠시 떨어져지내는 거지만, 왠지 마음한구석이 불편합니다. 특히 어제 잠자리에 들 때에도 괜시리 동생방을 열어보기도하고..동생 생각을 하다 잠을 청했습니다.

제 동생말이죠^^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라고나 할까요? 제 여친도 가끔 동생이랑 무슨 관계나고 묻는마당에 남들이 보면 오해할 정도로..제게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은 정말 끔찍한(?) 존재입니다^^

때론 이 녀석이 지금까지 자라는 과정에서,
제가 해준 게 아무것도 없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어렸을때부터 혼자서 생활하는데 익숙한 녀석이라 매사에 참견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제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요즘엔 거의 대들다시피 요목조목 따지며 오빠나 잘하라는 식이죠^^ 자신의 생활관이 아주 뚜렷하기에, 저 또한 굳이 신경안써도 잘 할 녀석이라는 거 잘압니다..그래두 오빠라는 명분때문에, 집에서 함께 지내다보니 자주 녀석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낯가림도 좀 심하죠..
제생각으로는 혼자지내는 시간이 많아서일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신중하고, 저와는 생김새는 비슷해도 성격은 다르답니다. 저의 어릴적 친구들을 봐도, 아직도 서먹서먹하게 인사만하고 들어가곤 하는데, 제 친구들은 그런 제동생에게 짖궃게 장난을 치곤하죠^^

의지 또한 상당히 강합니다.
매일 어리게만 본 녀석인데..이녀석 정말 나중에 저도 먹여살릴수 있는 그런 의지와 능력을 가진 아이입니다^^ 그래서 가끔 농담삼아 동생한테 말합니다..나중에 성공해서 오라비 먹여살리라구요..  →그것도 말이 먹일 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용돈 주는날에 다그치듯이 압박을 넣습니다^^

나이 차이가 6살이나 나기에,
늘 어리게만 보았던 녀석이 어느순간 저에게 잔소리를 하고, 묵묵히 옆에서 저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마음이 흐뭇하기 그지없습니다. 굳이 못난 오빠가 걱정안해도 될 거라는거..알면서도..저는 늘 동생의 자라온 환경이 저보다도 열악했기에..늘 가슴한편으론 제가 미안해할 것은 아니지만, 측은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훌륭하게 자라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을 하구요..
이제 곧 제가 결혼을 하면 그전보다는 서먹해질 것 같다는 불안감도 요즘 조금씩 들곤 합니다.. 당연한거지만..전보다 동생과 보낼 시간이 많이 줄어들겠죠..

요즘 주말에는 생전 안다니던 교회를 다니고, 여친과 데이트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가끔 일찍퇴근해서 몇마디나누곤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게 전부가 되어버린 지금..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편이라 좀 섭섭해도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새식구를 맞이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어색함이서로를 마음속으로 너무나도 이해해주기에, 제동생 표현상 서툴뿐이지, 그녀를 이미 새언니로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앞으로도 
동생도 아마 함께 살 듯 합니다..그게 제 맘이 편하고, 여친도 수긍하고 있는 부분이니까요..물론 당사자인 동생은 싫다고 할께 뻔하지만, 이런 제 맘을 이해해주리라 생각합니다. 그건, 저에게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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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1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사랑 + 희생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누구나 수시로 생각해봤을만한 주제가 아닌가 합니다..최소한 가족이라는 구성원의 일원이라면^^
(아마 대부분이 이범주안에 속하겠죠..극소수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저에게도 가족이라는 떨쳐낼 수 없는 혈연동맹이 굳건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요즘 결혼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을 작성하면서, 계속 떨쳐낼 수 없는 것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랍니다. 특히 어머니와 여동생이 더더욱 그렇죠..

여친에게도 장난스레 늘 말했지만, 언젠가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이 될 수도 있구요..동생은 자연스레 시집가기전까지, 옵션으로 저와 함께 살아야 하구요^^

물론 지금처럼 서울에서 같이 생활하는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혹시라도 졸업을 하고 지방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물론 따로 살아야겠죠..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돈문제로 여러가지 난관에 봉착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가족관계도 상당한 고민거리를 안겨주더군요.. 언제나 떨어져 생각해본 적이 없던 관계이니깐요..사랑하는 여친도 물론 이부분을 간과할리 없습니다. 고맙게도 자연스레 저의 확고한 생각에 어느정도 동의를 해주고요..

그래서 더욱더 여친한테는 미안합니다. 신혼이라함은 둘이서 알콩달콩사는 재미도 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한들, 요즘 흔히 된장녀 열풍이 불고있는 마당에, 시어머니, 그리고 시누이와 함께 살게 되는 경우는 주위에서 보더라도 분명최악의 조건입니다.

"우리 가족은 괜찮어..주말연속극에서나 나올법만한 그런 시어머니가 절대 아니야"
이러한 합리화도 어쩌면 궁색한 변명일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잘압니다. 물론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와 어머니의 관계가 아니라, 제여친과 시어머니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
우리 어머니..
정말 특별한 분이십니다. 아버지와 사별후에, 어린 두남매를 지금까지 못나게 키우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은 밤늦게까지 때론 취객들을 상대로 온각 고난을 겪으시면서까지 10여년이 넘게 노래방을 운영하여 저희를 지금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셨습니다.

동생..
저랑 6살 터울이 있는 아주 이뿐 여동생입니다. 어머니는 동생이 어려서부터 장사를 하시러 나가시고 밤늦게 들어오시고, 저는 대학생이 되고 타향살이를 시작하던 것이 군시절까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쓸쓸히 집에서 혼자 보낸 시간이 많은 친구입니다. 그래도 슬기롭게 자라서, 스스로 대학까지 가고 어느덧 졸업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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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특별한 건 분명 저한테만 특별한 것입니다. 제 여친에게는 그저 시어머니와 시누이이일뿐이죠^^ 그런 어머니와 동생에게 왠지모를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그냥 생각만해도 눈물이 날정도로요..제가 결혼한다는 것은 정말 축복받을만한 일이지만, 왠지 새로운 사람(여친)과의 급진적인 관계발전 속에, 이전의 관계(어머니, 동생)에서 멀어질 것만 같은 두려움이라고나 할까요?

가뜩이나 없는 형편에, 저의 결혼으로 인하여 동생은 작은 소망이었던 어학연수를 포기하게 되었고, 급기야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급선회를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이해해주는 저의 가족관계는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래도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입니다.

장남이라고 늘 무뚝뚝하게 지내고 왠만하면 혼자 해결하고 묵히는 성격..단순히 '가족'이라는 이름때문일지만을 몰라도, 저희 어머니와 제동생 모두.. 저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요즘 사실 돈이라는 놈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그래서인지, 부쩍 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전세자금 마련부터 뻔히 도와줄 형편이 안되신다는 것을 아시기에, 더더욱 그렇시죠..

그냥 가슴이 아플뿐입니다.. 못난 아들놈 장가가는데, 당신의 입장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에 얼마나 가슴이 아파하실 건지..저도 잘 아니깐요..제가 단순히 지금의 힘든 여건을 가슴 속 깊이 파묻은들..그들은 이미 제 가슴속까지 훤히 꿰뚫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가족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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