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탐구생활>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탐구해보자.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우리는 반 만년의 단일민족 국가로서, 폐쇄성이 짖은 게 사실이다.

외국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며,
자국에 대한 자긍심 또한 강하다. 덕분에, 혼혈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나, 제 3세계 근로자에 대한 차별, 최근에 인권보호 확립차원에서, 언론에 대두되고 있는 코시안 문제들도 같은 문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선진국의 모든 것에 대해서 만큼은 거부감이 없을 뿐더러, 이해도 잘해주는 편이다. 왜 그럴까?

7,8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제니 미제니 하며 무조건 외제면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의 그 시절은 분명히 외제의 성능이 월등했던 게 사실이기에 그다지 토를 달고 싶지않다. 그리고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세계 초일류의 기술력을 가진 나라로서. 어느정도 '사대주의'망상에서 벗어났지만서도, 가끔 '이건 아닌데' 하며, 눈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어렸을 적, 사회 교과서에서도!
우리나라가 자원빈국이자 노동집약적 산업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지금의 전자/조선까지 오로지 수출~로 경제성장을 일궈낸 자랑스런 조국이라고 일컫었다.

덕분에,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삼송의 고가 핸드폰의 들고다니고, 북미에서 현다이의 자동차를 즐겨 타며, 중동에서 LG의 명품 백색가전이 팔려나가게 되었다. 이미, 우리는 IT/제조업등의 강국의 위상을 유지하며, '세계 속의 한국'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만은 틀림 없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근데 왜 삼송, 현다이는 세계 최고인데, 한국사람은 세계 꼴찌라는 겨?
얼마 전,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어윤대 위원장(과거에 고려대 총장으로, 아마도 글로벌 대학을 만든다며 꽤나 홍보도 많이하고 시끄러웠던 분으로 기억한다)의 TV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솔직히, 현 정부의 K대 라인이라서, 이런 요직을 맡으셨나하는 의구심 또한 있었다)

내용은즉슨,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인드'부터 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국민성이 이젠 변해야 한다'에 대한 언급이다. 기존에 우리나라가 갖고있던 정체성에 얽매이기 보다, '진정한 선진의식의 제고'속에, 대인배 기질을 키워나가야만 '진정한 1등 선진국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헌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세계 무역 규모가 13위 권이라는 것이 그 나라의 국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활약은 필요 없을 지도 모르겠다. 즉, 한국을 '6.25'동란을 겪은 분단국가라는 인식을 할 뿐이며, '삼송, 현다이'는 일본 기업으로 알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안다.

'Made in Korea'를 숨기는 이유..
더불어, 국내 굴지의 기업들 또한, 일부러 기업브랜드로만 외국에서 승부한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유는, 굳이 인지도가 없는,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를 해외에서 알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심치 않으며, 무단횡단은 다반사요, 신호위반도 적당하게 해주시고, 거리에 침뱉을 때는 가로수 밑에 해주는 센스도 보이며, 줄이 길다 싶으면 세치기도 감행하는 무모함도 돋보이는 나.. 단순히, 개인적으로 국한시켜서 희화화 했지만, 이는 어쩌면 무언의 사회에서 어느정도 용납이 가능한 우리의 단편이다. 빈자는 무시하고, 기부에는 박하고, 내 가족만 잘되면 된다는 인식 또한 무시못 할 한 나라의 근성이기도 하다^^

선진국의 잣대는 돈이면 되는 겨?
저 멀리, 중동지역은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가 넘는 곳도 많다. 허나, 단순히 그러한 나라들이 우리에게 선진국으로 각인되는 가? 단순히 '오일머니'로 돈이 많은 자원부국일 뿐이다. 이렇게, 물질만능주의사회의 한구성원으로 살고 있으며, 돈을 무시하지는 못하지만, 진정한 선진의식이라는 것, 즉 그 나라의 됨됨이(?)이는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스스로 '브랜드'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만들어낸 촌극?
개그콘서트에 보면, 김성광이라는 개그맨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읊조리곤 한다. 굉장히 코믹스러운 상황연출이라지만, 난 이말을 들으며 꽤나 귀가 따끔거리곤 했었다. 진정으로 우린, 지금껏 1등이 되기위해, 앞/뒤 안보고 달려온 게 사실이다.

남들한테 기 죽이기 싫어서,
부모님들은 스스로 굶어가며 자녀 교육에 힘을 썼고, 언젠가 부터 높은 교육열과 함께, '교육지상주의'폐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우린 '성숙된 시민의식'보단, '1등 지상주의'라는 성과위주의 삶을 살아왔다.

사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이다.
돈은 당연히 많고, 명문대를 나오고, 대기업에 들어가고, 전문직이 되어야지만, '1등 신랑감'이라는 허울에, 결혼정보회사에서 앞다퉈 모셔가는 현상을 체념하듯 받아들이는 이상한 사회에 우린 살고 있었다.

그래서 그 끝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지금처럼, 나만 잘살고 보자면 굳이 해외가 바라보는 국가 브랜드고 뭐고 고려할 필요없다. 허나, 곱씹어 생각해 보자면, 왜 뜬금없이 우리나라에 '국가브랜드위원회'라는 것이 생겨났을까라는 거다. 한 나라의 브랜드를 챙기는 것.. 어쩌면 너무나 늦은 발상이라고 생각치는 않았는가? 그 나라의 경쟁력은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나온다는 부분..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귀감을 사기에 당시를 회고하고 간다. 2009/12/18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랑에 빠지면 착해지는가-8점
토르 뇌레트라네르스 지음, 박종윤 옮김
최정규 감수/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사랑과 배려, 욕망의 기원과 진화

<아내가 결혼했다>를 보면,
'우리가 당연히 따라야 한다'
라고 학습해 온 '1부 1처제'라는 윤리적 규범(?) 혹은 사회적 약속(?)을 철저히 무너뜨린 채, 내용이 전개된다.

영화를 보는내내,
사회적 정의를 지켜내야 한다며 '과연~'이라는 물음표를 계속해서 던져대는 나는 '영화속 현실'을 부정할 뿐더러, 컨셉자체가 쓰레기라며 이유없는 혼란과 거북함으로 영화 자체를 거부하기까지 이르렀다.

와이프는 재밌다고 옆에서 보고 있는데, 나 혼자 시무룩 해져서, 급기야 ' 이딴 영화를 왜 보느냐'고 윽박지르기에 바빴고, '혹시 나에게도 이런 일이 닥쳐오나'라는 위기감마져 들었다--

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Portrait mode (for closeup photos with the background out of focus) | Pattern | 1/30sec | F/2.8 | 0.00 EV | 5.8mm | ISO-141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 2007:03:18 14:37:40

오늘,
동아일보의 2009 책읽는 대한민국 '결혼에 관하여'라는 섹션을 보았다. 단순히 신문을훑다가, 내가 좋아하는 인간의 심리와 관련한 '욕망의 진화'라는 칼럼 제목을 보곤 읽기 시작해 나갔다. 역시나, 이 칼럼에서 소개해주는 내용은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 즉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동물적 본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배우자를 얻는 것 만큼이나, 지키는 것 또한 힘들다'는 주된 내용은 씁쓸한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고나 할까?

《“배우자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한 적응적 문제다. 이미 내가 차지한 배우자라도 경쟁자에게는 여전히 바람직한 상대일 수 있다. 일단 배우자를 빼앗기게 되면 그동안 그를 유혹하고, 그의 환심을 사고, 그에게 헌신해 온 모든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간다.

더구나 내 배우자가 나에게서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마당에 좀 더 신선하고, 좀 더 그럴듯하고, 좀 더 아름다운 상대가 나타나서 나를 배신하게 될 수도 있다. 일단 배우자를 얻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칼럼에 기재된 내용 中

헤어지기 싫으면, 끊임없이 노력햐!
짧은 칼럼을 읽고보니, 데이비드 버드 작품의 '욕망의 진화'라는 책과 관련한 리뷰였다. 한마디로, '너 지금 사는 와이프랑 헤어지기 싫으면, 앞으로도 계속 잘해'라는 시덥지 않은 답을 알려주었지만, '배우자를 지키는 것' 또한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전략이라는 측면에서는 색다르게 받아들였다^^

불현 듯,
2, 3년 전에 인상깊게 보았던 책 <위험한 열정 질투>라는 책이 떠올랐다. 당시에, 너무나 충격을 받은 나머지, 내용이 또렷이 기억될 뿐더러, 아직도 내 서재를 우두커니 지키고 있는 녀석이다. 두어번은 족히 읽은 기억이 나는 이 녀석은 그간 터부시 해왔던 남성/여성이 가지고 있는 성적 욕망에 대해 적나라하게 다루어 주면서, 말 그대로 쇼킹 그 자체 였다고나 할 수 있다. 알고보니, <위험한 열정 짙투>라는 책 또한 데이비드 버드의 작품이었다^^ (어쩐지~ 내용이 비슷하더라)
▶해당 리뷰 보기 2007/02/24 - [책을 만나다] - X와 Y가 다른 생각을 하는 이유

'진화생물학'과 '진화심리학'을 그저 부정하고 싶을 뿐!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라고
굳게 믿었던 나에게, 남성과 여성간의 성적욕구와 질투를 다룬 진화심리학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어쩌면 너무나 이성적이기에, 아니면 너무나 본능적이기에, 인간이란 동물은 그동안 성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남성은 번식을 위해, 여성은 좀더 나은 우성인자를 택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인류의 역사 속에, 우리가 흔히 도덕적으로 금기시 여겼던 '간통'과 같은 죄는 '진화심리학'에 비춰 볼 때, 죄가 아닌 당연한 결과라는 것으로 유추되기까지 했다.

대체 인간이란 동물은?
엊그제, 인간의 내재된 욕망이 극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표출되어지는 'EBS의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을 보다!'라는 프로그램 또한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있다. 단지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의 논리를 떠나, 인간이란 나약하고 교활한 존재는 너무나도 환경에 잘 적응하게 된 나머지, 때론 '이성의 판단'마져 흐려진 상태가 되기 일쑤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얘기는, 지금 소개되어지는 책에서 언급되어지는 '진화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이론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뒷받침 해주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근래들어
단순히 사회학적으로 증명되기 힘든 부분이, 이렇게 감추어진 본성이나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쉽게 설명되어지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것은 크게 귀추가 주목될 만한 이슈가 아닐까한다. 지금껏, 이성의 잣대로,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해왔던 사회적 관습이나 도덕적 규범 중에는 분명 수정되어져야 할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두에 언급한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소설의 언빌리버블한 내용도 어쩌면 앞으로 현실처럼 닥쳐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언제까지 '일부일처제'가 옳다는 것인지, 그리고 '종족번식'과 '성적본능'에 자유로운 인간이란 교활한 동물에게 있어 '결혼'이란 굴레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 보게끔 해주는 것 만큼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래도
그간 옳다고 믿었던 많은 제도적 관습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면서 지켜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성적 자유'를 외치며 해방될 것인지에 대해서 답을 해야 한다면, 난 전자의 편에 설 것 같다.

이성 간의 자연스런 만남이라는 것을 두고,
'바람'과 '간통'이라는 옭아매는 옳다고 믿어왔던 나에게, 암튼 커다란 충격을 준 것도 사실이요. 한번 쯤은 제도적 보완이나 폐지가 거론 될 시기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박철/옥소리부부의 사건에서 보듯, 사회적으로도 참 시끄러운 '간통죄 폐지'는 그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논란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얼마 전에 헌법재판소가 간통죄가 위헌이 아니다라고 판결을 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논란 자체가 나를 비롯해서 많은 이들에게 거북스럽지 않겠는가?

허나, 분명한 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할 수 있는 이 부분에 있어서, 언젠가는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생각이 든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집창촌을 보듯, 그것을 부정한다고 해결되었다면, 일찍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돌려말하면, 아무리 감춘들 감춰지지 않는다면, 한번쯤 공론화를 한다거나, 어느정도 '인간의 억압된 기재를 풀어주는 것도 한 방편이 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나 조심스런 태도로 접근하다보니,
이도 아닌 저도 아닌 얘기가 되었지만 '성적 해방'이란 돌파구가 과연 어디까지 용인되어져야 하는 부분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인간의 욕망이란 측면에서 나 또한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그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구?  인간은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하지않나~^^ 2009/04/30


덧붙임
아래의 도서는 데이비드 버스라는 동일인의 작품이다. 물론 난, <위험한 열정 질투>라는 책만 읽었지만, 최근에 출간 된 <욕망의 진화> 또한 진화심리학적 측면에서 다뤄진 내용이기에, 여러분들에게 추천을 한다^^ 아마도 이 책들을 읽어보면, <아내가 결혼했다>의 내용이 어느정도 용인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선 남성임을 밝혀두고,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자연스럽게 요즘 화두인 패륜녀 얘기가 나왔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비판받아야 마땅할 인물을 논하는 자리에서, 일부 여사원들은 저와 다른 시각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페미니즘에 입각한 내용이었죠.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OO녀'시리즈의 탄생 그 자체가 논점이었습니다. 된장녀를 시작으로, 사회적 큰 파장을 몰고왔던 '개똥녀 사건 및 루저발언 등'이 정점을 찍더니, 이번 '패륜녀 사건'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모든 언니들을 한꺼번에 매장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는 겁니다.

<네이버 검색의, 패륜녀 연관 검색 결과 값>

<패륜녀 연관 검색 결과 값>


그 여자가 잘못했다는 시각에서는 의견 차가 없지만,
그러한 행태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여자만 계속해서 이슈화 되는 것 자체에 크나큰 불쾌감을 표시하더군요. 이른바, 남성 중심 사회의 폐해와 함께, 사회구성원들의 암묵적인 동의와 방관이 이러한 'OO녀'사태의 원인이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러한 여사우들의 생각을 듣기 전까지만 해도,
패륜녀 당사자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족쇄이겠으나, 사회에 만연한 패륜 범죄를 비롯하여, '어른 공경'과 같은 도덕적인 잣대가 무의미해진 시점에서 한번쯤 터질 만한 사건이었기에, '올 게 왔구나'라는 심정이었습니다.

더욱이, 곪고 곪은 노인 경시 풍조에 대해 경각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이러한 사회적 자성의 목소리는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마녀사냥은 있는데.. 마남사냥은 없다!

솔직히 말해서, 남성들의 자잘못을 들춘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암묵적 사회가 동의했다는 남성 주축의 사회에서, 크나큰 잘못이나 그릇된 행태의 대다수는 남성이 저지르는 게 사실입니다. 전 세계 범죄 통계 비율에서도 '여성범죄율은 남성의 1/5~1/10 정도로 나타난다'는 결과도 있다는 군요.

저만 살펴봐도..
저와 와이프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절대적으로 제가 잘못을 저지르는 비율이 확실히 높습니다. 술을 마시고 가방을 잊어버린다든지, 맞벌이임에도 가사노동 분담을 게을리 한다든지와 같이 소소한 가정의 일상에서 조차,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면책특권을 부여받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주홍글씨는 또 한번 대한민국 여성을 울린다.
개인적으로, 어쩌면 세상에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그 자체가, 이 몹쓸 세상의 주홍글씨가 아닐까하는 무서운 생각을 했습니다. 양성평등을 지지하며, 여성의 권익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면서도, 그러한 여성이 실제로 되어보지는 못해서인지, '패륜녀 사건'이 한 여성의 이슈가 아닌 모든 여성의 고민거리라는 것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들끊는 한반도..경희대 패륜녀가 누구죠?
그런 와중에, 대한민국의 냄비근성에 대해서도 몇 마디가 오갔습니다. 이른바,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이상야릇한 풍조 중에, '쉽게 달아올랐다가 가라앉는 근성'이 있더랬죠. 이상하게시리, 한국사람들은 사회에 불만족스럽거나 억압된 기재들이 많았는지는 몰라도, '이상한 계기'를 통해 '빵'터진다는 겁니다.

스티붕 유를 기억하시나요?
가령, 고위층 자제들의 군대 비리가 한창일때, 스티붕 유가 해외로 도피한 사건을 두고 지금도 참 많은 말들이 오가죠. 특히 군대를 다녀온 남성성으로 중무장한 대한민국 예비역들은 '군문화'자체 만으로도, 여성들과 다름을 은근히 내비취기도 합니다.
 
2PM의 리더 박재범의 탈퇴를 바라보면..
불과, 몇 개월 전입니다^^ 정치인도 아니고, 공식적인 언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에 올린 과거의 언변 몇 마디는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당시엔, '한국인을 비하했다'는 데서 시작해서, 미국 국적까지 들먹이며 개인의 치부를 모두 들춰내 난리법석을 떨더니, 영구 탈퇴 후 미국으로 잠적한 뒤로는 금방 조용해집디다. 되레, 그 뒤로는 동정 여론이 불어서, '이건 좀 심한 거 아니냐'는 말들이 오가는 자체가 넌센스죠^^

경희대 총학생회 게시물

경희대 총학생회의 패륜녀 사태관련 게시물

이번 사태의 기나긴 끝이 궁금합니다.
패륜녀의 신상정보야 벌써부터 인터넷 상에 나돌았으며, 이제는 경희대 총학생회에서까지 성명서를 발표해 이번 사태를 무마하고자 애를 쓰는 모습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그녀가 경희대에 속했다는 이유로 총학생회에서 나선다는 것 자체가 무슨 '전체주의' 시절을 연상하는 것더라구요.

이참에, 그녀가 살고 있는 동장님과 구청장님, 하물며 시장님까지도 성명서를 발표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ㅡ,.ㅡ

싸움을 말리기 보다, 구경하는 사회
그렇습니다. 우리는 늘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성적인 사고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덕분에, 주변에서 싸움이 나더라도 그것을 지켜볼 뿐 개입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뿐인가요?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일단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주변의 이웃과의 미덕도 사라진지 오래요~ 요즘엔, 윗층 사람들과 싸우지 않으면 다행이라고들 하더군요^^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녹취파일'

세상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물론, 녹취파일이 존재했기에, 억울하게 묻힐 뻔했던 이번 사건의 피해자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증거물입니다. 더욱이, 얼마나 기가막혔으면, 자식들이 나서서 장문의 호소를 했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허나 그 격렬한 언쟁의 순간에..
싸움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어도, 주위에서 녹음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에, 저는 정말 세상이 무섭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이젠 믿을 세상이 못되나 보다'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크나큰 자괴감도 들더군요.

패륜녀관련 씁쓸한 패러디물들

패륜녀관련 씁쓸한 패러디물들


언젠가부터..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이슈를 만들고 공유하는 디지털 세상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저처럼 어떻게 녹취록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현상에 대한 고민보다는 당시의 녹취가 결정적 증거로 받아들여지며, 네티즌은 녹취록을 올린 분에 대해 열광하며, 퍼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불과 며칠사이에, 다양한 패러디물들이 봇물처럼 등장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물론,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을 뿐더러,
앞으로는 이런 사태가 발생치 않아야 하기에, 이번 녹취록 공개는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급박한 순간에 사건을 조기에 수습하지않고, 제 3자의 입장에서 그 순간을 지켜보았기에, 이러한 파일이 생성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쪼록, 지금의 심정으로서는 본 사태가 빨리 수습되고, 다시금 이 사회가 이성을 되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늘 퇴근 길에,
반대편에서 여성 2명이 내게 다가왔다. 뻔히 보이는 거점 건물을 물어보기에, 자세하게 안내해 주었다. 평소의 행인의 태도라고 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미심쩍은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그저 작은 배려이겠거니 생각했다.

영업하시는 분이세요?
뜬금없이 내가 너무 친절하다며, 이 근처에서 영업하시냐는 그 분의 질문에, '앗차'싶었다. 잠깐 얘기하자는 그 분을 뿌리치고 나오면서, 불쾌한 생각이 교차했다.

뭐, 한 두번은 아닌 지라..
이런 경험이 익숙해서 일까? 평소엔 이런 낌새만 보이면, 뒤도 안돌아 보고가는 나다. 헌데 '도를 아시나요'를 주창하는 이분들의 수법 또한, '날로 교묘해지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길을 묻는 사람들 조차..
이젠 경계를 해야한다는 '나쁜 학습'을 경험한 나로서는 그저 씁쓸할 뿐이다. 물론, 모든 행인들이 나쁘지는 않지만, 점차 사람들을 못 믿는 '불신의 벽'이 높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번엔 집에 다 와서~~
지하철 역을 막 빠져나오는 순간, 한 아저씨가 순간 머뭇거리더니 내게 다가왔다. 자신이 지방에서 왔다는 설명과 함께 길을 묻는 게 아닌가? '이거 또 낚였나'싶었지만, '한 정거장 거리를 걸으셔야 한다'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길을 안내해 드렸다. 그리곤, 서로의 길을 나서게 되었다.

편향된 시각 덕분에..
잠시나마, 그 아저씨를 경계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한 두시간 차이로 벌어진 똑같은 상황을 두고, 그것을 대처하는 나의 상반된 경험지식은 많이 혼란스러웠다. 허나, 중요한 건 전자의 '나쁜 학습'이 나의 사고를 결국 지배한다는 것이다.

신천, 서울.
신천, 서울. by stuckinseoul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나와 관련이 없다면 최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한 채, 묵묵히 목적지로 갈 뿐이다. 아주 긴박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타인에게 동정심을 느끼거나 배려조차 하지 않으려는 나의 모습이 가끔 낯설기도 하다. 

도덕적인 양심을 잊고 살아온지 오래 되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철저히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되레 편하다는 것을, 난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지금의 성향이 자연스레 몸에 익숙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이웃도 못 믿는 더러운 사회~
그렇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핵심은 '우리 사회의 불신의 벽'이다. 뭐, 멀리 갈 것 없이, 이 나라의 위정자들도 상대방을 명분없이 비난하거나 대립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시골/도시 할 것없이, 이웃과의 갈등이 사회 이슈로 번지는 것을 우린 자연스럽게 인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보게~ 한 세상 이렇게 살다가면, 아쉽지 아니한가?
이젠, 우리 사회에서 정(情)이란 의미는 '옛날 옛적의 구전동화'에서나 등장하는 사례로만 기억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례를 가지고, '사회적 현상'으로 부풀린 감도 없지 않다^^ (ㅋㅋ집에 들어오자마자, 모니터 앞에에 앉게 된 것도 주책일 수도~^^)

세상은 점차 편리해 졌지만, 그렇다고 예전보다 행복해진 것은 아니다!
살다보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하는 게 인생이란다. 그렇기에, 지금의 현실을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헌데, 최첨단의 디지털 시대가 주는 편리함이 행복과 비례하지 않다는 말이 자꾸 떠오른다. 

아날로그적 생활문화가 잊혀져가는 요즘..
불편하다고 무조건 배척하는 현실이 그저 아쉽다. 더불어 '옛 선조의 두레문화'를 다시금 되씹으며, 공동체 정신과 협동 정신을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불의를 보고도,
다수의 침묵이 보편화된 사회.. '무엇이 옳다/그르다'를 떠나, 나의 편견 하나가 참 많은 것을 돌이켜 보게 해준 하루였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9/07/15 MBC와 KBS뉴스를 동시에 보다가..

배우자 소득공제 100만원이 그렇게 큰 죄인가?
근로소득자의 굴러들어온 용돈이라 할 수 있는 항목에는 크게 연차수당과 연말소득공제가 있을 것이다. 그외에 상여금도 있겠지만, 이는 몇 해에 가뭄에 콩나듯 기대 할만한 사안이기에, 요즘같은 불경기엔 어림없는 얘기다. (그저 임금동결에도 감지덕지 살아야 할 판국에 말이다^^)

나도 연말에 소득공제 신고기간이 다가오면,
각종 서류를 모으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공제를 받을까 이리저리 고심하곤 한다. 정말 만원이라도 더 받고 싶어서, 어머니 현금영수증에 이중공제가 되는 마누라 의료비, 기타소득공제가 되는 동생 학비까지 모조리 제출하곤 한다.

주변만 보더라도,
인터넷으로 그저 클릭한번 하면 되는 기본공제 사항에서 배우자에 대한 소득공제 부분(100만원)은 간혹 직원들도 실수하여, 추후에 수정하거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간혹 일부는 국세청으로부터 이중공제사실이 발각되어, 더 많은 과세를 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물론, 김내정자는 3년 연속으로 부당공제를 취했다고 한다--)

아무쪼록 현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의 착오로 인해서인지, 수차례 고위공직자들이 임명도 되기도 전에 낙마하는 현 사태를 바라보며, 소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그저 씁쓸하게 지켜볼 따름이었다.

공무원으로서 한평생 모을 수 없는 몇 십억대의 유동 자산, 직장인 월급으로 뻔한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아파트와 외제차는 기본 옵션으로 달고 사는 내정자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낸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설사 이것들이 그들의 능력이 잘났을 뿐더러 분명 재테크를 잘해서 이뤄낸 합법적인 수단에 의한 자산형성이었다고 할지라도, 난 그저 없는 자의 설움과 질투가 앞섰을 것이다^^)?

절치부심 청와대!
이미 천후보자의 낙마로 혼라스러운 검찰내부 분위기를 추스리고자, 청와대는 심혈을 기울여 이번 김준규 내정자를 선택했다고들 한다. 내심, 나 또한 나라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이번 내정자의 청렴결백을 믿어왔건만 계속해서 불거지는 의혹에 혀를 차고 있었다.

하지만,
불법 재산 증식이라든지, 엄청난 탈세, 뇌물 수수, 부동산 투기의혹과 같이 사회적 쓰나미를 몰고 올만한 그런 류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망각한 범죄성 행위가 아닌 마당에, 이처럼 가혹한 도덕적 잣대를 드리우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로 직전에 낙마한 내정자의 경우와 같이, 아파트 구매 과정도 의혹일 뿐더러, 이른바 스폰서와의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명품 쇼핑백의 대납의혹과 같이 누가봐도 잘못됐다는 것을 공감할 만한 사안이라면 모를까 말이다.(물론, 현정부에서 부당소득공제 문제만으로도 무슨 장관내정자가 청문회과정에서 옷을 벗은 과거 전례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 모르겠다.
왜 갑자기 밑밥만 던져놓고 빠지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 김내정자의 지금까지 불거져나온 의혹만으로는 어느정도 잘못을 뉘우친다면 용인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물론, 그 위치가 다름아닌 검찰총장이라는 자리이기 때문에, 한치의 도덕성 헤이도 용납할 수 없다면, 할 말은 없지만, 어디 세상만사가 그러한지 의문이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다'라는 고언처럼,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흠잡을 데는 누군들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고위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이중적 도덕성 잣대?
'참여정부'시절부터 가혹하게 요구되어온 고위공직자의 청렴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환영해 온 나다. 그래서, 있는 집들은 범하기 쉬운 위장전입 문제나 부당 소득공제 부문에 있어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언론이 떠들썩한지도 모르겠다. 허나 개인적으로는 그 사람의 훌륭한 자질을 흔히 범할 수 있는 도덕적 결함을 가지고 흔드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나의 논조와는 약간 다를 수도 있지만, 이미 한 차례의 낙마 속에 조직의 대승적 차원에서라도 이정도라면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점심먹고나서 몇 자 적는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권이 바뀐지 1년..
봉하마을은 여전히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봉하대군'
노건평씨의 넌센스한 권력형 비리를 들출 때만 해도, 참 어이없어 했죠. '순박한 농촌어르신을 왜 꼬득여서 이렇게 세상을 어지럽히느냐'는 게 저의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그저 정권이 바뀐 것에 대한 현 정부와 검찰의 사정수사일 뿐이라며, 거듭 참여정부의 '깨끗함'에 저 스스로 '빨간줄'을 긋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왜 자꾸 노무현 전대통령의 얼굴에 먹칠을 합니까?
측근들의 비리수사에 급물살을 탄 검찰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저 4,29 재보선 선거를 겨냥한 '물타기'에 포커스를 두려고 애썼습니다ㅜㅜ 민주당의 내부혼란을 야기시킨다거나, 전정권의 적절치 못한 행동을 드러내어, 국정운영의 심판을 들고나온 야당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술수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신정아 사건을 시작으로, 측근들의 줄소환 그리고 대통령 형님의 비리가 들춰질 때만 해도, 한 개인의 자잘못일 뿐이라 판단했습니다. 그 이상/이하도 아니며, 괜히 주변사람의 그릇된 언행으로 대통령의 이미지에 먹칠한다고 되레 원망했던 저입니다. 최측근에 이어 친인척 비리마져 혐의가 입증된 이상, 그 분의 '도덕성'은 이미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만큼 떨어졌지만, 그래도 '인간 노무현'에 대한 마지막 미련은 버릴 수 없었답니다.
▶[관련포스트]2007/11/02 대선정국의 블루칩

돌이켜 보니, 참 우매한 시민이었나 봅니다.
이런 뉴스가 흘러나올 때면, 와이프 또한 옆에서 꽤나 고소하다는 듯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저로서는 계속해서 참여정부의 '이상'에서 허우적 거리며, 좀처럼 빠져 나오기를 거부했죠. 설마가 사람잡는 다더니, 제가 딱 그런 격(?)인 것 같습니다ㅡㅡ

이른바 자의반 타의반으로 노무현의 남자들이라고 칭해지는
'박연차, 강금원, 이광재, 정상문'등의 수사 과정에서도, 정치적 해석으로의 확대를 피하곤, 근근이 버텨왔습니다 . 기존의 정치판과는 너무나 다른 태동에 열렬히 환영 했었고, 임기내내 많은 정치적 실험을 실패로 맛보았지만, 한 방향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그 분의 '곧은 심지'만큼은 지금까지도 존경해 왔으니까요.
▶[관련포스트]2007/10/07 신정아, 과연 그녀는 잔다르크가 될 수 있을까?

오늘 그 분의 고백은 정말 떳떳치 못합니다!
가족 친지나 지인들, 심지어 장인어른까지도, '너 아직도 참여정부를 옹호하냐'고 묻는 와중에서도, 저는 '인간 노무현'을 참 좋아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하곤 했습니다. 이젠, 이러한 대꾸조차  떳떳히 말 할 용기가 안나는군요. 최소한 그 분이 걸어온 길과, 그간의 비춰진 모습 속에서, '청렴결백'이미지는 버릴 수 없었기에, 더더욱 자괴감이 앞섭니다. 언제나 부조리에 맞서 사회 정의에 앞장서왔던 그 분의 '캐릭터'만큼은 끝까지 지켜주기를 바랬기에, 실망감도 크겠죠.

아직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던들,
그 분 또한 역대 대통령의 퇴임 후의 씁쓸한 뒷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깨끗한 이미지의 이면에 숨은 속내가 드러났다며, 보수층에는 호재아닌 호재로 작용하겠죠. 그렇게 임기내내, 뻔뻔스럽게 권력형 비리와는 담을 쌓을 것처럼 행동하시더니, 측근들의 구속을 시작으로 이렇게 곪다 못해 시커멓게 밖으로 터져나온 것입니까?

이번에 어짜피 검찰을 통해 터져나올 것을 미리 판단하시곤 언론에 선수(?)친 것도, 그토록 딴나라당이 폄하해왔던 '정치적 꼼수'는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론은 이제 더이상, 그 분의 편이 못 되어 드릴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떳떳하게 수사를 받으십시오. 더이상, 정치 검찰의 음모라고 폄하하지 않으렵니다.  여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실 때, 자주 사용하시던 '맞장토론'을 하시든, 결백을 밝혀내는 길만이 명예로운 은퇴를 지켜줄 것입니다.(이미 재임시절, 검찰과의 TV대담 형식의 토론경험도 있으신만큼, 결백하시다면 입증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직접 밝히셨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동안 지지해 온 저의 신념은 이제 헌신짝 버리듯 내팽겨칠 수밖에 없게 된 것 같습니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질 때로 좁혀진 마당에, '고해성사'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혹시 발표시기를 저울질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더불어 '저의 집'(권양숙여사)이란 우회적인 표현을 쓰셨다고해서, 조금이나마 자신의 직접적 비리와 선을 그으신 것이라면, 이 또한 비겁한 행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실이 밝혀진 들, 제 마음에서는 이제 잊으렵니다.
퇴임 후, '봉화마을'에서 누리던 영화마져도 가식과 사치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노라고,  민주주의2.0을 통해 천명한 작은 정치적 모험도 이젠 대놓고 구설수에 오르내리겠죠.(물론, 이미 퇴임 후에도 민주주의 2.0을 통해 상왕정치를 한다며, 여론의 하마평에 많이 등장하긴 했습니다)

결과를 떠나 실망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아직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범법행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허나 단순히 빌린 돈(?)으로 혐의가 무마된다고 한들,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믿어왔던 여자친구에게 한순간에 배신을 느끼는 것마냥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혹자는, '니가 뭔데, 오버하냐'고 충분히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한점 부끄럼없는 떳떳한 모습으로, 다시 그 분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작은 바램이라면 바램입니다. 그래도 어떠한 용도건간에, 제게 있어서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씁쓸한 여운은 계속 남아있게 될 것 같내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h0303.tistory.com BlogIcon black_H 2009.04.07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조금더 지켜봐야겠습니다.
    투표는 최악중에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란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의 탁월한 선택이었으니까요...
    다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이 지금처럼 될대로 되란식으로 똥을 뽑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4.08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포자기 하기엔 아직 이르죠. 하지만, 돈의 용처를 떠나, 어제 사건은 큰 실망 그 자체입니다. 모든 게 비주류에서 시작했던 그 분의 성공은 마이너에서 살고 있는 소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곤 했는데, 너무 안타깝기그지없습니다ㅡㅡ 이미 여론이 등진 상황에서, 앞으로 딴나라 세상은 계속 되지 않을까싶내요.

  3. 뱃살공주 2009.04.08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빽바지 오빠의 심경이 궁금해서 들어와봤는디.
    글이 올라와있네.ㅋㅋ

1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달력

Add to Google
Statistics Graph

태그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