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와이프가 출장을 가느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눈을 떴습니다. 행여나, 뱅기 시간에 늦을까봐, 저희 부부는 바삐 움직였죠.

'나도 투표나 하고 갈까'
와이프가 뜬금없는 질문에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이유인즉슨, 와이프의 정치적 성향은 저와는 완전 다른 '오른쪽'이기 때문에, 그녀가 없는 게 낫다는 순간적 판단 속에, 출장 길을 제촉하기 시작했습죠.

새벽 6시쯤..
덕분에, 와이프를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저는 맘편히 집근처 초등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투표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느그적 느그적 일어나 오후쯤에야 투표장을 방문하곤 했었는데, 아침 일찍 오게 되니 참 감회가 새롭더군요^^
투표장의 길게 늘어선 줄

투표장의 길게 늘어선 줄

투표장을 점렴한 어르신들^^
역시나 대다수의 중,장년 층 어르신들이 일찌감치 투표장에 오셨더군요. 주로 오후에 방문했던 저로서는, 새벽녁부터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서는 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허나, 저와 같은 젊은 세대들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워낙에 이른 시간일 뿐더러, 이것이 어쩌면 정치에 무관심할수 밖에 없는 '80만원 세대'의 현실이 아닐까하는 씁쓸한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의 한 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투표율에 따른 판세가 좌지우지 되는 지역에서의 젊은 층의 투표율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세대별로 고른 투표율이야 말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된 일꾼을 뽑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죠.


북풍에 밀린 후보들의 검증기간..

'천암함 사태'에 모든 이슈가 쟁점화되지도 못한 채, 우리는 6/2 동시 지방선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국가안보를 내건 보수층의 결집효과는 분명 이번 선거에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의미없지만, 젊은층이 배제된 채, 중/장년층의 투표율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게 된다면 선거 결과는 굳이 논할 가치가 없는 'OOO당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것입니다.

얼른 일어 나셔서, 집 근처 투표장에 꼭 다녀오세요!
요즘 대딩의 경우, 시험기간이라고 하더군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잠깐 짬내어 '1人'의 풀뿌리 민주주의 힘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투표 용지만 2장일 뿐!
더욱이, 이번 투표방식이 예전과 다르게 상당히 복잡해졌다고 하길래, 우려하던 바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그냥 줄서서 첫번째 용지에 투표권을 행사하시고, 바로 나눠주는 두번째 용지에 맞춰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분을 찍고 나오면 됩니다.

그리고! 이 것만은~ 꼭!!
저도 솔직히 교육감까지는 어느 분을 찍을지 염두해두고 나섰지만, '교육의원'은 정말 누가누군지를 모르겠더군요. 더욱이, 정치적 성향을 배제한다는 취지에서 특정 정당이 기재되어 있지않았기에, 솔직히 랜덤으로 찍고 나왔습니다ㅡㅡ

이러면 안되지만,
저도 한번만이라도, 교육의원 후보들에 대한 포스터라도 참고하고 갈껄~ 이라는 후회가 들더라구요^^ 여러분들은, 이런 착오가 없으시기를 바라며, 투표장에서 최소한 교육의원 후보들의 성향만이라도 체크하고 투표하는 센스를 발휘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안위와 전혀 상관없는 1人의 청년에 불과하지만,
저의 소중한 의견을 통해 2030세대 여러분들의 전향적인 투표의지가 불타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고 갑니다! 2010/06/02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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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
토요일 늦은 6시..
친구들과의 술약속이 있던 나는, 집을 나설 요량이었다. 뭐, 색다를 바없는 고향친구 녀석들과의 모임인지라, 하루종일 씻지도 않고 방에서 뒹굴다가 '비니'모자를 눌러쓴 채, 밖으로 나섰다.

언제나 그랬듯..
러쉬아워 시간이 아니면, 가급적 지상교통을 이용하는 나로서는, 그날도 종각행 시내간선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아 편하게 가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 속의 가당치않은 즐거움^^
한가한 버스 안에서, 창문 밖 풍경을 감상하던 나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게 되었다. 내가 버스를 탄 시점에서, 두정거장쯤 지났을 때였다.

아리따운 여성이
버스에 올라서는데, 나도 모르게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었다^^ 헌데 그녀가 그 많은 버스좌석 중에서도, 뜻밖에 내 옆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가? 분명, 건너편 창문 쪽에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남성이 앉아 있었으며, 우리의 뒷자리 또한, 텅빈 좌석들이 넘쳐 있었다.

난 승자가 되었다!
그렇다. 아주 시덥지않은 사건으로, 시건방을 떨고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뭐, 우연치않케 그럴 수도 있고, 내 맞은편 남자 녀석이 더 잘생겨서 부담없이 내 옆자리로 왔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허나, 난 새삼 그간에 억눌렀던 '혈기왕성한 청년'의 열정을 끄집어 내기에 충분한 기분이 들었다. 진심으로 사심을 배제한 채,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내 옆자리에 앉아준 그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곤 순간 '아차'싶었던 것이, 평상시처럼 씻고 나왔더라면 좀더 괜찮은 모습을 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교차했다^^

버스를 타고가는 내내, 난 혼자 별의별 상상을 다했다.
'그녀가 날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하긴 나도 대학생 시절에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상형을 만나면 쪽지를 건네 곤 했었는데..', '그녀에게 말이라도 걸어볼까?', '혹시 내가 내릴 때, 그녀도 같이 내리면 내가 먼저 데시할까?'

'야, 너 품절남이라는 거 잊었어? 사랑스런 와이프가 보면 어쩔려구 그래?'
그렇다.. 사실, 그순간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난 이미 초절정 허무맹랑한 3류 소설의 주인공으로 빙의되어 있었고, 내 맘대로 상황파악을 끝낸 상태로, 잠시나마 '승자의 기쁨'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그녀가 고백이라도 한 것처럼, 쓸데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며, 그저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이 불쾌했을 뿐이다ㅡ,.ㅡ

그렇게 30여분의 시간..
그녀가 내 옆에 앉은 그 순간부터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난 20대의 좌충우돌 연애시절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물론, 짧은 순간의 환상이었고, 곧바로 우중충한 유부남과 쉰내나는 총각들이 우굴우굴대는 '악의 구렁텅이'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유쾌한 당시의 기억인지라, 이렇게 몇 자 남긴다.

#에피소드2
일요일 늦은 4시..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와 함께 찜질방엘 갔다. 난 원래 찜질을 좋아하는 지라, 자주 애용하고 있지만 솔직히 주말은 피하는 편이다. 더욱이, 혼자가서 '한증막에서 푹 삭히는 스탈'이기에 여럿이가는 것은 즐기지 않는다. 암튼 어제는 와이프와 할 일이 없던 터라, 급 찜질방 벙개를 도모하고는 무작정 동네 찜질방으로 향했다.

막에서 아리따운 여성들을 마주하다..
이른바, 막(한증막)은 동네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의 수다장소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가 잠을 자는 사이, 난 수도없이 막을 들락날락 거리며, 동네아주머니들의 맛깔난 수다를 즐기고 있었다.

얘기인 즉슨,
'누구네 애가 학원을 옮겼더니 성적이 많이 올랐다', '이번에 어느 아파트 값이 올랐는데, 그럴 줄은 몰랐다', '자기네 이웃집 남편이 바람이 나서, 아주머니는 시골에 내려 갔다더라'등 쓰잘데기없는 잡담이었지만, 한증막 안에서 엿듣기에는 충분히 흥미있는 소잿거리였다^^

찜질방 옷이 땀에 흥건히 젖을 무렵,
막안으로, 아리따운 여성 2명이 들어왔다. 때마침, 옆자리의 찜질방 아줌마 군단이 나가버리고 그 여성들은 내 옆자리에 앉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 당시로서는, 그들이 남친이 있건 없건,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단지 내 옆자리에 앉아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난 또 다시 '도끼병'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내가 땀에 젖은 모습이 섹시해서 일까?'
거의 탈진에 가까운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난 일부러 그녀들이 보고있는 옆에서 더욱더 땀을 빼는 일에 몰두하며 자리를 지켰다. 솔직히, 안보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ㅡ,.ㅡ 그래도, 그녀들이 내 옆자리를 선택해 준 것이고, 난 그에대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뜨거운 한증막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게 막에서 나온 후,
난 입가에는 미소를 띄었지만, 몸은 완전히 망가진 채로, 아이스방에서 30여 분을 사경에서 헤맸다. 그리고는 일행과 합류하여, 아무렇지도 않은듯 집으로 오게 되었다.

이 두가지의 에피소드에서 보듯..
품절남이 된지 어언 4년 차이지만, 내게도 아직 젊은 날의 연애시절에 못지않은 '숨은 열정'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결혼 후, 자꾸 감추려하고 일부러 내색을 안했기에, '더 이상, 내겐 그런 감정이 없다'라고 치부했을 뿐이었다.

나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게 '아직 총각이냐'라는 말을 듣게 되면 흐뭇한 미소가 번지듯, 난 앞으로도 품절남이기 전에, 세상의 한 남성으로 인정받고 싶어할 지 모른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왜이리 내가 조심스러운지는 몰라도, 암튼 바른 생각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내 머릿 속의 한 순간의 생각이라 단언 치는 않겠다. 아마도, 이성에 의해 짓눌려진 동물적 본능과도 같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2010/01/25

이는 전에 읽었던,
<위험한 열정-사랑을 움직이는 질투의 심리학>이라는 책의 내용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저의 리뷰와 함께 읽어 보시길 권한다^^

2007/02/24 - [리뷰(도서&방송&공연&세미나&기타)] - X와 Y가 다른 생각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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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과 출신이다.
대개가 그렇게 생각하듯, 철학과 출신이라고 하면, '도'를 수양하거나, 철학원같은 곳에 가야하는 줄 알고 있단다.

연관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주 한번  봐달라'
는 주위의 하찮은 시선에 발끈한 적도 적지않았다^^ 

물론 나 또한,
한때는 노자의 사상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덕분에, 2학년 여름방학 때인가에는, 절에 들어가서 한달 동안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토익책과 '도덕경'을 함께 들고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남이섬으로 엠티를 갔을 때, 찍은 사진^^

남이섬으로 엠티를 갔을 때, 찍은 사진^^

군 제대 후,
혈기왕성한 나이인지라, 절밥을 먹으며 묵언수행을 해야겠다는 마음 가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덕분에, 규칙적으로 새벽 5시엔가 일어나서, 대웅전에서 반야심경을 읽으며 108배를 스님이 멈출 때까지 기도수련을 하던 기억도 나고, 통신수단이 전무한 강원도 양양의 산기슭인지라 편지를 부치러 마을까지 뛰어 내려가던 당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무언가에 홀렸는지는 모르겠으나,

난 그렇게 2달 여간을 절에서 지내다 내려왔고, 그 이후로도 한참을 사회와의 일탈을 꿈꿨다. 덕분에, 개똥철학에 사로잡혀, 한동안 머리도 자르지않고, 장발을 유지한 적이 있었다.

신입생이 피해다니는
찌질한 복학생 이미지로서, 학생회실에서 먹고자는 기행(?)과 츄리닝 단 벌로 생활하는 그런 패턴을 지속했으니, 뭐,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

대학시절, 인턴생활을 하던 당시에 찰칵^^

대학시절, 인턴생활을 하던 당시에 찰칵^^



난, 변했다!

지금은 전공과는 전혀 생소한 분야에서 소심한 직딩으로 보편적 삶을 살아갈 뿐이다.

튀고 싶지도 않고
뒤쳐지고 싶지도 않은, 그저 가늘고 긴 그런 생황을 영위해 나가고 싶은 바램 뿐이란다^^

간만에,
예전 사진을 보더니
혼자 감성에 빠져 이렇게 몇 자 적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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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셋째 월요일이자,
국가에서 지정한 '성년의 날'입니다.  이미 성년이 되었고 성년의 날에 대한 기억이 없기에, 굳이 '오늘과 같은 기념일'에 관심을 둘 처지는 못됩니다^^
 
다만, 당시의 쓰라린 추억을 보듬어 가며, 오늘 성년을 맞이한 분들~ 혹은 성년의 날을 맞이한 선,후배들에게 선물을 주실 분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이야기를 시작코자 합니다.

바야흐로 10여 년 전,
저 또한 성년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내기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개인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성년의 날을 맞이한 선배들에게,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장미꼿을 선사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장미꽃 한 송이 덕분에, 밤새도록 '공짜 술'을 얻어먹었습죠^^ 아마도 이것이, 제가 성년의 날을 좋게 기억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추억이 아닐 듯 싶내요.

그리곤 홀연히 군대에 입대해 버렸습니다.
물론, 누군들 '성년의 날'을 의식하면서까지, 군대에 입대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저 또한 할 말은 없습니다. 뭐, 군대에서는 솔직히, 여느 기념일이든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게, 일상이죠.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과 추석 외에 <생일>까지 챙겨준다면, 그저 무한한 영광을 다 바쳐 국가에 충성 할만한 상황이었다고나 할까요^^

내 기억 속의, 흐릿한 '성년의 날'
덕분에, 군대에서 맞이한 성년의 날에 대한 기억은 솔직히 없을 뿐더러, 그냥 사치였습니다. 그날이 성년의 날이었는지 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할 따름이죠. 다만, 어디선가 들은 건 있어서, '오늘이 내가 성년이 되는 날이구나'정도는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장미 한 송이 조차,  허락되지 않던 살벌한 상황 속에서, 그렇게 저는 쓸쓸히 성년의 날을 맞이 했었답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남자라면,
20대 초반의 나이에, 군대에서 성년의 날을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사료됩니다. 그래서인지 '군대에서 맞이한 성년의 날'에 대한 에피소드 또한 다양하게 접해왔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의 경우, 부대에서 '고참/쫄병' 계급에 상관없이, 성년의 날을 맞이한 같은 나잇대의 병사들을 모아서 행사를 했었는데, 정말 뻘쭘했다더군요.

이유인즉슨, 군대를 일찍 간 병장과 이등병이 함께 같은 나이 임을 증명하는 자리가 되기도 해서인지, 병장입장에서는 몹시 불쾌했던 경험이었답니다^^ 또 한 부대는, 성년의 날을 맞이한 병사들을 위해, 부대장님께서 친히 요구르트를 하사(?)하여, 특식을 맛보는 혜택을 누린 게, 아주 큰 추억이 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렇게 복학을 하고 나서는,
이제는 후배들의 성년의 날을 챙겨야 하는 입장에 놓인 것이 몹시 불쾌했답니다^^ 허나, 저와 같은 성년의 날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남자 복학생들이 많았기에, 쓸쓸하지는 않았죠. 아무쪼록, 20대 초반의 큰 행사였던 '성년의 날'은, 나이가 들면서 제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1990년 태생의 여러분들이 주인공인 성년의 날입니다. 성년의 날 하면 향수, 장미, 키스 이 세 가지의 선물이 빠질 수가 없다죠. 물론, 저는 그 어떤 추억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이 세가지의 선물이 모두 탐이 나내요^^ 좀 음탕한 생각을 한다면, 마지막의 키스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년의 날을 통해 바라 본
키스의 과학에 대해 간략히 언급 코자 합니다. 성년의 날에 연인 간의 키스를 하게 된 것은, 제가 알기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하나의 의미로서 시작이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 날의 키스는 분명 성인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하나의 이벤트일 뿐입니다. 더욱이, 과거의 키스를 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사냥을 다녀온 남편이, 아내가 자신 몰래 식량을 축냈는지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니, 지금과는 많이 다른 행태라고 할 수 있겠죠.

유래야 어찌되었 건, 키스는 건강에 좋습니다.
정신건강 뿐만이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많은 과학적 효과가 입증되었답니다. 남녀가 ‘설왕설래(舌往舌來)’하는 동안 이자에서는 인슐린을, 부신에서는 아드레날린을 각각 분비한답니다. 또 핏속에선 백혈구 활동이 활성화돼 면역력이 올라가구요. 이 뿐인가요? 뇌에선 엔도르핀과 엔케팔렌 등 면역기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물질이 나오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 배출되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의 생성도 줄어든다는 군요. 그래서인지, 미국에선 매일 규칙적으로 키스를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5년 정도 더 오래 살 뿐 아니라 결근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사례도 찾을 수 있습니다^^<내용 참조 : 동아사이언스>

출처:동아사이언스

출처:동아사이언스

이외에도,

키스는 다이어트 효과 또한, 있다는 얘기도 있으며, 건강한 사람들 간의 키스는 충치예방 효과 또한 있다더군요^^ 그렇듯, 성년의 날을 통해 바라 본 <키스>라는 것은, 단지 연인 간의 이벤트의 의미를 떠나서도, 많은 과학적 가치가 있답니다.

아주 특별한 성년의 날을 원하는 분들이시라면,
파란 장미와 함께, 연인에게 키스의 과학적 의미를 되새겨 주는 것은 어떨까요? 평생에 한번 있는 성년의 날에, 아마도 아주 특별한 추억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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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시절에 모시던
간부님댁에 와 있습니다^^ 소주 두병정도 마시고, 이렇게 컴터 앞에 앉아 있내요..

제가 초대를 받게 된 건,
큰아들녀석이 이번에 대입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입시에 대해선 문외한이기에 절박한 나머지 별도움도 안되는 저를 호출하셔서 몇가지 논의를 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생태찌게와 값비싼 술을 얻어먹고, 하고 싶은말 못한말 가리지않고 저의 교육신조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한 두어 시간 떠들고나니
힘들어서,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모두가 잠시 뒤에 올 제와이프가 오기까지 숨을 거르고자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부님은 한쪽에서 그간 신문 스크랩을 한 각종 입시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을 하시고 계십니다.

강원도 출신인
두내외분과는 군대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껏 질기게 연락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잘 챙겨주시는 덕분에, 저와 와이프는 그간 왕래가 잦았더랬습니다. 허나 오늘처럼 노골적으로 호출해낸적은 군생활시절을 제외하고는 드물었던 것 같내요.

자식이 뭔지..그리고 대학입시가 뭔지..
무뚝뚝한 대한민국 남자의 상징이었던 간부님께서, 자식 혼삿길도 아닌 대입문제로 이렇게 애간장을 태우시리라는 것은 꿈도 꾸질 못했습니다.

저희 때는 수능시험이
대입의 당락을 좌우하며, 커다란 사설입시학원의 점수표에 의존해 가고자 하는 대학을 정했고, 그걸 가지고 부모님께 통보를 드리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등급제니 뭐니 해서, 평가도구로만 활용할 뿐, 다각적인 인재선발을 하더군요.

거기에 논술도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 수험생들은 지금 논술에 매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모님은 논술학원비가 한달에 200인데, 이건 아주 싼거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대입경쟁이라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수험생을 둔 학부모마져, 입시시장에 내몰려 대입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지금 제주변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교육현실에 심각하게 이민도 고려해보셨다는 말에는 많이 숙연해지더군요..

아무쪼록 수능전쟁을 치른 이녀석..그간 수고했다고 얼굴한번 보고 가려는데, 지금 이시간에도 통합논술에 목을 맨채, 집엘 들어오지 않는군요..공교육이 신뢰를 잃은 이 시점에, 대부분의 입시수험생들은 사설학원에서 몇백만원씩 주면서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입장은 아니지만, 아주 지극히 평범한 이가정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식의 대입에 집중되어 있다는게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육정책이 매년 바뀌기때문에, 입시일선에 있는 담당자들도 혼란스러워한다는 말씀에는 힘이 쭈~욱 빠지더군요..

순진무구한 간부님마져, 입시전쟁에 휩싸여 자신의 한달 월급을 모조리 내놓는 현실도 짜증나지만, 이렇기 때문에 자식 낳기가 더 무서워지는 저의 초라함에 그저 나라만 원망할 뿐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선인들의 말씀..
이래서 교육정책과 산아정책은 함께 맞물려 움직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순히 아이를 낳도록 해주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낳은 아이를 공교육이 제대로 선 나라에서 교육을 시키는 환경 또한 선행되어야 할 것을 이 땅의 위정자들이 자근자근 씹지마시고, 고이고이 간직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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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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