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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난꿈을꾼다 2009.02.18 12:56


누구나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쯤은 간직하고 있죠. 초등학교 첫사랑, 중학교 짝사랑, 고등학교때 마니또하던 그녀, 대학교때 같은 과 동기등등 제게도 생각만하면 가슴설레이는 아름다운 인연들이 있었답니다^^

한통의 전화..
벨이 울리고, 핸드폰을 바라보니, 낯선 번호가 찍혀있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야~OOO"로 시작하며, 왠지 정겨운 목소리를 소유한 여성이 다짜고짜 반말을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울 학교 노천극장NIKON | E2500 | Normal program | Pattern | 1sec | F/3.7 | 0.00 EV | 10.4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03:11:19 18:31:21

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사랑고백하는 커플의 아름다운 광경^^

'누구세여'
긴가민가하며 듣던 중에, 직감적으로 '너 혹시 XXX냐'고 반가운 목소리로 되물었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대학교 1학년에 처음 입학하자 마자 좋아했던 같은과 동기녀석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확인하고 나서는 아주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죠..

십년 전에..
새내기였던 저는, 오리엔테이션 당시에 그녀를 보자마자 흠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3월 14일 사탕바구니와 함께 프로포즈를 했다가 처참히 거절(?)당했던 사연이 있죠^^ 알고보니, 저말고도 3명의 동기들과 1명의 선배에게도 프로포즈를 받았더군요.. 서글픈 마음에 며칠동안 술을 마시면서, 결국 선배와 사귄다는 소식을 접하며 씁쓸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참..그랬지..
이듬해, 제가 군대를 가고 이러저러해서 어느덧 십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종종 동기모임에 가도, 그녀는 저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연락을 안하는지 소식 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가끔 전해듣기로는, '일찍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애가 둘이다'라며, 잘지내는지만 알 수 있는 정도였죠^^

가슴이 두근..두근..
'설마 이 녀석이 아줌마로 완전히 변해서 못알아보면 어떡하지', '못 알아보면 큰일날텐데' 이런 염려스러운 마음과 함께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만나는 순간, 그녀 또한 그런 걱정을 했다더군요.. 그런데 다행이도 우리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건대에서 만나 술한잔을 기울였습니다. 이런저런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제가 입고 있던 외투..
저의 헤어스타일..
저의 허접했던 프로포즈등..

그녀가 기억하는 제 모습을 거슬러올라가다보니, 그간 잊고있었던 저의 새내기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더군요. 덕분에 대학동기들한테도 마구마구 전화를 하며, 대학교때 첫사랑을 만난 것을 자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집과 그리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던 그녀였습니다.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
밤 10시쯤..흥건히 취한 상태에서,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곤 또 다시, 추억 속에 간직하겠죠.. 아마도 그녀는 언제나 제게 20대 초반의 소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십년이 지나도 오늘 본 그녀의 모습은 전과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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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늦게..대학동아리 동기들과 선배들과 맥주한잔을 했다..이에 오늘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우리 동아리의 성격은 유학생봉사단체의 성격을 띤 자치기구이다..그렇기에 대부분의 구성원이 해외경험이 풍부한 학생이거나 영어가 유창한 학생들이 많다..선배들 또한 대부분이 해외영업부서이거나 관련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있다..간혹 나처럼 영어도 어설프고, 무모한 자신감으로 외국유학생을 대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말이다^^

오늘 모임은 총 4명
인사팀에 근무하는 A..
중국, 남미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B..
무역상사에서 근무하는 C..
그리고 나..

회사앞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근간의 얘기를 나누었다..워낙에 잘나가시는 몸들이라 시간내기도 어려웠을 터인데, 이렇게 광화문까지 행차해주셔서 난 기꺼이 술값을 계산할량으로 회사를 나섰다.

다들 샐러리맨들이라,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물론 대학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고, 두어달에 한번씩은 보는 인연인지라 특별함은 없다. 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주고, 점진적인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인지라 난 그들과의 만남을 즐긴다.

오늘의 주인공은 B..
우연찮게 오늘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이자리에 참석해주었다. 한달에 반이상은 해외에서 보내는 놈인지라, 오늘도 중국출장을 마치고 곧바로 공항에서 달려왔다구 나한테 큰소리를 치는 것으로 시작했다.

참고로 이놈은 나랑 대학동기이지만서도, 이를 갈정도로 다툼도 많았던 놈이다. 서로가 고집도 세고 일적인 측면에서 타협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우리는 종종 지금도 얼굴을 붉히며 말다툼을 하곤 한다.

아무튼 이놈이 중국출장을 어디로 갔다왔다며 정작 본론도 꺼내기 전에, 난 또한번 망신살을 톡톡히 당했다. 가뜩이나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너무 소심해졌다는 핀잔을 많이 듣는데, 오늘도 그릇이 작다는둥..사공의 틀을 넓히라는둥 이놈에게 딱 걸린 것이다. 그건..이놈이 중국의 천진이라는 곳에 출장을 갔다왔다는 사실을..난 출장이라는 것은 국내에서만 다녀본지라, 이놈에게 엉뚱한 대답을 하고만 것이다ㅡㅡ

B : 내가 천진에 출장을 갔다왔는데 말야..어쩌구~저쩌구~

(아는 척하려구, 내가 순간 말을 끊으며..)

나 : 뭐? 춘천을 갔다왔다구~~

(순간 조용해지고~ B는 역시 나를 무시하며 또 자기할말을 했다)

나 : (이제는 알겠다는듯이..) 아~~ 순천???

여기까지 얘기해도 대략 분위기를 파악했으리라 본다..아무쪼록 이후, 얼굴 붉어질 정도로 건전치 못한 대화가 오갔고, 난 자극만 받고 돌아오는 하루였다^^

이들과의 만남은 삶의 활력소처럼, 안이해진 나의 정신 무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 보면 볼수록 서로를 배워나갈 수 있다는 것..그건 상대방에 대해 사전에 존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화의 시작을 하기때문에 나온 가치가 아닐까한다. 어처구니 없던 나의 망신살덕택에 또한번 너는 역시 국내용이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내겐 더없이 즐거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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