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을 뵈었던 건,
직장선배의 결혼식 사회를 보게 되면서였죠. 당시 주례선생님으로 오신 교수님과 인사를 하고 결혼식에 대해 얘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워낙에 성품이 인자하신 분인지라, 짧은 시간의 담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껏 당시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TV에 등장하시는 모습만을 보아왔던 저인만큼, 조금은 설레였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때였나요?
YS와 DJ가 대통령후보로 나와 치열한 경선을 펼치던 그때, 교수님은 '통일국민당'의 창단맴버였는지, 아무튼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당을 만들고 대선후보로 진출하기까지, 함께 해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상당히 쇼킹한 정치적 실험이었기에
어린시절이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TV에도 자주 등장하셨을 뿐더러, 국민들에게 기업인으로서의 차별성이 돋보였는지 몰라도, 당시엔 쇼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대선 투표결과 후, YS가 당선되었고, 통일국민당은 점차 국민들에게 멀어져갔고, 결국 와해되었죠. 그러면서, 뉴스에서 자주 뵈었던 교수님의 얼굴 또한 점차 대중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요즘 교수님이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니 못내 흐뭇합니다^^
'언론의 마녀사냥'의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이, 바로 '노무현대통령'이셨다는 데는 이의를 달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노대통령 서거 후의 작금의 현실을 돌아보니, 교수님께서 언급한 '자살'이라는 표현 때문인지몰라도, 네티즌과 언론의 하마평에 오르더군요.

자살? 서거?
한 보수논객은 자신의 사이트에 자살이라는 표현이 옳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던 부분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무엇이 맞다, 그르다를 떠나서, 지금 이 시점에 이러한 분열을 조장하는 쓸데없는 논쟁에 불을 지펴야했는가에 상당한 의구심을 품습니다.

교수님이 우연의 일치로,
고인의 생전에 '자살'이란 표현을 언급했을 뿐인데, 마치 자신이 자살을 방조한 것 마냥 무식한 네티즌과 쓰레기 진보언론들이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억울함을 느끼실 거라 사료됩니다. 어찌된 연유인지 몰라도, 지금의 상황만 두고 본다면, 교수님 또한 언론의 피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굽히지 않는 소신, 정말 멋있습니다.
시대는 참으로 급변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전문에서 밝힌 바 그대로, 제가 봐도, 선생님께서 자살을 방조했다고 몰고가는 것을 절대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다만, 당시의 '자살'이라는 어감상, 이미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 버린 때에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뜻하지않던 네티즌들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떳떳하게 대응하는것 또한 당연합니다.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이 그동안 노무현대통령을 어떻게 마녀사냥 해왔는 지에 대한 동병상련(?)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끼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아마도, 왜 그분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셨으리라 봅니다.

<김동길 명예교수님의 전문 中, 발췌내용 일부>
나라의 임금님이, 예컨대 고종황제께서 붕어하셨을 때에도, 그 시대에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백성이 이렇게까지 슬퍼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박정희 장군이 현직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생각이 부족한 어느 한 측근에 의해 피살되었을 때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궁정동의 그 때 그 참사는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기는 했지만 오늘과 같은 광경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출처:김동길교수님 홈페이지>


대체 오늘과 같은 광경이 뭐가 어떻다는 것인지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국민들이 왜 이렇게 슬퍼하는지 모르겠다던 부분말입니다. 단순히 언론의 몰아가기 여론때문에, 소시민들이 이렇게나 슬퍼한다고 생각하셨다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적 수준이나 지적 능력을 우습게 보았다는 생각 밖에는 안듭니다, 감히 제언컨데, 이부분은 교수님의 과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수님이 정계진출 할 당시,
'통일국민당'의 모토를 떠올려 보십시오. 잘은 모르지만 어감상으로 보면, 통일국민을 지향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즉 하나된 조국, 그안의 열린 백성이 함께하는 노무현식 정치철학과 대동소이하지 않나요?

한마디로,
권위(지역)주의 타파 및 국민통일(통합)에 앞장섰을 거라 사료됩니다. 바로 이 점이, 인간 노무현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며, 그의 죽음이 단순한 가족부패로 인한 자살이 아닌, '노무현 죽이기'의 막장수사가 있어왔다는 것을 알기에, 온 천하가 들썩이며 슬퍼하는 것이랍니다.

더욱이 자살미화라뇨?
얼토당토한 얘기입니다. 이간질 좋아하는 보수언론들 조차, 이런 표현은 지양할 뿐더러 국민통합을 위한 계기로 삼고 앞장서고자 애쓰는 흔적이 보입니다. 허나 교수님이야 말로, 이 부분은 감정적인 표현을 쓰신 게 아닐까 싶내요.

한나라의 국가원수의 서거 소식에 온 국민이 슬퍼하는데, 지극히 당연한 게 아닌가요?
매체의 발달과 함께, 소통을 강요하던 분이기에, '소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열풍'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현'이라고 아름답게 봐 주시면 좋았을 것을, 왠지 삐딱하게 보시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압니다.
고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단순한 자살을 한 겁니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아무도 모른다는 이름모를 배후(?)의 전방위적 압박과 정치적 사형을 선고받고나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언론이 미화하고 우매한 국민이 그걸 믿어서 지금의 추모열풍이 있었다면, 정말 국민의 의식수준을 철저히 무시한 거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의 격한 감정표현에 노하셨는지 몰라도,
진심어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충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추모열풍이 있는 것입니다. 다소 과잉열풍이 불었다면, 이는 현정부만 모르고, 모두 다 알고 있는 죽음의 실체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아닐까 싶내요.

두서없이 쓰다보니,
일부 감정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점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현 상황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의 네티즌들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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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정미 2009.05.28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개탄을 금하지 못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수준을 본인 수준 아래로 보았음에 또한 어이가 없습니다. 독설을 퍼 부으면서도 김동길 노인은 미소 지었을까요..? 젊었을때 교육자라는 메인만 믿고 읽었던 에세이....그 좋은 말들은 한 낱. 말장난이요. 글장난... 하나님 앞에서도 나는 교육자였노라는 말 내 뱉으시지 마시와요. 김동길 노인님--.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5.29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이 나라의 백년지대계를 생각한 진정한 교육자셨다면, 나라의 혼란을 자초하시진 않으셨겠죠..


2009년 5월 23일..
하루종일, 봉하마을 소식을 접하고 멍하니 있습니다. 영욕의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의 자살 소식에, 애통함을 억누르지 못할 뿐입니다. 주변의 측근부터 가족까지 다 구속되고, 팔/다리가 짤려 나간 마당에, 삶에 무슨 미련이 남을까하며 고인이 이해되기까지 합니다.

2003년 2월 25일..
'한 개인의 정치적 소명이 이렇게 큰 힘이 되는구나' 정치의 변방에서 머물던 한 사람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을 빌어, 16대 대통령에 당선되던 날.. 우매한 20대 청년은 세상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썩어빠진 위정자들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이 나라의 정치판'을 애써 부정하던 저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이자, 앞으로의 큰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한 인간 노무현은, 20대의 한 청년에게 열정과 희망을 알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2004년 3월 12일..
맹신적인 믿음으로 참여정부를 지켜보던 어느날의 오후.. 캠퍼스에서 한가롭게 수업을 듣던 청년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인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이라는 엄청난 비보를 접합니다. 정치적 의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평범했던 청년은 당시 엄청난 자괴감에 휩싸였고, 쓰레기 정치판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노무현 대통령을 처참히 바라봐야 했습니다.

난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영광스런 세대!
순진한 시골 청년의 이십대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은, 이렇게 참여정부의 희노애락과 함께하며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반세기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처참한 순간으로 기억 될 오늘의 불행까지 함께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저 80년대 민주화항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제가, 이제는 '386세대'만큼이나 많은 사건,사고를 접했다는 상처 뿐인 영광(?)덕분에 후대에 큰소리칠 수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을 분명히 기억하겠습니다.
세상은 정말 요지경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극명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밋밋한 소신을 밝히면, 되레 줏대없다는 소리들으며 낙인찍히는 살벌함덕분에, '편가르기'의 한편에 기대야 하는 현실 또한 '민주주의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불신의 사회..
'나와 다름'은 전혀 인정할지 모르는 야박한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전직대통령의 분향소를 설치한 덕분에, 애도하는 시민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나 이 나라의 공권력은 행여나 모를 진보세력의 불법시위가 자행될 것을 염려하여, 지하철 입구를 통째로 막아버리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현실입니다.

해외토픽감이라고 밖엔..
물론,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날리 만무합니다. 합법적으로 신고하고 질서를 지키겠다던 시위 현장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될 시위도구로 죽창이 등장했습니다. 불법 폭력사태의 빌미를 제공하고 사건의 본질을 흐린 채, 여론을 호도하는 고질적인 시위대의 악습을 근절하는 경찰의 의지 또한 다분히 알 수 있습니다.

슬픈 자화상
덕분에 평화적 목적의 시민들의 추모행령이 불법시위자로 의심받게 되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 현실에 또한번 개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간 고인이 부던히 노력해왔던 '편가르기'를 넘어서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상생'이 무르익기를 희망합니다. 너무나 극단적 양상을 띄는 작금의 현실 속에, 마녀사냥이 두려워 좀처럼 민감한 부분에 말도 못 꺼내다가, 조심스레 소신을 밝힙니다. 어느 한쪽이 무조건 나쁘다라는 선동정치나 군중정치는 이제 좀 지양되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자유선진당(평소에는 탐탁치 않게 여기는 정당)의 성명 발표가 간만에 와닿았습니다. 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애도를 표하였을 뿐더러, 전직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를 교훈삼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한단계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습죠. 부디, 건전한 정쟁, 성숙한 시위문화가 함께 자리잡기를 저 또한 간절히 희망합니다.

오늘의 애석한 일로 말미암아, 가슴으로 크게 한번 울어보고 내일을 시작하렵니다. 진심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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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greatenergy BlogIcon 파이어 2009.05.23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노무현, 그는 우리를 위한 일꾼이셨습니다.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5.26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게시리, 저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에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분의 족적이 저의 이십대에 함께해서 그런지, 정파/이념을 모두 떠나서 인간 노무현을 그래서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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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분.. 왜 이렇시는지요. 얼마 전부터, 심심찮게 언론에 등장하시더니, 이젠 SBS에 고정출연까지 하시내요~

왜 이렇게 기세등등하신지..
아직 4월의 중순인데, 이 분 성함을 검색창에 치고 뉴스를 검색해보면, 정말 끝이 안보입니다.

그것도 언론이 좋아할 만한 '뒷담화'를 아주 시니컬하게 말씀하시더군요. 물론 자신은 계속해서 '민주화의 산증인'으로 캐릭터를 굳히시고 말입니다^^

지난 십여 년간 어찌나 기를 못 피고 사셨던지,
 딴나라당으로 정권이 바뀌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왕성한 활동을 하시내요. (뒤에서 정권이 바뀌자마자, 누가 봐주는지, YS기록원이 내년에 완공된다고 합니다--)

전직대통령으로서,
어느 정도 예우는 갖춰드려야 마땅하지만, 유독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만 싸잡아 비난하시는 모습은 그저 미간을 찌뿌리게만 할 뿐입니다. 자신을 민주화 투쟁의 산 증인으로 포장하는 것은 그닥 할 말이 없습니다.
 
자신의 치적만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데,
왜 조용히 있는 다른 전직대통령들을 유독 비난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실로, 민주화를 이루신 큰 분이자 치정을 해보신 분이라면,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나설 때와 안 나설 때는 가릴 줄 알아야 하지 않나 싶은 게 소인배의 생각입니다..

뭐, 한 맺힌 사연이 많을 수도 있겠죠.
지난 십여 년간, 얼마나 할 말씀이 많으셨겠습니까? 이해가 될 만도 합니다^^ 되돌아보면, 문민정부시절 또한 다사다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등 저도 참 어렸을 때지만, 전에는 듣도 보지도 못했던 대형 사고들이 많았었죠.

더욱이 정권 말기는 대내외적으로 비참했었습니다.
IMF의 전초전 겪인, 한보의 부도부터 줄줄이 기업들이 무너지며 경제위기가 몰아닥쳤고, 아들이 비리에 연루되어 청문회까지 하는 모습을 지켜보셔야 했습니다. 그렇게 기세등등한 모습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 결국, '국민의정부'로 정권을 넘겨주시곤, 조용히 지내셔야만 할 수 밖에 없으셨겠죠^^

(97년도는 제가 고 3때였는데, 당시 체감경기는 고스란히 입시문화에도 전달되었습니다. 당시 사관학교나 경찰대의 인기도 하늘을 치솟았더랬죠.. 4년 내내 국비 장학생의 유혹.. 정말 시골 학교에서는 부모님 학비 덜어주기 위해서는 최고의 효도선물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어린 마음에 말입니다)

그랬던 분이, 왜 이시점에..
국가 원로로서, 나라에 대한 충정과 함께 쓰디쓴 말씀을 하시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현상이며, 앞으로도, 말씀을 경청해서 듣겠습니다. 허나 비망록을 공개하시면서, 언론에 흘러나오는 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거나 지금의 계파간의 분열된 여론을 더욱더 심화시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저, 지난 십년의 두 정권을 싸잡아서 비난함으로써, 자신이 빛난다면 이 또한 국민들이 바라볼 때, 얼마나 '넌센스'일까요?

허물도 있으시면서,
지금의 당당한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비망록도 공개하시면서, 좋은 정보도 많이 접했지만, 자신의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다른 정권을 탓하는 어쩌면, 소시민이나 할 행동은 삼가해주셨으면 하내요.

기록원도 생기는 마당에,
한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싸우신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길도 남겨놓으셔서 좋으시겠습니다. 그러한만큼, 부디 갈등을 조장하시기 보다는, 이 나라의 부족한 민주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계파를 뛰어넘는 성인의 모습으로 어르신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4월 21일자, 한국일보에 보니깐 <김흥숙칼럼>에 <김영삼 전 대통령님께>라는 글이 실렸내요. 논조가 저와 비슷해서, 참고하여 보시라고 링크 걸어 놓읍니다^^ ▶칼럼보기

<최근 일주일간의 관련기사 목록> ▶ 참 별의 별 말씀을 다 하셨내요..
김영삼 전 대통령, SBS 라디오서 '집권 비망록' 증언

YS기록전시관 7년만에 '첫삽'..내년 완공 
[풀영상]"盧,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행"
YS “서울 불바다 막으려 美 영변 공격 반대”
박지원 “YS는 실패한 대통령, DJ에 콤플렉스
김영삼 전 대통령 “불행한 역사”
YS의 비망록 잇따라 공개
YS "햇볕정책, 만화같은 말
YS "IMF, DJ에 65% 책임" 환란책임론 떠넘기기 '눈총'
YS "재벌 만나면 돈 받는다는 말…靑 안에 호화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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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fchi.tistory.com BlogIcon kofchi 2009.04.20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으로 이 블로그에 댓글 달까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왜 10년 후 이명박 정권 때 이 발언이 나온 것인지... 그동안 감정이 쌓인 게 많아서 그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남을 비하하는 말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집착을 하시는지...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4.20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이시점에서 그러시는지..



정권이 바뀐지 1년..
봉하마을은 여전히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봉하대군'
노건평씨의 넌센스한 권력형 비리를 들출 때만 해도, 참 어이없어 했죠. '순박한 농촌어르신을 왜 꼬득여서 이렇게 세상을 어지럽히느냐'는 게 저의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그저 정권이 바뀐 것에 대한 현 정부와 검찰의 사정수사일 뿐이라며, 거듭 참여정부의 '깨끗함'에 저 스스로 '빨간줄'을 긋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왜 자꾸 노무현 전대통령의 얼굴에 먹칠을 합니까?
측근들의 비리수사에 급물살을 탄 검찰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저 4,29 재보선 선거를 겨냥한 '물타기'에 포커스를 두려고 애썼습니다ㅜㅜ 민주당의 내부혼란을 야기시킨다거나, 전정권의 적절치 못한 행동을 드러내어, 국정운영의 심판을 들고나온 야당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술수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신정아 사건을 시작으로, 측근들의 줄소환 그리고 대통령 형님의 비리가 들춰질 때만 해도, 한 개인의 자잘못일 뿐이라 판단했습니다. 그 이상/이하도 아니며, 괜히 주변사람의 그릇된 언행으로 대통령의 이미지에 먹칠한다고 되레 원망했던 저입니다. 최측근에 이어 친인척 비리마져 혐의가 입증된 이상, 그 분의 '도덕성'은 이미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만큼 떨어졌지만, 그래도 '인간 노무현'에 대한 마지막 미련은 버릴 수 없었답니다.
▶[관련포스트]2007/11/02 대선정국의 블루칩

돌이켜 보니, 참 우매한 시민이었나 봅니다.
이런 뉴스가 흘러나올 때면, 와이프 또한 옆에서 꽤나 고소하다는 듯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저로서는 계속해서 참여정부의 '이상'에서 허우적 거리며, 좀처럼 빠져 나오기를 거부했죠. 설마가 사람잡는 다더니, 제가 딱 그런 격(?)인 것 같습니다ㅡㅡ

이른바 자의반 타의반으로 노무현의 남자들이라고 칭해지는
'박연차, 강금원, 이광재, 정상문'등의 수사 과정에서도, 정치적 해석으로의 확대를 피하곤, 근근이 버텨왔습니다 . 기존의 정치판과는 너무나 다른 태동에 열렬히 환영 했었고, 임기내내 많은 정치적 실험을 실패로 맛보았지만, 한 방향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그 분의 '곧은 심지'만큼은 지금까지도 존경해 왔으니까요.
▶[관련포스트]2007/10/07 신정아, 과연 그녀는 잔다르크가 될 수 있을까?

오늘 그 분의 고백은 정말 떳떳치 못합니다!
가족 친지나 지인들, 심지어 장인어른까지도, '너 아직도 참여정부를 옹호하냐'고 묻는 와중에서도, 저는 '인간 노무현'을 참 좋아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하곤 했습니다. 이젠, 이러한 대꾸조차  떳떳히 말 할 용기가 안나는군요. 최소한 그 분이 걸어온 길과, 그간의 비춰진 모습 속에서, '청렴결백'이미지는 버릴 수 없었기에, 더더욱 자괴감이 앞섭니다. 언제나 부조리에 맞서 사회 정의에 앞장서왔던 그 분의 '캐릭터'만큼은 끝까지 지켜주기를 바랬기에, 실망감도 크겠죠.

아직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던들,
그 분 또한 역대 대통령의 퇴임 후의 씁쓸한 뒷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깨끗한 이미지의 이면에 숨은 속내가 드러났다며, 보수층에는 호재아닌 호재로 작용하겠죠. 그렇게 임기내내, 뻔뻔스럽게 권력형 비리와는 담을 쌓을 것처럼 행동하시더니, 측근들의 구속을 시작으로 이렇게 곪다 못해 시커멓게 밖으로 터져나온 것입니까?

이번에 어짜피 검찰을 통해 터져나올 것을 미리 판단하시곤 언론에 선수(?)친 것도, 그토록 딴나라당이 폄하해왔던 '정치적 꼼수'는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론은 이제 더이상, 그 분의 편이 못 되어 드릴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떳떳하게 수사를 받으십시오. 더이상, 정치 검찰의 음모라고 폄하하지 않으렵니다.  여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실 때, 자주 사용하시던 '맞장토론'을 하시든, 결백을 밝혀내는 길만이 명예로운 은퇴를 지켜줄 것입니다.(이미 재임시절, 검찰과의 TV대담 형식의 토론경험도 있으신만큼, 결백하시다면 입증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직접 밝히셨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동안 지지해 온 저의 신념은 이제 헌신짝 버리듯 내팽겨칠 수밖에 없게 된 것 같습니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질 때로 좁혀진 마당에, '고해성사'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혹시 발표시기를 저울질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더불어 '저의 집'(권양숙여사)이란 우회적인 표현을 쓰셨다고해서, 조금이나마 자신의 직접적 비리와 선을 그으신 것이라면, 이 또한 비겁한 행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실이 밝혀진 들, 제 마음에서는 이제 잊으렵니다.
퇴임 후, '봉화마을'에서 누리던 영화마져도 가식과 사치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노라고,  민주주의2.0을 통해 천명한 작은 정치적 모험도 이젠 대놓고 구설수에 오르내리겠죠.(물론, 이미 퇴임 후에도 민주주의 2.0을 통해 상왕정치를 한다며, 여론의 하마평에 많이 등장하긴 했습니다)

결과를 떠나 실망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아직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범법행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허나 단순히 빌린 돈(?)으로 혐의가 무마된다고 한들,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믿어왔던 여자친구에게 한순간에 배신을 느끼는 것마냥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혹자는, '니가 뭔데, 오버하냐'고 충분히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한점 부끄럼없는 떳떳한 모습으로, 다시 그 분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작은 바램이라면 바램입니다. 그래도 어떠한 용도건간에, 제게 있어서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씁쓸한 여운은 계속 남아있게 될 것 같내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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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h0303.tistory.com BlogIcon black_H 2009.04.07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조금더 지켜봐야겠습니다.
    투표는 최악중에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란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의 탁월한 선택이었으니까요...
    다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이 지금처럼 될대로 되란식으로 똥을 뽑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4.08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포자기 하기엔 아직 이르죠. 하지만, 돈의 용처를 떠나, 어제 사건은 큰 실망 그 자체입니다. 모든 게 비주류에서 시작했던 그 분의 성공은 마이너에서 살고 있는 소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곤 했는데, 너무 안타깝기그지없습니다ㅡㅡ 이미 여론이 등진 상황에서, 앞으로 딴나라 세상은 계속 되지 않을까싶내요.

  3. 뱃살공주 2009.04.08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빽바지 오빠의 심경이 궁금해서 들어와봤는디.
    글이 올라와있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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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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