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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2 - [200자 만평] - 대선정국의 블루칩

바야흐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대선정국이다. 한나라의 지도자를 잘못 뽑게되면 어찌될 줄 알만한 우리 소시민들.. 이번은 기어이 자신의 판단이 현명한 선택과 국가의 번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냄비근성이 확실한 민족답게,
정치인들의 일희일비에 웃고, 울었던 우리들이다..한편에선, 위정자들에게 하도 많이 실망한 나머지, 무관심이 태반이거나 욕을 안하면 다행인 실정이다.

심지어는 메니페스토 열풍이
한창인데도 불구하고,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비쳐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마이너 후보를 뽑겠다고 야단들이다.이게 진정한 대의를 보장하는 민초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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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선거유세가 한창인 가운데, 난 오늘 광화문 네거리에서 아주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

한동안 유력후보의 검찰 수사를 두고 주황색 옷을 입은 후보진영에서 평화 촛불시위를 하던 장소에서 오늘은 대규모 선거유세를 준비하던 것 같았다.

가뜩이나 복잡한 이곳..그것도 평일 퇴근시간대에..
보란듯이 국민의 안녕은 뒤로한 채, 한복판에서 유세를 했다.

주변에는 전경부대들이 엄호를 했고, 그들이 인도를 점령해준 덕분에 꽉막힌 자동차들과 함께 차도를 동행했다.

전투경찰 출신인 나로서, 예전생각도 많이 나고 공권력을 바라보는 시각은 남달랐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선거유세까지 동원될만큼 한가한 이들이 아니란 것 또한 확실히 안다.. 그럴 여유가 있었다면, 차라리 민생치안에 투입을 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물론, 유력대선후보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는 십분 이해를 하지만, 어림잡아도 5개중대 이상의 천명이상의 병력이 출동하여 주변을 감싸고 돈다는것 자체가 참 아이너리컬 했다. 많은 병력이 겹겹히 쌓여있는 채, 그분이 민중에 호소를 한다는 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가 본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부분을 확대해석한 면이 없지않다. 난 현장을 스쳐지나간 한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공권력이 유세현장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일부 강성 지지세력의 '시위용 장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유세현장의 한켠엔 건설현장에서만 볼법한 혐오스러운 위험장비가 함께 노출되어 있었다.(이또한 우연의 일치로 그자리에 건설장비가 있었을지 모른다)

암턴,
참여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은 여권의 후보가 '정치검찰'을 외친다는 것이 실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정권의 탄생에 옹호했던 나에대한 권리를 보상받고자는 것이 아니다. 이정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그리고 어떠한 고초를 겪었는지 아실만한 분이, 이젠 정부를 상대로 규탄대회를 열며 구태의연한 행동을 한다는게 실망스러울 뿐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대규모 유세 집회까지 열어가면서까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그분의 깨끗한 이미지와 달변가답게 공약을 바탕으로한 유세였다면 당시의 불편함보다는 그분의 행보와 정치철학을 아름답게 봐주었을 것이다. 나 또한 BBK의 수사결과에 부당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서도 그래도 내각출신이었던 분이 군중을 동원하고, 공권력까지 남용하면서, 검찰을 비난하는 건 정말 아니었다..

한마디로, 지혜로운 여권의 유력후보의 유세현장이 아닌, 강성노조의 불법 파업행위 현장을 목격하고 온 기분이었다. 보수냐, 진보냐 이념을 떠나 이런 행동거지는 분명 국민의 눈에 싸늘하게 보일 것이며, 모두가 한통속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한때 정치적 민주주의 실현의 청사진을 가지고, 이정권에 한표를 주기를 호소했고, 탄핵정국엔 이럴 순 없다며, 미쳐서 뛰쳐 나갔다. 그리고 지난 5년간 술자리에서건, 사적인 자리에서는, 욕을 먹으면서까지 이정권을 옹호했다.

지쳤다. 더이상 여권에 기대하는 것도 없는 마당에, 오늘의 사건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스쳐가는 짜증에 불과했겠지만, 최소한 나에겐 치명적이었다. 이정권을 옹호했던 지난날들이 자괴감을 들게했고, 후회까지 했다.

이제 나에겐 단 한가지 소망만이 있을 뿐이다.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제발 딴나라당의 그분만 피해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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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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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겨울..
월드컵 광풍에 미쳐서 종로부터 광화문까지 밤새도록 술을 퍼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누가누군지도 모르는데 붉은색 옷만 입은 사람들만 보면, 서로 부둥껴않고 난리도 아니었죠.

붉은색 열풍..
어쩌면 당시 월드컵 열풍의 적색선전(?)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2,30대의 영향력이 그해 겨울 노무현바람을 일으키고 보수진영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봄,
어리둥절하게 쓴맛을 본 딴나랑당은 2003년 입법부를 장악한 덕에, 탄핵을 통해 대통령을 하야시키려했습니다.

당시, 운동권이 아니었던 일반 대학생들을 포함하여 군중들은 여의도로 달려가 탄핵반대를 외쳤습니다.

더이상 보수가 설자리는 없다!
노무현의 실정이 많은 비판을 받는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정치적 신념을 버리지않고 노빠를 자처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좌'로만 가면 모든게 행복해질 줄 알았던 기대는 이제 더이상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조용히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습죠.

지난 10년..
보수같지않은 진보, 진보같이 않은 보수들이 난립하면서 국가정책이나 여러면에서 '중심'을 잃고 마구마구 흔들리고 있는 현실, 좌로갈지 우로갈지 갈피를 못잡는 양떼무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FTA를 채결할 때는 성장논리로, 국민연금 체계 변환할 때는 감정의 호소로, 각종 세재(부동산 포함)를 강화할때는 분배논리로 매번 반대세력과는 '맞장토론'까지 하시면서 뜻을 굽히지않으셨습니다.  누구나 성장통을 겪듯, 내가 술자리에서 욕을 먹더라도 나만큼은 노정권을 옹호해야한다는 개똥철학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분배가 먼저냐, 성장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 논쟁처럼 소위 지잘났다는 분들은 상대방을 서로의 말만을 답습하는 이념의 싸움 속에, 개나소나 잘났다고 판을 치는 세상으로 만들어 준 것에는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좌로만 가지 않으면 된다.
국민의 정부부터 참여정부까지 딱 10년, 금수강산도 변한다는데 이나라는 치정에만 치우친채, 잘못한 거 없다고 우기기만 하는 우리내의 위정자분들..이때문에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던 소수마져도 이제는 등돌린지 오래입니다.


저희 장인어른..
와이프말로는 이회창씨가 떨어지고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즐겨보시던 9시뉴스도 안보셨다고 하시던 분입니다. 이미 제가 노빠라는 것을 아시는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희망이었던 '분배'는 그간 많이 노력했다고는 하던데, 통계를 보아하니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더군요. 비정규직법안 문제는 둘째치고서라도, 일자리 감소랑 실직율으로 큰 저소득층의 소득원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데, 소외계층에 늘 호소하던 그들은 또 어떤 달변으로 마무리를 할 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보수정권을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차떼기니 사과상자니, 요 며칠전에는 시대를 망각한 몇 분이 국감기간 중에 술판을 벌이셨지만 대세는 딴나라당이라 생각했습니다.


졸라 캥기는게 많은 명박이 형님이 그나마 범여권 후보들보다는 낫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이회창씨 출마설이 내가 줄곧 비난했었던 예비역장성들의 모임과 같은 극보수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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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딴나라당 대선구도를 깨기위해서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건데, 이회창씨의 개인적인 성품이나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은 충분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정권의 리더보다도 말입니다. 맹목적인 당시의 충성이 가끔 후회라도 들때면, 늘 이회창 정권이었으면 더 나아졌을라나 하는 반작용이 맘속에서 들썩이곤 했었죠.

이에 20%의 넘는 지지율은 아마 저와같은 사람들의 과거 향수와 기대에 못미친 현정권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도 합니다. 애써 평가절하를 하고 있는 딴나라당은 거품여론이다라고 폄하하곤 하는데, 제생각에는 분명 커다란 파장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까질 것 다 까지고, 외풍도 다 맞았고, 그나마 대선자금 불법사용에 대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는 큰 위협요소는 못 될  듯 싶습니다. MB도 좋고 이회창씨도 좋고 암턴 딴나라당 사람들이 정권 교체를 할지 싶은데, 왠지 이회창씨한테 정이 갑니다. 이제 당할만큼 당했는데, 우리나라 풍토상 한번쯤 연민의 정을 통해 시켜줄 때도 되지 않았나하는 정세도 조금 반영된 것 같기도 합니다.
 

가타부타를 떠나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기왕 이회창씨가 국민중심당이건 무소속이건 나오게된다면,  한표 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단순히 보수대집결인지, 혹은 선거 막판에 딴나라당의 지지세력 결집을 위한 MB와의 연대로 갈지, 베일속에 싸인 그분의 의중이겠지만서도 암튼 즉흥적인 포퍼먼스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정치인들..
특히 권력의 맛을 아는 사람들의 경우, 뒤짚어 까면 다 나옵니다. 노정권도 정권말기의 행태들을 보십시오. 그분의 아들문제, 재산문제도 그렇고 이것저것 지저분한 구석도 있기 하시겠지만, 한국가의 리더로서의 자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의 지지율 20%가 과연 내주에 있을 중대결심에서 어느정도 선까지 끌어올릴 줄은 모르겠지만,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은 성숙해졌습니다.


까마귀눈이었을 때, 무조건 '1번'만 좋다고 뽑는 시절은 다 지나갔습니다. 정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뽑는 그런 풍토가 어느정도 정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MB와의 양자구도만 성사되면, 분명 사람들은 '정권교체'의 명분하에, 후보를 보고 판달할 것이라 봅니다.


이회창씨의 지지율이 거품이라고 애써 무시하는 딴나라당이 분명 이점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지지율이 높은 건, 그냥 범여권이 싫어서 어쩔 수 없는 대안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거품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다음주의 중대한 결심, 금번 대선도 아주 흥미진진해질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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