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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고을을 가다 1 - 10점
신정일 지음/황금나침반
남, 남, 남대문을 열어라~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열두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늘 곁에 있던 남대문(숭례문)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잿더미로 변해 버렸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급우들과 소꿉놀이할 때 등장하던 '숭례문'의 의미를 당시 사회교과서에서 처음 접했던 것 같습니다.


'국보 1호'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그곳..
임진왜란, 병자호란, 심지어 6.25사변까지 견뎌낸 남대문입니다. 500여년이 넘게 곁에있던 목조 건조물을 우리는 무관심 속에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릴적 소꿉놀이의 추억 속 그곳은 이제 역사의 한페이지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선진국 대열에 성큼 다가섰다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이제 2만불의 소득시대를 열어가는 자랑스런 우리가 어처구니없이 국보1호를 잃었습니다. 더욱이 현장에서 2시간 반이나 머뭇거리면서 신속한 대처를 못한 게, 관계부처간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에게 비춰진 일그러진 자화상
엊그제 해외에 있는 친구로부터 오랜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대뜸 '남대문이 불 타 버린 게 사실이냐'고 묻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왜 내가 범죄자인냥 당시에 머뭇거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켜내지 못함에 대해 떳떳치 못하였음을 스스로 인정한거라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자국의 문화유산을 철저히 보호하고 없는 역사((?)도 우기는 이 시점에,
우리는 수도 한복판의 국보 1호를 지켜내지 못했고 그로인해 온국민이 자괴감에 휩싸인 채 슬퍼하고 있습니다. 일부언론에서는 이날을 '문화 국치일'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쓴 것을 보고 정말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었습니다. 한나라의 문화유산 소실이 가져온 이번 파장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내요. 위안을 삼는 게 있다면, '문명 이기주의'를 자처하며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할 말이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이시대의 지성인 집합체인 블로거 여러분들에게, 훌륭한 양서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책 제목은 이름하야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고을을 가다'인데요. 신정일 선생님이 대동여지도 달랑 한장 들고,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쓰신 책이랍니다. 점차 소외되어가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데 아주 훌륭한 책이 아닐까 싶어 감히 추천합니다^^

옛 것은 배척하고 새것을 좃는 저희의 세태..
모두의 기억속에서 잊혀진..그리고 사라져가는 옛고을과 문화재에 대한 저자의 솔직 담백한 얘기가 담겨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너무나 빨리 변하는 시대의 흐름은 자칫 옛것의 소중함을 망각케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변화에 능동적인 현대인들은 쉽사리 옛 것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마련입니다.

이는 누구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지만,
분명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선생님은 이부분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고, 책을 통해 우리가 잊고있는 일상의 소소함마져 깨우쳐 주려 했습니다. 대동여지도를 들고 떠나는 길고 긴 여정은 그렇게 시작을 하였고, 시대를 뛰어넘어 일제강점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잊혀진 옛고을의 흔적을 찾으려 노력했고 사라진 유적지에 대해 재조명하였습니다. 

저는 반성의 댓가로,
겸허히 비판보다는 순응의 자세로 이 책을 대했던 것 같습니다. 이나라의 문화재를 거들떠 보지도 않던 나란 존재는 단순히 '국보 1호'의 소실을 두고 슬퍼 한다지만, 선생님은 수십, 수백, 수천개의 유실된 문화재를 보고 느낀 당사자로서 이미 예견된 재앙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셨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행여나 남대문도 그렇고 옛고을도 그렇고,
만약에 선조들의 원혼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의 세태에 통탄의 눈물을 흘리셨을 겁니다. 한사람의 잘못으로 덮어두기엔 너무나 큰 상처..그리고 예견된 인재..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짊어지고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옛 것을 통해 오늘을 알 수 있고, 오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캐캐묵은 선조들의 가르침을 우리는 앞으로 가슴 속에 새겨야 하지 않을까 싶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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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 | 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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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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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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