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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30대 초반(79년 생)의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다.

혈기왕성할 뿐더러, 아직도 나의 신체상태와 생활리듬은 20대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엊그제 발표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든 노장 선수들을 보며 마음이 심숭생숭하다.

언론에서 논하기를,
이운재, 안정환, 이동국등을 이른 바 경험많은 노장선수로서, 신/구간의 조화를 통해 조커 역할을 수행 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동국이 나와 동갑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노장선수 취급을 받는다는 게 그냥 언짢았다ㅡㅡ

이제 꽃을 피는 나이인데,
노장이라니! 그럼, 선수로서의 생명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 건데, 언론에서 아무잣대없이 나이로 매장하는 게,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은 40대까지도 프로에서 현역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하긴, 30대를 넘어서면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는 일찌감치 노장으로 분류되어, 은퇴를 준비하는 게 예사로운 일은 아니었다. 헌데, 30대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신체상태는 20대였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을 뿐인데, 이러한 분류 잣대가 내심 못마땅했었나 보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가 젊었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프로선수들의 은퇴 소식이, 이젠 동병상련의 심정이 되어서인지, 그러한 이슈가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 것만은 사실이다. 더 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프로야구/프로농구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프론트의 압력 등으로 쓸쓸히 물러서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본인 또한,
겉으로는 후배선수들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은퇴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변명일 뿐이다. 그러한 아쉬움 때문인지, 은퇴 회견장에서 보이는 눈물은 그저 서글프기만 하다. 물론, 코치 연수나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다시금 경기장에서 모습을 보이긴 하겠지만, 그들에겐 '지도자'라는 수식어보다, '선수'로서의 자신을 더 사랑했을 것이다.

눈주름이 가득한 나의 현재 상태^^(진짜, 늙긴 늙었구나)

아무쪼록,
내 나잇대가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다는 사실에, 잠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나도 노장취급을 받는 나잇대구나'라는 것이 어찌나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던지, 순식간에 자괴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중년의 삶인데, 사회에서 '나이'라는 일률적인 잣대로 분리한다는 게, 못마땅해서 몇 자 적었다. 요즘, '안티에이징'이라는 말이 유행하듯, '늙어간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는 않지만, 기왕이면, '젊음을 유지한다는 것'으로의 사회적 인식을 어느정도 반영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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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이럴 것이다..흰머리 고작 3개 가지고 뭘 그렇게 호들갑을 떠냐고..

그렇다..난 어제 나이 스물아홉에 처음으로 머릿속에서 흰머리라는 놈을 발견했다..그것도 세놈씩이나.. 물론 새치이거나, 간혹 젊은이들에게서 흰머리는 발견되곤 한다. 내 주변에서는 흰머리나왔다는 사람들을 꽤 봐왔던 터라 결코 심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난 잠시 정신적인 공황에 빠졌다..가뜩이나 얼굴에 주름이 늘었다느니, 이제 슬슬 나오기 시작한 배때문에 동생이 아저씨 다되었다고 놀리기는 했으나 결코 기죽은 내가 아니었다..헌데 이번 흰머리는 꽤 충격이 크다..나이듦의 상징인 흰머리가 평소 항상 젊다고 생각한 나에게서 3놈이나 나왔다..그것도 순도 100%의 흰머리로만..지금도 괜히 흰머리를 뽑은 자리가 들쑤시는 느낌이다..

대수롭지도 않지만, 이 흰머리라는 놈은 의외의 결과인지라, 나에게 30대 진입을 알리는 적신호와 이제 너도 한물갔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평소 술을 좀 좋와하기는 하지만서도 아침 공복에 물 두잔 이상과, 저녁에는 요구르트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나로서는 이놈들 때문에 내 자신에 대한 불신과 실망한 기분이 역력했나보다..

계속 이놈들을 가지고 허탈한 표정으로 있는 나에게 동생은 왠지 고소하다는 듯이, 이놈들을 코팅해서 계속 머리밑에 두고는 경각심을 가지라고 한다..

앞으로 내 머릿속의 이방인에 대한 나의 감시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다.. 조만간 나도 여타 선배들처럼, 탈모와 염색에 관한 홈쇼핑 제품 얘기를 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불길하게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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