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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남부권을 시작으로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여기저기서 수해 피해가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정말 장대같이 오더군요. 그런 와중에, 저희 팀은 충청남도 태안으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바다 구경도 하고, 회도 먹으려고 간 워크샵이건만, 하루 종일 콘도에서 지낼 수 밖에 없던, 우울한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1박을 하고,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시점에, 팀원들이 웅성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충남 태안을 비롯해서, 많은 양의 강수량이 집계가 된 터였고,  벗어나는데 빗줄기가 차지붕을 뚫고 내릴 기세더군요^^ 그야말로, 와이퍼는 있으나마나 할 정도로, 앞의 가시거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서울을 출발할 당시에, 이미 빗속 공포를 겪은 팀원들은, 워크샵을 강행한 팀장님을 원망했습죠ㅡㅡ 더욱이, 토요일 스케줄이 있던 동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발을 동동 굴려야만 했습죠.

조금 잦아든 빗줄기..
우여곡절 끝에, 저희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간다는 표현에서 바라 보듯, 쌩쌩 달려야 할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비상등을 켜며 조심스레 운전을 했습니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하여, 팀원들을 하나 둘씩 행선지에 내려주고, 저는 회사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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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거리애서, 인파를 발견하다.
그곳은 영등포역 부근이었습니다.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빗줄기 속에서 우산도 쓰지 않은 인파가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다름아닌,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이 시행되던 <토마스의 집>이었습니다. 정말, 장맛비 속에 주변은 한산했는데, 그 분들은 긴 줄을 선 채로, 배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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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대로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유심히 지켜보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디서나 연출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임에도, 제가 관심을 갖지 않은 탓도 있겠죠. 아무쪼록, 그간 서울역의 노숙행렬이나, 종로 파고다공원 부근의 급식행렬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장맛비라는 악조건에도..

살기 위한 그들의 몸부림이 마음 속, 깊이 와닿았다고나 할까요? '따스한 밥 한그릇'의 의미가 새삼 무거웠습니다. 아무쪼록, 토요일 오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서울 한복판의 풍경을 토대로, 소소한 일상의 의미를 찾게 되어,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2010/07/20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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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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