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의 작은 꿈을 안고

오늘 점심시간에, 서울 등촌에 위치한 공공임대 아파트 예비접수를 하러 갔다왔습니다.

정식 입주자 선정도 아니고
단순히 예비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공고기이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을거라 생각했었죠.

[관련뉴스1]시프트 2만호 추가 공급한다는군요.
[관련뉴스2]무주택 30년 이상 안되믄 까불지마(上)
[관련뉴스3]무주택 30년 이상 안되믄 까불지마(下)

<제가 참고한 이번주 청약일정>                 ※출처 : 국민은행
3.31 청약접수
  • 강원 강릉 송정 공공임대 50년 예비 3 순위 ☏ 033-652-2827
  • 경기 이천 부발 주은 다솜마을(전용 40㎡이하) 1 순위 ☏ 031-632-8674
  • 경기 이천 부발 주은 다솜마을(전용 40㎡초과) 1 순위 ☏ 031-632-8674
  • 경기 화성 동탄 2-3BL 공공임대 5년 예비 1 순위 ☏ 031-613-4801
  • 경기 화성 동탄 2-5BL 공공임대 5년 예비 1 순위 ☏ 031-613-4801
  • 대구 평리 롯데캐슬 1 순위 ☏ 053-523-7070 홈페이지
  • 서울 등촌6 공공임대(50년) 예비 1 순위 ☏ 02-2658-3746
  • 인천 논현2 휴먼시아 1 순위 ☏ 032-450-8000
당첨발표
  • 경기 시흥 신천동 은하수드림필 ☏ 02-474-6655
  • 대전 문화1 공공임대 ☏ 042-581-9567
  • 대전 반석마을4 국민임대 ☏ 042-822-7804
  • 부산 당감1 공공임대 50년 ☏ 051-891-7196
  • 충남 천안 쌍용5-2 공공임대(50년) 예비 ☏ 041-575-6961
계약체결
  • 광주 신가 국민임대(예비)(~04/06) ☏ 062-961-2122
  • 대전 학하 리슈빌 학의뜰(아)(~04/02) ☏ 042-471-5400
                                                                               
'뭐, 잠깐이면 되겠지'
부랴부랴 가양대교를 건너 저는 서울 등촌 주공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차에서 내려 미리 챙겨둔 서류와 함께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제가 몇 몇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올해 초부터 SH공사의 시프트(강일지구, 반포지구등)를 시작해서, 서울/수도권지역에 많은 물량이 공급된 터라, 이번과 같은 '예비입주자모집'은 제게 승산이 있다는 어리섞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ㅠㅠ



긴 줄의 행렬에 급좌절ㅡㅡ
 단지 한 아파트 단지의 예비입주 공고일 뿐인데, 이미 등촌 6지구 관리사무소 앞에는 어림잡아 200여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출발하여, 제가 도착한 시각이 12시 10분정도였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접수를 마쳤다고 하더군요. 저처럼, 젋은 친구들을 비롯해서, 택시기사 복장의 아저씨, 마트직원 복장의 아줌마 그리고 7,80대 할머니들까지, '언제 당첨될지도 모르고, 30가구 정도의 후보만을 뽑는 이 자리'에 작은 희망을 걸고 서 있다는 것을 보며, 정말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서울 하늘아래에서는, 내집 마련하기가 쉽지가 않구나'
저야, 아직 젊고, 이번에도 당첨에 대한 기대보다도, '혹시나'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지만, 대부분의 3,40대 가장과 어르신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보금자리'를 찾기위해 이 끝도 보이지 않는 머나먼 행렬에 참여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곤,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발걸음을 돌리시겠죠.
본 사진은 줄을 서고 있는 상황묘사용입니다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Landscape mode (for landscape photos with the background in focus) | Pattern | 1/10sec | F/2.8 | 0.00 EV | 5.8mm | ISO-141 | Off Compulsory | 2007:03:15 15:01:10

본 사진은 줄을 서고 있는 상황묘사용입니다



단지, 저의 급박한 처지보다도,
이렇게나 많은 어르신들이 아직도 변변한 집 한칸 없을 수 밖에 없는 기형적인 주택정책에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별 것도 아닌데, 분명 한강변을 따라, 빽빽히 들어선 무수한 아파트는 과연 누구들의 집이고, 버블 세븐 지역이니 하면서 아파트를 투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세력들이 활개치는 마당에, 저는 자본주의 시대의 이면이라고나 할 수 있는 '빈부격차'에 따른 실상을 현장에서 접하고나서,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습니다ㅜㅜ

잠시, 조그마한 관리사무소 앞에서 펼쳐진 기이한 상황을 본 거주민들은 연신 '이게 무슨 줄이냐'고 물었고, 지나가던 한 아주머니는 무주택 40년 이상의 분들도 이미 수없이 신청을 했을 뿐더러, 대기자로 뽑힌다고 해도 1년은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말씀을 전해주고 가셨습니다.  

기대는 애시당초 안했습니다!
근데 정말! 대한민국의 주거정책, 특히 수도권에 있어서, 서민들을 위해 지금까지 어떤식으로 전개되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사회를 시작하는 새내기가 바라보았을 때는 아직도 한참이나 잘못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지금껏 어떤식으로 청약제도가 운영되었기에, 무주택세대주 기간이 4,50년이 넘으신 분들에게 조차, 아직도 작은 영구임대아파트라도 돌아가지 않았는지, 새삼 정부에 묻지않을 수가 없습니다.

올해 5월인가 슈퍼청약통장이 나온다고 하죠. 그리고 이미 몇 차례 말씀드렸지만, 시프트도 인기에 힘입어 공급물량을 늘리고, 앞으로 정부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많은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역대 정부는 '이제 서민들이 집걱정 없이 살게 해주겠다는 것'을 빼놓지않고 시행해왔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대한민국] 슈퍼주택청약통장 5월 출시

허나, 결과는 대체 왜 이런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순진했던 것일까요? 청약 1순위가 되면, 임대아파트라도 들어가서, 와이프와 오순도순 살겠다는 꿈을 가지고 결혼까지 했습니다. 이미 몇 차례 시프트 건, 공공임대 건, 영구임대 건 모두를 합해서, 지원해 본 결과, 아직 제가 갈 길은 멀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왔습니다. 오늘도 나름대로는 머리를 쓴다고 해서 기대를 않고 갔지만, 매번 돌아오는 길은 허탈할 뿐이요. 경쟁율을 보면, 점점 '내집마련의 꿈'은 절망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럼 돈 있으면 될꺼아냐!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저만 바라보고 결혼해 준 와이프에게 미안 할 따름입니다. 주변에 보면, 부모님의 도움으로 집을 마련해가는 친구도 있고, 엊그제 결혼한 와이프 친구의 경우, 신랑쪽에서 강남에 아파트를 구입해서 신접살림을 차린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은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되죠. 아마 저희 와이프도 조금만 더 철이 들었다면, 지금의 친구들의 행렬처럼, '재력'을 우선시하여 배우자를 선택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오두막이라도 좋으니 저에게 집을 주세요^^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Landscape mode (for landscape photos with the background in focus) | Pattern | 1/250sec | F/5.8 | 0.00 EV | 5.8mm | ISO-63 | Off Compulsory | 2007:03:19 08:10:26

이런 오두막이라도 좋으니 저에게 집을 주세요^^


지금의 삶에 후회는 없습니다.
단지 생각치도 못했던 장벽들에 막히다보니, '서울은 우리에게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구나'라며, 젊은 부부로서 자조섞인 한숨을 내쉬고 있을 뿐입니다. 언젠가.. 저희부부에게도 작지만 알찬 보금자리를 꿈 꿀수 있는 그날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저희가 정정당당히 돈을 벌어서 민간시공사의 일반분양 입주를 택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지만, 도저히 뚫을 수 없는 장벽을 만나다보니 이젠 청약제도의 실효성마져 의문이 들 뿐더러, 정부의 모든 시책에 대해, 그냥 반감이 앞서내요. 매번 말로만 떠들고, 기대치만 높여놓은 채, 소수만을 대변해버린 대부분의 사례가 지금의 이 상황을 단명하게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우매하게 매번 청약신청을 한 것도 아닌데,
아마 한번쯤이라도 예비순위라도 들어서 '보금자리'의 희망을 보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않했을텐데, 오늘의 경험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르게 너무나 많은 여운과 좌절을 안겨주었내요. 그저,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계속 변두리에서 이 작금의 상황을 조용히 지켜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덧붙임
우연히 이 포스팅을 마치고, 뉴스를 시청했는데 용산 재건축 사태의 실마리가 아직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을 뿐더러, 몇 몇 재건축 조합의 비리가 붉어져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내요. 한편에선, 아무런 보상금없이 보금자리를 빼앗긴 세입자의 뒷면이 비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조합원들의 이익에만 골몰한 채 특별 보너스까지 지급을 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가요?
용산사태에 대해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불법폭력을 자행했다면, 그것을 합리화 시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의식주 해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주거지에 대해서, 한목소리를 내는 세입자들을 위한 확실한 보완이 있어야 할 시점임에는 분명합니다.

부동산정책 입안자님!
단순히, 건설경기 부양이다, 신도시건설이다, 뉴타운 건설이다와 같은 부동산 호재에 따른 개발논리를 좇아다니며 세수확보에만 주력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부동산 업자들에게 놀아나시면서, 큰 착각에 빠져 모두가 풍족해진다는 장미빛 청사진도 그만 그리시고, 제발 현장에서 직접 청약신청 한번이라도 해보시면, 이 나라의 주거정책이 아직도 얼마나 비뚤어져 있는지 절실히 느끼실 거라 사료됩니다.

돈 없는 세입자의 보금자리가 그저 개발환수이익에 목을 맨 재건축 조합과 업자들의 '먹잇감'으로 변질되어 버린이상, 이들의 손을 들어 준 이 나라의 정책도 깊이 반성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좁아 터진 땅덩어리 안에서, 저 밑에 지방은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한다죠. 다시금, 정부에서 서민주거정채과 같은 중대한 국책사업을 시행하기에 앞서서,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서울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다는 게 원망스러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글을 마칩니다.. 2009/03/31

※4월 2일자, 동아일보 뉴스에 신도시 개념은 아니지만, 대규모 보금자리 주택단지가 들어선다고 하내요. 참고하시길..    ▶서울도심 25km내 ‘비닐벨트’에 아파트 24만 채 짓는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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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ojunhee.com BlogIcon 달달한조박사 2009.04.01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저도 그날 오후 반차를 써서 입주 신청을 했습니다.
    나름 예비라 청약저축을 10만원씩 꾸준히 5년동안 넣어서 기대를 안고 갔는데..
    줄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접수를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올해 결혼을 하기 위해 이래 저래 알아 보고 있는데.
    돈은 없고. 전세금 대출을 받아도 이사갈 곳 없고..... 여자친구한테 미안하네요.
    저는 젊어서 괜찮다고 해도.. 나이 지긋하신 할머님, 할아버님들을 볼때면.
    주택 보급율이 100%를 넘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휴. 살며시 기대를 해 보지만.... 오후 3시에 접수번호가 양쪽으로 각각 250번대가 넘으니..
    최소 경쟁율이 20:1 정도 될거라 생각하니... 그 많은 집중에 제 보금자리 하나 없다는게..
    우울합니다.

    •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4.02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한숨밖에 안나오죠.. 그래도 그렇게 이해해주는 여친이 있다는 게, 우리같은 없는 자들에겐 큰 축복입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아파트로만 눈을 돌리지 마시고, 단독주택과 같은 곳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희도 하다하다 안되서, 발품을 팔다보니, 지금의 좋은 집(단독)을 얻었내요. 그럼 힘내세요^^

  2. 올리브 2009.05.16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임대도 있습니다.
    1순위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혼인 3년 이내이고, 그 기간 내에 출산(입양을 포함. 이하같다)하여 자녀가 있는 세대주
    (출산의 경우 주민등록표상 출생일을 기준으로 하고, 입양의 경우에는 입양신고일로 한다)
    2순위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혼인 3년 초과 5년 이내이고, 그 기간 내에 출산하여 자녀가 있는 세대주
    3순위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혼인 5년 이내인 세대주

    자세한 사항 주택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3.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5.20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올리브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4. 나마사박다니 2010.03.31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면서 왜자꾸,,
    주택같고 장난질이나 쳐대는 당을 뽑아주는 걸까요,,
    지난 교육감선거때,,강남당답게 죄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은 합심해서 공##밀었죠,,
    근대강북은 뭐했을까요,,80~90%나된다는 서민은 혹시 공##찍으면 콩고물이라도 먹을까, 공## 찍었습니다,, 우리스스로 우리 스스로를 죽이고 있는거죠,,
    얼마나 죽이나 구경이나 하죠,,


3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아기는 없구요. 열심히 청약하고, 성실히 저축하며 살고있는 미련한 부부입니다^^ 올해에는 다세대 주택의 전세 계약도 끝나고 해서, 아파트로 이사갔으면 하는 희망으로 살고 있습니다. '내집마련'의 꿈을 고이 간직하고 살아가는 신혼부부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제 글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원망하지 마시구요. 진심으로, 내집마련에 있어서,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임대아파트(공공임대/국민임대/시프트)에 대한 다양한 청약 경험으로 보았을 때, 그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돈없이 결혼한 게 원죄라면 원죄겠죠. 그래서, 더욱 와이프한테 미안할 따름입니다.

더욱이 지방은
임대아파트가 넘쳐나는 마당에, 서울하늘 아래에 산다는 이유로, 작금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한숨만 나오게 합니다.

▶외대앞 등 뉴타운 역세권에 서민용 아파트 4만여가구(조선일보 12월 26일자 기사)
연초라서 그렇겠죠^^ 정치권이나 미디어에서 떠드는 '서민주거정책'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나도 집을 가질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주지만, 저는 그닥 기대하지 않습니다. 생색내기 정도일 뿐이죠.

참고로 저는 청약저축 1순위(39개월 납입), 무주택기간 5년, 세대주 기간 5년, 서울거주기간 5년 이렇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와이프와 바쁜 시간 쪼개가며, 장모님까지 동원해서 신청한 것만 해도 수십 번입니다. 그러나 예비 순위에 들었다는 연락조차 받은 적이 없내요.

그래도 초창기에는 경쟁률이 10:1이하로 낮기라도 하면, 당첨될 것이라는 조바심과 함께 상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너무나 높은 벽을 몸소 느껴 본 후로는, 그런 허황된(?) 희망조차 낭비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프트가 뭔가요?
서울시에서 주도하는 '시프트(http://www.shift.or.kr/)'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불과 1, 2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 취지를 살펴보면, '무주택자가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으로, 무엇보다 저같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집없는 서민에겐 아주~ 아주~ 훌륭한 주거정책이죠. 이런 점에서, 서울시의 노력에 일단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작년부터 의욕을 불사르며 시프트 청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역세권은 물론이고, 뉴타운과 같은 주거지역 그리고 실제 재개발 단지의 일부를 분양하기에, 임대아파트보다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연거푸 실패-- 여느 지역 할 것없이 말입니다. 이에 몇가지 실제사례를 나열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은평뉴타운은 아름다웠다.
은평뉴타운 2,3지구에 장기전세 2,200여가구(서울경제 12월 30일자 기사)
아마도 시프트 열풍은 은평뉴타운 1, 2지구 분양 때가 아닌가 싶군요. 뉴타운 열풍과 집값이 정점에 이르렀을 시기였습니다. 와이프나 저나 사무실이 강북에 위치했고, 회사와도 가까운지라, 큰 기대를 품고 1지구, 2지구에 연거푸 지원했다가 쓴 고배를 마셨죠.

나름, 공급물량도 많고, 이것저것 동시분양 물량들도 비교했습니다. 더욱이 대입원서 접수 때나 해보던, 소위 '눈치작전'까지 해가며 경쟁률이 낮은 단지에 접수했습니다. 결과는 실패-- 올해에도 은평뉴타운 3지구에 시프트를 대규모로 공급할 모양인데, 이번에도 지원하면 삼세번인만큼, 혹시 서울시에서 뽑아주려나 모르겠내요^^

전셋값 계속 떨어지니.. 장기전세주택 매력에 ‘금’ 가네(파이낸셜 1월 13일자 기사)
'시프트' 임대료 인하되나(WOW한국경제TV 1월 7일자 뉴스)
허나 지금은 은평뉴타운과 관련해서 상황이 조금 바뀌긴 했습니다. 뉴타운 열기도 식었고, 집값하락으로 인해 메리트가 떨어진 이상, 작년만큼 인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지원하실 분들은 기사를 참조하시길..

두번째 예시, 김포 마곡을 방문하다.
서울 장기전세 1천700가구 분양...31일까지 청약(mbn 매일경제 12월 24일자 기사)
연말이고 해서, '사람들이 술마시느라 바쁠거야'라는 얄팍한 생각으로 전략적 지원을 생각했던 곳입니다. 동시분양인지라, 관심지역 또한 많았죠. 특히 김포 마곡과 강일지구 두군데를 두고 고민을 했었습니다. 강일지구의 물량이 엄청 많아서 그곳에 지원할 생각도 있었지만, 물량이 많으면 그만큼 지원자 또한 많았기에, 와이프나 저나 실제로 살아갈 지역으로 마곡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시공사 또한 국내 굴지의 건설사 브랜드였기에 평수는 작더라도 관심은 컸습니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주말에 들뜬 마음으로 분양사무소까지 갔었더랬죠. 주말이라 그런지,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우리 집은 아니지만, 꼼꼼히 교통여건부터 차근차근 챙겨보았습니다.

허나 그곳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그곳 관계자로부터 '무주택자 30년이상도 힘들것이다'라는 엄청난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순간 농담이겠거니 지나쳤지만, '그게 정녕 사실인가'라며 돌아오는 내내, 힘이 빠진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 무주택 30년 이상에 속한 분들의 수요도 모자른다면, 나같은 신혼부부의 설자리는 과연 어디인지 혼란스럽기도 했구요. 이렇게 승부가 뻔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실낱같은 희망을 저버릴 수 없는 현실 또한 원망스러웠습니다.

세번째 예시. <망원동>눈치 작전에 성공했다..그러나..
장기전세 경쟁률 최고 110:1 기록(이투데이 1월 13일자 기사)
올해 처음으로 분양한 시프트 8차 물량은 언론도 떠들썩 했습니다. 특히 왕십리 주상복함, 서울숲, 월드컵 아이파크등 메이저급 물량들이 쏟아지면서, 저는 철저히 당첨위주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의 경우 어짜피 안되는 거 월드컵 아이파크를 질러보자고 했지만, 속이 좁은 저로서는 용납할 수가 없었죠--

결국 생각해낸 것이 중랑구 묵동이나 마포구 망원동이었습니다. 빅3 지역중 하나인 상암과 근접한 마포구 망원동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것이라는 개똥철학에 근거해서 접수했습니다. 결과는 나름  성공했습니다. 서울숲이 110:1이 넘고, 월드컵이나 왕십리는 50:1을 상회했지만, 제가 선택한 망원동의 경우 20:1을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동시 분양단지에서는 묵동과 함께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당첨의 단꿈'은 이제 꾸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을 뿐, 제게 돌아올리 만무하기 때문이죠.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저희 또래들이나 내집마련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30대 가장에게는, 아직까지 시프트 분양은 시기상조일 뿐입니다. 
왜 그런지는 <下>편에서 소상히 밝혀드리겠습니다^^  ▶下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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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4년..
서울 거주 13년 만에, 드디어 무주택 설움을 떨쳐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번 보금자리 2차 지구의 강남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서울 내곡지구에 덜커덕 당첨이 되었내요!

그동안,
서울에서, 무주택자로 살아가며 느낀 설움에 대한 포스팅 발행과 더불어, 네이버 오픈 캐스트와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며, 서울 하늘아래에는 정말 무주택자들이 많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처럼,
5년 정도의 무주택자들은 기본이요. 최소 20년 이상은 되야, 서울의 임대아파트 청약저축에 당첨되는 씁쓸한 현실에 대해서도 좌절도 많이 했습죠.
[관련 포스트]서울 하늘 아래에서, 내집 마련은 미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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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청약 넣기를 5년..
일반 청약 뿐만아니라, 예비입주자 모집 공고를 통해서도 수차례 지원해도 깜깜 무소식이었습니다. 뭐, 워낙에 청약불입횟수가 적다보니, 이젠 거의 자포자기 신세가 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면서
신혼부부 특별청약 기회를 준다기에, 정말 기대를 많이 했지만, 이 또한 아이를 낳아야지만 해당되는 사안이기에, 결국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습죠.

[관련 포스트]서울 등촌 공공임대 아파트 청약 신청하고 왔습니다.

그 취지는 백번 공감을 하나,
그렇다고 내집마련을 위해 계획임신을 준비한다는 것 또한 넌센스라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월세집에서 좀더 살더라도, 관망하자는 게 저희 부부의 공통된 의견이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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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보금자리 주택 청약제도 중,
생애최초 특별공급 제도가 생기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 무주택 년 수나, 부양가족 수와 같은 일반적 기준을 배제한 채, 특정 기준에 부합하면 추첨에 의해서 청약자를 선발하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하여, 작년부터 1차 지구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저희는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강남권역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양에 중점적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번 위례신도시까지 연거푸 떨어지다가 드뎌, 20:1의 경쟁율을 뚫고 강남에 터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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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촌놈 주제에,
그간 강북에서만 전세로 전전하다, 이렇게 청약을 받게되니, 기분이 얼떨떨합니다. 당장의 입주에 앞서서, 중도금과 같은 큰 금액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도 고민이 되는군요^^ 아무쪼록, 슬기롭게 잘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무주택자의 설움을 이겨낸 30대 초반의 직딩입니다! 여러분도 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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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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