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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7 하나 뿐인, 여동생 (1)

며칠 전
동생이 자신의 학교 근처 고시원으로 나갔습니다. 한달 정도 중간고사를 앞두고 잠시 떨어져지내는 거지만, 왠지 마음한구석이 불편합니다. 특히 어제 잠자리에 들 때에도 괜시리 동생방을 열어보기도하고..동생 생각을 하다 잠을 청했습니다.

제 동생말이죠^^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라고나 할까요? 제 여친도 가끔 동생이랑 무슨 관계나고 묻는마당에 남들이 보면 오해할 정도로..제게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은 정말 끔찍한(?) 존재입니다^^

때론 이 녀석이 지금까지 자라는 과정에서,
제가 해준 게 아무것도 없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어렸을때부터 혼자서 생활하는데 익숙한 녀석이라 매사에 참견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제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요즘엔 거의 대들다시피 요목조목 따지며 오빠나 잘하라는 식이죠^^ 자신의 생활관이 아주 뚜렷하기에, 저 또한 굳이 신경안써도 잘 할 녀석이라는 거 잘압니다..그래두 오빠라는 명분때문에, 집에서 함께 지내다보니 자주 녀석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낯가림도 좀 심하죠..
제생각으로는 혼자지내는 시간이 많아서일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신중하고, 저와는 생김새는 비슷해도 성격은 다르답니다. 저의 어릴적 친구들을 봐도, 아직도 서먹서먹하게 인사만하고 들어가곤 하는데, 제 친구들은 그런 제동생에게 짖궃게 장난을 치곤하죠^^

의지 또한 상당히 강합니다.
매일 어리게만 본 녀석인데..이녀석 정말 나중에 저도 먹여살릴수 있는 그런 의지와 능력을 가진 아이입니다^^ 그래서 가끔 농담삼아 동생한테 말합니다..나중에 성공해서 오라비 먹여살리라구요..  →그것도 말이 먹일 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용돈 주는날에 다그치듯이 압박을 넣습니다^^

나이 차이가 6살이나 나기에,
늘 어리게만 보았던 녀석이 어느순간 저에게 잔소리를 하고, 묵묵히 옆에서 저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마음이 흐뭇하기 그지없습니다. 굳이 못난 오빠가 걱정안해도 될 거라는거..알면서도..저는 늘 동생의 자라온 환경이 저보다도 열악했기에..늘 가슴한편으론 제가 미안해할 것은 아니지만, 측은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훌륭하게 자라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을 하구요..
이제 곧 제가 결혼을 하면 그전보다는 서먹해질 것 같다는 불안감도 요즘 조금씩 들곤 합니다.. 당연한거지만..전보다 동생과 보낼 시간이 많이 줄어들겠죠..

요즘 주말에는 생전 안다니던 교회를 다니고, 여친과 데이트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가끔 일찍퇴근해서 몇마디나누곤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게 전부가 되어버린 지금..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편이라 좀 섭섭해도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새식구를 맞이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어색함이서로를 마음속으로 너무나도 이해해주기에, 제동생 표현상 서툴뿐이지, 그녀를 이미 새언니로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앞으로도 
동생도 아마 함께 살 듯 합니다..그게 제 맘이 편하고, 여친도 수긍하고 있는 부분이니까요..물론 당사자인 동생은 싫다고 할께 뻔하지만, 이런 제 맘을 이해해주리라 생각합니다. 그건, 저에게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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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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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1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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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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