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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ㅡㅡ

1+1 = ? 2009.04.01 13:12

오늘은 4월 1일 입니다^^
매번 속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속는 게 오늘 같은 날인가 봅니다. 아침부터 지인들로부터 장난스러운 문자가 몇 개 오긴 왔습니다.

'아~ 오늘 만우절이지^^'
저는 그래서 그냥 피식 웃으며 문자들을 씹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11시 쯤인가, 와이프 직장동료(와이프랑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베프)로 부터, 한통의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와이프가 방금 회의를 하고 왔는데, 책상앞에서 막 울고 있다며, 저보고 달래주라더군요ㅡㅡ 순간, 좀 놀랬습니다. 좀처럼, 공적인 자리에서 자기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그녀이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되레, 울고있는 순간에 전화를 하면 더 민폐일 거 같아서, 저는 문자로 아무렇지 않으듯 '힘내'라며 문자를 보냈죠. 역시나 답변이 오지는 않았고, 꽤나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와이프 친구에게 '와이프 상태가 어떠냐'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역시 친구에게도 답변이 오질 않더군요ㅠㅠ
혼자서, 계속 안줄부절하며 끙끙대던 찰나에,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사안의 심각성을 받아들여, 밖에나가서 전화를 받았고, '좀 어떠냐고~ 괜찮으냐고~' 조심히 물었습죠.
 
'나? 괜찮아^^ 오늘 만우절이잖아'

그렇습니다.
단순무식한 저는 이렇게 와이프와 친구의 협공에 또 한번 당했습니다. '거, 장난칠 게 따로있지'라며 혼자 분을 삭히지 못한 채, 화를 내긴 했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넌센스로 끝난 게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전에 불과 30분여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나름대로 저의 반응에 재밌어 하더군요^^ 역시나, 속을 줄 알았다면서 말입니다.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과 찰칵^^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과 찰칵^^



그렇고 보면, 만우절과 관련된 추억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여느 학교가 다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만우절만 되면 으레 책,걸상의 위치를 칠판과 반대방향으로 돌려놓거나, 아니면, 반친구들이 따른 반에 가서 수업을 듣는 진풍경이 벌어지 곤 했습죠. 어쩌면, 상당히 무모한 짓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만우절의 해프닝을 너그러히 이해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화창한 오후,
점심먹고 나른한 상태에서,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며, 혼자 웃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불났다는 것처럼, 너무 심한 거짓말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만우절은 어느정도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지는 않을까 싶내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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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3이란?
지옥~~~~~~~~~~

그럼, 고3 시절의 담임선생님은?
지옥 속의 악마!!!!!!!!!!!!!

그렇다..내게도 고3 시절이 있었다..
특히나 담임쌤과의 추억은, 툭하면 사랑의 매(?)로 무식할정도로 맞았던 기억뿐이다.

공교육의 위대함..
당시 우리 동네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학원은 만무하고, 제대로 시설이 갖춰진 사교육을 경험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고등학교 운동장(저 멀리 설악산)

우리 고등학교 운동장(저 멀리 설악산)

우린 반강제적으로 학교의 꽉 짜여진 시스템 하에 움직이며, 선생님들이 까라면 깔 수밖에 없던 힘없는 존재에 불과했었다.

약 13여년 전..
지방 촌구석의 순진한 고딩들은 지금의 교권하락이 무색할 정도로 선생님을 하늘같이 우러러 보며, 매일같이 사랑의 매로 몸을 단련시켜왔다. 아침 7시까지 등교하여 밤 12시에 야자가 끝날 때까지, 우린 주말도 반납하고 방학도 잊은 채, 그렇게 학교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왔다.

당시 유일한 낙(?)이 있었다면,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방학생들을 위해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EBS 위성방송' 시청이었다. 어느날 교실에 커다란 TV가 설치되더니, 우린 야간자율학습시간만 되면, 서울의 유명한 선생님들의 특강을 학교에서 매번 시청하였던 것이다.

고 2 수학여행 시절..

고 2 수학여행 시절..


담임쌤 얘기하려다가 서론이 길었구만 ㅡ,.ㅡ
암턴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무렵.. 난 문과로 진학을 했고, 그때부터 2년간 일명 '광마'라고 불리우던 담임선생님을 만나며 끔찍한 입시생활을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고3 시절은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특히 상당히 얘민할 시기에, 왠만하면 담임선생님을 좋아할 수가 없는 게 우리나라 입시교육의 현실이 아닐까한다.

심심하면 매를 맞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감시할 뿐더러, 온갖 인신공격과 함께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며 생활하다보니 그냥 모든 게 싫었던 것 같다.(지금의 와이프랑도 그렇게 2년 간을 한 장소에서 지내본 경험은 없었을 것이다)

이미 거쳐간 선배들을 통해서도 익히 알려진 우리 담임쌤은, 당신의 혈기를 앞세우시면서 우리를 젓가락 휘어잡듯이 그렇게 대하셨다.

졸업과 동시에 2년을 동고동락한 우리 반 친구들은 한결같이 담임쌤과의 기억을 잊으려했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그 어떤 고마움의 표시보다는 그저 멀리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하물며, 매년 명절 때나 가끔 녀석들을 만날 때면, 역시나 악몽같은 고 3시절을 얘기하며, 담임쌤은 그저 씹어대는 안주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수능끝나고, 친구들과 콘도에서 찰칵

수능끝나고, 친구들과 콘도에서 찰칵

그런데..
군대를 전역하고..대학을 졸업하고..사회에 진출하고..결혼을 하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내 인생의 최악으로 기억될 고 3시절이 점점 추억으로 다가오고, 가끔 담임선생님의 안부가 궁금해지고, 급기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이가 들면서인지, 선생님의 거침없는 행동들이 그립기도 했고, 당시에 우리를 그렇게 잡아주셨던 게 고의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부인하고 싶지가 않았다.

단지 고 3시절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당시를 잊으려 했을 뿐, 선생님은 어떤 악의도 없이 우리를 2년 동난 진심으로 대해주셨던 것만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이제야 알겠니?
그렇다.. 난 어제 십수년 만에 처음으로 담임선생님과 유선으로나마 안부를 묻게 되었다.
 

모두가 잊고 있던 선생님을..이제는 머리가 굵어졌는지, 친구녀석들이 찾기 시작했고, 경기도 파주에서 아직도 교편을 잡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이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정중히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은 약주를 한 잔 하셨는지, "허, 허" 웃으시면서, 너무나 기뻐하셨다. 그러면서, '이제 너희들이 나를 찾아주는구나', '왜 내가 그랬는지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등, 언젠가 우리들을 다시 만나실 그날을 기다리셨다고 했다.

그렇다.. 선생님 또한, 당시 의욕이 앞선 채, 시골학교에서 일 좀 내보시고자, 엄청난 의욕으로 우리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다스리셨다고 한다. 그리곤 우리의 졸업과 함께 저 멀리 타지로 전근을 가셨다. 그마음.. 난들 몰랐겠냐만, 우린 그냥 그 당시를 통째로 잊고 싶었었기에, 선생님을 잊고 살았다.

저 결혼했습니다.
당시에, 나의 가정사를 뻔히 꽤뚫어보셨던 선생님이셨지만, 지금도 또렷히 기억하고 계신 것이 분명했다. 어머니가 참 기특해하셨겠다며, 말씀을 주셨는데, 마치 잊었던 가족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찡(?)한 것은 무얼까..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선생님은 인생의 선배이자,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도 모르게 생겼기에 이렇게 편하게 통화한 건 아닐까 싶다. 그저 3년전, 제자의 결혼식장에 차마 초대를 하지 못했던 게 후회막심할 뿐이었다.

서른이 되어..
이제 얼마 뒤면, 선생님은 우리 동기의 결혼식 주례를 보신다. 벌써부터 당시의 실장녀석이 친구들에게 연락을 다 돌렸고, 그날 선생님과 대면할 것 같다. 그냥 나도 모르게 설레인다. 지금 당장, 경기도 파주로 찾아갈 수도 있지만, 너무 오버하는 것이고, 아마도 그날 우린 처음으로 소주 잔을 기울지 않을까 싶다.

참 할 말도 많은데, 그냥 선생님을 뵙는 것만으로도 지금 상태에선 행복할 것 같다. 그래서, 그날이 더욱 기다려진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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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시험이 끝났겠군요.
문득 11년 전, 제가 수능시험을 보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동이 트기 전에 입실하여, 캄캄한 저녁에 나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내요. 혹독한 고3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된 중요한 시간을 보낸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에 금일 뉴스 헤드라인은
보나마나 수능과 관련된 내용일 것입니다
. 지금껏 지켜 본 수능결과에 대한 분석가들의 상투적인 멘트 또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예상컨데, 상위권에게는 이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중위권에서는 혼전을 예상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 같군요.

강원도에 있는 나의 고등학교 정경

언제부터인가 남일이 되어버렸지만, 제게도 일생일대의 중요한 때가 있었죠.

시골학교의 특성상, 사설입시학원이 없었기에, 3생활을 주로 학교에서 보냈습니다.

오전 7시에 등교해서 12시에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나면 만원버스를 타고 집에 오던 그때.. 가끔 지치기라도 하면학교 근처에 있던 호수를 걷는 게 낙이었습니다.


당시 이해찬세대는 아니었지만, 지방교육 평준화와 비슷한 정책들 덕택에 혜택을 보긴 본 것 같습니다. 갑자기 학교 교실에 50인치 이상의 TV를 지원해주더니, 야자시간마다 위성교육방송을 의무적으로 보면서 특급과외(?)도 했구요. 그때 유명해진 선생님이 언어영역의 이만기 선생님인 것 같습니다.
 

시골 촌구석의 고3교실에 지원 된 TV는 여러가지 진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저녁시간만 되면, '세일러 문'이라는 만화를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가 있었죠. 이 또한 고 3 교실에만 지원된 TV라 모든 하급생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잠시나마 입시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행복한 시청을 했습니다. 그때가 98 프랑스 월드컵 예선이 진행될 때였는데, 평소 집에서 볼 수 없던 큼지막한 브라운관을 통해서, 감독 선생님을 설득하여 경기를 보곤 했던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수능 시험 전날밤..
한 녀석이 맥주 2캔을 사 들고 저희 집앞엘 왔었습니다. 어머니 몰래 골목에 쭈그려 앉아서, 추운 입시한파와 더불어 건배를 하며 홀짝홀짝 마신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곤 모든 동네가 마치 수험생들을 위해 비상계엄령이 내린 듯, 고요한 가운데 일찍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안하던 기도도 한 것 같고, 친인척들의 부담스런 격려 전화도 받고, 역시나 주입교육 덕분에 EBS 교육방송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시험을 마치고, 집에 와서 점수를 마쳐 보던 날..
97년에 수능을 본 수험생들이라면 마찬가지이겠지만, 가채점을 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유는 수능이 어느정도 쉬웠다는 것은 예상되었지만, 작년 배치표와 비교했을 때 점수가 많게는 100점 이상을 뛰다보니 수능 인플레 속에 잠시나마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가 올랐기에, 저만 좋을 리는 만무하였죠^^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수학여행 사진(제주도)


아마도 그때의 저처럼,
지금 이순간의 당사자들에겐 오늘이 잊지 못할 밤이 될 것입니다. 좌절을 맞이하는 친구들도..쾌재를 부르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그날은 그저 추억의 한 페이지  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어서, 앞으로 많은 기회들에 노출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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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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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gee.tistory.com BlogIcon ngee 2008.11.20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안녕하세요 ^ ^ 상구에요 ㅎㅎ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얼마 안지난거 같은데 벌써 한 5개월 덴거 같네요.
    오늘 회의 끝내고 싸이에서 노래 듣다가 블로그 와봤어요 ^ ^~
    글을 너무 잘 쓰시는거 아니에요?? ^ ^

    전 요즘에 학교에서 프로젝트 팀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있습니당 ㅎㅎ.
    술한번 사주세요~~~~~ ^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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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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