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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내가 취업했을 때만 하더라도, 광화문이라고 하면 막연히 도심 속 빌딩 숲에 가리워진 서울의 한복판쯤으로 여겨왔을 뿐이었다. 그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정도로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중심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 벅찼다.

출, 퇴근 길..
많은 인파에 파묻힌 채, 쓸쓸히 시멘트 길 위를 걸어가는 생활을 반복해왔다. 가끔, 소고기 파동과 같은 군중의 시위가 있을 때나, 요란한 싸이렌을 울리며 경호차량들이 수십대씩 지나가는 광경을 보고서야, 이곳이 지정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산증이라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주변의 고궁들..
따스한 봄날, 점심 식사를 마치면, 으레 팀원들과 주변 길을 산책하곤 했었다. 이에 경복궁이나 덕수궁길을 따라 걷는 것은 예삿일이요, 가끔 봄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 때면 삼청동에 가서 과감히 커피를 마시고 오는 무모함도 보여 왔다. 그냥, 조금만 눈을 돌리면, 조선시대의 발자취 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자태를 풍기는 다양한 과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뻥을 좀 보태자면, 강남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그런 아날로그적인 품격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차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가 혼재한 광화문이라는 곳에 대해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광화문의 대중적인 장소보다도, 나름대로의 숨겨진 매력이 물씬 풍기는 경희궁 주변의 풍경을 담아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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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과 구세군 회관 사이..
작은 골목길이 신문로라고 일컬어 진다. 그 초입에는 신문로 지구대와 메트로 신문사가 위치해 있으며, 광화문의 일반적인 모습의 일부분이다. 헌데 <나무사이로>라는 식당을 지나서면서 부터는 드뎌 묘한 매력을 풍기기 시작한단다.

오르막길을 따라..
테이크 아웃 커피를 하나 들고서, 무작정 그 길을 걷곤 했다. 신문로와 마주 선 바로 옆의 대로에는 많은 인파가 혼재되어 있지만, 그곳은 이상하리만큼, 고요한 정적이 흘러나왔기에, 직딩들이 선호했던 산책코스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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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중턱에는
한옥과 양옥을 개조한 난장이 건물들에는 주로 교육문화 산업에 어울리는 다양한 곳(출판사, 디자인 회사, 교총 회관, 진학사등)이 즐비해 있다. 그렇게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마침내 성곡미술관을 정점으로 저 밑으로 대한축구협회 건물이 선명하게 들여다 보이게 된다.

성곡미술관 옆에 위치한 카페스트^^OLYMPUS IMAGING CORP. | SP600UZ | Creative program (biased toward depth of field) | Pattern | 1/160sec | F/3.5 | 0.00 EV | 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8:23 15:08:07

성곡미술관 옆에 위치한 카페스트^^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
성곡미술관의 야외 전시관을 거닐며,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던 기억이 난다.

미술관 안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벤치에서 잡담도 나누고, 성곡미술관의 제일 높은 곳에서 광화문 반대편의 사직터널 방향을 내려다 보며 즐거워했었다.

아무 이유없이, 컴퓨터 스크린을 벗어난 그 점심시간이 참으로 소중했을 뿐이었다.



더욱이, 미술관의 바로 맡은 편에는

카페스트라는 유명한 커피숍이 위치하고 있는데, 나 또한, 그곳을 자주 들렀다. 이미 커피마니아층에는 워낙에 알려진 장소이기에, 더 이상의 언급은 피하겠다^^

낡은 한옥을 개조한 카페의 전경OLYMPUS IMAGING CORP. | SP600UZ | Creative program (biased toward depth of field) | Pattern | 1/250sec | F/3.5 | 0.00 EV | 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8:23 15:07:50

낡은 한옥을 개조한 카페의 전경

성곡미술관을 정점으로
정말 아기자기한 카페부터 식당까지(백반집도 있음^^) 이 골목을 지키는 터줏대감 건물들은 그 정취 그대로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워낙에 고풍스러운 장소가 많이 있기에, 셔터에 담아놓은 사진들을 모두 소개해드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것 같다. 무엇보다, 광화문 근처의 직딩이시라면, 짬을 내서 골목길을 거닐어 볼 수 있다는 게, 도심 속 큰 축복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도,

내수동으로 내려가는 길목까지 이러한 전경은 끊임없이 이어져 있을 따름이다. 마치 7,80년대의 추억까지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주변 골목에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내리막길에 위치한 내수동교회 담벼락길^^OLYMPUS IMAGING CORP. | SP600UZ | Creative program (biased toward depth of field) | Pattern | 1/250sec | F/3.5 | 0.00 EV | 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8:23 15:04:50

내리막길에 위치한 내수동교회 담벼락길^^

이미, 빽빽한 오피스 건물 사이에
숨겨진 작은 군락지처럼 사람들로 부터 멀어질데로 멀어진 낡은 역사의 일부분일 뿐이다. 허나 분명한 것은 그곳엔 떠나간 옛사랑의 추억과 같은 잊혀진 그리움에 사무치 게 될 정도의 정서가 살아 있다^^ 언젠가 사라질 지 모른다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주변에서 찍은 카페 사진 몇 컷과 함께,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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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 성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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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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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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