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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있기까지 목적없이 살아왔던 것은 아니지만서도,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무난한 삶이라고 자평합니다. 인생의 가장 큰 거사일까요? 요즘 자꾸만 옛추억을 더듬기도 하고, 지금의 '나'라는 존재를 가능케 해주었던 지인들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음..한마디로 표현하면, 지인들을 잘만났고 남들 하는만큼 어줍지않게 살아와 지금의 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등학교 한문시간에 배웠던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많은 시련과 풍파속에 강하게 자라왔던 제게 요즘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마치 인해전술로 여기저기서 포스를 가하며 빠져나갈 틈이 없는 그런 복잡계의 악마들이 저를 시험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건 물신주의의 가장 위대한 능력을 지닌 절대불변의 존재=돈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대학시절 어머니에게 등록금 걱정한번 끼쳐드리지 않았고, 졸업하고도 운이좋게 이른 취업을 하여 자립심 강한 20대직딩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잘해왔었습니다.(사실 월급날이면 후배들 술사주는 것 때문에 잘난선배로 각인되어 있을지도 모르죠) 근데 얼마전 동아리 선배들과 주말에 술한잔을 기울이는데, 저보고 많이 소심해졌다고들 하더군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정말 내가 대학시절과 비교해서 많이 소심해지긴 했나하구요..

이렇게 풀이죽어있던 건, 그저 젊은 남녀가 한이불 덮고잔다는 이상계에서만 생각해왔던 결혼이 현실계의 돈과 연결되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는 어느정도 이상 해야한다는 제가 살고 있는 시대의 불문율이 주위로부터 엄습해왔고, 급기야 기본은 맞춰야 되겠다는 일념하에 지금껏 제가 모은 돈을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전세자금에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도 여친의 가족들 모두 저의 사정을 이해해주고, 조건보다 제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습니다. 저의 여친도 워낙착해서, 그저 저하나만을 바라보았지만 최소한도 못한다는 저의 무능력에 그저 가슴속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돈이라는 녀석때문에 의기양양한 20대의 한 청년이 요즘 자괴감에 빠졌다고나 할까요? 급기야, 동네근처의 로또 명당이라는 곳을 기웃거리며 로또라는 놈에게 일주일간의 희망을 던져 버렸더랬죠..물론 처참한 패배였습니다^^

괜시리 가족원망을 하질않나..긍정적인 마인드는 다 어디가고, 사회를 비관하기까지 합니다. '아니 이거 이래서 돈없는 사람은 결혼이나 할 수 있겠어' 하고 말입니다.

방한칸에 이불 준비하고 촛불로 혼인서약을 하여 결혼한다는 말..이제 믿지 않을렵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살기전에, 사회적 약속인 결혼이라는게 그렇게 호락하지만은 않다는 걸 요즘 뼈져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누구네 결혼식 얘기에 귀를 세우고, 수많은 카더라 통신에도 가슴을 졸이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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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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