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5 MBC와 KBS뉴스를 동시에 보다가..

배우자 소득공제 100만원이 그렇게 큰 죄인가?
근로소득자의 굴러들어온 용돈이라 할 수 있는 항목에는 크게 연차수당과 연말소득공제가 있을 것이다. 그외에 상여금도 있겠지만, 이는 몇 해에 가뭄에 콩나듯 기대 할만한 사안이기에, 요즘같은 불경기엔 어림없는 얘기다. (그저 임금동결에도 감지덕지 살아야 할 판국에 말이다^^)

나도 연말에 소득공제 신고기간이 다가오면,
각종 서류를 모으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공제를 받을까 이리저리 고심하곤 한다. 정말 만원이라도 더 받고 싶어서, 어머니 현금영수증에 이중공제가 되는 마누라 의료비, 기타소득공제가 되는 동생 학비까지 모조리 제출하곤 한다.

주변만 보더라도,
인터넷으로 그저 클릭한번 하면 되는 기본공제 사항에서 배우자에 대한 소득공제 부분(100만원)은 간혹 직원들도 실수하여, 추후에 수정하거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간혹 일부는 국세청으로부터 이중공제사실이 발각되어, 더 많은 과세를 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물론, 김내정자는 3년 연속으로 부당공제를 취했다고 한다--)

아무쪼록 현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의 착오로 인해서인지, 수차례 고위공직자들이 임명도 되기도 전에 낙마하는 현 사태를 바라보며, 소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그저 씁쓸하게 지켜볼 따름이었다.

공무원으로서 한평생 모을 수 없는 몇 십억대의 유동 자산, 직장인 월급으로 뻔한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아파트와 외제차는 기본 옵션으로 달고 사는 내정자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낸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설사 이것들이 그들의 능력이 잘났을 뿐더러 분명 재테크를 잘해서 이뤄낸 합법적인 수단에 의한 자산형성이었다고 할지라도, 난 그저 없는 자의 설움과 질투가 앞섰을 것이다^^)?

절치부심 청와대!
이미 천후보자의 낙마로 혼라스러운 검찰내부 분위기를 추스리고자, 청와대는 심혈을 기울여 이번 김준규 내정자를 선택했다고들 한다. 내심, 나 또한 나라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이번 내정자의 청렴결백을 믿어왔건만 계속해서 불거지는 의혹에 혀를 차고 있었다.

하지만,
불법 재산 증식이라든지, 엄청난 탈세, 뇌물 수수, 부동산 투기의혹과 같이 사회적 쓰나미를 몰고 올만한 그런 류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망각한 범죄성 행위가 아닌 마당에, 이처럼 가혹한 도덕적 잣대를 드리우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로 직전에 낙마한 내정자의 경우와 같이, 아파트 구매 과정도 의혹일 뿐더러, 이른바 스폰서와의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명품 쇼핑백의 대납의혹과 같이 누가봐도 잘못됐다는 것을 공감할 만한 사안이라면 모를까 말이다.(물론, 현정부에서 부당소득공제 문제만으로도 무슨 장관내정자가 청문회과정에서 옷을 벗은 과거 전례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 모르겠다.
왜 갑자기 밑밥만 던져놓고 빠지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 김내정자의 지금까지 불거져나온 의혹만으로는 어느정도 잘못을 뉘우친다면 용인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물론, 그 위치가 다름아닌 검찰총장이라는 자리이기 때문에, 한치의 도덕성 헤이도 용납할 수 없다면, 할 말은 없지만, 어디 세상만사가 그러한지 의문이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다'라는 고언처럼,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흠잡을 데는 누군들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고위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이중적 도덕성 잣대?
'참여정부'시절부터 가혹하게 요구되어온 고위공직자의 청렴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환영해 온 나다. 그래서, 있는 집들은 범하기 쉬운 위장전입 문제나 부당 소득공제 부문에 있어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언론이 떠들썩한지도 모르겠다. 허나 개인적으로는 그 사람의 훌륭한 자질을 흔히 범할 수 있는 도덕적 결함을 가지고 흔드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나의 논조와는 약간 다를 수도 있지만, 이미 한 차례의 낙마 속에 조직의 대승적 차원에서라도 이정도라면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점심먹고나서 몇 자 적는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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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전에 끊어놓은 헬스클럽엘 갔습니다.
비도 오고, 밤에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간만에 그곳을 갔었더랬죠^^

시간은 9시 무렵에 다다랐을 때입니다.
열심히 땀 빼고 잠시 물을 마시며 쉬는 찰나에, 자연스레 저의 눈은 런닝머신 위에 달린 각각의 모니터로 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한쪽에서 런닝머신을 사용하시는 분은 KBS뉴스를, 바로 그 옆에 계신 분은 MBC뉴스를 시청하시더군요. (이를 지켜보던 저는, 그 뒤에서 양쪽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을 따름입니다^^ )

검찰총장 내정자의 사퇴소식을 두고..
모두 헤드라인으로 이 뉴스를 다루더군요. 사실 저는 8시 반가량인가 SBS뉴스 자막을 통해 긴급속보라며 잠시 이 소식을 접하던 차에, 내심 9시 뉴스의 행보를 기다리던 차였습니다.

허나..
지금껏 양쪽 뉴스의 성향에 대해 조금은 파악하고 있었던 저였지만, 이렇게 똑같은 소재를 두고, 양쪽의 뉴스를 비교해 본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정말 신기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유인 즉슨, 이번 검찰총장 사퇴를 두고 MBC와 KBS의 확연한 보도 차이가 드러났기 때문이죠.(물론, 금번 사태만을 두고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며, 저 또한 우연한 광경에 대한 단순한 소회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우선 KBS의 경우,
정권이 바뀌자마자, 정연주 전 사장이 물러나는 것도 모자라, 지금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겠죠. 그러한 연유때문일까요? 현 정부의 고질적인 인사검증 시스템의 미비로 야기된 이번 사퇴를, 단순히 '검찰총장 후보자가 갑작스레 사퇴했다'는 짧고 간략한 토막뉴스처럼 마무리를 하곤 곧바로 장마피해로 넘어가더군요. 물론, 장맛비의 피해 또한 국민의 알권리이기에 저야 할 말이 없습니다^^

MBC는..
시작은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퇴를 다룬 것은 KBS와 동일하나, 그 다음 이어지는 보도에서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자, 그 사퇴의 배경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주었습니다. 워낙에 긴급히 보도된 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퇴 소식과 함께 사퇴 배경을 소상히 말하면서, 그간의 의혹이라든지 하는 부분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충분히 알 수 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둘다 공영방송이기에,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MBC가 검찰총장 내정자 사퇴 소식을 자세하게 다루니 KBS는 그럴 필요가 없었을런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한가지의 소식만을 두고, 양쪽 뉴스를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우습죠. 다만, 우연히 헬스클럽에 갔다가 한가지의 팩트를 가지고 KBS와 MBC의 보도관을 지켜보게 되면서, 조금은 씁쓸한 나머지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너무 주관적일 뿐더러, 오버하는 측면이 강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사소한 사건에서 보듯, 한쪽은 그저 국영방송의 본분을 다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더군요.

아무쪼록, 어떤 뉴스를 시청하시던 간에, 나름대로의 시각차를 견지하며 국민 스스로가 해당 소식을 줏대(?)있게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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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엄청난 비보를 접했습니다.
9시 경, 본능적으로 TV를 켰는데 봉하마을의 안타까운 비보와 함께, 큰 자막으로 '노무현 대통령 자살'이라는 뉴스보도가 나오더군요.

혼자 흥분했습니다!
아직 사실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추측성 보도를 내보내는 것이 그냥 못마땅했나 봅니다. 그 후로, 계속 브라운관을 멍하게 쳐다보며, 설마설마하며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엄청난 충격
아나운서와 기자들도 놀란나머지, 이내 평정심을 찾고, 자살가능성의 무게를 둘 뿐,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 또한, 한 나라의 대통령이시자, 수많은 정치 역경을 딛고 일어선 현명하신 분께서,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았을 거라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단순 실족사이기를 바랬습니다.

11시 경, 여러가지 정황이 포착되고, 새로운 소식들이 계속 나왔습니다. 부산대병원장이 새벽 일찍 병원에 나왔다는 것, 그리고 평소에 늘 동행하던 비서관은 사저에 남겨둔 채, 경호원과 함께 산행에 올랐다는 것, 무엇보다 유서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제 노 전대통령의 서거는 자살로 기정사실화되는 것에 그저 혀를 찰 뿐이었죠.

평소 저를 잘 아는 후배녀석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순간,
'이 녀석이 분명 위로차 연락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조심스레 이 소식을 아는지부터, 괜찮냐며 퉁명스럽게 묻더군요. 그닥 뭐, 허무라고 할 것도 없이, 저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인 터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인간 노무현을 정말 좋아했을 뿐입니다.
저는 노사모도 아닙니다. 하지만, 어딜가서든지, 노무현을 좋와한다고 떳떳하게 말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분의 정치적 인생만을 염두해 두곤, '실패한 정치인 혹은 권모술수가 능한 분'이라며, 조롱하는 듯 대했지만, 제겐 달랐습니다.

또 한번의 정치적 선택?
많은 추측 중에, '목숨'을 가지고 '딜'을 했을 수도 있다는 부분에는 선을 긋고 싶습니다. 아무리 막장으로 몰렸더라고 한들, 한 나라의 국가원수이셨던 분이 그렇게 쉽사리 자신의 목숨마져 내놓고, 승부수를 띄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단란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까지 들어닥친 커다란 시련이 그 분을 힘들게 하였을 것입니다.

이제 조용히 보내드렸으면 합니다.
엄청난 고뇌 속에, 죽음에 이를 수 밖에 없던 그 분을 그저 이해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기에, 더더욱 그 분을 조용히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 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임이 틀림없습니다.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이자, '한 나라의 정체성'마져, 흔들어버릴 수 있는 중차대한 사건이기에,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앞으론..
벌써부터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모두 정치적으로 미칠 파장에 대해 많이 염려하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법부(검찰)의 이례없는 강압수사는 분명 여론의 도마에 오를 뿐더러,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 같습니다. 정권이 바뀌자마자, 참여정부의 측근에 대한 사정수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다, 결국 노 전대통령을 전방위로 압박하자, '봉하마을을 직접 겨냥하였을 뿐더러, 그 강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진실은 가려져야 하고, 전직대통령이라도 죄가 있다면 마땅히 받아야하겠지만, '형평성'부분에 있어서 검찰의 수사는 이전의 '전직대통령 비리'때와는 사뭇 달랐다는 말이 많았죠. 아마도 지금쯤, 사법부 수장을 비롯해서, 많은 관계자들은 혹시나 모를 '역풍'에 '벌써부터 촉각을 세우고 있지는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정권 인수 후,
국가기록원 정보열람 사건부터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던, 청와대와 여권 또한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이겠죠.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운운하며, 계속되는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지만, 이번 사건으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믿기 힘듭니다.
국가 어르신의 서거를 두고, 정말 예측이라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습니다. 보잘 것 없는 국민의 한 사람이지만, 너무나 큰 충격이기에 오랜만에 몇 자 남기게 되었습니다. 먼훗날, 과연 후손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면서도,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함께 맞이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하는군요.

조그만 땅덩어리에,
무슨 갈등이 그리도 많은지, 끊임없는 이념대립과 그로인한 불행의 연속.. 서로 감싸주려하기보다는 배척하기 급급한 우리내의 현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느정도 자성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저 씁쓸한 건
무슨 일제시대의 친일파 청산도 아닐 뿐더러, 민주주의 테두리에서 10여 년간 지속되던 정권이 이양된 것 뿐인데, '어떤 보이지않는 힘이 전직 국가원수를 자살로 까지 몰 수 밖에 없었을까'에 통탄할 따름입니다. 정쟁의 논란을 뒤로하고서라도, 분명 이번 일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이렇게 된 이상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리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한단계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조심스레 바라고자 합니다.

부디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운 바 그대로,
'짧은 민주주의 역사 속에, 찬란한 문명사회 개척과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을 함양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더불어, 고인의 죽음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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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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