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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강남과 강북을 가로지르는

많은 다리들이 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마포대교를 건너갈 때나 잠실대교를 지나칠 때도, 그저 한강을 가로지르는 편리한 수단일 뿐이었다. 딱 한번, 다리의 존재감을 느꼈던 것은, 내가 중/고딩 시절, 성수대교가 붕괴되었을 때, '내가 지나 다니는 이 대교도, 언젠가 무너질 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휩싸일 때 뿐이었다.

토목기술의 괄목할 만한 발전..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다리들이, 어떤 과학적 원리에 의해 설계되었다거나 획기적인 공법에 의해 원가절감이 되었다는 둥의 제반 환경은, 먼나라 이야기라고 여겼다.

그저, 다리가 이쁘다거나
특이한 모양이었을 때, 관심을 가지는 게 다였다. 가끔, 국내에서 제일 긴 다리로 영종대교나 서해대교가 소개될 때, '나도 한번 이 긴 다리를 건너, 바다를 보고 싶다'는 감성적인 생각 뿐이었다.

누구나 그렇듯,
아파트의 내진 설계나 친환경적인 공법이었냐는 것보다, 내부 인테리어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볼 수도 있다.
참조 : 당진군청 홈페이지

참조 : 당진군청 홈페이지

지난주 워크샵 때,
비바람이 몰아치는 서해대교를 건널 때의 일이다. 휘청이는 차안에서, 팀원들과 어줍잖은 지식으로 토목공사의 이런저런 과학적 원리에 대해, 잠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특히나, 서해대교 중간 중간에 세워진 기둥과 그 기둥에 연결된 케이블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아는 한강 다리들의 경우,
먼저 기둥 혹은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상판을 얹는 개념으로 이해했다. 대다수의 다리가 그렇듯, 교각의 높이도 일정할 뿐더러, 모두가 수평으로 곧게 연결되었을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헌데,
내가 찍은 서해대교의 사진에서 보듯, 다리의 모양은 가운데를 정점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하는 긴다란 타원형 혹은 아치형에 가까웠다.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기에, 자세히는 판독이 어렵겠지만, 눈으로도 인지할 수 있을 만큼의 경사가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관련내용보기]당진군의 랜드마크 서해대교

얼핏,
충격방지를 위한 기술이 접목된 공법이라는 얘기는 뉴스에서 간혹 접해보았지만, 실제로 이러한 다리의 원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람부는 서해대교에서의 생존의 불안감에서 시작되었다^^ 다행히도, 무사히 건너와 지금 이러한 기다란 대교의 과학적 원리에 대한 호기심을 어느정도 해소 코자,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다. 기다란 케이블 또한, 상판을 바람이나 자연재해로 부터, 충격을 완화해주는 가교역할을  해준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고, 단순히 장식을 위한 도구가 아니었음에 자괴감을 느꼈을 뿐이다^^
[관련내용보기]서해대교 최대의 적 '바람'

이렇게 오래 전부터 전해온 아치형 토목 기술..
일상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법한 일이었지만, 나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생활 속 과학>의 단면이라 사료된다. 더욱이, 콘크리트 판을 단순히 얹는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깨고, 로마시대때 부터, 이미 보편화된 아치형 구조물의 원리를 이용한 현대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되었다.

아크 구조의 다리가,
이제는 단순히 경제성을 넘어서서, 충격을 분산시켜 하중을 버티기에도 탁월하다는 관련 내용을 토대로, 나름 선인들의 아날로그적 배경에, 현대인들의 디지털 기술의 복합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관련기사보기]현대에 다시 부활한 아크 구조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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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지식을 숙지하게 되어 기쁘다.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대다수의 건축물이나 주변 환경에서, 앞으로도 숨겨진 과학적 원리에 대해 탐구하는 순간을 기록하도록 하며, 이 글을 마친다.

※덧붙임
다음 뷰, 과학 베스트 1위에 오른 기념으루, 캡쳐한 화면을 띄운다^^ 즐감 하시길!! 2010/07/21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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