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9 - [1+1 = ?] - 청첩장

오늘이 어버이날이라고,

싸이가 콘서트 현장에서 불렀던 '아버지'라는 음원을 무료로 공개했다는군요. 당시, '흠뻑쇼' 현장에서, 저도 함께 목청껏 따라 불렀던 곡이었는데, 오래간만에 흥얼거리며 듣다보니, 물 뿌리고, 목청이 떠나가던 그때의 여운(?)이 느껴지는군요^^

 

노래를 듣다가,

문득 '아버지'란 글자 석자를 떠올리게 됩니다. 싸이의 노랫말에서 느껴지듯, 슈퍼맨같은 그 위엄한 당신은 사회에선 경쟁에 치이고, 가정에선 외롭고 고독한 존재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라고 하던데..

어느덧, 제 나이가 삼십대 중반이 되었고, 부모님들은 환갑을 맞이하는 때에, 제게 '부모님'이란 존재는 어떤 것일까.. 어쩌다 한번 통화하고도, 무뚝뚝한 언변으로 1분도 채 안되어 끊게 되는 어색함이 지금 저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없으면 못살 것 같은 10대 때의 부모님..

한없이 소중하게만 느껴졌던 20대의 부모님..

그리고 지금은 왠지 불효를 하는 것 같고, 멀고도 가깝게 느껴지는 30대의 부모님..

 

왜 MMS가 잘 안올라간담...
왜 MMS가 잘 안올라간담... by neosigm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느덧, 성년이 되어,

위대한 독립을 이뤄 낸 자식 녀석은 그간 스스로 잘난 맛으로 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저, 그들의 사회적 조건과 금전적 지위가 이 시대의 성공한 부모로 여겨지는 씁쓸한 현실에서, 자식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아직도 홀로 열심히 살아가시는 '자랑스러운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속초에 살고 계시는 정여사님.. 사랑합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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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할 땐, 몰랐습니다.
처가가 근처에 있다는 게, 별 상관없는 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좋아했고, 저도 연애시절부터 제 집 드나들듯 했기에, 아주 편안해 했습니당. 무엇보다 타향살이 10여 년 만에, 예비 처가댁에서 챙겨주는 따스한 아침밥과 함께 맛난 반찬을 해주셔서 그런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헌데, 지금은 좀 상황이 다릅니다.
아마 와이프가 많이 서운해 할 것 같내요. 솔직히, 신혼 초만 하더라도, 매주 주말이 되면 처가댁에 가서 살다시피 해왔습니다. 본가가 강원도 속초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방문하는 횟수도 많을 뿐더러, 그저 부모님이 두 분 더 생겼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늘 찾아뵈었습죠.

양날의 칼..
결혼 전, 많은 유부남 선배로부터 이런저런 조언을 듣곤 했습니다. '처가가 근처에 있어서 좋다'는 선배와 '처가가 근처에 있으면 안좋다'는 두 부류의 조언은 언제나 평행선을 달릴 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처가 근처에 살고 있던 선배들 조차, '이젠 멀리 떨어져 살기를 희망한다'는 자조섞인 경험담을 들을 때면, '난 절대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라며, 다짐을 하곤 했답니다^^
처가에 가면, 늘 만찬을 차려주는 사진의 예^^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5.0 | +0.67 EV | 4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8:28:57

처가에 가면, 늘 만찬을 차려주는 사진의 예^^

처가가 근처에 있어서 가장 좋은 건,
와이프의 가사 노동에 상당수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향후, 육아 문제에 있어서도, 시댁보다는 친정이 더 편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덕분에, 장모님이 근처에 있는 게 낫다는 생각에 동의했으며, 몸소(?) 실천에 옮겨서 처가댁 근처로  신혼집을 마련하였답니다. 와이프 입장에서, 시댁이 워낙에 멀다 보니 친정이라도 가까운 곳에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어제 술자리에서..
우연히 지인들과 처가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가 둘인 선배 한 분이, 요즘 처가에 가기 싫다는 몇 마디를 툭 내뱉었을 뿐인데, 모두가 동조하는 분위기로 급변했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하나되어 열띤 토론을 하게 되었습죠^^

무엇보다..
현실적인 육아 문제로 인해 처가 근처에 살면서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는,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기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아기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처가랑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의견에 동조하였죠.

다수의 불만, 어쩔 수 없는 현실..
가끔 주말에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처가가 근처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에도 마누라 눈치를 보면서까지 가야하는 게 불만이라는 것.. 와이프는 시댁에 전화도 안하면서 처가에는 의무적으로 전화를 해야하는 게 스트레스라는 것... 와이프가 처가에만 가면, 남편 흉을 보는 둥 거침없는 모습에 당황한다는 것... 그냥 장모님하고 독대하고 있으면 불편하다는 둥.. 여러 쓰잘데기 없는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여성의 입장에서 비춰봤을 때,
시댁에 대한 불만들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남편들의 경우, 시댁에 가면 깔아지는 듯한 모드로 변하면서, 일절 가사노동에 대해 도움을 주지 않거나 모른척 하는 등의 이유가 매번 명절 때나 제사 때 가장 큰 불만이라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하며, 이해하려 애쓰고 있구요.

더불어,
개인적으로,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처가와의 관계도 원만할 뿐더러, 모든지 자기하기 나름이니까요. 하지만, 결혼 초기보다, 되레 요즘은 전보다 못한 게 사실입니다. 이것저것 간섭하는 경우가 그냥 싫어질 때가 있고, 저같은 경우는 종교 문제로 가끔 장모님과 대립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모습만 보다가..
부모님이기에 최대한 의사를 존중하려고 노력하지만,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로 지내다 보니 그렇지 못할 때도 있더군요. 서로 좋은 모습만 보다가, 이제는 '볼것, 못 볼 것' 다 겪게 되고, 조금씩 환상이 깨져간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와이프의 경우
친정이니깐 맘놓고 불평 불만도 쏟아 놓고, 이것 저것 가슴에 쌓아 두지않고 속 시원히 얘기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기에 더욱더 소원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사, 서운한 감정이 들더라도,
마음 속에 담아둘 뿐이지, 절대 내색 할 수도 없죠. 그렇다보니, 그냥 싫어질 때도 있고, 가기 귀찮아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내요. 와이프는 제 앞에서, 시댁 불평 불만도 서슴치 않고 얘기하지만, 이상하게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한 감정들이 쌓이다 보니,
찌질이 남편들끼리 모여서, 어제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가슴 속에 처가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와이프가 시댁에 갈 때
저와 똑같은 심정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단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만큼, 상대방을 보듬어 주려는 맘이 크기에 지금껏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간 맘놓고 얘기 할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한 선배들과 공통된 사안으로, 논할 수 있게 되어 맘이 시원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대다수의 남편들 또한, 처가가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의 다양한 고민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위로가 되더군요^^

정답은 없겠죠.
다만, 제 글이 권위적인 남편의 향수를 잊지 못해 투정 부리는 것이 아닌 만큼, 페미니스트 여러분들이나 여성분들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처가에 더 잘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생을 보고 살 부모님들이기에, 분명 불평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되레 말이 안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음 속 깊이,
티 안내려고 했던 남편들의 귀여운 고민들을 가엾이 여겨 주시길 바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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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traumdeuten.blogmonster.de BlogIcon Traumdeuten 2012.03.20 0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열성적인 블로그에 감탄을 금치 못해요~ 넘 너무 열정적이세요~ 오래오래 사랑받는 블로그 되세요 ㅎ 요즘 너무 스타가 되셔서 ㅠ

  3. Favicon of http://www.weddingtasmania.com BlogIcon weddings tasmania 2012.03.20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열성적인 블로그에 감탄을 금치 못해요~ 넘 너무 열정적이세요~ 오래오래 사랑받는 블로그 되세요 ㅎ 요즘 너무 스타가 되셔서 ㅠ

  4. Favicon of http://www.weddingtasmania.com BlogIcon weddings 2012.03.21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팅으로 몰랐던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걸요.

  5. Favicon of http://www.weddingtasmania.com BlogIcon weddings 2012.03.21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팅으로 몰랐던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걸요.

  6. Favicon of http://www.holidaypackages.com.au/bali-holiday-packages BlogIcon bali holiday packages 2012.03.22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대 공감가는 말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말..정답은 없겠지만, 분명 필요는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7. Favicon of http://www.hio.com BlogIcon hole in one insurance 2012.03.25 0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 남편도 겸사겸사 가까운 처가니까 못이기는척 하면서 아내를 대려

  8. Favicon of http://buythebesttreadmill.com/bowflex/bowflex-treadclimber-reviews/ BlogIcon treadclimber reviews 2012.03.27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질이 남편들끼리 모여서, 어제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가슴 속에 처가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buythebesttreadmill.com/bowflex/bowflex-treadclimber-reviews/ BlogIcon treadclimber reviews 2012.03.27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질이 남편들끼리 모여서, 어제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가슴 속에 처가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buythebesttreadmill.com/bowflex/bowflex-treadclimber-reviews/ BlogIcon treadclimber reviews 2012.03.27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질이 남편들끼리 모여서, 어제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가슴 속에 처가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11. Favicon of http://www.slotmachinesonline.com/online-pokies BlogIcon online pokies 2012.04.01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에도 툭툭 아무때나 오실 가능성이 있어 저 임신사실알자마자

  12. Favicon of http://www.hatemyname.com BlogIcon Houston Name Change 2012.04.04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시댁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13. Favicon of http://www.hatemyname.com BlogIcon Houston Name Change 2012.04.04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시댁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14. Favicon of http://www.filmon.com BlogIcon Streaming Movies 2012.04.09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하기나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드라마를 보면, 고부갈등이 부각되어 가끔 보기가 민망할 때도 많지만, 실제로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기도 하거든요^^

  15. Favicon of http://www.filmon.com BlogIcon Live TV 2012.04.14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대 공감가는 말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말..정답은 없겠지만, 분명 필요는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16. Favicon of http://www.filmon.com BlogIcon Live TV 2012.04.16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양쪽이 다 가깝다보니 결혼하고 3년쯤 지나면서 매일 하는 소리가
    우리 멀리 이사가자...에요

  17. Favicon of http://www.filmon.com BlogIcon Live TV 2012.04.16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양쪽이 다 가깝다보니 결혼하고 3년쯤 지나면서 매일 하는 소리가
    우리 멀리 이사가자...에요

  18. Favicon of http://www.gates-uk.com BlogIcon Electric Gates 2012.04.25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쁘겠지만.. 시댁 부모님께 상대적으로 더 못해드리게 될까봐.. 혹은 서운해 하실까봐 ㅎㅎ 양측 부모님을 대하는 모습들로 많이 싸우는 모습이 드라마에 많이 나오잖아요?? 음 결혼은 쉬운문제가 아니군요.. ㅎㅎ

  19. Favicon of http://www.urbanities.com.au/gift-ideas BlogIcon Gifts & Homewares 2012.05.08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하면 남자여자 할 것 없이 둘 다 부모로부터의 관계를 끊어야한다니까요.
    끊으라는 게 연락을 끊으라는 게 아니라 정신적, 물질적 독립을 하라는 거죠.

  20. Favicon of http://lloydclaycomb.com/ BlogIcon lloyd claycomb 2012.06.09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질적 독립을 하라는 거죠.

  21. Favicon of http://lakeplacidhotels.org/ BlogIcon Lake Placid Hotels 2012.06.14 0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가까이 살면 좋은 점도 많답니다.
    하지만 저희 둘이 있고싶을때에도 부르시면 가야하고....뭐...불편한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보니 저희는 둘다 울며 이사가자 그래요..ㅋㅋ


엊그제 아버지 꿈을 또 꿨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꿈과 달랐던 것은, 이번에는 꿈속에서 조차, 그 분의 임종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꿈속에서, 그 분을 많이 괴롭혔는데, 이제는 진정으로 놓아주어야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깨어나는 순간, 진정으로 아버지의 존재가 아쉬울 때가 있는데, 이젠 꿈속에서 조차 그리워하는 게,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가끔..
그 분의 존재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다 커서 그런지, '아버지'하면 그냥 가슴이 뭉클해질 때도 많죠. 그냥 왠지, 오늘은 감성에 젖어, 서글픈 부모님 전상서같은 느낌으로 몇 자 적습니다.

강한 남자로 커야지..
아버지의 부재가 제겐 이러한 심리적 기재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울어서도 안되고, 슬퍼도 참아야 하고, 감정 표현에 있어서만큼은 냉정해야 되겠다는 이상한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친구녀석들이 아버지와 소주한잔도 기울이고 인생을 논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가끔 '아버지의 부재'를 원망한 적은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대하던 날, 기어코 어머니의 눈물을 보기 싫어서, 홀로 집을 나섰는데 그때도 조금 아쉽귄 했습니다ㅎㅎ)

무엇보다,
편모슬하에서 자라면서, 다른 건 다 부족함없이 자랐다고 자부합니다. 그러한 '그 분의 부재'의 의미조차, 잊고 산 적이 더 많았으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되레 성인이 되면서 부터 조금씩 그 존재의 가치가 그리워 지더군요.

돌이켜 보면,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좋은 스승이자, 인생의 멘토들에게 의지하려했던 제 모습이 선합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사회성'을 어느정도 쌓아갔는지도 모르죠.

결혼을 하면서, 더욱 사뭇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럭저럭 잘 버텨왔는데, 결혼하면서 부터는 더욱더 그 분을 회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와이프를 처음으로 그 분의 묘소에 데리고 가던 날도 그랬고, 상견례를 하던 순간도 그러하였고, 무엇보다 결혼식장에서의 그 분의 빈자리가 더더욱 제 마음을 조여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자식을 낳게 되면, 더욱더 그러하겠죠^^

대신 꿈 속에서,
그 분을 만나는 기회가 잦아 졌습니다. 그만큼, 아버지의 빈자리에 대한 깨달음을 이제서야 느낀 것이겠죠. 가끔, 꿈 속에서 등장하셔서는, 성인이 된 지금의 저와 살아계신 당시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이런 저런 스토리를 엮어 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 부터는 그 분이 살아계실 거라는 엉뚱한 상상의 나래도 펼치기도 했죠. 무슨 3류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시나리오를 통해, 제게도 기적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꿈을 꾸고나면, 며칠 간은 상당한 여운이 지속되곤 한답니다. 덕분에, 오늘도 이렇게 청승을 떨고 있내요^^

지금도 방 한켠에는
그 분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사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하늘에 계신 분들의 경우, 영정사진을 제외하고는 집안에 두면 안된다고 했지만, 제 맘 속에는 영원히 그 분이 살아 숨쉬고 있기에 염려치 않습니다.

그저, 현세에서의 아쉬움이라면
진짜 딱 한번, 그 분과 술 잔을 기울이며, 별 내용도 없는 인생사에 대해 심심한 얘기를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뭐, 딱히 '존재의 가치'를 떠나, 다 큰 자식과 독대하며, 어렷을 적에는 미쳐 함께하지 못했던 추억을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뭐, 거창하게 무언가를 바란다기 보다, 소박한 추억들 있지않습니까?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어제는 술이 잔뜩 취하고서는, 처남한테 전화해서 장인어른께 잘하라는 술주정을 부렸습니다. 그간, 내게 없는 그 무언가를 가진 처남이 마냥 부러웠었나 봅니다. (이 녀석도 마냥 착해서, 꼬장부리는 매형의 모든 말을 다 받아주고, 오늘 아침에 안부 문자까지 보내주었내요ㅎㅎ)
 
아무쪼록
쓰린 속을 부여잡고, 넋두리 좀 읊다 갑니다. 아직 술이 덜 깬 채, 감성적인 심리를 좀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뭐, 일종의 고해성사죠^^ (그러니, 쓸데없는 내용이지만서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덧붙임(2010/5/26)
다음 view 메인에 제 블로그가 떠서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덕분에, 많은 트래픽이 잡혔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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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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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어머니에게서 이런 내용의 전화가 왔더랬죠.
'너 얼마 전에 해외출장가서 내 신용카드 썼었니?'

순간, 피싱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그런 일 절대 없다'며 그냥 무시하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피싱사고에 대해 몇 마디 남기려고 합니다.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사기행각에 혀를 내두를 정도니깐요.

대다수가 개인 정보를 무작위로 설정하여,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막을 방법이 없다지만, 최소한 예방이 되어야 한다는 진심어린 마음이 불끈(?) 생깁니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이런 사기행각에 누군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분할 따름이죠. 대다수가 중국에 서버를 두거나 점조직으로 행해진다고 하던데, 정말 이런 쓰레기같은 범죄행위는 근절되어야 마땅합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편지를 아시나요?
아주 예전의 고전적인 방법으로, '나이지리아 편지'로 유명한 스펨 메일과 같은 사례는 누구나 아실 것입니다. 이때야 이러한 편지가 유행할 당시에는 속아 넘어간 사람들이 있으니깐 계속해서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겠죠^^ 누구나 '사기다'라고 인지할 수 있는 그런 류의 이메일이기에 웃어넘긴다지만, 요즘은 피싱기법은 더이상 방조되어서는 안될 악랄한 범죄라고 사료되어 집니다.

개인의 원한이나 생계형 일반 범죄와 달리,
손쉽게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무서운 범죄라 할 수 있지요. 그 무엇보다, 신용사회에서 '개인의 신용'을 짓눌러버리고, 가족이나 친지를 모방하여, 절대 넘어서서는 안될 '신뢰'를 이용한 범죄라는 측면에서, 저는 더더욱 이러한 피싱사기를 범하는 사기꾼들을 너무나 증오할 따름입니다.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피싱과의 전쟁(?)
언론에서 갈수록 교묘해지는 각종 피싱사기 기법이 판을 치고 있는 요즘, 정말 믿을 놈(?)하나 없다는 게 현실이 되어버려서 너무 씁쓸합니다.

어찌나 교묘하던지,
메신져피싱의 경우 첫마디가 '야'로 시작합니다. 당연히 상대방의 이름을 모르는만큼, 일반적인 호칭을 통해 하나 '얻어걸리기를 바라는 심보'로 접근을 한다죠. 저도 한동안 메신져로 연락이 없던 녀석이 '어이'라고 하길래, 반가운 척을 했더니 바로 '돈 좀 꿔달라'고 하더군요^^ '내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하고 잠시 웃음을 띄곤 곧바로 '육두문자'를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야 하도 자주 있는 일이라서,
아무렇지않게 받아들인다지만 당시로서는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덕분에, 해킹당한 친구녀석 아이디를 신고하고, 메신져 창에 온갖 욕을 해댔더니, 갑자기 로그오프 상태로 바뀐 그런 황당한 경험이 아마도 저의 첫번째 메신져 피싱경험이 아닐까싶내요.

물론 좋은 점도 있더군요^^
덕분에, 몇 년간 연락없이 지내던 그 녀석에게 용기내어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여기저기서 전화가 와서 정신이 없다는 둥~ 자연스레 서로의 안부를 묻게 되고, 잊혀질 뻔(?)했던, 친구녀석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해준 것이 피싱의 고마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내요.

그 이후 메신져를 하다가도,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무조건 의심부터 하게되는 그런 증상과 더불어 세상은 정말 믿을 게 못 된다는 피해망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메신져 자체에서도 이러한 류의 금융사기를 예방코자 해서인지, 요즘은 '돈'이라는 글자만 메신져 창에 띄워도 <피싱경고>메시지가 날라오곤 합디다.

예전같으면,
자유롭게 메신져 창에 신용카드 번호도 남기고, 친구들끼리 가끔 돈을 꿔달라고도 하며 자유스럽게 의사소통을 했지만, 요즘은 꼭!! 누군가 금전 얘기를 꺼내기라도 하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한 후에야 금융거래를 하는 신중함(?)을 보이는 습관이 생기기까지 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이젠 가족도 못 믿는다!
하루에도 수십, 수만 개의 사이트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세상.. 그만큼 개인정보 또한 해커들에 의해 손쉽게 거래가 된다고들 합디다. 무엇보다, 개인이 주체가 되어 정보를 보호하고 사이트 관리자들이 해킹을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되겠지만 'Social Network'사회에서 개인의 정보 보안의 책무를 떠올릴 때, '과연 그 주체와 책임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애매모호할 때가 많다'는 게 사적인 의견입니다.

근본적으로 정보를 폐쇄할 수도 없는 마당에,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을 어떻게든 피해가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드내요. 즉, 예방보다는 이러한 사고에 직면했을 때, 의연하게 대처한다든지, 재수좋게 피해가는 것만이 답이 아닐까요? 아무리 그 상황을 인지해도, 손 놓고 당하는 게 피싱피해라고 하는 데, 저도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하소연만 하다 가내요.

세상 인심이 박해질 수밖에 없는 이러한 처절한 현실때문에,
이젠 지인들과의 돈거래를 떠나, 가족 간의 일들 조차도 맘놓고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게 '돈 한 푼'잃은 것보다도 속이 상합니다. 그저 '나만 안당하면 되겠지'라고 넘길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구요?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피싱기법에 대해 철저한 당부를 부탁하는 것도 일상이 되어 버렸지만, 모두가 남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불신'을 조장하고 방치하는 이 현실이 더욱더 슬픈 자화상으로 비치기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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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PanTech | IM-U160L










동생이 캐나다 고모댁으로 유학을 간 게, 어느덧 2년이 다 되어 간다. 그새 어머니도 동생 뒷바라지와 함께, 캐나다를 자주 왕래하시더니 이제는 아예 그곳에서 고모네 살림을 도와주시며 동생과 함께 생활하며 지내신다.

덕분에 난..졸지에 고아아닌 고아가 되어 버렸다.
물론 내 옆에는 늘 와이프가 함께 했기에 고아라는 표현이 우습지만, 진짜로 나 빼고서는 온 가족이 캐나다 현지에 있었던 만큼, 어머니를 공항에 모셔다 드릴 때는 정말 기분이 오묘했다^^

가끔.. 어머니를 뵈러 고향엘 내려가던 일도,
이제는 화분에 물주고, 고향집을 관리하러 한달에 한번정도 내려가지만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고향이래봤자, 어머니도 안계실 뿐더러 매번 맛있게 끊여주던 된장찌게도 맛을 볼 수 없던 터라, 우린 그저 부둣가에 가서 회나 한접시 먹고 돌아오곤 한단다.

벌써 6개월..
가족과 떨어져 지낸 지도 한참이 되었기에, 모든 생활이 이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왔다. 명절 때나 주말이 되면, 으레 처갓댁에 가서 함께 지내곤 한다. 타국에 있는 어머니와 동생에 대한 그리움보다도, 이곳에서 처갓댁 식구들과 가족애를 꽃피우며 즐겁게 생활한다. 장인어른과 쇠주 한잔하는 횟수도 늘고, 장모님이 차려주는 밥상도 이젠 전혀 낯설 지가 않은 것은 아마도 이러한 연유때문일지도~^^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이 내겐 가장 소중하다.
아무리 일상으로 돌아왔다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쌓이다보니, 부쩍 국제통화량이 많아졌다. 여느 기러기 가족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며칠에 한번 통화를 하게되면, 핸드폰 밧데리가 방전될 때까지 서로의 안부를 묻게 된다. 특히나 타국의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된 어머니의 경우, 새로운 경험에 대해 생소해하시면서도 즐겁게 생활하시면서 내게 다 들려주고 싶어한다.

덕분에 전화요금의 포스를 느끼는 나로서는 최근에 고민아닌 고민이 바로 통신요금이다. 싼 국제전화를 신청해가며 요금을 비교하여 이용하기도 하고, 인터넷 화상전화 서비스를 통해, 그간 못 보고 지냈던 가족을 영상으로 통화한다. 가끔 동생과 인터넷 메신져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이 방법은 어머니가 서툴러서 주로 전화에 의지하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난 '002 데이콤'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싼 국제전화 요금도 요금이지만, 매번 장시간의 통화에 따른 통화료를 궁금해 했었는데, 통화 즉시 통화요금이 문자로 전달되기에, 내 스스로 매월 일정금액씩 합리적으로 요금을 계산해갈 수 있기에  좋았던 것 같다. 더불어, 품질면에서도 그간 이용해왔던 인터넷전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기에, 지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아무쪼록, 지난 주말에 간만에 통화 한 어머니와 가볍게 통화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스스로 통화요금을 절제할 수 있는 서비스 덕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애용케 될지도 모르겠다^^


002데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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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국내 순수 창작 무비컬<내 마음의 풍금>을 보았습니다. 와이프가 이지훈나온다고 꼭 예매해 놓으라고 해서, 보게 된 공연이었죠. 전에, 영화를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긴 했지만, 이렇게 뮤지컬로 재탄생한 줄은 몰랐었내요. 아무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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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자극하는 무대세트
와이프야, 이지훈에게 모든 관심을 두었겠지만, 저는 이번 공연의 무대세트가 무엇보다 정감있었고, 감성을 자극하기에 적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랄까..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아주 잘 살렸다고나 할까요?

해외 라이센스 공연의 경우,
대개가 웅장하면서도 침침한 무대세트였다면, <내 마음의 풍금>은 정말 시골의 한 마을과 학교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습니다. 덕분에, 공연에도 심취해가며 볼 수 가 있었죠.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직사각형의 나무책상 표면에는 청색의 페인트가 칠해져있고, 여기저기 난도질당한 못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조그마한 책상에, 낙서 또한 빠질 수가 없었죠. 짝꿍과 금을 그어놓고는 장난치던 기억이 계속 머릿 속을 맴돌더군요. 더불어 촘촘한 마루바닥으로 된 교실 바닥을 매일같이 왁스와 손걸레를 들고 닦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꽤나 흐뭇해 했습니다.

그야말로 시골학교의 전경..
화장실 벽에는 온갖 낙서가 즐비했고, 교실 한 켠엔 절대 넘볼 수 없었던 오르간이 비치되어 있었으며, 반공을 알리는 표어들이 여기저기 붙여져 있었고, 운동장에는 여러 위인들의 동상과 만국기들이 걸려있는 그 모습.. 그리고 오색빛 파스텔톤의 자연친화적인 무대세트는 절정의 조화를 이루었답니다.

그 무대 안에서,
우리는 선생님의 지정대로 주번을 서야했고, 수업시간에는 나무로 엮어진 차트(정확하게 용어가 기억이 안나지만, 커다란 4절지 크기 이상의 종이들을 엮어서 위로 한장씩 넘기면서 수업시간에 활용했던 차트가 뭔가요? 대충 짐작은 가실거라 사료됩니다^^)를 위로 넘겨가며 수업을 받았고, 점심시간에는 잠자리채를 들고 동산을 뛰어다녔으며, 쉬는시간에는 운동장에서 바람개비를 날리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넘보지 못했던 선생님..
주인공 홍연이는 그렇게 일기장으로나마, 선생님에 대한 애틋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 곤 합니다. 어릴적 누구나 그렇듯, 선생님을 차지하기 위한 순수한 질투는 극중에서 아주 잘 묘사되었죠. 허나 너무나 많은 독백형식은 때론, 극을 이해하는데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오페라와 연극의 중간 정도라고나 할까요? 이거야 뭐, 언제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인만큼, 여러분들은 좋은 공연을 통해,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치시기 바랍니다요^^

요즘 이런 공연이 대세인가요?
가령, 뮤지컬<진짜진짜 좋아해>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한국형 뮤지컬로 자리매김하면서 젊은 층보다는 7080의 중년층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공연으로 호평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그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줌마부대'들에게 어필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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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에는 
충무아트홀에서 보았던 뮤지컬<달고나>와 계속 비교가 되더군요. 당시 어머니를 모시고, 와이프와 함께 본 공연이었는데, 정말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다가 나왔답니다.

배우들의 촌티하며, 제가 어렸을 적의 시대상이 잘 녹아있으면서도 꽤나 유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뭐 개인적으론, 한국형 뮤지컬의 새로운 소재 발굴(7080트랜드)과 대중화 시대를 연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소한 제게 있어서는 처음으로 다가간 창작형 뮤지컬이었고, 그 이후에도 향수성을 자극하는 이런 소재들은 끊임없이 발굴되고, 대중과 함께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내 마음의 풍금>을 보면서,
한국인의 특유의 정서인 '정겹다'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한 '가족뮤지컬'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어릴적 향수를 떠나, 잔잔한 OST와 함께 무난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한국인의 정서에 아주 알맞은' 그런 연출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연인들이 와서 보는 것도 좋지만,
한번쯤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가족이 함께 보러온다면, 아주 좋을 듯 싶내요. 서대문 근처에 맛집도 많은 만큼, 즐거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저희도 간만에 분위기 좀 내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닭한마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동대문으로 가서 분위기(?)가 정겨운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덧붙임 : 화이트데이, 호암아트홀과 엮인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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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도 저희 부부는 호암아트홀에서 있었던 일본의 뉴에이지 대표적 그룹인 'Acoustic Cafe(어쿠스틱 카페)'의 공연을 본 전력이 있습니다.

공연 전날,
와이프가 어디에서 하는 거냐고 묻길래, 저는 거리낌없이 '예술의 전당'이라고 우기던 기억이 납니다. 더 우낀건, 저는 토월극장에서 한다고 믿고 있었죠ㅡㅡ

덕분에,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와이프를 만나,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고 나서야, 제가 장소를 잘못 체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결국 7시 반 공연이었는데, 8시 반이 넘어 호암아트홀에 도착했고, 저희는 30분 남짓 공연을 관람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와이프가 학창시절,
첼로를 연주한 경력이 있고, 저 또한 뉴에이지 공연만큼은 지루하게 보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큰 맘먹고 예매했던 건데, 저의 하찮은(?) 실수로 화이트데이는 그렇게 우울하게 끝이 났습니다. 와이프가 어찌나 어이없어 하던지요. 그깟 장소하나 제대로 확인 못했다고 엄청나게 구박을 받았더랬죠.

이번에 와이프의 <내 마음의 풍금> 예매 부탁은,
제게 지난 기회를 만회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미리미리 호암아트홀의 맛집 검색부터, 교통편까지 꽤 뚫어놓고, 자리 또한 상석으로 예매하여 와이프를 기쁘게 했었답니다^^ 아무쪼록, 남자 분들, 저와같은 실수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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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인생'이란 두글자를 회상할 때,
후회가 없다면 거짓이겠죠.. 굴곡없는 인생살이를 산 분도 드물 것이요. 이름 석자를 내걸고, 이 세상에 태어나서 '소설'같은 사연을 가진 분들도 참 많을 것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저는 명함도 못 내밀지만, 이 느즈막한 밤에 혼자 감성에 젖어 몇 자 적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늘 말씀하시던 'Go~ Go~ Mountain'이란 문구처럼,
저도 짧다면 짧은 30년의 인생살이를 되돌아 볼때, 참 순탄치만은 않았던 된 것 같습니다. 그저 지금껏 달려온 것만으로도 선방(?)하며 잘 견뎌내 왔다며 기특해 한다죠^^

중학교 시절,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도 그랬고,
고등학교 시절, 집에 경제적 위기가 왔을 때 방황한 것도 그랬고,
대학교 시절, 어머니가 하시던 노래방에 수해가 났을 때도 그랬고,

하지만, 돈 없이 결혼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며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천사같은 와이프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행운남'이죠
.
(물론, 지금은 와이프가 결혼을 앞둔 친구들에게 심심찮게 이런 말을 합디다. ' 얼굴이고 능력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돈'많은 남자가 최고다라고 말을 하더군요. 아마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인듯 싶어, 듣고있으면서도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참..그러고 보니, 전 희노애락에 눈물이 거의 없습니다.
상견례를 하던 당일날.. 갑자기 맛난 한정식을 먹다가 혼자 울컥했던 기억이 납니다. 왠지 모르게, 평소에는 생각도않던 아버지가 이 자리에 없다는 게 원망스럽더군요. 참 내.. 덕분에, 어머니까지 옆에서 괜시리 눈물 흘리게 만들고, 결국 예비장인어른(사실, 장인어른도 아버님을 일찍 여의셨거든요. 덕분에 저를 잘 이해해주신답니다)까지 눈물을 쏟으시는 언빌리버블한 시츄에이션이 연출되었습니다. 

후회라기 보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근데, 요즘 결혼하고 모자람없이 잘 살고 있지만, 가끔 와이프를 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 한구석에서 뭔가 끌어오르듯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이 아이를 보았더라면, 정말 기뻐하셨을 텐데'

와이프를 보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이 녀석이 정말 우리집 식구가 되려고 했는지, 아님 제가 그렇게 합리화 시켰는지는 몰라도, 아버지 성격에 이 아이는 너무나 완벽한 며느리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살림살이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물론이요, 많이 부족한 것도 많지만, 제가 전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주부'로서의 '자질'이 아닌, '며느리'로서의 사랑받은 만한 '자질'이 아버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가끔 어머니도 아버지가 이 녀석을 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라는 말을 종종 하셨지만, 새애기로서 손이 귀한 집안에 식구가 늘어난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셨을 것입니다. 어쩌면 어머니도, 아버지가 계셨다면 더 이뻐하고 소중하게 여겼을 거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내요.

동물을 지나치게 좋아하셨던 아버지..
교편을 떠나시고, 가족들을 데리고 아무 연고도 없는 강원도 속초로 이사가자고 했을 때 어머니는 많은 원망을 했다더 군요. 늘 자연과 벗삼아 여행을 즐기셨고, 일본어를 독학하시곤 현해탄을 건너 애견관련 자격증을 따오셨을 정도로, 동물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입니다. 아마도 노년은 칠면조 농장이나, 수족관 혹은 애견 미용샵과 같은 관련분야의 일을 하셨을 겁니다.

본 내용과 무관한 사진으로, 가족을 연상시키기에 첨부함

본 내용과 무관한 사진으로, 가족을 연상시키기에 첨부함


이런 일련의 추억덕택에,
아버지에게 와이프를 소개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지금도 간절하답니다. 아마도, 둘은 '동물'을 업으로 하는 공통성때문에 질투가 날 정도로, 친밀해졌을 것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와이프와 함께 속초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셨을 테고, 지금쯤 대박(?)이 났을 거라는 기분좋은 상상도 합니다. 아버지는 애견미용을 담당하고, 와이프가 진료를 보고, 제가 마케팅을 하면, 그야말로 인건비 걱정없이 속초에서는 남부럽지 않게 살아갔을테죠..

아무쪼록, 참 부질없는 생각인데,
와이프만 보면, 더더욱 아버지를 생전에 소개 못 시켜준 게 가슴에 제일 걸립니다. 어떻게든 아버지와 와이프를 연결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에 더더욱 쓸데없는 상상으로까지 치닫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살아 생전에, 이 녀석을 인사 못시켜 드린 죄송함이 평생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 아들 놈이 결혼 한 것도 대견스러우실 텐데,
평생의 반려자를 데리고 온 모습을 보시자마자, 한없이 기뻐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동물 분야의 일을 하는 며느리느 더할나위없이 값진 보물이었겠죠. 못난 아들 녀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효도선물'에 대해 너무나 만족하시지는 않았을까 모르겠내요^^

그렇습니다.  
아버지 묘비에 적힌 당신 이름 석자 뒤에, 언제나 하늘나라에서 지켜주는 사랑하는 가족 이름이 적혀있죠. 이제 그옆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며느리 이름도 들어가 있으니, 가끔 내려와서 서운함을 달래세요. 그리고 머나먼 그곳에서 잘 지켜보고 있으리라 믿을께요. 대신 저는 잘 사는 것으로 못다한 효도를 대신코자 합니다. 이쁘게 지켜봐 주세요^^

*덧붙임
내일 한 주의 시작인데, 참 지지리궁상이죠^^ 사실, 지금 처갓집인데요. 아까 저녁 때, 밥먹으러 오라는 장인어른의 호출로, 이곳에 갑자기 왔습니다. 간만에 장인어른이랑 술 한잔 했는데, 옛 생각도 나고, 아버지 생각이 사뭇치길래 청승 좀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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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BS 1TV에서 하는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와이프가 광신도처럼 즐겨보던 <꽃보다 남자>가 끝난 마당에, 저희 부부가 드라마를 볼 일은 없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할 뿐이죠^^(특히, 제가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뉴스를 다 본 후에, 채널을 돌리다가 이 프로그램이 시작하던 찰나였습니다. '아직도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을 하는구나'하며, 오랜만에 보았죠..




<보이지 않는 고통, 통증과의 전쟁>

통증 치료의 오해와 진실

통증, 잘 참는 것이 미덕이다?

진통제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마약성 진통제로 치료하면 중독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을 2개월 이상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와 신경계에 비정상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적극적인 치료만이 살 길이다.

통증, 참으면 병이 된다!
-출처: KBS 프로그램 설명문구 발췌-



제목과 카피를 보시다시피,
뭔가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고, 섬뜩한 것이, 안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치명적인 질병이 아닌이상, 통증은 저희의 건강과도 직접적 연관이 있을거라는 판단 하에, 뚫어지게 시청하였습니다.

난 아직 젊디 젊은 대한민국 청년일 뿐이고^^
건강에 대한 남다른 집착으로, 먹는 식단에도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라, 아직 '비만'을 논할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직딩이 된 이후로, 운동도 끊고, 잦은 과음으로 몸이 망가질 때로 망가진 상태라 가끔 친구녀석들이 저를 볼 때면 얼굴 빛이 안좋다는 말을 하곤 했지만, '난 건강하다'며 무시하기 일쑤죠.
[관련글]2007/11/01 - 술

아무쪼록, 건강에는 자신있습니다.
겨울에도 찬물로 샤워를 할 정도로 건강하며,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죠. 추위에 강하다는 이유로, 겨울에 감기를 걸려도 병원 한번 가지 않습니다. 왠만한 잔병치레는 그냥 몸이 스스로 정화될거라 믿으며, 병원문은 두들리지도 않죠. 뭐,아무튼 참을만한 고통이면, 그냥 참는 성격입니다. 어쩌다가 골절상과 같은 이유로, 병원을 가더라도 피부가 곪지말라고 먹는 '약'조차도 저는 먹지 않습니다.

그건, 그냥 약이라 함은 왠지 내 몸의 면역성을 떨어뜨리고, 인체에 그닥 좋지 않을거라는 '잘못된 편견'덕택이죠. 암튼 제가 그렇게 무식한 놈이고, 지금껏 제 몸을 쓸데없는 고집으로 제대로 돌보지 않으며 살아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었습니다--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Normal program | Pattern | 1/60sec | F/2.8 | 0.00 EV | 5.8mm | ISO-63 | Off Compulsory | 2007:03:15 00:46:22

저희 부부는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었습니다--


참을 수 있는 고통이면, 그냥 참아!
저는 죽을 정도가 아닌 이상, '그냥 이러다 말겠지'하며 참았습니다. 허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등장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의 경우처럼, 그냥 참다가 병을 키워버린 그런 사례였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었죠. TV에 등장한 분들이 너무나 극단적인 사례라며, 스스로를 정당화 시키기도 했지만, 보는내내, 맘  한구석이 불편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더불어,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며, '차라리 죽는 게 낫다'라는 말을 서슴치않게 하는 장면을 보고있노라니, 인간적으로 가슴마져 뭉클해졌죠ㅠㅠ
 
이거 너보라고 방영해주는 거 같다!
와이프는 평소 저의 이런 성향을 못 마땅해하던 차에, 고소하다는 듯이  몇 마디씩 던졌습니다ㅡㅡ 내심 대꾸하고 싶어도, 고통받는 대부분의 분들이 평소에 건강하셨고, 저와같은 신념으로,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셨다가 갑자기 악화되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거라,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경각심만 조금 생겼다고나 할까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저는 제 스스로 '어디 아픈데 없나'하며, 몸을 진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계속 목이 결리기에, 이번주에 사우나에 가서 몸좀 지지고 와야겠다는 것과, 평소 좋지 않았던 부분들을 골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당장 내일 병원엘 가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지난주에 고기를 먹다가
고깃뼈를 잘못 씹어, 지금 턱관절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혹시 '악화되는 건 아닐까'싶더군요. 당시엔, '그냥 며칠 쉬면 낫겠지'하며 넘겼는데, <생로병사의 비밀>을 보며 생각을 고쳐 먹었습죠. 지금도 계속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면, 턱관절이 아프기에, '잘못하면 온 신경이 마비되어, 아예 턱을 못 쓸수도 있다'는 과대망상 속에, 금일 저녁 8시에 집근처 치과에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사실, 사랑니를 뽑은 뒤로는 한쪽 턱만 쓰고 있었거든요^^
[관련글]2008/09/04 - 의지박약한 놈아!

앞으로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몸을 가장 헤치는 건, '술'이요. 하지만, 이 녀석은 자중하기로 이미 와이프와 약속을 했고,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도를 넘지 않는 상태에서, 잘 지키고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둘다 바쁘다보니, 집에서 거의 밥을 해먹을 일이 없기에, 저희는 주말에도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습니다. 둘다, 워낙에 그런 정크푸드를 좋아하는 데다가 와이프는 저보다 군것질을 더 좋아합니다. 덕분에,  마트에 가면 라면과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 대다수를 차지했었죠. 이 부분은 저에게 많이 잔소리를 듣는 편이라, 와이프도 고쳐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보다 더 무서운 건, 병과 관련한 '잘못된 인식'이었습니다!

내가 아프면, 가족이 고통스럽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참지 않으렵니다. 어딘가에 몸이 이상이 있으면, 초기에 병원엘 갈 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온갖 잡생각에 가족까지 생각하니 맘을 단단히 먹게 되더군요.

특히,
저희 와이프는 잠을 자다가 곧잘 잠꼬대를 하는데, 어제도 먼저 잠든 와이프가, '오빠 아프지마'와 비슷한 뉘앙스의 잠꼬대를 해댔습니다. 우연치곤 너무 신기했고, 혹시 안자는 데 저러나 싶기도 했지만, 아무튼 제게는 의심의 여부를 떠나, 무슨'계시'처럼 들렸습니다.
[관련글]2008/09/04 -  아내가 뿔났다

와이프에게 너무나 고맙습니다.
사실, 이러한 일을 겪기 얼마 전의 일이죠. 제가 3월 생인데, 생일이 지나면 만 30세가 되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한, 보름이나 되었을까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시도 때도 없이, 사무실에서 제게 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내면서, 저보고 만 30세가 되기전에, 꼭 보험하나 가입하라고 종용하던 때였습니다. (와이프는 건강보험, 연금등 몇 가지 보험이 있습니다. 저만 없죠^^)

한사코 반대했습니다.
저희 가계 형편이 뻔한 데, 그럴 돈 있으면, 차라리 저금이나 하자고 핀잔을 주었죠. 헌데, 저희가 가입한 보험이 <의료비실비보험>인데, 이 상품이 3월이 지나면, 보험료가 인상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곤,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더불어, 와이프가 모보험사 지점장으로 있는 저의 학교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미 상담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ㅡㅡ

'이 상품 괜찮다' 그리고 '보험든 거 없으면, 이 상품에 특약을 다 넣어 가입해라'는 둥, 양쪽에서 쪼아대길래, 저도 생각을 고치기시작했습니다. 어짜피 보험하나 없었는데, 제 나이나 시기가 적절한 것 같아서, 못 이기는 척 들고 말았죠. 요즘 그렇잖아도 운전자보험을 가입하려 했는데, 이 또한 특약으로 해결해서 기분이 좋습니다.(꼼꼼하게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았고 가장 적절하게 가입했습니다)

일단 맘이 든든하더군요.
와이프의 잔소리에 가입하긴했지만, 보험증서가 날라온 순간부터는 왠지 다쳐도 될 것 같고, 암튼 이상하게 맘이 든든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제 <생로병사의 비밀>까지 보면서는 와이프를 신봉하기 시작했죠. 바로 그녀의 선견지명에 놀랐다고나 할까요^^ 별, 연관은 없지만, 암튼 저에겐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혼자가 아닌 이상,
'정말 건강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냥 프로그램 하나 보고, 일생의 처음으로 보험(자동차 보험제외)한번 가입한 것 뿐인데, 어제 이후로 부쩍 '저'에 대해 신경이 쓰이길래,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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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족이란..
와이프,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장인어른..장모님..처남을 포함해서, 모두 족히 6명정도이다.

솔직히 가족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보듬어 나갈 수 있는 가족이란 굴레를 따져보니, 위의 사람들이 그 안에 속한다.

물론, 친가/외가의 3대를 중심으로
지금도 친인척들과 가끔 교류를 하면서 지내곤 한다. 허나 나의 이기적인 생각으론, 4촌의 관계를 둔 인연들과도 요즘은 왕래가 뜸하다.



결혼식도 못 보고, 6년 만에 본 사촌누이

결혼식도 못 보고, 6년 만에 본 사촌누이

왜 그럴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친가는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조금씩 각자가 살기 바쁘다보니, 마음은 한결같으나 자주 보기가 힘들었다는 게 핑계아닌 핑계다.

외가는 서로 잘난 덕에,
그리고 복잡한 문제로 형제들간에 여전히 마음속에 상처가 남아 집안의 경조사와 같은 대소사를 포함한 할아버지 제삿날과 같은 경우에만 보곤 한다.



어렸을 적엔 잘 몰랐던 친척들간의 관계 정립이,

성인이 되면서 명확해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피가 섞인 친척들이라고 하지만, 때론 남보다 못할 때가 많다는 생각을 자주하며, 가족공동체를 부정하곤 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전에 계셨을 때는
누군가 중재를 해주는 매개체가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형제들간의 평등한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사촌들끼리도 친하게 지낼 수 있었는데, 어른들이 돈문제로 멀어지다보니, 나와 같은 촌수의 친척들도 세월이 지나 하나, 둘씩 머리가 굵어지면서 서먹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는 순수히 나의 경험을 토대로 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지금도 명절이면, 3대가 모여 화목하게 지내는 구성원들이 대다수일꺼라 믿는다.)

그래서 늘 어머니는
형제들끼리 소원해진 것을 두고, 우리에게 짐짓 부끄러워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덕분에 나와 내동생은 우리라도 저렇게 지내지말자며 매번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내가 정의한 '가족'이란
어머니와 여동생 뿐이라며, 아둥바둥 살아왔다. 요즘은 결혼한 덕에 와이프가 첫번째가 되었다는 것 외에는 똑같다. 즉, 인연이라는 것..단지 피가 진해서가 아닌, 내가 어떻게 그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피는 안섞이더라도, 더욱더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그렇듯이 말이다..

그런 내가 그간 잊고 있던
가족간의 뗄 수 없는 인연에 대해 반성한 적이 있다. 그렇게 모이기 힘들었던, 큰아버지와 큰고모를 모시고, 겨울이 되기 전에, 조상님들 묘소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으레 의무감에 모이던 명절이나 벌초 때와는 달리, 순수히 내가 넌지시 던진 말에, 어르신들이 흔쾌히 따라주셨던 것이다.

모시고 가는 내내,
고모는 아버지의 어린시절 후일담을 들려주셨고, 큰아버지는 그간 바쁜 탓으로 당신이 나서야 할 것을 어린 장조카가 나선 것에 미안해하셨다.

무엇이 중요하진 않다.
그냥 그들과 함께 우리는 한핏줄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 것만으로도 내겐 큰 영광이었다. 서로 경제적으로는 도움은 못주더라도, 늘 맘속으로 위해 준다는 것도 순수한 그들을 통해 알 수 있었고, 왜 그간 교류가 뜸했던 것을 남탓을 했는지 자괴감이 들었다.

어떤 책임감이라는 것도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난 3대 독자로 태어났기에,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관리하고, 친가쪽의 대소사를 챙겨야 한다. 왠지 모를 의무감이겠지만, 난 내가 그렇게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한편으론, 싫던 좋던 간에 이제 우리 세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것도...

과연 지극히 좁아진 가족의 범위가..
앞으로도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큰고모가 어제 큰아버지를 보자마자 어줍잖은 웃음으로 반가움을 대신했지만, 그들도 나와 같은 삶을 살아온 것에 반성하며, 조금 넓은 가족의 참된 사랑을 어제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언젠가 또 무슨 연유로..
그나마 남아있는 인연들과도 멀어질 수 있겠지만, 난 지금의 관계에 만족하며, 조금씩 먼저 손을 내밀며 넓혀나가고자 한다. 지금의 2촌에서..3촌으로..그리고 4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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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제 블로그를 방문했었나 봅니다^^

사실 여친은 매번 오는 줄 알았는데, 동생이 자신의 생각을 저한테 쪽지로 알려주었내요..

괜히 감동먹었습니다..짠한~여운과 함께 말입니다..

이녀석..제 생각을 다 이해해줄꺼라 믿었는데..역시나였습니다^^ 별로 해준 건 없지만, 그래두 오빠로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별 내용도 없었건만, 쪼까~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결혼 후, 달라질 우리의 관계..나조차 부인을 하지만..분명 지금과는 어느정도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동생이..이제 자신도 진지하게 가족의 둘레를 벗어난 자아의 독립에 대해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더이상 동생 자랑같아 그만하려지만..우린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거라 믿습니다.

이제 새로이 이사갈 집은 큰방만 2칸이고, 거실은 없습니다..그래서 혹시나 이사가게 되면, 서로 방에서만 생활하다가, 지금보다도 더 얘기를 하지 못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괜한 기우이겠죠..이렇게 착한 동생이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ㅋㅋ 어제도 저녁때 군대시절 상관으로 만나서 평소 어르신으로 모시던 분과 술을 한잔했습니다..청첩장을 드리며, 여친을 소개시키고자 간 자리였죠..제 개인사정을 훤히 아시는 어르신이라그런지..자연스레 동생 얘기를 하였습니다. 순간 또 저의 동생자랑질이 시작되었죠^^ 아마 여친은 열댓번도 더 들었을 것입니다..

어르신께서는 이런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현재 고령의 아버님을 모시고 계시는데..젊은시절 아버님은 친구들관계도 좋고, 모든 대소사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셨답니다..그런 아버지가 노쇠하시고 기력을 잃으시자..주변의 그 많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떠나고, 이젠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며..결국 남은건 가족뿐이라고 하시더군요..

결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그런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고 강조까지 하시면서요^^

저도 부모의 내리사랑이라는 것이 뭔지 그리고 가종이 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근데, 가족이라는거..정말 강한 유대관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아무 이유없이..그냥..제 동생이라는 거 하나로 전 동생에게 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별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가족에 대해 잘알고, 내 가족이라면, 제가 보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도..전혀 문제라 생각치 않았습니다.

다들 그럽디다..우리 가족은 틀려..내가 아는 개는 그런 애가 아니야..
이렇게 말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제 여친도 이해못하는 그런 부분이 있을거라거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가족얘기도 하기싫구..왠지 치사해지는 것 같아서 저는 가급적 제입에서 나오게 하기 보다는 주변의 당위성이 어느정도 형성되면 꺼내는 스타일이죠^^

제가 그녀의 가족또한 남달리 생각치않으려 먼저 노력을 하는 자세를 보면, 그녀도..저의 가족에 대한 사랑..너무 부담될 수는 있지만, 분명 이해해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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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가족,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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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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