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로로~ 퓨전~~
일전의 한 코미디프로에서 연애인들의 사진을 재치있게 섞어가며 즐거움을 주었을 때, 외치던 주문과도 같은 말이다..

요즘 심심찮게 '脫'과 함께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Fusion'이다.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과도 같은 사고의 방식을 요구하는 요즘 세상에 잘 어울리는 트랜드이기도 하다. 이미 음식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퓨전열풍이 자리잡았기도하다^^

이런 바람은 사회전반적으로 물들어, 가장 보수적일 수 있는 문화계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엊그제 우연찮게 우리나라 궁중음악을 듣게 되었다.
꼭 현악 4중주와 같이 딱딱 맞게끔 어울리는 구성은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하게 대금(소금), 해금, 가야금등으로 현대적 시각에 맞춰 국악밴드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뿐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되었다는 것도 내게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공연구성도 국악의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마치 콘서트장에 온 느낌처럼 단순히 듣는 즐거움외에도 보는 즐거움을 만족시켰다. 한마디로 현대음악을 아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흥미로운 공연이었다^^

공연을 다보고 한편으론 이제 국악도 제살길을 모색하는 구나..하는 씁쓸한 생각을 했다.

국악은 기본적으로 5음계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의 구성이 단순미학과 공허함을 나타내는데 알맞은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미학은 '空'에서 오는 어떤 신비함과 감추듯 표현하는 애절함이 아닐까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알게된 사실이지만, 현대국악은 나름 많은 시도를 통해 관객에게 가까워지려고 한다는 것이다. 가야금이 11현(12현인가?)으로 만족을 못하고, 25현인가로 개조되어 이제는 모든 음을 소화해낸다..
 
공연에 대한 소회를 잠시 밝히는 자리에서 난 가야금의 개조하려는 시도는 우리나라가 먼저가 아닌 남한에서 이뤄진 북한의 초청공연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고도 한다.

뭐든지 문화적인 주체에서는 그 뿌리를 가지고 가야한다고 본다..단순히 받아들인 문화라면 그것에 대해 개방된 마인드로 품어야 할 것이 마땅하나, 근본이 우리것이었다면, 그것을 외국문화에 맞춰 바꿔나가는 것은 단순히 베끼기에 불과하다..

가야금의 줄이 많아진다고 서양악기의 하프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뭐든지 개방화되는 시대에 당연히 국악도 살길을 모색하고, 우리의 입맞을 맟춰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하지만 분명..언어마져도 다수의 논리를 따라갈 수 없듯이..전통문화는 그안에서 보존하고 발전시켜야하는 것도 올바른 논리인 것 같다..

좋은 것을 포용하되, 문화마져 송두리째 동화되는 건..위험하다.

재밌는 상상을 한다면 언젠가는 종교도 퓨전바람이 불어, 단순히 사고의 폭이 확장되는 정도가 아닌, 종교간 형식의 틀을 벗고, 이념적 대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그런 대통합적인 종교관도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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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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