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과 다름 없이,
토요일 오전에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사무실에 왔습니다^^ 물론, 츄리닝에 가까운 편안한 복장으로 말입니다. 근데, 이 짓을 한지도, 어느덧 4주가 다 되어 가다보니 슬슬 지치는 군요.

난 그저 운전수일 뿐^^
근 한달 동안 회사에 나오게 된 계기는, 전적으로 와이프에게 있습니다.

뭐, 제가 일이 있어서
출근한다기 보다는, 와이프가 워낙 바빠서 주말까지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다 보니, 저까지도 끌려 나오게 된다는 게 정확한 사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딱히 집에서 할 일도 없고..
가뜩이나 바쁜 와이프를 위해, 토요일도 어김없이 출근해야 하는 그녀를 위해, 운전수 역할을 자처하면서 따라나온 게, 어느덧 한달입니다^^ 회사 위치도 서로 가깝고 해서, 와이프를 내려 주고는 저 또한, 사무실로 와서, 이렇게 블로그질이나 하면서 놀고 있답니다. 이젠 혼자 노는 것도 익숙해진지라, 멍하니 앉아 있다가 사무실 인증샷까지 찍어 올리는 저를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근데, 본부장님은 3주 연속 출근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같은 층의 타사업본부의 본부장님과 자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저 인사만 하는 정도의 사이라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그 분의 경우, HR쪽을 담당하시는 지라, 저도 모르게 경계를 하곤 하기에, 그닥 친한 사이는 아닙니다^^ 사내 평판도 기러기 아빠에 일벌레라는 둥, 사장님의 특별라인으로 '움직이는 사정기관'이라는 둥, 암튼 직원들 하마평에 자주 오르내리는 부정적 캐릭터의 소유자랍니다ㅡㅡ

O대리, 너무 열심히 일하는 거 아냐?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늘 그 분이 제 옆자리를 지나가며, 이런 칭찬(?)을 해주시더군요. 본능적으로, 얼른 'Alt+Tab'키를 눌러, 그룹웨어에서 메일을 체킹하는 모드에서 저는 살며시 눈웃음과 함께 목례를 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암튼, 와이프덕택에, 완전히 얻어걸린 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렇게 또 뻘짓거리 중입니다.

처음엔,
혼자 집에서 놀고 있는 게 미안해서 따라 나왔는데, 요즘은 꽤나 익숙해졌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오면, 팀장님 책상 앞에 놓인 토요일자 신문들을 섭렵하고, 조용히 책을 읽습니다. 점심은 사내식당에서 혼자 배터지게 먹으며, 잠시 졸릴 때는 사무실 전화로 와이프와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그러다 오후 늦은 시간엔, 이렇게 포스팅도 하고, 회사 메일정도만 체크하는 수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퇴근 준비를 합니다^^ (물론, 저도 바쁠 땐, 주말에 출근해서 일을 하곤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은 고대하고 고대하던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있고 해서, 지금 현재 와이프를 제촉하는 중입니다-- 이미 한 달전부터 잡힌, 친구 내외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기로 했거든요^^ 부디, 여섯시 전에는 끝내줘야 할 텐데, 혼자 불안해하며 이렇게 몇 자 남기고 갑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2010/06/12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달력

Add to Google
Statistics Graph

태그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