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난꿈을꾼다 2009.02.18 12:56


누구나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쯤은 간직하고 있죠. 초등학교 첫사랑, 중학교 짝사랑, 고등학교때 마니또하던 그녀, 대학교때 같은 과 동기등등 제게도 생각만하면 가슴설레이는 아름다운 인연들이 있었답니다^^

한통의 전화..
벨이 울리고, 핸드폰을 바라보니, 낯선 번호가 찍혀있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야~OOO"로 시작하며, 왠지 정겨운 목소리를 소유한 여성이 다짜고짜 반말을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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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사랑고백하는 커플의 아름다운 광경^^

'누구세여'
긴가민가하며 듣던 중에, 직감적으로 '너 혹시 XXX냐'고 반가운 목소리로 되물었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대학교 1학년에 처음 입학하자 마자 좋아했던 같은과 동기녀석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확인하고 나서는 아주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죠..

십년 전에..
새내기였던 저는, 오리엔테이션 당시에 그녀를 보자마자 흠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3월 14일 사탕바구니와 함께 프로포즈를 했다가 처참히 거절(?)당했던 사연이 있죠^^ 알고보니, 저말고도 3명의 동기들과 1명의 선배에게도 프로포즈를 받았더군요.. 서글픈 마음에 며칠동안 술을 마시면서, 결국 선배와 사귄다는 소식을 접하며 씁쓸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참..그랬지..
이듬해, 제가 군대를 가고 이러저러해서 어느덧 십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종종 동기모임에 가도, 그녀는 저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연락을 안하는지 소식 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가끔 전해듣기로는, '일찍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애가 둘이다'라며, 잘지내는지만 알 수 있는 정도였죠^^

가슴이 두근..두근..
'설마 이 녀석이 아줌마로 완전히 변해서 못알아보면 어떡하지', '못 알아보면 큰일날텐데' 이런 염려스러운 마음과 함께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만나는 순간, 그녀 또한 그런 걱정을 했다더군요.. 그런데 다행이도 우리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건대에서 만나 술한잔을 기울였습니다. 이런저런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제가 입고 있던 외투..
저의 헤어스타일..
저의 허접했던 프로포즈등..

그녀가 기억하는 제 모습을 거슬러올라가다보니, 그간 잊고있었던 저의 새내기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더군요. 덕분에 대학동기들한테도 마구마구 전화를 하며, 대학교때 첫사랑을 만난 것을 자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집과 그리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던 그녀였습니다.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
밤 10시쯤..흥건히 취한 상태에서,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곤 또 다시, 추억 속에 간직하겠죠.. 아마도 그녀는 언제나 제게 20대 초반의 소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십년이 지나도 오늘 본 그녀의 모습은 전과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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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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