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요~ 공기도 맑고 살기가 좋아요^^
풋풋한 시골 아이들이 어릴적 자신의 살던 곳을 표현하는 문구를 연상케 된다.. 하지만, 위의 설명은 상대적일 수 있으나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의 외곽 도봉구 우이동을 말하는 것이다.

남들이 새벽부터
시내버스를 타고 삼각산(북한산) 등산을 위해 모여드는 곳이자, 강촌이나 대천과 같은 대학생들의 로망이 담긴 '우이동 엠티촌', 이 모든 곳이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다.

다만 딱 한가지..
북한산자락의 정기와 도봉산의 바람막이 역할로 공기 하나는 와따지만, 교통편이나 주거시설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요즘 강남권 규제덕택에 강북권의 성북, 노원, 도봉구 일대의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거로 알고 있다.

그래도 나같은 자취생들이나 신혼부부들이 살기에는 괜찮은 동네인것 같다. 곧 경전철이 들어선다고 하니 출퇴근이 한층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나, 난 그때가 되면 경기도 남양주에 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마을버스 지옥철을 이용해야 할 듯싶다.

이렇게 뛰어난 자연환경 덕택에,
나와 동생은 여친이 생긱기 전까지 집에서부터 걸어서 등산을 다니곤 했다. 대부분의 코스는 삼각산의 대동문까지로 평균 왕복 3시간 정도의 코스이다. 특히 대동문을 향해 올라간 뒤에, 내려올 때에는 아카데미하우스 방향으로 내려오면 서울 시내도 한눈에 구경할 수 있고, 저 멀리 남산타워도 볼 수 있다..물론 오늘은 비가 오고 날씨가 찌뿌둥해서 멀리 보지는 못했다.

등산의 매력이라 함은,
무엇보다 정상에 대한 탐닉 속에 혼자 만의 싸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조금만을 외치며 오르다보면 대동문에 안착하게 되는데, 나같이 등산장비도 없고, 초보 등산객들에게는 권장해주고 싶은 코스이다.

특히,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립공원 지역이라 오를때마다 1800원 가량의 통행료를 냈었는데, 한동한 메스컴에서 입장료에 대한 얘기가 작년에 있더니, 이제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왠지 둘이 합쳐 5천원도 안되는 돈이지만, 그간 아깝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기분이 좋았다..

덕분에 동생과 내일도 새벽 일찍 등산을 가기로 했는데,
내려오고 나니 또 슬슬 귀찮아진다^^ 요즘 동생과 대화다운 대화를 한적이 없다.. 맨날 여친과 보내고 결혼에 신경쓰느라, 사실 동생을 챙겨주지 못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래서 이번 주는 동생과 함께 등산을 꼭 약속했고, 오늘 산행을 나선 것이다.

다정스런 두남매는
이렇게 산을 부대끼며 오르다 속마음을 조금씩 얘기한다. 집안사부터 취업고민등등.. 못 다 이룬 얘기를 헐레벌떡이며 얘기 하다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그리고 시골에 계신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리면, 그것으로 등산의 목적은 이룬셈이다.. 일종의 남매간의 우애를 보여드림으로써, 안심을 시키는 촉매제 역할도 단단히 한다^^

늘 생각하기 나름인지라,
오늘 산행은 겨울동안 오르지 못한 탓도 있었겠지만, 그동안 쌓였던 잡념도 떨쳐내고, 간만에 운동다운 운동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동생과 긴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것..이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Go! Go! Mountian
우리 어머니가 늘 나에게 인생사를 빗댈 떼, 자주 인용하시는 콩글리쉬가 있으시다. '넘어도 넘어도 또 산이다'란 뜻으로, 세상 일이란 것이 한 고비를 넘겼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과 도전이 있다며 늘 겸손하게 살라며 해주신 말씀이시다.

어렷을 적에는
무슨 뜻인지 잘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요즘 사회생활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 어머니를 보면, 고고마운틴 얘기를 꺼내며 쓴웃음을 짓곤한다. 이제서야 이 못난 아들이 이해가 되더라고 하면서 말이다..

내일도 오르게 될 삼각산..
그리고 모래 글피 그리고 평생 오르고 정복하고자 아둥바둥하게 될 인생이라는 거대한 산.. 모두가 고되고 힘든 여정이지만, 인생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오르고 올라도, 또오르지 못함이 어디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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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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