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1+1 = ? 2007.02.27 13:07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종로에서 처음 만났지..그렇게 그날..
난 회사앞임에도 불구하고,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갔지..

아직 아픔이 가시지 않은 내 마음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저 잊으려 했었지..

너를 만나고, 헤어질때..
너를 만났다는 것 보다는, 옛 상처에 대한 보상심리가 우선이었지..

그렇게 첫만남을 갖고, 난 한동안 연락을 안했지..
내마음은 누군가가 들어오기에는 아직 부족했었다 생각했지..

그래..나..
많이 지쳐있었어..
이젠 옛기억을 잊고도 싶었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않더라..
너앞에서도 웃고 떠들었지만, 왠지 널 보면 볼 수록 옛기억이 나더라..
그래서 너도 그냥 잊어버리려 했나봐..

독선만이 나를 지배하던 때였고,
그렇게 난 나혼자만이 세상의 고민을 다 짊어진 것 마냥,
술로만 해결하려 했던 시기였었어..

그런데..넌..
술투정부리며, 다른 여자이름을 부르는 날 웃으며 대해주었고,
마음 가다듬고, 다시 널 만나려할 때, 날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어..
옛상처를 보듬어주며 말야..

때론 미련할 정도로 느긋한 바보온달땜시, 속앓이를 하는 평강공주야..
너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옛추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를 과연 받아주었을까?
그저 난 형편없는 존재로 남아있을 망나니와 같은 존재였는데, 넌 내게 믿음을 주었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너랑 사귀고나서도,
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한게 사실이란다..

친구들이 그렇더라..너랑 옛여친이랑 많이 닮은 것 같다구..
한동안 나도 널 만나면서, 왠지 죄를 짓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한게사실이야..

진짜 비슷하다는 이유로 널 만난다면, 그것 널 속이는 행위니깐말야..
그래서 스스로를 계속 시험하기 시작했어..그게 사실이라면, 널 그만 만나려고 말야..

간절히..그리고 너무나도 소중한 나의 공주에게 비로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진심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거야..

형용할 수 없는 말 한마디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곁에서 진 빚을 갚어나갈거야..

그저 당신 곁에서 평생을 지켜주는 한남자로 남게 해줄 자격을 줘서 고마워..
그리고 세상은 절대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해줘서 너무 감사해^^

이제 결혼을 앞둔 시점에, 둘만의 많은 경제적인 현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는 당신덕택에 슬기롭게 해처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고맙다..이 멋진 세상에서 당신을 만나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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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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