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6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29:47


아주 오랜기간 참아주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기에,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이 녀석..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누르스름한 종이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채 지금껏 주인의 선택을 기다린 이녀석, 간절이 원하고 원했는지, 운이좋게 나에게 선택을 받게 되었다. 솔직히 책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해준 이 녀석에게 내가 운이 좋았던 게지^^

서재한켠의 비좁은 공간에서 2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냈다면 관록이라 해야할까? 강산이 두번도 더 변한 지금에 와서 촌스러워 보이는 이책이 주는 의미는 내게 남달렀던 것 같다. 왠지 모를 이놈과의 기싸움은 바로 그렇게, 책을 펼치면서 시작되었다.

내용을 떠나 묵직하고 무언가 '다름'을 말하려는 이놈 曰,
'왜 그동안 나를 꺼내 보지 않았느냐'고
항의를 하며, 그간 관심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설움을 토해내듯 달려들 기세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5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31:15

그간 얼마나 주인의 손떼가 그리웠을까?
그냥 방치해두었을 거였라면, 차라리 태워서 없애는만 못하다는 것을 뉘우치며, 이놈을 달래듯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서로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니, 이놈이 그간의 노여움을 풀며, 내게 시덥지않은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책내음'
어린시절, 오래된 사진첩을 펼쳤을 때의 코끝을 향해 다가오는 퍽퍽한 내음.. 공기의 습도와 어떤 과학적 작용인지는 몰라도 눅눅하고 무거워 보이는 책장은 그간의 주름이라도 되는 듯 꼬깃꼬깃 잡혀있었다.

책장 한장 한장을 펼쳐나갈 때마다,

이놈은 나에게 기억해달라며, 끊임없이 '존재의 가치'를 발산 하던터였다. 덕분에 이녀석의 '책내음'과 함께, 책장을 편안하게 넘길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4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30:31

풋풋한 어린시절을 다시 보는 느낌?
오래된 책에 담긴 빛바랜 사진을 보고 혼자 옛생각을 했다. 괜히 맘도 편해지는 걸 보니,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어림잡아 내가 태어난 때와 비슷한 연배를 가진 이녀석덕분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잠시 다녀왔던 것 같다.
20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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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1 - [2.0 마인드^^] - 아이구글(igoogle)로 바라보는 웹2.0

디그닷컴이라는
사이트를 갔다왔다.
전직장 선배와 밥을 먹다가 우연히 알게 된 디그닷컴..

편집팀장인 그 선배가 요즘 사이트 기획을 하고 있는데, 디그닷컴을 벤치마킹해서 작업중이라고 하면서 이곳을 알았다.

'디그닷컴'이 뭐에요?
일자무식의 나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고, '니가 들어가봐..앞으로 우리업계에서도 많이 참고해야 할 곳이야..'라는 선배의 가르침이 뒤따랐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오자마자 사이트를 뒤적거렸다. 기사 뿐만 아니라, 가십거리들이 유저들의 집단지성에 의해서 평가되는 일종의 메타블로그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이런 사이트도 있구나..
맨날 아는 척하기 바쁜 나로서, 디그닷컴(www.digg.com)은 새로움 그 자체로 받아 들여졌다. 왜냐하면, 각각의 언론매체는 색깔이 있고 데스크의 입맛에 맞게끔 편향된 기사들이 많다. 기자들도 사람이고, 사주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생산자의 입맛대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기사를, 제3지대에 헤쳐모인 일반 대중들이 궁시렁 궁시렁 되기도 하고, 감히 기자님들의 기사를 일개 시민이 평가를 내리는 곳..

이렇게 집단지성을 무섭게 발휘 할 수 있는걸 요즘 위키노믹스라고들 표현하는데, 디그닷컴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위키노믹스의 결정체라고 감히 말한다. 아마도 언젠가는 언론사들의 기자들도 '디그닷컴 무서워서 기사 함부로 못쓰겠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진정한 대중의 혁명이라고 할까?
디그닷컴은 위키디피아처럼 정보를 창출하는 수준을 넘어, 정보를 대중의 힘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곳이다. 손쉽게 추천하고, 퍼가고, 코멘트도 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는 공급자에게 매달릴 필요없이 진정으로 원하는 언론의 방향에 대해서도 큰소리 칠 수 있게 되었다.

늘 그렇듯,
수박겉핥기식의 30분정도의 서핑만으로 평가를 내리는 나에게 아직 디그닷컴이라는 곳은 생소하기 짝이없다. 기사를 함부로 차용해간다는 측면에서 저작권 시비에 걸릴 게 분명하고, 얼마전엔 댓가성 추천시비로 논란이 일기도 했단다.
 
하지만,
말로만 떠들던 언론의 공공성을 사용자들이 주도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이점을 우린 주목해야 한다. 디그닷컴과 같은 사이트가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반영이 되고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시도에서부터 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언론에 불신이 심한 이나라에서,
집단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일 뿐더러, 공론의 장에서 평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자체가 여러가지 위험요소를 뒤로하고 가치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사밑에 평가하는 댓글 문화를 뛰어넘어,

전체 언론사를 한 구덩이에 모아놓고, 혹독한 평가를 통해 기사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맨날 지그들끼리 쌈질하는 것에서 벗어나 옥석의 진주를 가리듯, 대중에 의해 가치있는 기사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희열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0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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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않게 회사에서
보고 자료를 준비하던 중에, NTT도코모의 vision2010이라는 동영상자료를 보게 되었다.

불과 몇년 뒤에,
핸드폰이라는 디바이스의 역량이 향후 미래사회를 움직이는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2010년을 내다보는 시리즈 동영상은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않고, 통신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접근했다.

구글 ceo인 에릭슈미트 또한
한 강연회에서, '핸드폰'과 그 속에서 행해지는 '개인화'를 주목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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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5시경의 아바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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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경 점심시간의 아바타 모습>

지금은 각자 개인컴퓨터의 하드에 자신의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수준이라면, 미래사회에서는 휴대폰의 바탕화면을 통해 하나의 브로드밴드(구름과 같이 모든 데이터가 웹상에서 정리되어 보여지는 개념)에 접속을 하여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면 된다. 그만큼 집단지성을 더욱더 강화될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고객이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
이게 지금까지 구글이 만들어낸 혁명이며, 그 원동력은 '개인'이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광고 동영상도 결국 가장 밑바탕에 깔려있는 유저들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면, 그건 그순간부터 광고가 아닌 컨텐츠로 평가를 받게 되는 것도 집단지성의 맥락이다.

단연 '개인화'를 위해
공룡구글은 모든지 할 기세이며, '유튜브'의 사례에서 보듯 자신에게 필요하다면, 적대적인수를 통하여, 필요한 몸집불리기를 계속 될 것이다.

그렇게 모아진 핵심역량은
"아이구글"
을 통해서 실현될 것이며, 언제, 어디서나 구글을 통하여 접속하는 시대가 이들이 바라보는 미래가 아닐까 한다. 아이구글은 PC뿐만아니라 모바일환경에서도 가능한 플랫폼이다.

구글휴대폰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는 뜬소문이 아니라 실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이미 주파수 입찰에도 뛰어들었고, 제조업체도 인수하는등 향후 수익모형도 휴대폰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에도 위젯을 통해 몇가지 필요한 것을 따로 모을 수는 있었지만, 아이구글을 잠시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필요한 페이지가 아닌 내가 원하는 정보만을 취득할 수 있는 환경이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스킨 또한 자기 입맛에 맞게 구성할 수 있고, 지금 내가 반영한 스킨은 이미지를 캡쳐한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시간의 흐름에 맞게 변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웹2.0의 화두는
'참여'와 '개방'이었다면, 웹3.0은 단연 "진보화된 개인화"일 것이다.
이른바 '시멘틱웹'이라고들 많이 주창하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화라는 것은 곧 맞춤형 서비스라 볼 수도 있다. 좀 더 지능적인 웹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여, 사용자에 맞춘 웹환경이 곧 시멘틱 웹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개인화는 진행형이지만, 그기반은 통신인프라가 잘 갖춰진 휴대폰(스마트폰)을 통해 정보의 사각지대에서도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굳이 웹의 미래를 주워들은 입장에서,
구글(미국)과 엔티티도코모(일본)의 공통점을 찾아낸다면, 단연 "휴대폰"과 그 속에서 더욱더 진보되는 "개인화"이다. 신시장을 개척해나가는데 있어서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을 분명 모바일 기술이 매꿔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웹2.0을 선도하는 듯한 우리나라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휴대전화의 해게모니가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서비스업체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데 주목을 해야할 것 같다. 경쟁만 일삼던 서비스업체들이 통합 플랫폼을 내놓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단순히 제조업체가 만들어 주는데로 서비스하는게 아니라, 서비스에 맞게 휴대폰을 제작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 단적인 예로 SKT가 T-인터랙티브라는 서비스가 런칭했다.
이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휴대폰 화면 설정이 가능해진다. 뉴스도 무료로 접할 수 있고, 날씨도 실시간 정보로 컴퓨터 접속없이 볼 수 있고 말이다. 

아직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작은 시작에 불과하고, R&D에도 턱없이 부족한 비중을 두고 잇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서비스모형은 결국 인프라가 중요한만큼, IT 강국인 우리의 기회는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2007/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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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세계~

얌체처럼, 지 밥그릇만 보는 세계~
 



대개의 저자들이 그랬듯,
아무래도 책에서 다뤘던 내용을 그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테고,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저자와의 만남은 책과는 다른 맛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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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책을 말로 설명하려니 쑥스럽네요.”  재밌게 쓰지도 못했는데, 강단에 서게 되었다며, 꽤나 부끄럽다는 저자^^  아마 그게 그의 첫인상이 아닐까한다.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땜시,
강연회는 무거운 분위기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시작하자마자 펼쳐지는 저자의 농이 예사롭지 않다^^ 아마도 기자라는 직업에서 나오는 뻔뻔한(?) 노련함이 무거움을 가벼움으로 승화할 수 있는 힘이 아니었나 싶다.


해외 취재차 돌아다니면서,
그가 주목했던 곳은 다름 아닌 차세대 해게모니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떠오르는 경제성장국 BRICs(브라질, 인도, 중국, 러시아)였다.

특히 중국이 브라질의 긴밀한 관계 속에, 일본과 한국은 쳐다도 안본다는 얘기는 새삼스럽지는 않았지만 차세대 패권에 대한 각국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의 현실을 경각케 해주었다.


‘퍼주기 외교’의 양면성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공들이기 전략은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중국’을 천명한 중국의 야심찬 정책방향 중의 하나이며 ‘자원외교’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허나 내머릿속에는 온통 약소국 ‘한국’의 현실이랄까?

갈수록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약해지는 가운데, 이렇다가는 민족간의 자주통일은 커녕, 약육강식의 패권주의가 활개를 치는 지구상에서 정체성마저 송두리째 뽑히는 건 아닐지 걱정했다. 


중앙아시아를 선점하라!

‘중앙아시아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꼭 선점해야할 대상입니다’ 순간 솔깃했다. 저자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는 것은 강조할 꺼리가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땅만 파면 석유가 나온다는 신기한 나라
해저에도 기름이 깔려있고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설명에 다다르자, 순간 그의 제목에서 비춰진 피의 전쟁(에너지 전쟁이나 어차피 쌈질해서 약탈할게 뻔해서 극한 표현을 썼습니다^^) 어두운 면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하였다.

인상깊게 읽은 거대한 체스판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당시의 기억의 되새김질을 할 수 있어서 희열을 느꼈다. 자원하나 변변치 못했던 미국이라는 나라가 패권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과 자국산업보호에 치중하다 지금은 신자유주의를 외친다는 아이러니컬한 얘기가 이강연회에서도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그들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건,
풍부한 자원이나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저 주류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탓하고 홧병이나 도질 뿐, 내겐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나라가 중국만 올인하면서 달려온 지금,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그곳에서 뿌리를 내렸는가? 처음엔 파격적인 조건에 내달렸던 국내 중소기업은 지금 팽(?)당한채, 줄도산과 빚에 쫓기어 국내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나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언론의 우매한 정책 때문에 떠오르는 세계무대가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만이 아니라 아주~ 아주~가까운 중앙아시아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단순히 기업인들만이 아닌 일반인들, 이제 막 사회로 나오는 대학생들에게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8/1/11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나 또한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책에 담긴 깊은 생각을 되짚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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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봄..
출/퇴근 시간 외에도 매우 북적이는 점심시간을 보내던 나다. 언제나그렇듯, 작은 여유를 찾고 싶은 나에게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하루의 중반부로 기억된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삭막한 광화문 한복판에서 내 감성을 자극하는 행사가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근처를 지날 때면,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오곤 했는데, 이름하여 그곳에서 주최하는 '분수대 뜨락축제'라는 야외공연 무대였다. 무엇보다, 인근의 소심한 직딩들을 위한, 세종문화회관측의 작은 배려가 돋보이는 알찬 문화 콘서트였다고 자평한다.

그렇게, 광장 앞에는
점심을 마치고 온 직딩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고,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앞에선 거리의 관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공연이 열렸었다.


한두번 호기심으로 자리를 하던 것이,
이제는 어김없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자연스레 그곳으로 행하곤 한다. 단 30분의 짧은 감상이지만, 매일 매일 색다른 공연으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관람하는 사람부터~
계단 중턱에 미리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 지나가며 그냥 무관심으로 쳐다보는 사람, 이렇게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연이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그 공연의 매력이었던 것 같다.

직딩들을 위한 작은 쉼터를 마련해줬다는 아름다운 배려에,
난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감성을 키워나갔다. 물론, 제한된 공연 시간인지라, 점심시간의 말미에 발을 제촉하며 들어가게 되지만, 내일 또 이 자리에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사무실로 힘찬 발걸음을 옮겼었다.

나른한 이 오후 시간
밖에서 들려오는 선거유세의 소음과는 전혀 다른, 문화공연이 갑자기 떠올라서, 이렇게 몇 자 적고 간다. 한때, 나에게 볼거리와 삶의 여유를 되찾아 주는 기폭제 역할을 해주었던, 당시의 축제는 내 맘 속에서 계속 회자될 것이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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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 we dance? 
저녁 10시.. 서늘한 날씨 속에서 사람들은 주위에 시선을 줄틈도 없이 움츠린 채로 거리를 걷고 있다.

하지만 어디선가 낯설지도 않지만, 저절로 어깨춤을 추게 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이내 홍대 앞의 작은 무대는 추운데도 아랑곳 않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작은 스피커에 의존하여 나오는 음악 속에, 점점 무대위부터 흥이 달아오르고 하나 둘씩 각본없이 짜여진  활기찬 춤동작으로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들어 준다. 
 

힘찬 발동작, 유연한 허리에서 나오는 회전, 그리고 정적인 손짓..

이것이 바로 그곳, 토요일 저녁 홍대 거리에서 본 쿠바 공연의 전부를 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의 탈춤이나 마당극과 같은 한국 전통 공연과 흡사 비슷하다고도 느꼈다.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무의식중에 느낄 수 있었으며, 점점 분위기에 빠져들며 일체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공연에 몰입하다 보니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은, 그래서 탈형식의 공연일지는 몰라도, 그들에게는 분명한 규칙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모든 것이 끝나갈 무렵에 알게 있었고, 확실했던 것은.. 그들만의 색채가 남다른 것이 아닌 저 멀리 지구 반대편 동방의 나라에서도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라틴 음악의 생소함 속에
그저 브라질의 삼바와 같은 기초적인 정보밖에 없던 내게, 쿠바의 공연은 라틴음악에 대한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 항상 음악이나 춤과같은 다른 국가의 문화 공연을 보면, 그들의 국민성도 엿볼 수가 있다고 한다. 어쩌면 나는 불과 한두시간밖에 안되는 공연속에서, 작게는 쿠바만의 색채를 보았고, 큰틀에서는 남미 문화의 다양함을 알 수 있었다. 즉, 라틴음악의 풍미를 느꼈다고 해도 좋을 듯 싶다.

지나가던 사람들을 붙잡고 춤을 추는 당당함,
그러나 그속에서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으며,  할머니, 할아버지 할 것없이, 정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그들의 즐거운 춤동작은  진정 즐길 줄 아는 문화가 녹아있는 듯하였다.   
 

[2004년에 썼던 기사를 발췌함]

[2004년에 썼던 기사를 발췌함]


이것이 일심동체?

그들에게 있어서, 춤이란 하나의 생활인 것처럼 보였다.

춤을 추다가 파트너를 바꿔 추기도 하는가 하면, 어디선가 전화벨이 울리더니 자연스럽게 춤을 추면서 전화를 받는 것이었다.

물론 발동작은 계속 진행중이면서 말이다.


춤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부터..
무언가 내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엿보고 나서 였다. 우리가 생각할 때 분명 그들은 살사의 대가이다. 하지만 그날 즉석에서 만난 한국사람에게 일일히 발동작을 가르쳐 주며 동작을 리드하는 것을 보았을때, 상대방도 쉽게 춤을 추게 되었고, 이내 분위기는  물이 오를 수가 있었다. 
  
복잡한 규칙은 저리 가라~
음악이 흐르면 모두가 획일적인 동작으로 추는 것이 아닌, 춤을 추는 남,녀 한쌍이 서로에게 맞춰서 추면서 즐길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살사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한 음악에 꼭 한춤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초보자들이라도 몇가지 스텝만을 익혀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살사의 유일한 규칙이자 장점이 아닐까 한다. 
 
대한민국도 춤바람?
나는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살사 열풍도 이와 같은 라 틴음악의 특징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또한 이제는 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무지의 자괴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자평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 [04년도에 써 놓았던 기사를 옮겨옴]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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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그 부정적 의미에 대하여..

오늘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원천적인 욕망 중에, 바로 '질투'라는 오묘한 심리적 상황을 논하고자 합니다. 왠지 질투라고 하면, 우리가 사는 데 있어서 불필요한 혹은 안 좋은 상황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TV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불륜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의처증/의부증에서 보듯, '질투'라고 감히 내뱉을 수 있는 용어의 의미는 상당히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의미 일색입니다. 가령,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스토커 현상' 또한 단순히 한 사람의 병리적인 현상으로만 끌어냈기에, 사회적으로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폐해로서의 피해자 중심의 결과만을 주목할 뿐입니다.

 

출처:동아일보

출처:동아일보

태어나는 순간, 질투는 시작됐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죠? 아마도, 인류의 모두는 질투와 시기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 제가 태어날 당시,
모두의 관심을 받고자 울음을 터트리는 만행을 저지른 그 순간부터, 질투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동생을 더 예뻐하는 낌새가 보이면 내게 관심을 보여달라고 울기 시작했고, 그러한 동생을 몰래 때리는 만행까지 저질렀습니다.(덕분에, 어머니에게 잘 보이기 위한 다양한 사회성을 학습할 수 있는 빌미가 제공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이 뿐인가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짝궁과 책상에 줄을 그어놓고서는 내 영역에 대한 표시와 함께, 호시탐탐 노리는 짝궁의 침략(?)에 처절한 응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사유재산에 대한 학습효과는 또렷했습니다) 중딩 시절엔, 저와 헤어진 첫사랑이 다른 친구와 사귀는 것을 시기하여, 그녀를 비방하기까지 했습니다ㅡ,.(덕분에, 저를 더 우월하게 보이게 하고자, ‘패션에 대한 관심과 동네 옷가게에서의 소비지출에 확실한 공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고딩 시절엔 말이죠~ 친구녀석들과 대입을 경쟁하게 되면서, 절대 뒤떨어지면 안된다는 질투심이 작용하여, 공부에 매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질투는 필요악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질투는 절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질투라는 것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욕망입니다. 아마도 질투라는 감정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인류의 탄생조차 예단하기 힘들었을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유익한 우성인자로서, 질투는 계속 되물림 되어 지금의 인류가 있기까지 많은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군요^^

 

좀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지금의 이 글을 쓰는 저라는 존재 또한 조상들의 포괄적인 질투라는 개념의 욕망이(이는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 멋진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 조건이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 배우자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등)존재해 왔기에, 지금의 ''라는 완벽한 인격체가 탄생하는데 있어서, 어떻게든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위험한 열정 질투라는 흥미로운 책을 보노라면,

모든 인류에게 똑같은 적용되는 진화론적인 잣대를 말하기보다, '남성' '여성'의 유전적 차이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관점의 질투에 대해,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책의 재미있는 전제는 남자라는 동물은 종족을 번식시킬 수 있는 '씨앗'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여성은 그 '씨앗'을 몸에 품고 아이를 잉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욕망의 근원부터가 다르다.

가장 근본적인 질투의 시작은 이러한 남성과 여성의 유전적 차이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이유는 남성에게는 자신의 씨앗을 여러 곳에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과 동시에 한 여자에 대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가 없기에 여성을 질투하기 시작했다는 엉뚱발랄한 논리가 있습니다.(얼마 전에도 진화심리학과 관련한 기사를 접했는데, 10%정도가 다른 아버지의 아이일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반드시 자신의 배에서 나온 아이이기에 자신의 핏줄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근원적 차이 때문일까요? 모계중심의 과거 원시사회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또한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진화심리학적 바라본 남성의 성적 질투는 결국 여성을 소유하여 자신의 아이라는 확신이 들 수 있게끔 종속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오늘날의 '11처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 못난 남성의 경우는 어떤 배신감보다도 성적인 외도를 통한 배신감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까지 한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끝으로, 세상사의 진리가 원칙에 따라 증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듯,

이러한 논거를 과학적인 분석과 함께 보편화는 시킬 수 있어도,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에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욕망이라는 녀석을 일관된 형태로 바라본다는 것이 어쩌면 우스울수도 있겠죠. 여러분들도 한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내게는, 어떤 심리적 기재가 우월하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덧붙임
오늘은 저희부부 결혼 3주년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전의 포스팅 중에, 남녀간의 욕망을 다뤘던 부분을 각색하여, 이번 포스팅을 발행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알콩달콩한 새내기 부부의 얘기를 담아가도록 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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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yseoul.textcube.com BlogIcon 팔랑개비 2010.05.26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고 갑니다. ^^


공개적으로 밝혔다시피,
난 맥모닝을 참 좋아한다. 습관적으로, 맥모닝 운영시간인 오전 4시부터 11시 사이에는 맥모닝 세트를 한번쯤 떠올린다.

더욱이,
마감시간에 가까운 11시에 근접해서 맥모닝 세트를 먹기라도 하면, 뭔가 로또라도 맞은 것처럼 기분이 참 좋단다^^

매번 맥모닝 세트를 먹을 때마다,
난 이것 만은 좀 신경 써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교차했다. 그냥 단순히 넘어갈 수도 있는 사항이련만, 그래도 페스트푸드 치곤, '웰빙'을 지향한 메뉴이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2009/12/29 - 맥모닝 세트때문에, 맥도날드가 좋다!

출처:맥도널드 홈페이지

출처:맥도널드 홈페이지

범인은 다름아닌 맥머핀!!
아마도, 맥모닝 세트를 자주 주문해 본 사람이라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사항에 대해서 공감을 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자료화면의 맥머핀(빨간 테두리로 표시)을 보면 알겠지만, 테두리가 언제나 까맣게 타 있곤 하다.

나름 정크푸드라는 인식 하에,
페스트푸드의 개념을 바꿔놓았던 맥모닝세트였기에,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늘 더했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에는, 맥머핀을 받자마자 언제나 빵끝의 탄 부분을 입으로 베어놓고는 먹곤 한다.

물론, 빵의 구조상
울퉁불퉁한 표면 때문에 열을 가하는 와중에 불규칙한 면이 탈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 허나, 기왕 고객의 올바른 아침을 지향하면서 출시된 메뉴라면, 이러한 세세한 부분마져도 신경을 써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아침대용으로 자신있게 권하지만,
가끔 '이 상태로, 계속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며 실망하기 그지 없었다. 오늘도 맥머핀의 탄 부분을 발라내는 나의 노력에,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마음이 계속 남기에, 이렇게 몇 자 남기게 되었다.

단순한 생각이지만,
고객의 모니터 결과, 맥머핀을 칼로 절단한다든지, 아니면 맥머핀에 열을 가할 때 끝부분이 타지않게 데우는 정도로 메뉴얼을 정해서 판매했으면 한다.

이러한 부분까지 충족시키게 된다면,
앞으로 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맥모닝세트를 권하게 될 뿐더러, 차차 거리에서 맥커피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한단계 더 도약하는 맥도날드가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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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 기어코 일을 냈다!!!
쇼트트랙에서 어쩔 수 없이 스피트 스케이팅으로 갈아탄 그였기에, 이번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전까지 그는 언론이나 국민들의 관심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그런 그가..
한국의 첫번째 메달을 안겨준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오늘 기어이 일을 내고 말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밀려나 스피트 스케이팅의 이단아로만 여겨졌던 그였기에, 더욱더 이번 결과가 놀랍기만 하다.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였다고 한들,
10,000미터 대회 두번째 출전만에 이뤄낸 성과라고 하기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잡초에서 영웅으로..

모두에게 기대받지 못했던 젊은 선수는, 그렇게 아시아 최초로 장거리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비로소,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올림픽에서의 메달의 한(恨)을 쇼트트랙이 아닌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풀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노장들의 쓸쓸한 퇴진&신예들의 반란
이번 빙속의 뚜렷한 특징은 바로 노장들의 퇴진이 두드러 진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한국의 놀라운 결과에 대해서, 리치몬드 오벌이라는 경기장의 빙질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훈과 모태범이라는 걸출한 신예 스타의 배출에 대해서, 그들의 값진 땀방울의 결과였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대표팀 내부에서도, 단지 시기의 문제였을뿐, '이미 예견된 스타'들에 대해 그리 놀랍지 않은 분위기다.

아버지도 기대 안했다던 금메달..

캐나다로의 출국 전까지만 해도, 모태범의 아버지는 아들의 금메달을 예상 치 못했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의 돌풍^^
세계 각국에서 또한, '부러움''놀라움'이 교차하며 '동방의 작은 나라'를 바라보고 있단다. 무엇보다 열악한 동계스포츠 환경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번 올림픽에서의 쾌거는,
분명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 매번 고배의 잔을 들이켜야 했던 유치위원회에게도, 캐나다에서의 선전은 '동계스포츠 강국'의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현지에서의 유치활동에도 적잖은 보탬이 되고 있단다. 아무쪼록, 현지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외교'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내어, 이번에는 기필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쇼트트랙만 잘하는 나라..
우리나라는 지금껏 쇼트트랙 강국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허나, 심심하면 터지는 파벌 싸움과 치맛바람 속의 비리문제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면서, 가끔 이맛살을 찌뿌리게 하곤 했었다. 급기야, '금메달리스트' 안현수 선수는, 남자대표팀에서 이탈하여 여자선수들과 훈련을 했던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이승훈 선수의 사례를 짚고 넘어가야 할 시기..
이승훈 선수의 전향은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허나 이번 일을 되짚어 보면, 우수한 인재들이 쇼트트랙에 집중된 반면, 스피드 스케이팅의 선수층은 아주 얇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의 쉬운 전향덕분에, 우리나라는 놀라운 금빛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빙속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고른 종목의 선수층 육성정책'에 대해 심심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연아 스타트!! ヨナ ファイト!
연아 스타트!! ヨナ ファイト! by Wany, Bae 저작자 표시비영리

모두가 김연아에 이목이 집중된 오늘..
'설마~ 설마'하는 새벽 녘부터, 이승훈은 놀라운 승전보를 전해왔다. 아마도, 그가 흘린 땀방울에 비할 바는 못하겠지만 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뜨거운 열정에 다시금 큰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좌절을 딛고 이뤄낸 승리였기에, 이번 메달은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값진 금메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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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포츠를 하는 것(?)만큼이나,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제, 중국과의 동아시아 축구경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 멈칫했습니다. 바로, KCC와 전자랜드의 농구경기가 한창이더군요.(참고로, 저는 KCC를 소심하게 좋아하는 펜입니다^^)

4쿼터 중반쯤..
'당연히 전자랜드는 이기겠지'라는 못된 심보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요즘, 하승진의 부상 탓에, 2연패를 당한 KCC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죠. 더군다나 거듭된 연패 속에, 시즌 중에 감독이 교체되는 수모까지 겪은 전자랜드와의 경기였기에, 여유만만이었습니다. 허나, 전태풍이 5반칙으로 나간 뒤부터 절망이었습니다ㅜㅜ

그야말로 예측불허~
마치 시소게임하듯 점수 차가 크지 않았던 탓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몇초를 남기지 않은 시점에, KCC는 전자랜드에 76:78로 추월을 허용하게 되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듯 하였죠~

바빠진 KCC벤치에서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끝으로, 하프라인에서 긴패스를 통한 3점슛을 선수각각에게 주문하는 듯 해보였지만, 시간상 무리라는 판단 하에, 저 또한 너무나 아쉽게 되었다는 심정으로, 패배를 받아들이는 듯 했습니다. 허나, 강병현이 감각적으로 던진 슛이, 백보드를 튕기고 링에 꽂히면서, 결국 승리의 여신은 KCC를 향해 웃어 주었습니다.

허재 감독도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는 멋쩍은 표현으로 소감을 대신하더군요^^  아무쪼록, KCC에겐 너무나도 값진 승리였음은 분명합니다!

이번 경기의 MVP는 유도훈 감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유도훈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악바리 근성으로 유명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프로팀 '현대'에서도 수비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나 싶내요.

그가 전자랜드 감독대행으로 온다고 했을때,
'그냥 그런가보다'라는 정도로 생각하며, 하위팀을 어떻게 재정비해나갈 지 걱정스런 눈빛으로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땜방'용 감독대행 정도로 생각했었습죠.

오늘 경기를 보며,
유도훈 감독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문제의 한장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4쿼터 종료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 역전의 기회를 잡은 전자랜드의 한 선수가 회심의 슛을 던졌는데, 그게 링을 벗어났었습니다.

곧바로 작전타임~
그 순간, 유도훈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몇 초간, 카메라 엥글에 그의 모습이 비춰졌는데, 그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도 밝은 모습으로 선수들을 독려할 뿐이었습니다. 물론, 경기에 지고있는 상태에서 말이죠^^

대다수의 감독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는
얼굴을 찌뿌리는 게 당연한 것인데 말입니다! 상대팀의 허재감독 또한 얼굴표정이 그리 좋지않은 모습이 상반되게 노출되던 터라, 더욱더 놀랐었나 봅니다!!!

이게 바로 현장의 리더쉽이구나~
모든 감독의 스타일이 다르고, 각각의 팀 분위기가 모두 다른지라, '이런 감독 스타일이 옳다'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허나, 제가 지켜 본 신출내기 유도훈 감독은 분명 달라 보였습니다.

누가 봐도, 화를 내야 할 타이밍에 박수를 칠 줄 안다는 것!!
이거..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대인배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의 마법이 통했는지 몰라도,
선수단에 대한 격려가 있은 직후, 곧바로 전자랜드는 회심의 레이업 슛으로 경기를 역전하게 되었죠. 정말, 제 스스로가 상대팀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던 찰나였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유도훈 감독의 지략에 감동했기 때문입니다.

2.3초를 남긴 채, 행운의 버져비터로
경기는 KCC의 승리가 되었지만,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라는 팀의 잔상이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분명 감독 한명만 바뀐 것일 뿐인데, 시즌 초반과는 사뭇다른 그런 팀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뿐더러, 선수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스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박빙의 경기를 본 것 만큼이나,
그가 보여준 경기장에서의 모습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지 몰라도, 다수의 매체에서 그러한 유감독의 리더십을 칭찬하는 기사들이 꽤 올라왔내요^^
[관련기사]‘질책보다 격려’ 유도훈 감독대행 “큰 경험 됐을 것”

부디, 플레이오프 6강의 꿈을 접지마시고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습 끝까지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상대팀 감독님으로 뵈었지만, 오늘 당신이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은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도훈 감독님~ 내년시즌에도 계속 코트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내요! 홧팅~~~
[관련글보기] - 히어로즈의 포기하지 않은 4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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