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는 처가 식구들을 모시고, 노을공원내에 위치한 월드컵 파크골프장을 다녀왔습니다.

장인어른의 경우,
워낙에 스포츠를 즐겨하시는 데다, 골프도 수준급이셔서 지인들과 자주 컨트리 클럽에 다니시곤 했습니다. 허나 경제도 어렵거니와, 하시던 사업이 어려우셔서 도통 골프클럽을 잡으신 지가 오래 되셨습죠.

늘 풀이 죽은 채,
좋아하시는 운동도 못 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솔직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더욱이, 얼마 저에는 집안 구석에 쳐박혀 있던 골프채 및 가방, 옷, 공 할 것 없이 주변 친구분들에게 처리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보고 있자니 찹찹하고, 한동안 못 다닐 것 같아서 정리했다는 사실을, 장모님을 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사위된 도리로서,
그간 장인어른과 술잔을 기울이는 것 말고는 취미를 공유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되지 않을 뿐더러, 골프를 치지도 못합니다. 더욱이,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인지 친구들이 요즘 자주 다닌다는 골프 연습장도 그저 생소할 따름이었죠. 물론, 몇 번 운이 좋게 컨트리 클럽에도 따라다녀 본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초짜로서 실력을 쌓거나 골프를 즐기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헌데 몇 달 전에,
와이프가 회사 동료들과 야유회를 다녀온 뒤로, 제게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파크골프장이라는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초보도 즐길 수 있을 뿐더러, 나름 18홀을 다 갖춘 채, 레포츠로서 아주 괜찮은 것 같다는 게 요지였죠. 더욱이, 그린피가 단돈 5천원이라는 말에, 주저없이 그 다음주에 파크골프장을 찾았습니다.

파크 골프장 전경^^OLYMPUS IMAGING CORP. | SP600UZ | Normal program | Pattern | 1/100sec | F/4.4 | +1.00 EV | 14.3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8:07 15:14:35

파크 골프장 전경^^

북한산과 노을을 바라보면서 골프를 즐기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한산한 노을공원 위에서, 부킹에 대한 압박도 없이 골프 게임을 즐겼습니다. 물론, 파크골프 코스를 정식 골프라운딩으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레저용 스포츠로서, 근거리의 18홀을 도보로 이동하며, 특수 제작된 골프채 하나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당구 큐대만 잡을 수 있는 실력이라면,
골프공의 3배 만한 고무공인데 저는 이상하게 당구공으로 떠오르더라구요^^ 덕분에, 큐대만 잘 잡으면, 당구의 기본은 치는 것처럼, 파크골프 또한, 스윙에 대한 압박없이 골프채를 잘잡고 공을 조준하는 수준에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엊그제도,
공놀이같은 거면 하지 않겠다는 장인어른을 간신히 설득하여, 처가댁 식구들을 모시고, 간만에 서울나들이겸, 파크골프장을 찾게 된 것입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오붓한 모습^^OLYMPUS IMAGING CORP. | SP600UZ | Normal program | Pattern | 1/160sec | F/4.4 | +1.00 EV | 14.3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8:07 15:14:21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오붓한 모습^^

4명이 한 조가 되어.
저/와이프/처남/장인어른 이렇게 시작했는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초보 골퍼들은 '티샷'에 대한 상당한 압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파크골프의 경우는 다른 케이스이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가 첫번째 순서이다 보니, 많은(?) 갤러리와 선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심스레 시작을 했습니다^^

경기는 막상막하!!
그렇습니다. 저와는 다르게, 다른 세명의 멤버는 어느정도 골프 그립 잡는 법이나, 스윙을 제대로 배웠기에 저를 아주 우습게 봤습죠! 허나, 라운딩이 계속 될수록, 제 실력 또한 그들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며, 경기는 박진감을 더했습니다.

장인어른도,
초반에는 장난삼아 치시더니, 점차 파크골프의 매력을 느끼시고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를 하셨습죠. 특히, 제가 퍼팅을 하는 순간에는 자세 교정이나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시지 않는 등, 실제 라운딩을 도시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으신 것 같았습니다.
골프 스코어 카드^^OLYMPUS IMAGING CORP. | SP600UZ | Creative program (biased toward depth of field) | Pattern | 1/40sec | F/3.5 | 0.00 EV | 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8:11 09:33:46

골프 스코어 카드^^

18홀을 마치는데,
대략 2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습니다. 아직 서울시민들에게 홍보가 덜 되서 그런지, 사람들도 없어서 여유있게 쳤습니다. 아시겠지만, 일반 컨트리클럽에 가면, 부킹부터 라운딩까지 새벽부터 숨가프게 돌아가다 보니, 저로서는 상당한 부담이었는데, 여기서는 골프도 재밌게 즐기고, 타수를 줄이는 기쁨을 누리면서, 흥미를 붙일 수 있겠더라구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를 적극 추천합니다!
저처럼, 골프에 대한 형편이 안되는 분들이라면, 골프 실력과는 비례하지 못하겠지만, 골프라는 스포츠 자체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욱이, 5천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2시간의 라운딩을 하며,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레포츠를 즐긴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왠만한 스포츠 시설을 즐기거나 대여하는 것과 비교하더라도, 장비 일체의 운동을 하는데 5천원의 비용은 절대 크지 않은 비용이잖아요^^

마치, 파크 골프의 홍보대사가 된 것 마냥ㅎㅎㅎ
제가 소개하고 있지만, 절대로 주최측으로부터 댓가를 제공받고 쓰는 글이 아님을 강조드립니다. 다만, 이렇게 좋은 레포츠가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기에, 적극적으로 홍보에 매진하는 의도는 분명 있습니다.

서울 하늘 아래에서,
저만 알고, 즐기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더라구요^^ 부킹스케줄도 많이 빌 뿐더러, 손님인 제가 되레 운영에 따른 수지타산을 생각할 정도의 쓸데없는 걱정까지 드내요. 그래서인지, 곳곳에 그린상태가 관리받지 못해서인지, 매끄럽지 않은 곳이 눈에 띄구요. 푹 파여진 웅덩이도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서민도 골프칠 수 있는 행복한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18홀의 클럽을 돌 수 있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저같은 서민이 어느 세월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오리라 생각했겠습니까? 이 자체 만으로도,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는 기필코 이뤄줘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국내에 몇 군데가 있다고 하나, 현재로서는 대중화되지 못한 게 분명합니다^^ 이미,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파크골프장의 대중화 및 다양한 동호회가 활성화 되어 있다고 하내요!

이번 주말에 한번 다녀오세요~
특별히 할 일이 없으신 가족이 있으시다면, 파크골프를 치시면서 오붓한 가족애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월드컵공원 예약 페이지 바로가기[파크골프장 이용안내]

※덧붙임
park와 golf의 합성어로, 대개 9홀이나 18홀에서 진행되며 86cm 이하 길이의 파크 골프용 클럽 1개와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공(무게 80∼95g)을 사용한다. 파크골프를 처음 만든 일본에서는 600여 개의 클럽이 운용되고 있으며 현재 일본뿐 아니라 호주, 하와이 등지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30여 개의 파크 골프장이 있다. (참조 : Daum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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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 노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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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메밀꽃 필 무렵'
의 저자인 이효석 선생님의 고향인 봉평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굳이, 봉평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대관령 평창에 놀러갔다가 겸사겸사 둘러보고 온 것이죠^^

시원한 고원지대,
태백산맥의 산자락에는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마을을 지키는 목장승마냥 우두커니 서 있었고, 산등성이 곳곳에서는 땅을 개간하여 만든 고산지대 특유의 고랭지 배추들이 가을 추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고,
신선 놀음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산으로~ 냇가로~ 아무 계획없이, 펜션에서 얻은 관광지도 하나를 펼쳐 놓고서는 여기저기를 배회하고 다녔습니다. 그냥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마냥, 가다가 좋으면 쉬고, 시냇가에 발도 담그고, 계곡 밑 그늘에서 수박을 씻어 먹는 등 유유자적하며 그 자체를 즐겼는데, 나름 유익했습니다.
제가 잡은 뒤, 풀어 준 물고기들입니다^^SAMSUNG | SPH-M735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64sec | F/2.8 | +0.50 EV | 4.4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10:07:24 18:00:13

제가 잡은 뒤, 풀어 준 물고기들입니다^^

물고기 한 마리.. 침입자 한 명..
주변을 배회하던 중, 근처 피서객에게 그물망을 빌렸습니다. 덕분에, 어렷을 적 동심으로 들어가 그물망을 길목에 설치하고, 고기를 몰며 물장구를 쳤죠. 뿌옇게 변한 물가는 뒷전인 채, 피라미가 그물에 걸린 것을 보고서는 너무 좋아했습니다. 근 십여 년만에, 냇가에서 고기를 잡아보았기에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그 당시의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죠.

메운탕을 끓여 주겠다는 허풍과 함께,
의욕만 앞선 상태로, 냇가의 돌은 죄다 뒤짚어 놓은 채, 심신은 지쳐만 갔습니다ㅡㅡ 그렇게 잡은 몇 십마리의 피라미들 또한 지쳐 버렸는지, 간혹 배를 보이는 고기도 있었고, 고개를 뻐끔뻐끔 들어 산소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네들도 살겠다고 몸부침치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띄더군요.

근데 문득,
제가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스러웠습니다. 맑고 깨끗한 그들의 터전을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냥 겸언쩍어 지더군요. 더불어, 제가 다시 살려준다 하더라도, 자신의 터전으로 돌아가기가 마땅치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야, 언제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었으니, 그 녀석들 입장에서는 꽤나 괘씸해 보였을 것입니다^^
이번에, 봉평에서 찍은 나비입니다^^SAMSUNG | SPH-M735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512sec | F/2.8 | +0.50 EV | 4.4mm | ISO-50 | Flash did not fire | 2010:07:24 16:30:59

이번에, 봉평에서 찍은 나비입니다^^

나비 한 마리.. 침입자 한 명...
그렇게 한 시간 여를 냇가에서 헤메다 고기를 다 놓아 주고는 근처 풀밭을 돌아 다녔습니다. 이번엔 잠자리 떼들이 저를 유혹하더군요^^ 허나, 주변에는 잠자리채를 들고 있는 꼬마녀석들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맨 손으로 몇 번 시도하다 포기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함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데 만족했습니다. 헌데, 그 순간 제 눈앞에 이쁜 나비 한 마리가 살포시 꽃망울에 앉아 있던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형형색색의 풀밭에서는 이름모를 나비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했습죠.

계속되는 술레잡기의 승자는?
저는 호들갑을 떨며, 핸드폰을 꺼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 또한, 저의 따가운 시선이 방해가 되었는지  편안히 쉬지 못하고, 계속 제 주위를 맴돌며 꽃망울 사이를 옮겨다니는 게 아니겠습니까? 마치, 숨박꼭질을 하듯, 저와 이 녀석의 신경전이 계속 된 끝에, 인증샷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식사 시간을 방해한 것인지,
잠자리를 방해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내 저는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그리곤 저를 피하기만 하는 물고기와 나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밖에,
여겨질 수 없다는 씁쓸한 현실과 함께,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살아 갈 방법은 없을까라는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연 위에 군림하는 인간이 결국 반성하고, 더욱더 환경 보존이나 자연 파괴에 대해 각성해야 겠다는 원론적인 생각만 되풀이 할 뿐, 명쾌한 답이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내겐 아주 이쁜 날개짓이나, 그들에겐 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
제게 있어서는, 한없이 이쁜 객체였을지 몰라도, 그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 잠시나마, 이상의 세계에서 유토피아를 꿈 꿔 보았습니다. 혹시나, 지금도 인간에 대한 적대심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기도 하고, 언젠가 주종관계과 바뀌듯, 인간에게 복수를 할 것만 같았습니다.
 
덕분에, 극성스럽게 아부를 떨고 풀어주었답니다^^
잠시나마 함께했던 나비와 물고기와 이별하면서,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했습니다. '너희들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영위하고 싶지만, 생각만큼 쉽지많은 않았던 것 같아, 미안하다. 그러니, 너희 친구들에게도 내 생각을 전해주고, 조금이나마 노여움을 풀어주렴^^' 이라며, 무슨 어린왕자에 나올 법한 어투로, 청승을 떨었답니당~

그간 시멘트 벽에 둘러쌓여 도시 속 닭장에 갇혀 살다보니,
더불어 사는 삶을 잊고 지내 온 것이 조금 후회스러웠을 뿐입니다. 매번 말로만 '더불어 살자'고 지껄이는 주체임에는 분명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잘 것 없는 순간에도, 생명의 경건함을 되돌아보고 싶다는 욕망이 작렬했다는 것만큼은 순수하게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지난 주말
자연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오면서, 그 감흥을 유쾌한 기분으로 몇 자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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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 봉평메밀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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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래비 2010.07.26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답게 사시는구려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7.26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죠! 근데 뉘신지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0.07.26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멋진데요?
    텔레비젼에서 자주 보여주길래 그런가부다...
    그렇게 여기며 말았는데..
    대관령 부근으로 가볼까 그러다 말았는데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해야겠어요^^

  4.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7.26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여드린 부분은 정말 빙산의 일각입니다^^ 다음 기회에는 꼭 한번 가보세요!


지난 주말..
남부권을 시작으로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여기저기서 수해 피해가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정말 장대같이 오더군요. 그런 와중에, 저희 팀은 충청남도 태안으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바다 구경도 하고, 회도 먹으려고 간 워크샵이건만, 하루 종일 콘도에서 지낼 수 밖에 없던, 우울한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1박을 하고,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시점에, 팀원들이 웅성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충남 태안을 비롯해서, 많은 양의 강수량이 집계가 된 터였고,  벗어나는데 빗줄기가 차지붕을 뚫고 내릴 기세더군요^^ 그야말로, 와이퍼는 있으나마나 할 정도로, 앞의 가시거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서울을 출발할 당시에, 이미 빗속 공포를 겪은 팀원들은, 워크샵을 강행한 팀장님을 원망했습죠ㅡㅡ 더욱이, 토요일 스케줄이 있던 동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발을 동동 굴려야만 했습죠.

조금 잦아든 빗줄기..
우여곡절 끝에, 저희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간다는 표현에서 바라 보듯, 쌩쌩 달려야 할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비상등을 켜며 조심스레 운전을 했습니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하여, 팀원들을 하나 둘씩 행선지에 내려주고, 저는 회사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적이 드문 거리애서, 인파를 발견하다.
그곳은 영등포역 부근이었습니다.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빗줄기 속에서 우산도 쓰지 않은 인파가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다름아닌,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이 시행되던 <토마스의 집>이었습니다. 정말, 장맛비 속에 주변은 한산했는데, 그 분들은 긴 줄을 선 채로, 배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대로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유심히 지켜보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디서나 연출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임에도, 제가 관심을 갖지 않은 탓도 있겠죠. 아무쪼록, 그간 서울역의 노숙행렬이나, 종로 파고다공원 부근의 급식행렬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장맛비라는 악조건에도..

살기 위한 그들의 몸부림이 마음 속, 깊이 와닿았다고나 할까요? '따스한 밥 한그릇'의 의미가 새삼 무거웠습니다. 아무쪼록, 토요일 오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서울 한복판의 풍경을 토대로, 소소한 일상의 의미를 찾게 되어,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2010/07/20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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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친구가 근무하는 호텔에 다녀왔다^^ 친구 덕에, 와이프와 함께 스파와 찜질을 하러 간 것이다.

스파를 마치고,
우연히 호텔에서 전시 중인 '멕시코 유물전'에 대한 포스터를 보았다. 그닥 땡기지는 않았지만, 와이프의 성화에 전시관을 찾았다. 뭐, 고대 유적지에 대한 관련 지식도 없고, 어렷을 적에 즐겨보던 '인디아나존스'를 통해 막연한 기대감만을 가지고 갔다. 무엇보다, 공짜관람의 기회와 함께, 최근에 시청한 '아마존의 눈물'을 상기하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모계 사회, 그 중심에 선 다산의 상징..
워낙에 역사에 대해 문외한인지라, 시대별/주제별로 나열된 유물들이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특히나, 마야/아즈텍/과달루페 성모 발현지와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가던 부분은 오직 출산과 관련한 작은 동상들 뿐이었다^^ (음흉하다고 생각해도 좋으나, 난 신성하게 그들의 문화를 감상했을 따름이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역사적으로 고증된 자료에 대한 지식은 없었지만, 이렇게 생명의 잉태 과정에 대한 상황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 것을 보니, 다산에 대한 그들의 사고방식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SAMSUNG | SPH-M735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64sec | F/2.8 | +0.50 EV | 4.4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10:07:10 14:35:40
모계사회의 핵심 '다산'의 산물을 접하며,
역사 수업 시간에, 구석기/신석기 시대를 배우며, 어렴풋이 샤머니즘/토템이즘을 배운 기억이 난다. 지금으로서는 경제적 부가 곧 사회적 잣대인만큼, 상대적으로 남성 중심의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 잡았지만, 모계사회를 중심으로 자연에 대한 숭배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해당 동상을 보며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출산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어진 마당에, 어느정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존의 눈물에서 보듯, 각각의 부족 별로, 다부 다처제가 보편화된 점도 떠올렸다. 남성의 사냥만큼이나, 여성의 가사에 대한 인식이 동등하기에, 여러 면에서 양성평등이 자리잡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사진 한 장에 불과하지만, 현대사회의 남/녀 간의 역할론과 그에 따른 인식이 어느정도 잘못된 부분이 없지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페미니스트의 관점은 아니지만, 나름 시대적 헤게모니에 따른 남/녀 간의 뒤바뀐 역할이 계속 머릿 속에 맴돌기에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다^^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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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고향 친구 녀석이 결혼을 앞두고, 청담역 근처에서 저희들을 소집했습니다. 간만에, 강남 나들이도 할 겸, 기꺼이 모임장소로 행했죠.

1차는 고깃집에서,
이른바 소주보다는 와인이 어울릴 것 같은 '꽃등심'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뭐, 여기까지야 일상적인 '앞풀이'였습니다. 그렇게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밤 10시쯤에, 저희는 2차로 근처의 이자카야를 갔습니다.

친구 중에,
일식 주방장이 하나 있는데, 근처에 후배가 주방장으로 있는 곳이 있다기에, 그 뒤를 따랐습죠. 그렇게 식당을 나서서, 근처 골목으로 5 분쯤 걸어 들어가니, 조용한 카페 분위기의 선술집이 하나 나오더군요.

'여기 사장님이 정우성이랑 되게 친하셔'
친구가 그런 말을 할 때까지는, '뭐 그런가 보다'라는 정도였습니다. 이미 시간이 10시를 넘어 섰고, 손님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그런 말을 듣다보니, 그저 농담정도로 받아 들였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12시쯤이 되었을까요? 청담의 후미진 조용한 선술집 앞에, 허머(Hummer)의 지프가 한대 섰습니다. 저희가 창가쪽에 앉아 있었기에 그때까지만 해도, '와~ 강남에 오니, 이런 차도 보내'라는 반응 뿐이었죠. 그리곤 누군가가 황급히 내리더니, 술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워낙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나서는, 구석의 후미진 독립된 공간으로 가더군요.

저희는 술자리에 정신이 팔려 몰랐는데
'친구 녀석 하나가, 혹시 정우성이 아니냐?'
라고 하는 순간, 설마 설마 했었습니다. 그리곤 웨이터를 불러서, 재차 확인한 결과, 실제 정우성씨가 매니저와 함께 그곳을 방문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간 연예인은 많이 보았지만,
술집에서 그것도 저희가 전세를 낸 작은 선술집의 건너편에 정우성이 앉아있다는 사실에 몹시 흥분했습니다^^ 가서 인사를 해야  할지, 싸인은 어떻게 받을 지에 대한 고민이 머릿 속에서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와이프나 여친한테 정우성이 옆에서 술 마신다고 문자질을 하던 통에, 손놀임이 바빠졌을 뿐이었습니다..

남자의 자존심상
그 분의 프라이버시도 있고, 무턱대고 들이대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친구녀석의 후배 주방장을 불렀습니다. 그 후배 또한, 정우성과 친분이 있다기에, 저희들이 싸인을 받아도 되느냐는 의사를 타진했습죠.

역시~ 국민배우다운 에티켓!
이윽고, 정우성 형님과 얘기를 나누던 후배 주방장이 오더니, 기꺼이 응해주겠다고 했다더군요. 족히 10명쯤 되는 떨거지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것도, 곧 결혼 할 친구한테는 친히 매니저가 차에서 정우성 사진을 꺼내와 <결혼을 축하한다>는 메시시를 남긴 선물을 챙겨 주셨습니다.

정우성씨가 자신의 사진에 싸인을 해 준 자료^^

정우성씨가 자신의 사진에 싸인을 해 준 자료^^

완전~ 감동의 도가니!
당시의 감흥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특별한 결혼 선물을 받은 친구 녀석은 얼굴이 싱글벙글이었습죠. 그리고 저희 또한, 그 분을 더이상 방해하기 싫어서, 고맙다는 의사표시와 함께 단체인사를 하며 자리를 나섰습니다. (저희와 얼굴이 마주치는 순간, 정말 멋있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2010/06/04

아무쪼록, 그때를 기억하고 싶어서, 오늘 이렇게 몇  자 남기고 갑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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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1 0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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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아이폰으로
우연치 않게, 김종국의 <잘해주지마요>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애절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말이다.

그냥.. 첫사랑이 생각났다.
이별의 잔상과 함께, 이십대의 아프고 험난했던 그녀와의 추억들이 잠시 떠올랐다. 이십대의 절반을 함께 했기에,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던 나였기에 지금의 담담한 표정이 되레 낯설다.

참.. 잊고 지냈었지.
5년 전.. 그렇게 그녀를 잊지 못하고 슬퍼했던 당시의 내 모습이, 파노라마 사진처럼 스쳐 지나갔다.

가끔..
그녀와 동명이인이 만나게 되거나, 브라운관에 비슷하게 생긴 연애인이 등장할 때.. 그리고 술에 취한 내 모습 뒤에서, 그녀가 생각나곤 했다.

그리곤..
핸드폰에서 이미 삭제해 놓았으면서도, 내 머릿 속에서는 그녀의 옛 번호가 잊혀지지 않은 채, 자꾸 키패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첫사랑'의 아련함을 달래기도 했단다.

잘 살고 있기에
서로가 각기 다른 가정을 꾸렸고, 어느덧 각자의 삶을 꾸리게 된 지도 5 년이 넘었다. 주책맞게 시리, 예전 메일함을 뒤적거리며 그녀와의 흔적을 찾으며 혼자 웃기도 많이 웃었던 것 같다^^ 그녀의 삶에 방해가 되면 안되기에, 철저히 나의 추억 만을 보듬으며, 그렇게 회상했던 것이다.

이젠..
첫사랑의 추억이라 밝힐 수 있을 정도로 '과거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한때는 이기적인 생각에 '내맘 한구석'에 가둬두었다. 언젠가는 또 볼 수 있다며, 가냘픈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겠다던 당시의 모습이 참 한심스러웠다..

잊고 지내던 아픈 추억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감성에 푹 빠지곤 한다. 아무쪼록, '잘해주지마요'의 <또 다시 기대하고 또 기다리죠.. 사랑앞에서, 나 오늘도 바보처럼..>이라는 노랫말은, 그렇게 내 가슴 속 깊은 곳에 파고 들었다.

결혼 후, 행복한 지금..
첫사랑의 달콤함을 운운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끄집어내고 싶은 아련한 추억으로 계속 간직하게 될 것 같다. 말로는 다 잊었다고 외쳤지만, 이 몹쓸 가슴이 계속해서 되뇌였기에 그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는 표현처럼, 이젠 가슴에서 조차 희미해졌다는 게 사실이다..

'잘해주지마요'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언젠간 우연치않게 그녀를 만나더라도, 담담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자신이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제, 내 맘 속의 '첫사랑'이라는 족쇄를 풀며, 과감히 추억 속의 '인연'으로 놓아 줄 자신이 있다며 말이다. 그저, 행복하라는 소심한 바램과 함께 말이다^^
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sec | F/9.0 | +0.67 EV | 2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4:54:56

첫사랑은 있어도, 마지막 사랑은 없다.
'사랑은 언제나 진행 중'
이란다. 첫사랑의 추억을 운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언젠가 라디오에서 들려준 인트로 내용이다. 은연 중, 이별을 대처하는 DJ의 슬기로운 말 한마디가 가슴을 후볐다. 이별을 아파하기를 잠시, 나 또한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잘 지내고 있기에 더욱더 그러한가 보다.

이젠 첫사랑을 운운하기 보다..
나와 평생을 약속한 지금의 사랑이, 그저 마지막 인연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유부남인 나로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아무튼 참 공감이 되는 어구이기에 지금의 소중한 사랑을 빗대어 표현해 보았다. '마지막 사랑'이라는 표현이 참 어색하지만, 오늘 와이프에게 한번 얘기해 볼 생각이다^^ 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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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연말정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제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12월에 하던 것이 작년부터인가 1월에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죠^^ 아무쪼록, 유리봉투 직딩들에게는 그동안 꼬박~ 꼬박 월급에서 까였던 세금과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부가세 등에 대해 환급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13월의 보너스 챙기세욧^^
경기도 안 좋은 마당에, 일부 기업들은 PI/PS로 연말/연초를 행복하게 보낸다죠. 허나, 그렇지 못한 직딩들에게는 꼼꼼한 연말정산이야말로, 두둑한 보너스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합법적으로 추가 징수된 세액을 돌려받는 것인만큼, 꼭!! 나라에 좋은 일 시키지 마시고 환급받으시길 바랍니다^^

아주 귀찮게만 여겼던 연말정산ㅡㅡ
제가 새내기 직딩 때, 연말정산을 할 시즌만 되면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새삼스레 납니다. 각종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연말정산용 영수증을 다운받는 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이건~ 뭐, 해당 기관별로 일일히 찾아가서, 동생 학자금/어머니 의료비/심지어 저의 영어 학원비 등을 직접 찾아가 증빙자료를 챙겨야만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순간,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페이지(http://www.yesone.go.kr/)에서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어주게 되었죠. 처음엔 신용카드만 일괄조회가 되다가, 점차 현금영수증, 의료비, 보험등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자료 조회가 가능케 해주어서, 지금은 여간 편해진 게 아닙니다.
▶국세청 연말정산 페이지 바로가기

간혹,
일부 몰지각한 병원이나 기관들이 세액신고를 적게 신고하는 바람에, 실제 소비자가 사용한 금액과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번거스럽더라도 직접 병의원에 따져서 챙겨야 하겠지만,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만큼 꼼~꼼~하게 자신의 영수증과 비교하는 센스를 보이시길 바랍니다!

이것만은 챙기자!
더불어, 누구나 알겠지만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꼭 부양가족 자격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직계 존비속(형제/자매)의 경우, 동의절차를 거쳐서 의료비나 교육비, 기부금등 몇가지 항목에 대해 연말 공제를 추가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부양가족에 포함시키려면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나이 조건(부모님의 경우, 만65세 이상인가 그렇습니다)과 소득조건(연간소득 100만원 이하)을 충족시켜야, 신용카드/현금영수증/보험등 모두를 충족시키는 분이라면, 당연히 부양가족 공제를 통해 모두 공제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방법은 있어요~
의료비나 교육비등은 <연말정산 간소화 페이지>에서 간단한 인증절차를 통해 부모님과 형제/자매의 사용액을 받을 수 있는만큼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부모님을 비롯하여
장인/장모님, 여동생 그리고 처남까지 모조리 공제를 받는만큼, 올해에는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리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엊그제,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맞벌이 부부라도 한사람에게 쏠려서 공제받기 보다, 적당히 나눠서 받으라고 하는만큼, 이점 또한 명심하셔서 현명한 연말정산을 하시길 바랍니다!

13월의 보너스로 방긋~ 웃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모두들 아는 사항이지만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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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늦은 11시..
난, TV를 끄고 잠을 청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그날도 어김없이 꿈나라로 향하려던 그 순간.. 와이프가 내게 묻는다.

'창문 너머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어?'
나의 온 정신이 방안의 소리에 집중된 사이, 그녀는 잠결에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였던지, 언제그랬냐는 듯 다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의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으로 만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귀신에 홀렸는지,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아니 들어 보려고 하지 않았던 '방 안의 모든 속삭임'이 내 귀에 들려오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The Annual London International Boat Show Is Launched

세상 만물의 아름다운 향연..

우선, 우리 방의 소프라노 역할을 맡은 '탁상시계'의 독주가 한창이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있던 이 녀석의 바늘추에서 들려오는 '째깍째깍'소리가 정말 기고만장인지라, 너무나 신경이 쓰여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두번째는 와이프 화장대 옆에 있는 공기청정기다. 이 놈은 '알토'정도에 해당하는 우중충한 소리를 내고있는데, 배출구로 내품는 '정화된 공기들의 목쉰 합중주'가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한술 더떠, 어머니가 옷깃을 여미듯, '촘촘하게' 닫아놓은 창문 틈사이로는 겨울의 동장군이 찬바람과 함께 '쉬~ 쉬~' 소리를 내며 지휘자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이들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연주는,
나에게 기나긴 밤을 선물해주었고 결국 자정을 넘겨서야 잠을 청하며 마무리되었다.

날이 밝아서도,
난 그날 밤의 향연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한편으론 잠을 방해한 몹쓸 소음이었지만, 내가 잠자고 생활하던 '작은 공간 '에서 '만물의 향연'이 울려퍼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실로 놀라웠다. 마치, 자연의 중심에 서있는 '조물주'와 같이, 태초의 세상을 보는 듯한 그런 신비함마져 느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잊고 살던 일상의 소중함..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난 지극히 개인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며 주위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찮은 '기계 소리'였지만, 분명 나는 그들의 아우성을 의식적으로 외면해왔다.

세상이치란..
어쩌면 해프닝이라 할 수 있지만, 난 '자그마한 인생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보잘 것 없는 소음은 숙면을 방해할 뿐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나의 기존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면서도, 새삼 함께 살아가는 우주 만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만큼은 분명 값진 소득이 아니었나 싶다.

이 순간에도 쉽게 지나치며,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만물이
언젠간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보석처럼 빛날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지금 내 책상 한 켠에 놓여있는 '오백원짜리 동전''추운 겨울, 택시를 타고 잔돈이 모자란 상황에서 집앞까지 데려다주는 값진 녀석'으로 변할 가능성 또한 충분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생활의 발견'이야말로
내 인생의 값진 즐거움이 되어왔다는 것이 명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쪼록, 저의 쓸데없는 망상 속에, 이런 글까지 남기게 된 것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2010/01/11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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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부터 심상치않던 전세 수요가,
이사철도 아닌 무더운 여름까지 지칠 줄을 모르고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나 언론들은 때 아닌
'전세품귀현상'
에 대한 국민 공포감을 불어넣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호들갑들을 떠는 것은, 언제나 뒷북치기마냥 보이던 행태라 그런지, 저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저, 재건축 규제와 같은 현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이 결국 수도권 물량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데는 어느정도 공감을 하면서도, 그냥 씁쓸할 뿐이죠.




우린 '적절한 타이밍'에 2년 연장했다^^

때는 4월.. 전세계약 만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저희 부부는 일찍이 '아파트'로의 이사 갈 꿈을 접고, 이곳에서 계약연장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집주인이 신혼부부의 뻔한 살림밑천을 아는지라, 저희는 기존 조건그대로 이 집에서 살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죠. (주위에서는 판교에 아파트를 샀느니, 이참에 대출을 더 받아서라도 집을 사서 들어가라고 했지만, 지금도 버거운 채무관계를 고려해서 '2년만 더살자'는 보수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

집주인과의 안보이는 신경전?
맞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기존 조건대로 계약을 체결했다지만, 속마음 같아서는 어떻게든 가격을 깍을 태세였습니다. 이미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기 한달 전 쯤인 3월 초 부터, 집주인과의 전화통화로 재계약에 따른 신경전은 시작되었습죠.

어짜피 누군가 이사온다는 전제 하에,
도배부터 장판까지 비용이 들고 복비까지 생각하면, 우리가 계속 사는 게 유리하다는 논리로 집주인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아직 세계경제 침체 및 부동산 경기가 이렇게까지 전세품귀현상까지 날 정도로 심각치 않았었기에, 내심 가격 인하에 자신하던 터였습니다^^

어이없다는 집주인ㅡ,.ㅡ 
전세가격을 기존 조건에서 깎아주던 일은 지금껏 없었다며 완강히 버티시는 바람에, 쌍방간에 암묵적으로 기존 조건에서 해결을 본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렇게 계약을 끝낸 시점부터 심심치않게 들려오던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기에 이르렀고, 지금은 아마도 같은 조건에 재계약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마터면 개깡부리다가, 이 집에서 내쫓길 뻔했겠죠.

전세계약 만기로 고민할 서민들을 위해..
그렇습니다. 저희야 행운이었다지만, 지금의 사태가 그리 달갑지않은 것은 수도권 하늘아래에서 무주택자로 살아가다보면 언젠가는 또 겪게 될 씁쓸한 현실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분명, 어디에선가 터무니없이 오른 전세가격에 발을 동동구르며, 여기저기 부동산을 헤매시는 분들이 눈에 선할 따름이죠.

정말 현실로 부딪혀 본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서울하늘 아래에, 무주택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여러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저 저같은 사회초년생들 이른바 무주택 5년 정도의 경력은 이쪽 경력에서 쳐주지도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해야만 정신차리고 내집마련의 꿈을 버릴 수 있게 되더군요.

강원도 인제의 어느 동네^^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싶다~PanTech | IM-U160L

강원도 인제의 어느 동네^^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싶다~



청약은 좌절의 연속..
4년 전쯤..무주택 세대주로서 만 2년이 경과하고 1순위 자격을 얻었던 당시의 기쁨은 이제 곧 조그마한 임대주택에라도 들어갈 수 있게되었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허나, 수차례에 걸쳐서, 장기전세주택이니 임대주택이니, 하물며 공공임대의 예비입주자 모집까지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로 임대주택 입성에 노력을 했건만~ 이내 청약전쟁의 현실을 간파하고는 이마져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최소 무주택 20년 정도의 짬밥은 되야, 어디다가 명함을 내밀지, 저희같은 피라미들은 경쟁자체가 무의미했기 때문이죠.
<기존 글 보기>뉴스로 보는 시프트 A TO Z 무주택 30년 이상 안되믄 까불지마(上)

엊그제인가 어제인가,
부동산관련 주무부처 장관 세 분이서 심야회동을 갖기도 했다는데, 어찌 뾰족한 해답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보금자리 주택과 관련해서, 오늘 여러가지 보도가 나왔죠. 관련해서 저도 제가 운영하는 네이버의 캐스트에 관련 뉴스를 담아보았습니다.

<보금자리 뉴스관련 캐스트 보러가기>

눈에 띄는 건~
기존의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은 40만 가구였는데 이번에 20만 가구가 더 늘려서 보급하겠다고 얘기했다죠. 하지만, 이 또한 저희같은 새내기들에게는 꿈으로만 끝날 내집마련의 비극에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구요? 이미 몇 몇 부동산업체에서 청약저축의 가이드라인을 15년 이상은 되야 당첨권으로 보았기 때문이죠.

그래도 꿈(★)은 이루어 진다!
사회 초년생들이여~~~ 마치, 제가 병주고 약주는 것마냥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반값아파트'에 가까운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통해, 실낱같은 내집마련에 대한 꿈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이유인 즉슨, 올 10월부터 보급 될 보금자리주택 청약에서,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특별공급제도가 새로 도입된다고 하내요.

형평성 논란?
최소 무주택 20년은 되야 안전빵이라는 현재의 청약제도로는 도무지, 사회 초년생들의 '내집마련'의 기회 자체를 박탈하기에 주거불안과 근로의욕 저하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이번에 '근로자 생애최초 주택청약제도'를 신설했답니다^^ 이는 기존의 청약경쟁율이 낮았던 신혼부부 특별공급제도와 병행하여 실시하게 되는데요. 결혼을 하지않은 사회초년생들에게도 기회가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듯 싶내요. 2009/09/27

자, 그럼 '내집마련'을 위해, 다시한번 힘 좀 내 보시렵니까~^^
<아시아경제 관련뉴스 보기> ▶근로자 생애 최초 구입자 우선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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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의 작은 꿈을 안고

오늘 점심시간에, 서울 등촌에 위치한 공공임대 아파트 예비접수를 하러 갔다왔습니다.

정식 입주자 선정도 아니고
단순히 예비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공고기이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을거라 생각했었죠.

[관련뉴스1]시프트 2만호 추가 공급한다는군요.
[관련뉴스2]무주택 30년 이상 안되믄 까불지마(上)
[관련뉴스3]무주택 30년 이상 안되믄 까불지마(下)

<제가 참고한 이번주 청약일정>                 ※출처 : 국민은행
3.31 청약접수
  • 강원 강릉 송정 공공임대 50년 예비 3 순위 ☏ 033-652-2827
  • 경기 이천 부발 주은 다솜마을(전용 40㎡이하) 1 순위 ☏ 031-632-8674
  • 경기 이천 부발 주은 다솜마을(전용 40㎡초과) 1 순위 ☏ 031-632-8674
  • 경기 화성 동탄 2-3BL 공공임대 5년 예비 1 순위 ☏ 031-613-4801
  • 경기 화성 동탄 2-5BL 공공임대 5년 예비 1 순위 ☏ 031-613-4801
  • 대구 평리 롯데캐슬 1 순위 ☏ 053-523-7070 홈페이지
  • 서울 등촌6 공공임대(50년) 예비 1 순위 ☏ 02-2658-3746
  • 인천 논현2 휴먼시아 1 순위 ☏ 032-450-8000
당첨발표
  • 경기 시흥 신천동 은하수드림필 ☏ 02-474-6655
  • 대전 문화1 공공임대 ☏ 042-581-9567
  • 대전 반석마을4 국민임대 ☏ 042-822-7804
  • 부산 당감1 공공임대 50년 ☏ 051-891-7196
  • 충남 천안 쌍용5-2 공공임대(50년) 예비 ☏ 041-575-6961
계약체결
  • 광주 신가 국민임대(예비)(~04/06) ☏ 062-961-2122
  • 대전 학하 리슈빌 학의뜰(아)(~04/02) ☏ 042-471-5400
                                                                               
'뭐, 잠깐이면 되겠지'
부랴부랴 가양대교를 건너 저는 서울 등촌 주공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차에서 내려 미리 챙겨둔 서류와 함께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제가 몇 몇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올해 초부터 SH공사의 시프트(강일지구, 반포지구등)를 시작해서, 서울/수도권지역에 많은 물량이 공급된 터라, 이번과 같은 '예비입주자모집'은 제게 승산이 있다는 어리섞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ㅠㅠ



긴 줄의 행렬에 급좌절ㅡㅡ
 단지 한 아파트 단지의 예비입주 공고일 뿐인데, 이미 등촌 6지구 관리사무소 앞에는 어림잡아 200여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출발하여, 제가 도착한 시각이 12시 10분정도였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접수를 마쳤다고 하더군요. 저처럼, 젋은 친구들을 비롯해서, 택시기사 복장의 아저씨, 마트직원 복장의 아줌마 그리고 7,80대 할머니들까지, '언제 당첨될지도 모르고, 30가구 정도의 후보만을 뽑는 이 자리'에 작은 희망을 걸고 서 있다는 것을 보며, 정말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서울 하늘아래에서는, 내집 마련하기가 쉽지가 않구나'
저야, 아직 젊고, 이번에도 당첨에 대한 기대보다도, '혹시나'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지만, 대부분의 3,40대 가장과 어르신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보금자리'를 찾기위해 이 끝도 보이지 않는 머나먼 행렬에 참여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곤,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발걸음을 돌리시겠죠.
본 사진은 줄을 서고 있는 상황묘사용입니다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Landscape mode (for landscape photos with the background in focus) | Pattern | 1/10sec | F/2.8 | 0.00 EV | 5.8mm | ISO-141 | Off Compulsory | 2007:03:15 15:01:10

본 사진은 줄을 서고 있는 상황묘사용입니다



단지, 저의 급박한 처지보다도,
이렇게나 많은 어르신들이 아직도 변변한 집 한칸 없을 수 밖에 없는 기형적인 주택정책에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별 것도 아닌데, 분명 한강변을 따라, 빽빽히 들어선 무수한 아파트는 과연 누구들의 집이고, 버블 세븐 지역이니 하면서 아파트를 투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세력들이 활개치는 마당에, 저는 자본주의 시대의 이면이라고나 할 수 있는 '빈부격차'에 따른 실상을 현장에서 접하고나서,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습니다ㅜㅜ

잠시, 조그마한 관리사무소 앞에서 펼쳐진 기이한 상황을 본 거주민들은 연신 '이게 무슨 줄이냐'고 물었고, 지나가던 한 아주머니는 무주택 40년 이상의 분들도 이미 수없이 신청을 했을 뿐더러, 대기자로 뽑힌다고 해도 1년은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말씀을 전해주고 가셨습니다.  

기대는 애시당초 안했습니다!
근데 정말! 대한민국의 주거정책, 특히 수도권에 있어서, 서민들을 위해 지금까지 어떤식으로 전개되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사회를 시작하는 새내기가 바라보았을 때는 아직도 한참이나 잘못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지금껏 어떤식으로 청약제도가 운영되었기에, 무주택세대주 기간이 4,50년이 넘으신 분들에게 조차, 아직도 작은 영구임대아파트라도 돌아가지 않았는지, 새삼 정부에 묻지않을 수가 없습니다.

올해 5월인가 슈퍼청약통장이 나온다고 하죠. 그리고 이미 몇 차례 말씀드렸지만, 시프트도 인기에 힘입어 공급물량을 늘리고, 앞으로 정부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많은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역대 정부는 '이제 서민들이 집걱정 없이 살게 해주겠다는 것'을 빼놓지않고 시행해왔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대한민국] 슈퍼주택청약통장 5월 출시

허나, 결과는 대체 왜 이런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순진했던 것일까요? 청약 1순위가 되면, 임대아파트라도 들어가서, 와이프와 오순도순 살겠다는 꿈을 가지고 결혼까지 했습니다. 이미 몇 차례 시프트 건, 공공임대 건, 영구임대 건 모두를 합해서, 지원해 본 결과, 아직 제가 갈 길은 멀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왔습니다. 오늘도 나름대로는 머리를 쓴다고 해서 기대를 않고 갔지만, 매번 돌아오는 길은 허탈할 뿐이요. 경쟁율을 보면, 점점 '내집마련의 꿈'은 절망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럼 돈 있으면 될꺼아냐!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저만 바라보고 결혼해 준 와이프에게 미안 할 따름입니다. 주변에 보면, 부모님의 도움으로 집을 마련해가는 친구도 있고, 엊그제 결혼한 와이프 친구의 경우, 신랑쪽에서 강남에 아파트를 구입해서 신접살림을 차린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은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되죠. 아마 저희 와이프도 조금만 더 철이 들었다면, 지금의 친구들의 행렬처럼, '재력'을 우선시하여 배우자를 선택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오두막이라도 좋으니 저에게 집을 주세요^^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Landscape mode (for landscape photos with the background in focus) | Pattern | 1/250sec | F/5.8 | 0.00 EV | 5.8mm | ISO-63 | Off Compulsory | 2007:03:19 08:10:26

이런 오두막이라도 좋으니 저에게 집을 주세요^^


지금의 삶에 후회는 없습니다.
단지 생각치도 못했던 장벽들에 막히다보니, '서울은 우리에게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구나'라며, 젊은 부부로서 자조섞인 한숨을 내쉬고 있을 뿐입니다. 언젠가.. 저희부부에게도 작지만 알찬 보금자리를 꿈 꿀수 있는 그날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저희가 정정당당히 돈을 벌어서 민간시공사의 일반분양 입주를 택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지만, 도저히 뚫을 수 없는 장벽을 만나다보니 이젠 청약제도의 실효성마져 의문이 들 뿐더러, 정부의 모든 시책에 대해, 그냥 반감이 앞서내요. 매번 말로만 떠들고, 기대치만 높여놓은 채, 소수만을 대변해버린 대부분의 사례가 지금의 이 상황을 단명하게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우매하게 매번 청약신청을 한 것도 아닌데,
아마 한번쯤이라도 예비순위라도 들어서 '보금자리'의 희망을 보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않했을텐데, 오늘의 경험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르게 너무나 많은 여운과 좌절을 안겨주었내요. 그저,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계속 변두리에서 이 작금의 상황을 조용히 지켜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덧붙임
우연히 이 포스팅을 마치고, 뉴스를 시청했는데 용산 재건축 사태의 실마리가 아직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을 뿐더러, 몇 몇 재건축 조합의 비리가 붉어져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내요. 한편에선, 아무런 보상금없이 보금자리를 빼앗긴 세입자의 뒷면이 비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조합원들의 이익에만 골몰한 채 특별 보너스까지 지급을 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가요?
용산사태에 대해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불법폭력을 자행했다면, 그것을 합리화 시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의식주 해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주거지에 대해서, 한목소리를 내는 세입자들을 위한 확실한 보완이 있어야 할 시점임에는 분명합니다.

부동산정책 입안자님!
단순히, 건설경기 부양이다, 신도시건설이다, 뉴타운 건설이다와 같은 부동산 호재에 따른 개발논리를 좇아다니며 세수확보에만 주력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부동산 업자들에게 놀아나시면서, 큰 착각에 빠져 모두가 풍족해진다는 장미빛 청사진도 그만 그리시고, 제발 현장에서 직접 청약신청 한번이라도 해보시면, 이 나라의 주거정책이 아직도 얼마나 비뚤어져 있는지 절실히 느끼실 거라 사료됩니다.

돈 없는 세입자의 보금자리가 그저 개발환수이익에 목을 맨 재건축 조합과 업자들의 '먹잇감'으로 변질되어 버린이상, 이들의 손을 들어 준 이 나라의 정책도 깊이 반성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좁아 터진 땅덩어리 안에서, 저 밑에 지방은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한다죠. 다시금, 정부에서 서민주거정채과 같은 중대한 국책사업을 시행하기에 앞서서,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서울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다는 게 원망스러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글을 마칩니다.. 2009/03/31

※4월 2일자, 동아일보 뉴스에 신도시 개념은 아니지만, 대규모 보금자리 주택단지가 들어선다고 하내요. 참고하시길..    ▶서울도심 25km내 ‘비닐벨트’에 아파트 24만 채 짓는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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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ojunhee.com BlogIcon 달달한조박사 2009.04.01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저도 그날 오후 반차를 써서 입주 신청을 했습니다.
    나름 예비라 청약저축을 10만원씩 꾸준히 5년동안 넣어서 기대를 안고 갔는데..
    줄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접수를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올해 결혼을 하기 위해 이래 저래 알아 보고 있는데.
    돈은 없고. 전세금 대출을 받아도 이사갈 곳 없고..... 여자친구한테 미안하네요.
    저는 젊어서 괜찮다고 해도.. 나이 지긋하신 할머님, 할아버님들을 볼때면.
    주택 보급율이 100%를 넘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휴. 살며시 기대를 해 보지만.... 오후 3시에 접수번호가 양쪽으로 각각 250번대가 넘으니..
    최소 경쟁율이 20:1 정도 될거라 생각하니... 그 많은 집중에 제 보금자리 하나 없다는게..
    우울합니다.

    •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4.02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한숨밖에 안나오죠.. 그래도 그렇게 이해해주는 여친이 있다는 게, 우리같은 없는 자들에겐 큰 축복입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아파트로만 눈을 돌리지 마시고, 단독주택과 같은 곳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희도 하다하다 안되서, 발품을 팔다보니, 지금의 좋은 집(단독)을 얻었내요. 그럼 힘내세요^^

  2. 올리브 2009.05.16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임대도 있습니다.
    1순위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혼인 3년 이내이고, 그 기간 내에 출산(입양을 포함. 이하같다)하여 자녀가 있는 세대주
    (출산의 경우 주민등록표상 출생일을 기준으로 하고, 입양의 경우에는 입양신고일로 한다)
    2순위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혼인 3년 초과 5년 이내이고, 그 기간 내에 출산하여 자녀가 있는 세대주
    3순위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혼인 5년 이내인 세대주

    자세한 사항 주택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3.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5.20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올리브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4. 나마사박다니 2010.03.31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면서 왜자꾸,,
    주택같고 장난질이나 쳐대는 당을 뽑아주는 걸까요,,
    지난 교육감선거때,,강남당답게 죄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은 합심해서 공##밀었죠,,
    근대강북은 뭐했을까요,,80~90%나된다는 서민은 혹시 공##찍으면 콩고물이라도 먹을까, 공## 찍었습니다,, 우리스스로 우리 스스로를 죽이고 있는거죠,,
    얼마나 죽이나 구경이나 하죠,,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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