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

요즘, 한창 잘나간다는
'1박 2일' 프로그램의 기상노래 '참아주세요(뱀이다)'의 일부분입니다.

가사를 음미하다보면,
도입부가 자칫 '동물학대'에 가까워 '요즘같은 시대에, 그것도 국민프로그램에서 방영되기에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차였습니다. (허나 노래의 후미까지 듣다보면, 되레 '한국의 잘못된 보신문화'에 경각을 알리는 노랫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어젯 밤에 '놀러와'를 시청하다가, '우리나라의 보신문화'의 비뚤어진 현실을 자연스레 엿볼 수가 있게 되어 조금 씁쓸했습니다.

격투기로 유명한 추성훈, 김동현선수와 함께
우리나라의 유도 영웅 중, 한 사람인 '김재엽 선수'(지금은 교수님이라고 소개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가 함께 나오더군요. 제가 초등학교 시절, 88올림픽 당시의 '금메달'을 딴 김재엽선수는 거의 영웅에 가까웠습니다^^ 아무쪼록, 개인적으로 추성훈선수의 안타까운 인생 역정에 큰 박수를 보내던 터라, 어제도 관심있게 시청하였습니다.

엉뚱하게도,
선수시절 얘기가 나오던 중에, 김재엽교수의 문제성 발언이 편집없이 방영되었다고 사료됩니다. 자신은 유독 '고양이'를 무서워한다는 내용과 함께, 되레 '뱀'은 무서워 하지 않는다며 '선수시절 후일담'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자신이 몸보신을 위해 뱀을 수 십마리 이상을 먹었다'는 내용이 거침없이 방영될 때,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가뜩이나,
자사의 프로그램인 '헌터스'가 동물학대를 빌미로 언론의 뭇매를 맞으며, 조기 종영된 사례가 최근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공영방송에서 자칫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여과없이 내보내었나하는 의구심마져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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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 또한,
몸보신을 위해 개고기도 먹고, 뱀장어도 먹고, 몸에 좋다는 것은 즐겨 먹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보신문화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이기에 다른 나라의 간섭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멸종위기 동물의 식용'을 두둔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젠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뱀'이라는 동물은 멸종위기의 동물임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공인으로서, 만인이 지켜보는 프로그램에서의 그와같은 발언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죠.

가뜩이나,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동물인권'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몇 몇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불법 밀매/밀수 장면을 보도하기도 하며 올무에 고통받고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노라면, '참으로 인간이 몹쓸 짓을 하는구나'하는 자성도 하게 됩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의 보신문화'를 빗대어,

한민족을 미개한 족속으로 싸잡아 비난하는 마당에, '놀러와'의 이번 장면은 좀 처럼 거북했던 부분이 아닐까 싶으며, 제작진에게도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아무쪼록, 점심먹고 등따시게 웹서핑을 하던 중
동물보호연합 “SBS ‘완장’ 명백한 학대..고발하겠다” 라는 기사가 포털 헤드라인에 게재된 것을 보며, 어제의 슬픈 단상이 떠올라서 몇 자 적었습니다. 공영방송의 윤리적 잣대가 더욱 필요한 이 시점에, 몇 몇 프로그램의 자극적 장면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자칫 동물학대를 방관한다'는 느낌마져 들 정도였습니다. 다시금 이런 논란의 여지가 많은 언행은, '세계 속의 선진 한국'으로 발돋움하는 현 시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몇 자 남깁니다.
2010/01/12
[관련글보기] 2009/12/31 - <영화-아바타>와 <다큐-아마존의 눈물>의 슬픈 자화상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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